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닉
* 동명의 영화는 # 참조.
아르님 가문의 초대 공작 이카본으로부터 시작된 핏줄에 격세로 전해내려오는 특징. 그리고 그 특징을 타고난 사람들. 룬의 아이들 데모닉의 주인공 조슈아 폰 아르님이 타고난 것이 이것이다.
데모닉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보고 듣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완전기억능력과 미술, 음악, 설계학, 건축학, 시, 수학 등 여하튼 거의 모든 분야의 엄청난 재능, 그리고 영매로서의 자질마저 타고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천사도 눈을 내리깔고 지나갈 정도의 빼어난 미모까지도. 그야말로 먼치킨 오브 먼치킨 겸 메리 수가 의심가는 혜택을 날 때부터 받고 태어나게 된다는 것.
개정판에선 데모닉간에도 서로 다른, 가장 두드러지는 일종의 특화 분야가 있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2] . 작중 등장하는 데모닉인 조슈아는 예술적 능력이, 히스파니에는 비밀이나 거짓을 간파하는 통찰력이 두드러진다. 테오가 과거 데모닉들을 짚을 때도 각자 한 가지 분야씩을 언급하기도 했고.[3]
겨우 아홉 살의 나이로 복잡한 국제정세를 꿰뚫고 건곤일척의 신왕조 복권의 판을 읽어내는게 가능하며, 각 분야에 평생을 몸담은 사람조차 순식간에 추월해버린다. 외모 역시 비상하게 빼어나며 사실상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괴물.[4] 그러나 그 탓에 적을 만들기 쉽고, 자신 역시 재능만 있고 열정이 없어 세상사에 감흥을 갖기 어렵다.[5]
가장 큰 단점은 단명. 데모닉의 평균 수명은 고작 15세로, 대다수 데모닉은 어린 시절 죽고 그나마 살아남아도 오래 가지 못한다. 아니면 미치던가. 사실 뭘 해도 쉬우니 적당한 스트레스를 유지하기도 힘들고, 따라서 카타르시스가 없으니 '''삶의 낙이 없는 것'''. 그나마 뭔가 매진할 거리를 찾아도 상단의 하소연처럼 사고가 폭주하면 그 자체로 고통스러운데, 이걸 이해해줄 사람도 없다[6] . 이 탓에 작중에서는 '''재능을 얻은 대신 미래를 잃었다'''고까지 언급된다.
데모닉은 약 4대에 한번씩 태어난다고 한다. 그런데 조슈아는 히스파니에 이래 3대만에 태어난 이례적인 데모닉이다.
원래는 데모닉이라는 불길한 명칭이 아닌 축복받은 아르님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이카본 이후의 축복받은 아르님들이 하나같이 축복받기는 커녕 비참하게 생을 마쳤기 때문에 데모닉이라는 불길한 별칭이 붙었고 그것이 굳어져 축복받은 아르님이라는 명칭은 더 이상 잘 쓰이지 않게 되었다.[7] 현재는 심지어 아르님 가문 사람들도 데모닉이라고 부를 정도. 하지만 아르님 가문을 왕가로 여기고 매우 존경하는 페리윙클 섬에서는 데모닉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축복받은 아르님이라는 말을 아직도 쓰고 있다.
작중 주인공인 데모닉 조슈아 폰 아르님을 보면 그야말로 신체적인 능력/체력 빼곤 어디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천재다. 체력 문제도 조슈아 본인이 체질적으로 몸이 약하고 단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지 데모닉이어서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조슈아가 제 3자의 교정도 없이 올바른 검술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보아 데모닉의 재능은 검술 등 신체적 능력이 상당히 필요한 분야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다못해 감자깎기[8] 나 짐 정리 같은 일상 생활 분야에서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재능이 필요한 분야라면 뭐든지 천재가 될 수 있는 능력.[9] 그러나 완벽하게 만능은 아니라서 경험이 더 중시되거나 데모닉 본인이 전혀 모르는 영역은 일반인보다 무섭게 빨리 배우지만 그 사이에는 영 힘을 못 쓴다. 작중에서도 조슈아는 데모닉임에도 항해술을 전혀 몰라 다른 둘처럼 당황할 뿐이었고 노을섬으로 쪽배를 타고 갔을 때에도 마력 폭풍까진 켈스니티의 서프트를 받아 통과했지만 그 이후론 기진맥진할 즈음이 돼서야 해안가에 도착했다.
데모닉의 자질 중엔 영혼을 다루는 자질까지 있다. 이 영매로서의 자질은 다른 능력과 달리 태어날 때부터 발현되는 게 아니라 개인차는 심하지만[10] 이 역시 최상위급 영매사가 될 수 있는 자질이다. 영매의 힘은 어느 정도 나이를 먹었을 때 발현되는 것으로 보이며 조슈아의 경우 ,이브노아의 죽음이라는 큰 충격을 겪고 나서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영매로서의 능력 역시 비정상적이라 일반인은 하나나 둘만 강령해도 위험한 것을 '''아흔 여덟 명'''을 불러들이고도 죽지 않고 여든 명 정도는 의식까지 유지할 수 있다.[11] 다만 조슈아는 비교적 나이가 든 뒤 영매능력을 각성하고, 그 후로도 켈스니티가 보호하는 가운데 성장했으므로 다소 특이한 케이스. 이런 행운과 도움 없이 어린 시절부터 유령을 보며 경기에 들리다가 유아기에 사망한 데모닉 같은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영매 능력이 없는 돌연변이격 데모닉인 히스파니에가 장수한 걸 보면 데모닉의 광기와 단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위험한 능력으로 보인다.
영매로서의 자질이 발현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카락이 점점 탈색되는 특징을 보인다. 조슈아도 원래는 흑발이었지만 회색 머리카락이 되었고,[12] 아우렐리에 로어티카람도 금발에서 탈색된 머리카락을 갖고 있었다. 이카본의 경우도 젊은 시절 이미 머리색이 은회색으로 탈색되었다. 머리색만이 아니라 눈동자 색도 관련이 있는지, 아르님 가문에 원래 흑발·흑안이 흔하긴 하지만 특히 데모닉들은 전부 흑안이었다고 한다. 예외가 바로 영매능력이 없는 데모닉인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으로, 금발·벽안이다.
이렇듯 모든 분야에 악마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마법은 익힐 수 없다. 이건 마법적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재능이 지나치게 뛰어나기 때문'''인데, 마법은 한 인간이 일평생 매진해도 특정 분야조차 전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영역임에도 데모닉은 이걸 너무나 빠르게 익혀버린다. 결국 정신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막대한 지식을 축적하다 망가지기 때문에 마법을 익혀서는 안되는 것이다.
특이한 점으로는 데모닉들은 대부분 젊은 나이에 미쳐 죽었기 때문에 가문의 시조인 이카본 폰 아르님을 제외하면 직계 핏줄에 영향을 끼친 이는 없다. 다들 굉장히 단명해서 지금까지 데모닉들의 평균수명은 '''15살'''이라고 한다. 조슈아의 작은 할아버지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은 영매 자질이 없던 불완전한 데모닉[13] 이라 이카본 이래 처음으로 노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았지만 결혼도 안했고 자식도 없어 역시 직계 핏줄에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페리윙클 섬의 무덤 앞에서 조슈아가 나열한 데모닉들의 이름이나 비취반지 성의 초상화 등으로 보면 그 긴 아르님 가문의 역사[14] 속에서 존재하는 데모닉은 조슈아를 제외하고 겨우 '''13명'''이었다. 그조차도 이카본과 히스파니에를 제외하면 모두 타고난 영매로서의 자질로 인해 죽은 자들을 보게 되면서 정신이 불안정해져 서른을 넘기지 못하고 미친 채 죽었다고 한다. 즉, '''신은 데모닉에게 재능을 주었으나 미래를 빼앗았다'''. 참으로 잔인한 등가교환이 아닐수 없다. 다만 예외적으로 조슈아는 살아남아서 이카본의 뒤를 이은 사상 두 번째 데모닉 공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품 내에 나오는, 현재 살아있는 데모닉으로는 조슈아 폰 아르님,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 등이 있으며 죽은 데모닉 중 비중 있는 인물로는 이카본 폰 아르님, 스포일러인 누군가 1, 스포일러인 누군가 2가 있다.[15]
데모닉은 시조인 이카본 폰 아르님에게서 그의 피를 이은 후손에게로 유전되는 자질이다. 그래서 실은 아르님 가문 뿐만이 아니라 이카본 폰 아르님과 아나로즈 티카람 사이에 태어난 멜오렌에게서 시작한 로어티카람 가문에서도 데모닉이 탄생하고 있었다. 다만 이 쪽은 노을섬의 강력한 마법폭풍의 영향을 받아 데모닉이 다들 백치로 태어나고 말았다. 티카람 가문의 후손이자 조슈아의 먼 친척뻘이 되는 아우렐리에 로어티카람의 설명에 의하면 이카본의 핏줄에서 백치가 태어나는 것은 본디 데모닉으로 태어나야 하는 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망가져서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마법폭풍이 사라졌을 때 태어난 아우렐리에 티카람은 데모닉이 갖는 빼어난 모든 재능 중 영매능력 하나밖에 없는 평범한 천재일 뿐이지 데모닉은 아니라고 했지만, 조슈아의 말에 따르면 그녀 역시 너무 외진 곳에 살아 다른 사람과 비교해보거나 하지 못해 스스로 자각하지 못했을 뿐 데모닉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그녀 역시 데모닉일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냈다.
백치였던 이브노아도 예전 어느 날 있었던 모든 대화나 노래 같은 것을 '완벽하게' 기억하는 등 보통 백치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작중의 묘사를 보면 데모닉이었을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 데모닉이었음이 밝혀졌다.## 사실 이브노아는 조슈아를 지키기 위해 태어났던 것이다. 조슈아가 데모닉으로서 망가지지 않기 위해 그녀가 망가져서 백치가 되었고, 그를 살리기 위해 대신 죽을 운명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나중에 유령이 되어 멀쩡한 정신으로 나타난 듯한데, 그때 남편인 테오와의 대화에서 "아주 어릴 적에 '누군가'가 속삭여주었다"며 자신은 이것을 미리 알고 그러려니 납득하고 있었다고 한다.[16] 이 '누군가'의 정체는 맨 위에 서술된 '''악마''', 혹은 '''다이몬'''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서 아우렐리에의 할머니 웨더렌 로어티카람이 조슈아와 아우렐리에에게 들려준 이야기에 따르면, 데모닉의 기원은 무려 '''가나폴리''' 때, 한 명망높은 학자가 임신한 아내를 잃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탄에 빠진 그는 죽은 아내의 복제인형[17] 을 만들어 아내의 태중에 들어있던 아기를 옮겼으나, 그걸로 아기를 살리기엔 부족하자 가나폴리 사람들이 신앙하던 '다이몬', 그 중에서도 '열개의 얼굴을 가진 다이몬의 왕'이라 불리는 존재와 계약을 맺어 아기에게 늙지도 죽지도 않는 인형과 같은 몸을 주고, '비밀의 말'을 불어넣어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가나폴리의 모티브가 고대 그리스라는 점과, 영단어 '데모닉'에서의 '데몬', 즉 '악마'란 말은 실제로 그리스 사람들이 믿던 정령의 일종을 지칭하던 '다이몬'에서 유래된 것을 감안하면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 또한 작중에서 조슈아의 비인간적 아름다움과 능력, 강령술을 사용했을 때 인형마냥 생기를 잃은 모습, 복제인형 막스 카르디가 탄생한 것 등과 함께 2부의 핵심 소재인 '인형'과 아르님 가문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18]
그리고 데모닉은 4대에 한 번씩 태어난다고 하는데 이는 아르님 가문이 데모닉이 영매기질도 타고난다는 것을 몰랐기에 생긴 '''오해'''다. 조슈아의 누나인 백치 이브노아 폰 아르님도 데모닉이었고, 이브노아의 딸 엘라노어 테니튼은 대놓고 데모닉이었다. 엘라노어의 경우, 어릴 적에는 괜찮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유령을 볼 수 있게 되었던 듯 '이상한 것을 보고 까무러치기도 하다가' 시름시름 앓아 죽고 말았다는 증언이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데모닉인 조슈아의 '인형'을 만들기 위한 '본체'로 쓰일 수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한 세대만에 태어난 데모닉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엘라노어의 경우처럼 어릴 때 발작해서 죽거나 이브노아처럼 어릴 때 백치가 되거나 하면 데모닉이라는게 알려지지도 못 한다. 그래서 데모닉이라는 것을 근처 사람들이 알아챌 수 있는 나이까지 무사히 큰 데모닉들만 세서 4대에 한 번이라고 여겨진듯 하다. 즉 어렸을 때에 죽거나 백치가 된 경우, 사람들은 그들이 데모닉이라는 것을 모르게 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데모닉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
위에서 설명했듯 불완전한 데모닉인 히스파니에를 제외한 데모닉들은 초대 이카본과 당대 조슈아를 제외하고 전부 미치거나 요절했는데 이 징크스를 피해간 둘은 친한 친구들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가도 만약 조슈아에게 막시민이 없었다면 선대 데모닉들과 같은 비참한 결말을 맞았을 거라 QnA에서 답한 것[19] 을 생각하면 의지할 수 있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막시민의 존재는 조슈아에겐 정말로 구원이었던 셈이다.
살아남은 세 데모닉을 보면, 데모닉의 능력은 이성 관계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모양이다. 당장 이카본은 갈 데까지 갔으면서도 여러 상황이 맞물려 관계가 파국에 이르렀고, 히스파니에는 그 나이 되도록 결혼을 안했으며, 조슈아는 리체에게 편지 쓴다고 끙끙거리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연애보다는 결혼 쪽에 도움이 안 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나로즈의 회상에 나오는 이카본의 모습은 말 그대로 닭살이 돋을 정도의 사랑꾼으로 묘사되며, 그를 소재로 한것으로 추정되는 시에서는 페리윙클의 동네 처녀들이 죄다 그에게 눈이 돌아가 결혼을 꿈꾸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조슈아도 자신이 여자한테 관심이 없었을 뿐, 막스 카르디 시절이나 임페라토르 조 시절(= 블러디드 시점)에는 초절정 인기인이었고 그게 아니더라도 그의 얼굴을 보고 첫눈에 반한 여성 캐릭터들도 꽤 있다.
또한 2부가 나오고서 한참뒤에야 나온 추측으로 혹시 1부에 언급되는 이솔렛의 아버지, 일리오스가 '''갈라져나온 데모닉이 아니냐.''' 는 추측이 존재한다. 물론 그의 특징적인 외모인 금발과 푸른눈은 일반적인 데모닉과는 다르지만 정작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데모닉은 아닌 히스파니에의 외양묘사와 유사하다. 달의 섬 주민들은 기본적으로 가나폴리에서 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설마?' 하게 되는 부분이다.
개정판에서 이름이 수정된 이들은 취소선으로 표기.
1. 개요
데모닉은 그 잘난 천재성으로 자신을 부숴버리고 휘말린 타인들도 조각 내 버리지. 운명의 차원에서 볼 때 데모닉은 회오리에 휘감긴 기둥과 같아. 그만큼 억제하기 힘든 강한 운이다. 데모닉들은 형제들의 평탄한 운명마저 수 번 뒤집고 짓밟아버리곤 했어.
룬의 아이들 시리즈에 등장하는 설정. 룬의 아이들 데모닉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어원은 영단어 demonic.[1]너처럼 한 번 본 것을 다시 볼 필요가 없다면 훨씬 덜 번거로울 텐데.
- 막시민 리프크네
아르님 가문의 초대 공작 이카본으로부터 시작된 핏줄에 격세로 전해내려오는 특징. 그리고 그 특징을 타고난 사람들. 룬의 아이들 데모닉의 주인공 조슈아 폰 아르님이 타고난 것이 이것이다.
데모닉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보고 듣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완전기억능력과 미술, 음악, 설계학, 건축학, 시, 수학 등 여하튼 거의 모든 분야의 엄청난 재능, 그리고 영매로서의 자질마저 타고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천사도 눈을 내리깔고 지나갈 정도의 빼어난 미모까지도. 그야말로 먼치킨 오브 먼치킨 겸 메리 수가 의심가는 혜택을 날 때부터 받고 태어나게 된다는 것.
개정판에선 데모닉간에도 서로 다른, 가장 두드러지는 일종의 특화 분야가 있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2] . 작중 등장하는 데모닉인 조슈아는 예술적 능력이, 히스파니에는 비밀이나 거짓을 간파하는 통찰력이 두드러진다. 테오가 과거 데모닉들을 짚을 때도 각자 한 가지 분야씩을 언급하기도 했고.[3]
2. 특징
'''완전기억능력을 포함해 모든 재능을 지닌다'''.'''"누워 잠을 청하는 동안 낮동안 했던 모든 대화가 재생되는 기분을 알아? 펜을 들고 낙서하다 보면 어느새 예전에 본 것들 중 가장 복잡한 아라베스크를 똑같이 그리고 있는 상태가 이해 돼? 숫자 몇 개를 떠올렸는데 무심코 그걸 곱하고 더해서 수십 자리의 괴물같은 숫자를 만들고도 멈춰지지 않아 머리를 벽에 부딪혀가며 다른 생각을 떠올리려 애쓰는 어려움을 아느냐고!"'''
룬의 아이들 데모닉 2권, 4막 4장 '광기와 이성의 경계' 中,
겨우 아홉 살의 나이로 복잡한 국제정세를 꿰뚫고 건곤일척의 신왕조 복권의 판을 읽어내는게 가능하며, 각 분야에 평생을 몸담은 사람조차 순식간에 추월해버린다. 외모 역시 비상하게 빼어나며 사실상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괴물.[4] 그러나 그 탓에 적을 만들기 쉽고, 자신 역시 재능만 있고 열정이 없어 세상사에 감흥을 갖기 어렵다.[5]
가장 큰 단점은 단명. 데모닉의 평균 수명은 고작 15세로, 대다수 데모닉은 어린 시절 죽고 그나마 살아남아도 오래 가지 못한다. 아니면 미치던가. 사실 뭘 해도 쉬우니 적당한 스트레스를 유지하기도 힘들고, 따라서 카타르시스가 없으니 '''삶의 낙이 없는 것'''. 그나마 뭔가 매진할 거리를 찾아도 상단의 하소연처럼 사고가 폭주하면 그 자체로 고통스러운데, 이걸 이해해줄 사람도 없다[6] . 이 탓에 작중에서는 '''재능을 얻은 대신 미래를 잃었다'''고까지 언급된다.
데모닉은 약 4대에 한번씩 태어난다고 한다. 그런데 조슈아는 히스파니에 이래 3대만에 태어난 이례적인 데모닉이다.
원래는 데모닉이라는 불길한 명칭이 아닌 축복받은 아르님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이카본 이후의 축복받은 아르님들이 하나같이 축복받기는 커녕 비참하게 생을 마쳤기 때문에 데모닉이라는 불길한 별칭이 붙었고 그것이 굳어져 축복받은 아르님이라는 명칭은 더 이상 잘 쓰이지 않게 되었다.[7] 현재는 심지어 아르님 가문 사람들도 데모닉이라고 부를 정도. 하지만 아르님 가문을 왕가로 여기고 매우 존경하는 페리윙클 섬에서는 데모닉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축복받은 아르님이라는 말을 아직도 쓰고 있다.
작중 주인공인 데모닉 조슈아 폰 아르님을 보면 그야말로 신체적인 능력/체력 빼곤 어디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천재다. 체력 문제도 조슈아 본인이 체질적으로 몸이 약하고 단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지 데모닉이어서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조슈아가 제 3자의 교정도 없이 올바른 검술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보아 데모닉의 재능은 검술 등 신체적 능력이 상당히 필요한 분야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다못해 감자깎기[8] 나 짐 정리 같은 일상 생활 분야에서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재능이 필요한 분야라면 뭐든지 천재가 될 수 있는 능력.[9] 그러나 완벽하게 만능은 아니라서 경험이 더 중시되거나 데모닉 본인이 전혀 모르는 영역은 일반인보다 무섭게 빨리 배우지만 그 사이에는 영 힘을 못 쓴다. 작중에서도 조슈아는 데모닉임에도 항해술을 전혀 몰라 다른 둘처럼 당황할 뿐이었고 노을섬으로 쪽배를 타고 갔을 때에도 마력 폭풍까진 켈스니티의 서프트를 받아 통과했지만 그 이후론 기진맥진할 즈음이 돼서야 해안가에 도착했다.
데모닉의 자질 중엔 영혼을 다루는 자질까지 있다. 이 영매로서의 자질은 다른 능력과 달리 태어날 때부터 발현되는 게 아니라 개인차는 심하지만[10] 이 역시 최상위급 영매사가 될 수 있는 자질이다. 영매의 힘은 어느 정도 나이를 먹었을 때 발현되는 것으로 보이며 조슈아의 경우 ,이브노아의 죽음이라는 큰 충격을 겪고 나서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영매로서의 능력 역시 비정상적이라 일반인은 하나나 둘만 강령해도 위험한 것을 '''아흔 여덟 명'''을 불러들이고도 죽지 않고 여든 명 정도는 의식까지 유지할 수 있다.[11] 다만 조슈아는 비교적 나이가 든 뒤 영매능력을 각성하고, 그 후로도 켈스니티가 보호하는 가운데 성장했으므로 다소 특이한 케이스. 이런 행운과 도움 없이 어린 시절부터 유령을 보며 경기에 들리다가 유아기에 사망한 데모닉 같은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영매 능력이 없는 돌연변이격 데모닉인 히스파니에가 장수한 걸 보면 데모닉의 광기와 단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위험한 능력으로 보인다.
영매로서의 자질이 발현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카락이 점점 탈색되는 특징을 보인다. 조슈아도 원래는 흑발이었지만 회색 머리카락이 되었고,[12] 아우렐리에 로어티카람도 금발에서 탈색된 머리카락을 갖고 있었다. 이카본의 경우도 젊은 시절 이미 머리색이 은회색으로 탈색되었다. 머리색만이 아니라 눈동자 색도 관련이 있는지, 아르님 가문에 원래 흑발·흑안이 흔하긴 하지만 특히 데모닉들은 전부 흑안이었다고 한다. 예외가 바로 영매능력이 없는 데모닉인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으로, 금발·벽안이다.
이렇듯 모든 분야에 악마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마법은 익힐 수 없다. 이건 마법적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재능이 지나치게 뛰어나기 때문'''인데, 마법은 한 인간이 일평생 매진해도 특정 분야조차 전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영역임에도 데모닉은 이걸 너무나 빠르게 익혀버린다. 결국 정신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막대한 지식을 축적하다 망가지기 때문에 마법을 익혀서는 안되는 것이다.
특이한 점으로는 데모닉들은 대부분 젊은 나이에 미쳐 죽었기 때문에 가문의 시조인 이카본 폰 아르님을 제외하면 직계 핏줄에 영향을 끼친 이는 없다. 다들 굉장히 단명해서 지금까지 데모닉들의 평균수명은 '''15살'''이라고 한다. 조슈아의 작은 할아버지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은 영매 자질이 없던 불완전한 데모닉[13] 이라 이카본 이래 처음으로 노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았지만 결혼도 안했고 자식도 없어 역시 직계 핏줄에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페리윙클 섬의 무덤 앞에서 조슈아가 나열한 데모닉들의 이름이나 비취반지 성의 초상화 등으로 보면 그 긴 아르님 가문의 역사[14] 속에서 존재하는 데모닉은 조슈아를 제외하고 겨우 '''13명'''이었다. 그조차도 이카본과 히스파니에를 제외하면 모두 타고난 영매로서의 자질로 인해 죽은 자들을 보게 되면서 정신이 불안정해져 서른을 넘기지 못하고 미친 채 죽었다고 한다. 즉, '''신은 데모닉에게 재능을 주었으나 미래를 빼앗았다'''. 참으로 잔인한 등가교환이 아닐수 없다. 다만 예외적으로 조슈아는 살아남아서 이카본의 뒤를 이은 사상 두 번째 데모닉 공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품 내에 나오는, 현재 살아있는 데모닉으로는 조슈아 폰 아르님,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 등이 있으며 죽은 데모닉 중 비중 있는 인물로는 이카본 폰 아르님, 스포일러인 누군가 1, 스포일러인 누군가 2가 있다.[15]
데모닉은 시조인 이카본 폰 아르님에게서 그의 피를 이은 후손에게로 유전되는 자질이다. 그래서 실은 아르님 가문 뿐만이 아니라 이카본 폰 아르님과 아나로즈 티카람 사이에 태어난 멜오렌에게서 시작한 로어티카람 가문에서도 데모닉이 탄생하고 있었다. 다만 이 쪽은 노을섬의 강력한 마법폭풍의 영향을 받아 데모닉이 다들 백치로 태어나고 말았다. 티카람 가문의 후손이자 조슈아의 먼 친척뻘이 되는 아우렐리에 로어티카람의 설명에 의하면 이카본의 핏줄에서 백치가 태어나는 것은 본디 데모닉으로 태어나야 하는 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망가져서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마법폭풍이 사라졌을 때 태어난 아우렐리에 티카람은 데모닉이 갖는 빼어난 모든 재능 중 영매능력 하나밖에 없는 평범한 천재일 뿐이지 데모닉은 아니라고 했지만, 조슈아의 말에 따르면 그녀 역시 너무 외진 곳에 살아 다른 사람과 비교해보거나 하지 못해 스스로 자각하지 못했을 뿐 데모닉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그녀 역시 데모닉일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냈다.
백치였던 이브노아도 예전 어느 날 있었던 모든 대화나 노래 같은 것을 '완벽하게' 기억하는 등 보통 백치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작중의 묘사를 보면 데모닉이었을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 데모닉이었음이 밝혀졌다.## 사실 이브노아는 조슈아를 지키기 위해 태어났던 것이다. 조슈아가 데모닉으로서 망가지지 않기 위해 그녀가 망가져서 백치가 되었고, 그를 살리기 위해 대신 죽을 운명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나중에 유령이 되어 멀쩡한 정신으로 나타난 듯한데, 그때 남편인 테오와의 대화에서 "아주 어릴 적에 '누군가'가 속삭여주었다"며 자신은 이것을 미리 알고 그러려니 납득하고 있었다고 한다.[16] 이 '누군가'의 정체는 맨 위에 서술된 '''악마''', 혹은 '''다이몬'''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서 아우렐리에의 할머니 웨더렌 로어티카람이 조슈아와 아우렐리에에게 들려준 이야기에 따르면, 데모닉의 기원은 무려 '''가나폴리''' 때, 한 명망높은 학자가 임신한 아내를 잃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탄에 빠진 그는 죽은 아내의 복제인형[17] 을 만들어 아내의 태중에 들어있던 아기를 옮겼으나, 그걸로 아기를 살리기엔 부족하자 가나폴리 사람들이 신앙하던 '다이몬', 그 중에서도 '열개의 얼굴을 가진 다이몬의 왕'이라 불리는 존재와 계약을 맺어 아기에게 늙지도 죽지도 않는 인형과 같은 몸을 주고, '비밀의 말'을 불어넣어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가나폴리의 모티브가 고대 그리스라는 점과, 영단어 '데모닉'에서의 '데몬', 즉 '악마'란 말은 실제로 그리스 사람들이 믿던 정령의 일종을 지칭하던 '다이몬'에서 유래된 것을 감안하면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 또한 작중에서 조슈아의 비인간적 아름다움과 능력, 강령술을 사용했을 때 인형마냥 생기를 잃은 모습, 복제인형 막스 카르디가 탄생한 것 등과 함께 2부의 핵심 소재인 '인형'과 아르님 가문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18]
그리고 데모닉은 4대에 한 번씩 태어난다고 하는데 이는 아르님 가문이 데모닉이 영매기질도 타고난다는 것을 몰랐기에 생긴 '''오해'''다. 조슈아의 누나인 백치 이브노아 폰 아르님도 데모닉이었고, 이브노아의 딸 엘라노어 테니튼은 대놓고 데모닉이었다. 엘라노어의 경우, 어릴 적에는 괜찮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유령을 볼 수 있게 되었던 듯 '이상한 것을 보고 까무러치기도 하다가' 시름시름 앓아 죽고 말았다는 증언이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데모닉인 조슈아의 '인형'을 만들기 위한 '본체'로 쓰일 수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한 세대만에 태어난 데모닉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엘라노어의 경우처럼 어릴 때 발작해서 죽거나 이브노아처럼 어릴 때 백치가 되거나 하면 데모닉이라는게 알려지지도 못 한다. 그래서 데모닉이라는 것을 근처 사람들이 알아챌 수 있는 나이까지 무사히 큰 데모닉들만 세서 4대에 한 번이라고 여겨진듯 하다. 즉 어렸을 때에 죽거나 백치가 된 경우, 사람들은 그들이 데모닉이라는 것을 모르게 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데모닉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
위에서 설명했듯 불완전한 데모닉인 히스파니에를 제외한 데모닉들은 초대 이카본과 당대 조슈아를 제외하고 전부 미치거나 요절했는데 이 징크스를 피해간 둘은 친한 친구들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가도 만약 조슈아에게 막시민이 없었다면 선대 데모닉들과 같은 비참한 결말을 맞았을 거라 QnA에서 답한 것[19] 을 생각하면 의지할 수 있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막시민의 존재는 조슈아에겐 정말로 구원이었던 셈이다.
살아남은 세 데모닉을 보면, 데모닉의 능력은 이성 관계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모양이다. 당장 이카본은 갈 데까지 갔으면서도 여러 상황이 맞물려 관계가 파국에 이르렀고, 히스파니에는 그 나이 되도록 결혼을 안했으며, 조슈아는 리체에게 편지 쓴다고 끙끙거리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연애보다는 결혼 쪽에 도움이 안 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나로즈의 회상에 나오는 이카본의 모습은 말 그대로 닭살이 돋을 정도의 사랑꾼으로 묘사되며, 그를 소재로 한것으로 추정되는 시에서는 페리윙클의 동네 처녀들이 죄다 그에게 눈이 돌아가 결혼을 꿈꾸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조슈아도 자신이 여자한테 관심이 없었을 뿐, 막스 카르디 시절이나 임페라토르 조 시절(= 블러디드 시점)에는 초절정 인기인이었고 그게 아니더라도 그의 얼굴을 보고 첫눈에 반한 여성 캐릭터들도 꽤 있다.
또한 2부가 나오고서 한참뒤에야 나온 추측으로 혹시 1부에 언급되는 이솔렛의 아버지, 일리오스가 '''갈라져나온 데모닉이 아니냐.''' 는 추측이 존재한다. 물론 그의 특징적인 외모인 금발과 푸른눈은 일반적인 데모닉과는 다르지만 정작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데모닉은 아닌 히스파니에의 외양묘사와 유사하다. 달의 섬 주민들은 기본적으로 가나폴리에서 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설마?' 하게 되는 부분이다.
3. 작품 내 등장하는 데모닉 명단
개정판에서 이름이 수정된 이들은 취소선으로 표기.
- 이카본 폰 아르님 - 아르님 가문의 시조이자, 초대 데모닉.
- 갈리페르 폰 아르님 - 필멸의 땅을 정복하겠다고 한 2대 데모닉. 결국 실종되었다. 그런데 이 사람에 대해 팬이 블로그에 질문하자, 차후 스토리에 나올지도 모르므로 답변하지 않는다. 라는 식의 대답이 돌아왔다.
- 조프리 폰 아르님 - 화성학 책을 쓰고 10현 리라를 만든, 음악적으로 큰 공헌을 한 3대 데모닉. 일명 10현 리라의 조프리(Geoffrey Decacordi). 결국 미쳐버렸다. 이 탓에 초상화를 떼자는 말도 있었지만, 아래의 아라벨라 덕분에 보존되었다고.
- 아라벨라 폰 아르님 - 그림을 매우 잘 그려, 비취반지 성과 왕궁에 있는 그림의 절반은 그녀가 그렸다고 한다. 열다섯 살에 발작을 시작하여 대략 3년 주기로 광인과 정상인 사이를 오갔다고 한다.
- 도미니크 폰 아르님
- 카밀 폰 아르님
- 페일블루 폰 아르님
- 델피나 폰 아르님
- 데이튼 폰 아르님
- 스반힐데 폰 아르님
- 라스무스 폰 아르님
- 페일블루 폰 아르님[20]
-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 - 데모닉으로서의 능력은 대부분 갖췄지만 유일하게 영매 능력만은 발현되지 않았다. 더불어 유일한 금발 벽안.
- 스포일러 1
- 조슈아 폰 아르님
- 스포일러 2
- 아우렐리에 로어티카람(?) [21]
[1] 뜻은 악마같은. 천재적인.[2] 사실 구판에서도 '데모닉이라도 전부 똑같은 능력을 지닌건 아니다'라고 지나가듯 언급되긴 했다.[3] 이카본은 기하학을 매우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는 책을 썼으며, 조프리는 10현 리라로 음악적 재능을, 아라벨라는 회화에 두각을 보였다. 조슈아가 예술 방면에서 열정을 보이는것으로 보아 만능인 데모닉들도 선호하는 영역에서의 성장이 더 빠르거나 역으로 성취가 더 깊은 영역에 빠지는 듯 하다.[4] 물론 데모닉이라 해도 감정에 휩쓸린다거나 하는 이유로 정말 만능인 것은 아니다. 특히 대인관계처럼 혼자 잘났다고 능사가 아닌 일이라면 오히려 저 만능인간이라는 점으로 알게모르게 상처를 입히는 일도 적지 않다.[5] 동기라는 것은 너무 어려운 것 뿐만 아니라 너무 쉬운 것에도 일어나지 않는다. 간단히 예를 들면 성인이 한 자릿수 덧셈 열 문제를 맞춘다고 기뻐하지 않는 것과 같다.[6] 조슈아와 히스파니에처럼 둘 이상의 데모닉이 함께 생존한 적은 없다. 작중 조슈아의 경우 '''최소한의 기능만 주어진 목각인형''' 사이에 홀로 존재하는 듯 하다고까지 표현하는데, 너무나 답답해서 차라리 미쳐버리면 괴롭진 않을 것 같다 말한다.[7] 개중에는 아르모리크 경의 칭호까지 받은 자도 있었지만 위의 히스파니에의 말마따나 그들도 이 징크스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8] 일행이 앨베리크 쥬스피앙의 집에 들어갔을 때 쥬스피앙은 일행에게 산더미처럼 쌓인 감자를 숟가락으로 깎도록 시켰는데, 생감자를 본 적도 없는 조슈아는 처음에는 헤맸지만 몇 개쯤 깎고 난 후부터 막시민의 속도를 앞질러 막시민이 옆에서 깎은 감자 숫자나 세고 있게 만들었다. 막시민은 이걸 보고 "젠장, 이젠 감자 깎는데도 데모닉이 필요하냐"며 투덜댄다.[9] 짐 정리라는게 물건의 부피, 무게, 가치등을 모두 고려해야 되는 전형적인 NP문제라서 슈퍼컴퓨터로도 대개 답이 안나온다. P-NP 문제 참조.[10] 조슈아는 12살, 스포일러인 누군가는 아주 어릴 때 발현됐다.[11] 켈스니티는 강령으로 인해 이성이 무너질 것을 염려했지만, 조슈아는 대규모 강령 이후 '''수백이 몰려들어도 별 거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상단의 인용문에서 히스파니에가 말한 것과 비슷하게 유령이 데모닉을 미치게 만들 수는 없고, '''데모닉 자신 때문에''' 미친다고 하기도.[12] 그래서 조슈아와 어릴 때 헤어진 이후 처음 만난 막시민은 조슈아의 변한 머리카락을 지적했다.[13] 막시민은 오히려 히스파니에야말로 제대로된 데모닉이라고 평했다. 영매가 가능하면 더욱 미치기 쉽기 때문인듯 하다. 이전에는 이카본 또한 영매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쓰여있었는데, 작가는 블로그에서 이카본 또한 영매였다고 밝혔다. 애초에 (영매가 아닌) 히스파니에가 유일하게 똑바로 된 데모닉이며 장기적으로는 조슈아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막시민의 주장 자체가 데모닉의 본질에 대한 논의라기보다는 조슈아의 친구로써 조슈아가 미치거나 단명하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이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즉, 막시민의 입장에서는 조슈아가 완전한 데모닉으로써 죽거나 미치는 것보다는 불완전한 데모닉으로써 안정적으로 장수하는 것이 더 '똑바로 된' 상황으로 여겨진다는 것.[14] 최소한 무려 990년 전인 구 아노마라드 왕국 건국 때부터 시작되는 역사다.(웨더렌 로어티카람의 다이몬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데모닉의 기원은 가나폴리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15] 또한 데모닉 조슈아를 복제한 인형인 막스 카르디 또한 완전기억능력, 영매 능력 등 데모닉의 능력을 전부 갖고 있어 사실상 데모닉으로 봐야 한다.[16] 개정판에선 이브노아가 조슈아를 지키기 위해 주도적으로 그 '누군가'와 거래를 한 것으로 그려진다.[17] 본디 복제 인형은 가나폴리에서도 금지된 기술이었지만 죽은 자의 복제는 아주 특수한 경우에 한하여 이를 허가했다고 한다.[18] 이 이야기가 사실일 경우 아르님 가문은 고대의 정령의 힘을 빌어 인형의 배에서 태어난 존재의 후손이 된다.[19] 정확히는 무엇도 되지 못했을거라 돌려말했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데모닉이 무엇도 되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상 죽음을 암시하는 것과 다름 없다.[20] 이카본부터 아라벨라까지의 네 명은 초반 테오가 애니에게 데모닉의 초상화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먼저 나왔다. 도미니크부터 페일블루까지의 여덟 명은 페리윙클 섬의 납골묘를 방문했을 때 처음 언급된다.[21] 조슈아와 마찬가지로 이카본의 혈통이며 데모닉의 능력 중 하나인 영매 능력을 지녔지만, 데모닉인지 아닌지는 불확실하다.[22] 이에 대해 작가에게 질문하자 맞다 틀리다가 아닌 노코멘트라는 답이 나와 떡밥이 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