이브노아 폰 아르님
춤추지 마, 그렇게 아름답게 춤추지 마, 이브.
네가 꽃처럼 져버리고도,
널 기억하게 되고 싶지 않아.
네 하얀 발로,
대리석 바닥에서 낙엽 정원에 이르기까지,
종탑의 지붕에서 마침내 하늘에 이르기까지,
'''춤추지 마, 이브.'''
'''내게 미소짓지 마, 이브.'''
- 룬의 아이들 데모닉 1권, 2막 1장 ''''누이'''' 中[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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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룬의 아이들 데모닉의 등장인물. 프란츠 폰 아르님과 엘자 폰 아르님의 장녀로, 조슈아 폰 아르님의 누나이자 테오스티드 다 모로의 아내이다. 조슈아보다 8살 위로 애칭은 '이브'. 풀네임은 '''이브노아 아일첸브리스 폰 아르님(Evenoah Ailchenbris von Arnim)'''.
2. 작중 행적
정신연령 5세 가량의 백치이지만 가문에서는 어쨌든 귀한 아가씨라 공주님처럼 대우받는다. 이브가 태어난 후 공작부인은 사실상 아이를 더 낳을 수 없단 소리를 들어서, 이브노아를 통해 후계를 잇기 위해 아르님 공작이 상당한 조건을 걸어 이미 10살도 되기 전에 테오스티드 다 모로와 약혼시켰다. 조슈아가 태어나기 전엔 하나뿐인 공작의 아이라 백치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많이 받았던 듯하나, 조슈아가 태어난 후엔 가문의 후계자로서는 여겨지지 않게 되었다. 그렇지만 공작이나 공작부인, 조슈아 등 모든 가족은 그녀를 아끼고 있다. 동생인 조슈아를 매우 좋아해서 보살핌을 받는 것에만 익숙한 이브노아도 조슈아만큼은 돌보려 들었다고 한다. 조슈아도 누나를 아끼고 좋아했지만 아직 어린 아이인지라 가끔 그런 누나의 애정을 귀찮아 하기도 했다.
가끔 비상한 기억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조슈아와 막시민의 대화 중 조슈아가 이브노아에 대해, 방에 배치되어 있는 물건들 위치를 다 기억하고 있거나, 모두가 잊어버린 어느 날의 대화를 말 한 마디까지 되풀이해 보이곤 했었다는 일화를 말한 적도 있다. 한 번 만난 사람을 몇 년후에 단박에 알아본 일도 있다고. 조슈아가 흥얼거리는 노래를 듣고 어린 시절 유모가 빨래를 널면서 불러준 노래라고 바로 맞추기도 했다. 그런데도 글은 고사하고 자기 이름 한 줄 쓰지 못 했다. 조슈아는 그녀가 한 가지 상황을 그림 한 폭을 보듯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1권에서 조슈아가 이브노아와 체스를 두면 가끔 졌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다만 이 말을 할 때의 상황상, 비꼬기 위해 한 말이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있었지만, 조슈아가 성격상 그런 패드립을 할 성격이 아니어서 무리인 추측. 게다가 후반에 진실이 밝혀진다. 가족들은 이브노아가 발휘하는 이런 기억력이 그녀의 장애를 더욱 의식하게 만들어 뭐라 할 수 없는 씁쓸함을 느꼈던 모양.
조슈아가 아르님 공작에게 말했던 그 계획[3] 을 말한 날, 공작은 조슈아를 히스파니에에게 보내고 이브와 테오의 결혼식을 서둘러 치룬 후에 그 부부도 신혼이란 걸 핑계 삼아 하이아칸의 별장으로 보낸다.[4]
2년 후 이브노아는 그녀의 스무 번째 생일에 열리는 연회가 치러지기 전,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프란츠 폰 아르님 2세를 데리고 아르님 가에 돌아온다. 약혼할 당시만 해도 아이를 못 낳을 거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기에 이 사실 자체로도 놀라움을 선사했다. 연회에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얌전하게 있었기에 하객들로부터 "백치가 나은 건가" 하는 말도 들었다. 그러나 조슈아가 아버지인 공작에게서 받은 잔을 마시려 할 때 어린애처럼 자신도 달라고 우기며 그대로인 모습을 보였다. 그 뒤 조슈아가 자기 잔을 건네줘서 받아마시고는 그 안에 든, 본디 조슈아를 노렸던 독 때문에 피를 토하고 죽고 만다.[5]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브노아는 자신의 생일에 죽은 셈이 되었으며, 이후로도 생일과 기일이 같다는 언급이 몇 번 나온다.[6] 눈 앞에서 누나가 죽는 것을 본 조슈아는 큰 충격을 받고 이브노아의 죽음 이후 영매의 자질이 발현되어 유령을 보기 시작한다.
죽은 후에 유령이 된 것인지, 작품 중간중간 이브노아를 암시하는 존재들이 언급된다. 쥬스피앙의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결계 바깥에 혼자 남은 세자르 몽플레이네가 조슈아와 얼굴이 닮은 귀족 아가씨를 만났다고 하는데, 거의 이브노아의 유령이 분명한 듯 하다.[7] 자신과 닮은 아가씨를 만났다는 세자르의 말을 들은 조슈아는 그녀가 누나일 것으로 추측했고, 자신과 가까웠던 존재가 죽어 유령으로 나타났다는 것에 본능적인 공포를 느꼈다. 하지만 자신이 누이를 무서워 하기 때문에 유령이 되었다면 분명 자신을 보고 싶어 할 누이가 자신 앞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닌지하는 의구심이 일게 된다. 그런 생각과 살아 생전 누나의 애정을 귀찮게 여겼던, 그리고 죽어서도 마주치기 싫어하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며, 그런 자신으로서는 누이에게 직접적으로 나에게 와달라고 말할 수가 없어 그저 주변에 있는 모든 영혼에게 들어오라고, 그렇게 주변의 모든 유령을 강령하면 그중에 누이도 자신 안으로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세자리 수가 넘어가는 유령을 강령시키는 무지막지한 짓거리를 강행한다(…). 하지만 결국 누이를 만날 수는 없었고 조슈아 자신은 누이를 만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수많은 유령들 속에 누나가 섞여버려서 자신 쪽에서는 알아보지 않아도 되는 (조슈아 자신이 정신줄을 놓는) 상황이 벌어지길 바랐던 것이 아닌가하는 자괴감에 빠진다.[8]
그 후 카드릴섬에서 조슈아가 코르네드에게 몸을 빼앗겼을 때, 조슈아는 자신 안의 세계에서 누군지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넌 나를 잊어가고 있구나'라는 말을 듣게 된다. 작가는 이 존재에 대한 질문에 이브노아임을 긍정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존재 방식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단순히 유령이 되었다기보다는 조슈아가 이브노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식이 물화된 것에 가까울지도.[9][10]
조슈아는 여행에서 알게 된 것으로 인해 이브노아가 데모닉이었을지도 모른다는데 생각이 미치자 인형의 본체로 쓰인 것이 이브노아의 시체일지 모른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만다.[11] 테오가 이브노아만은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조슈아와 테오의 면담에서 테오의 말에 의하면,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 것은 남동생인 조슈아다. 사실 테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가 조슈아에게 적대적이었던 건 가장 그녀 가까이에 있는 만큼 이 사실을 알았기에 느끼게 된 일종의 질투심이었던 듯하다. 그가 원래 자신에게 돌아왔을 자리를 빼앗겼기에 정치적인 이유로 조슈아를 제거하려고 한다는 건 구실에 불과했던 듯.
실제 이브노아는 결혼식 후에 도착한 별장에서 조슈아를 만나고 싶다고 내내 떼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 테오는 이런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조슈아는 성장하므로 계속 그녀의 어린 동생으로 있을 수 없지만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언제까지고 이브노아보다 작을 거라고 말했다. 이 덕에 아이를 만들 수 있었다고.
결국 조슈아의 귀환을 막을 모든 계략이 실패한 테오의 앞에 유령의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여 대화를 나눈다.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죽을 것인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고 자신이 조슈아를 지키기 위한 존재였다고 말한다'''. 과거 조슈아를 임신한 공작부인이 몸이 좋지 않던 어느날, '''어떤 목소리'''가 귓가에 속삭이길, 조슈아는 태어나기 전에 한 번, 그리고 태어나서 한 번 이렇게 두 번 죽을 운명이었다.[12] 그러나 ''이브노아가 원한다면'' 그 운명을 바꿀 수 있었기에, 그녀는 조슈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의지로''' 희생을 선택했다.[13]
그 결과 조슈아를 대신하여 자신이 백치가 되었고, 조슈아가 한번 더 죽어야 했던 12살이 되던 해 그 대신 죽기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예정된 운명의 날, 독이 든 샴페인을 마시고 죽기 전 그녀가 조슈아에게 속삭였던 마지막 말은 '''테오를 용서하니까, 그에게 안아달라고 해줘''' 였다.[14] 이브노아의 마지막 말을 들은 조슈아는 범인이 테오라는 것을 알았지만 누나가 용서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결국 진실을 덮어두었던 것이다. 정작 테오는 이를 모르고 이브노아가 조슈아를 대신해 죽었다는 생각에 조슈아를 더 증오하게 됐다.'''다 내가 갖겠다고.'''
'''너에게는 하나도 주지 않는다고.'''
그리고 나중에 밝혀지지만, 인형의 본체가 된 것은 이브노아가 아니라 그녀의 딸의 시체였다. 사실 이브노아의 아들이라는 프란츠 폰 아르님 2세는 이브노아의 아들이 아니고 테오가 아들일 경우 자신의 입장이 더 유리할 거라 판단해 바꿔치기한 주워온 자식이다. 태어난 건 사실 딸로 테오에겐 조슈아를 위협할 경쟁자로서 아들이 필요했기에 바꿔치기한 듯하다. 태어난 딸은 친부모에게 이름조차 얻지 못한 채 한 평민 가족에게 맡겨졌고 엘라노어 테니튼이라는 이름으로 자랐으나 어린 나이에 죽었다. 물론 이브노아는 자신이 낳은 아이가 딸이라는 것도, 아이가 바꿔치기 당한 것도 알지 못했다.[15]
데모닉 항목에서 데모닉의 진실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것처럼 사실 이브노아는 '손상된 데모닉'이었다. 어릴 때의 음악 및 대화를 완벽히 기억하고 있었고, 정황상 조슈아가 가끔 이브노아에게 체스를 진다고 말한 건 비꼼 등이 아니라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16] 이브노아의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테오는 그녀가 사실 데모닉이라는 걸 눈치채고 있었는지 그녀를 가리켜 '데모닉 이브노아'라고 칭한 적도 있다. 작가도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포스팅에서 이브노아가 데모닉이었냐는 질문에 '''맞다'''고 대답했다.
3. 기타
- 이브노아의 미들네임인 '아일첸브리스'는 '흰 화관을 쓴 처녀'라는 뜻이라고 한다. 미들네임은 퍼스트네임으로 쓰이지 않고 아르님 가문에서 축복의 의미로 붙이는 칭호에 가까우며, 모든 아이들이 각기 다른 미들네임을 갖는다고 한다. '아몬드 꽃의 제노비아' 같은 옛 이름들 역시 귀족의 칭호로 사용되며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 그녀가 테오와 조슈아를 너무나 사랑하였고, 조슈아를 지키기 위해 백치로 태어났어야 했다는 사실은 어찌 보면 참 의미심장하다. 애초에 그녀가 백치만 아니었다면 공작가 영애인 그녀가 몰락한 하급 귀족인 테오와 결혼할 일은 없었을 것이며, 아르님 공작 부인이 목숨을 걸고 둘째를 낳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백치로 태어났기 때문에 두 사람을 만났으며, 또한 백치로서 죽었기 때문에 그들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 구판과 개정판에서의 행동과 묘사가 상당히 바뀐 인물이다. 구판의 이브노아는 조슈아를 대신해서 죽기 위해 태어난 운명이었고, 동생을 사랑했기에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여 동생 대신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개정판에서는 내용이 바뀌어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다이몬과 직접 거래를 하여 조슈아를 지켜내는 능동적인 캐릭터로 변화하였다.[17] 다만 구판에서도 '내가 조슈아와 테오를 지켰다'고 말하는 등 마냥 수동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구판은 '이러이러하게 내정되어있는 걸 거부할 수 있어도 받아들였다'는 식이고, 개정판에서는 '내정되어있는 것을 거부하고 결과를 선택했다'는 식으로 이브의 선택 자체는 같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방향으로 표현된 것.
[1] 글의 화자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테오로 보인다.[2] 작가가 블로그 문답을 통해 밝혔다.[3] 폰타나 공작과 비밀리에 손잡고 안에서 공화국을 무너뜨리자는 계획.[4] 즉, 거사를 앞두고 조슈아와 이브노아의 안전을 위해 두 사람을 수도에서 밖으로 내보낸 것이다.[5] 조슈아는 누나의 생일에도 주인공인 누나가 아니라 자신이 주목받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꼈고, 그래서 이브노아가 자기도 달라고 떼를 쓰자 상황을 모면할 겸 이브노아에게 자신의 잔을 넘겨준다. 그리고 누나가 잔을 입에 대는 과정을 보면서 본능적으로 무언가 잘못됐다는 위화감을 느낀다.[6] 이브노아가 죽은 날이 조슈아의 생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조슈아의 생일은 2월이고 작중 연회가 열린 시기는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서부터 한 달이 지난 시기이며 이브노아의 생일이라는 언급도 분명하다.[7] 조슈아와 닮은 얼굴, 금발머리에 연분홍색 드레스를 입었다는 묘사가 있는데 이브노아가 죽을 당시 연분홍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당시 혼자 남았던 세자르는 조슈아를 추격하던 일행과 만났는데 갑자기 사라진 정체불명의 아가씨 이야기를 하며 횡설수설했고 이를 본 사람들은 세자르가 헛소리를 한다고 판단해 그대로 돌아갔다. 이를 볼 때 동생을 도와주기 위해 유령으로 세자르의 앞에 나타난 듯하다[8] 그런 조슈아에게 켈스니티는 생전과 다를 바 없는 고운 모습으로 나온 걸 보면 원귀가 된 것은 아니라고 위로해준다. 이 말에 팬들은 죽어서도 조슈아와 함께 있고 싶었던 게 아닐까하고 안타까워했다.[9] 이브는 조슈아를 지키기 위해 태어난 존재로 묘사되곤 하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병든 채 실재하는 육체보다 이쪽이 오히려 본질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10] 일례로 1부의 보리스와 예프넨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윈터러에 의한 첫 실종때 이공간에서 엔디미온을 만난 보리스는 본래 살던 세계로 돌아오기 전에 기억의 알에서 어릴 적 예프넨과의 추억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보았다. 그 후 다시 만난 엔디미온은 그것을 너의 기억은 바뀌어간다고, 그 기억을 봄으로써 변했고, 그 전에도 바뀌었으며, 앞으로도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슷하게 일부 기억 한정이긴 하지만 완전기억능력을 가진 에피비오노 역시 그 기억은 잊지않으나 그에 관한 자세한 감정을 잊어가고 있다. 데모닉의 정신이 매우 복잡한 구조란것을 생각해보면 조슈아 내면의 이브노아는 조슈아의 기억을 기반으로 되있는 존재일수도 있다...처럼, 논리적인 확답보다는 각자 상상력을 발휘해보는 것이 판타지 소설을 읽는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11] 쥬스피앙의 이야기로는 대대로 유전이 되는 형질을 가지고 있는 인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동일 형질을 가진 사람의 시체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인형 조슈아가 데모닉의 형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본체 또한 데모닉의 형질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12] 즉 이브노아가 데모닉으로 살아가고 조슈아가 백치로 살다 테오에게 독살당하는 운명이었던 것이다.[13] 이 부분은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되었던 개정판의 묘사다.[14] 결과적으로 이브는 그날 자신이 죽음으로써 조슈아와 테오 둘의 목숨을 살렸다. 만일 테오가 이브노아가 마시려던 그 잔을 뺐었다면 바로 의심 받았을테고, 분노한 아르님 공작과 히스파니에에게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초판에선 이브가 그저 운명에 순응한 정도로 묘사 되었으나 개정판에서는 직접적으로 움직여 다른 이들의 운명을 바꿔놓은 것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이브노아에게 말을 건 저 '목소리'는 웨더렌 할머니가 말했던 '다이몬'으로 추측된다.[15] 본체가 사실 이브노아의 딸이었다는 것은 곧 이브노아의 딸 역시 데모닉이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즉, 작중에서 데모닉이 한번에 두 명(히스파니에와 조슈아)이 살아있다는 것이 최초라고 되어있는데, 후에 데모닉으로 밝혀지는 이브노아와 이브노아의 딸까지 합쳐진다면, 한 번에 데모닉 4명이 살아있는 기현상이 벌어졌던 때가 있는 것이다.[16] 이 이야기를 들은 막시민은 기가 막힌다는 듯이 '''"너희 가문은 그런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냐?"'''라고 물었다.[17] '목소리'가 그녀에게 말하는 장면에서도 구판은 이브노아가 '아 그렇구나' 하고 그냥 납득해버리는 것으로 끝나지만, 개정판에서는 이 부분이 사라지고 위의 대화문이 추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