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체 데 아브릴
'''태양의 별자리'''를 타고난 사람은 천진난만할 정도로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고 있는데, 아니라고 가르쳐주지 않는 편이 좋아.
태양에게 불타지 말라고 명령해보았자 손해 보는 건 우리니까 말이야.
- 룬의 아이들 데모닉 1권, 2막 5장. '사자좌 소녀' 中,
"'''그래, 자부심이 없다면 질투 같은 건 왜 하겠어.'''"
- 룬의 아이들 데모닉 4권, 7막 7장 '술의 용도' 中,
[clearfix]
1. 개요
룬의 아이들 데모닉의 주요 등장인물.
나이는 작중 초반 기준으로 15세.[1] 조슈아 폰 아르님보다는 1살 어리고 막시민 리프크네와는 동갑이다. 블루 코럴 섬에서 재봉사로서 살아가고 있었으나, 하이아칸에서 막스 카르디로 변장한 채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던 데모닉 조슈아의 폭풍 같은 운명에 휩쓸려 반강제적으로 함께 긴 여정에 오른다.
의상실 동료가 '손님들이 리체 보러 일부러 찾아온다'고 할 정도로 미소녀이며, 허리까지 내려오고 '''장미색'''으로 표현되는 아름다운 붉은 색 머리카락과 녹색 눈동자를 갖고 있다. 정작 본인은 머리카락이 가늘고 손질하기 까다롭다는 이유로 잘라버리고 싶어하지만, 알바하는 식당 주인이 마음에 들어해서 어쩔 수 없이 기르고 있다.[2]
아버지의 성씨 '몽플레이네' 대신 어머니의 성씨 '데 아브릴'을 물려받았다. 따라서 본명은 클라리체 데 아브릴이 되나, 본인은 "리체 아브릴"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그래서 타인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는 '리체 아브릴'이라고 줄여서 말하는데, '클라리체'라는 이름은 어감이 우아해서 자신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고, '데'는 귀족들이나 쓰는 이름이라 일부러 뺀다.[3]
별거 중인 아버지 세자르 몽플레이네 대신 병약한 어머니와 어린 남동생을 혼자 먹여살리는 소녀 가장으로, 고향 블루 코럴 섬에서 낮에는 '미렝게트 의상실'에서, 저녁에는 레스토랑 '코럴리'에서 급사로 일하며 바쁘게 살고 있다. 재봉실에서는 '리체 아브릴', 음식점에서는 '리체 몽플레이네'로 두 곳에서 각각 다른 이름을 쓰고 있는데, 의상실 주인인 미렝게트 선생이 투잡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4]
성격이 매우 씩씩하고 진취적이며 생활력도 강하다. 칼라이소에서 배 정박료를 흥정할 때 조슈아가 도와주진 못할 망정 방해하자 화나서 뒤꿈치를 걷어차기도 한다. 리체와 연관된 주요 등장인물 중에서 리체에게 걷어채이거나 얻어맞은 인물이 상당히 많다.[5] 그러나 유령인 켈스니티와 처음 목소리만으로 대면했을 때 막시민 뒤에 숨어서 바들바들 떨거나, 조슈아의 아버지가 공작인 것을 상기하고 말이 꼬여서 조슈아에게 잠깐 존댓말을 쓰는 등 의외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2. 작중 행적
2.1. 룬의 아이들 데모닉
1권에서 하이아칸의 미렝게트 의상실의 막내 직원으로 첫 등장한다. 막스 카르디의 의상을 제작할 만한 실력자가 리체뿐이어서 카르디의 옷을 직접 만들었다. 카르디는 항상 엄청나게 복잡한 주문을 했기 때문에 리체는 거의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고, 평소에도 카르디에 대한 험담을 잔뜩 한다. 그러다가 동료 재봉사가 약을 올리자 한바탕 말싸움을 하고, 관리인이 혼을 내러 오자 한 마디도 지지 않고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며 범상치 않은 성질머리를 드러냈다. 그리고 그날 오후 부업으로 일하던 레스토랑 '코럴리'에서 막스 카르디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다가, 마침 그곳에서 변장한 채 식사를 하고 있던 조슈아에게 딱 걸린다. 왜 그렇게 카르디를 싫어하는지를 물자 리체는 그 이유를 사실대로 이야기 해주는데, 조슈아가 의상실 이름을 정확히 대자 놀라서 조슈아에게 물을 끼얹는 바람에 진짜 얼굴을 봐버린다.[6] 노출을 꺼리던 조슈아는 이를 무마하고 사과할 겸 자신을 막스 카르디의 친구 '조'라고 소개하며 공연 표 2장을 주었지만, 연극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 리체는 그 표를 주변 동료들에게 판다.
막스 카르디의 마지막 공연 날, 의상실에 출근해 있던 리체는 아쿠아리안 공연에서 입을 옷이 사라졌다는 극장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허둥지둥 새옷을 만들어서 극장으로 가져간다.[7] 그런데 하필이면 백스테이지에서 가면을 쓰고 들어온 카르디와 마주치고, 조슈아를 이미 한 번 만나 본 경험이 있는 리체는 카르디가 사실 '조'라는 것을 알게 된다. 조슈아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말아달라는 조건으로 연극 자리를 구해다 주고, 결국 리체는 어찌 되었든 연극을 보게 된다. 그런데 하필 그 때 바이예 경의 부하가 조슈아를 암살하기 위해 화재를 일으켰고, 리체는 얼떨결에 화재를 일으킨 자를 때려눕혀 길 안내를 시킨다. 거기에 기절한 조슈아를 업은 막시민 리프크네과 뮤치아 베네벤토가 합류, '자기밖에 모르는 4인조'[8] 를 결성해 극장을 빠져 나온다. 탈출 직후 불을 지른 남자가 도망치면서 막시민은 리체와 뮤치아에게 저들에게 자신들의 존재가 알려졌으니 암살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선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고 경고했는데, 뮤치아는 무시하고 자기 집으로 가버렸지만 리체는 막시민을 따라 같이 움직이게 된다.[9]
'''그리고 리체의 평온했던 일상에는 날벼락이 시작 되었다.'''
먼저 '코럴리' 지배인의 호의로 기절한 조슈아를 옮겨 놓았지만 둘이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바이에 경 일당이 들이닥쳐 조슈아를 데려가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결국 리체는 막시민과 함께 '소년 탐정과 미녀 조수'를 결성하여 아르님 공작가의 별장에 찾아간다. 이미 스포일러에게 포섭된 바이예 경은 이들을 쫒아내려 하지만, 조슈아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등장하며 셋이 다시 모이게 된다. 바이예 경은 조슈아를 사실상 연금하고 있었지만 대놓고 소공작의 명을 거스를 순 없었으므로 일행은 '페스타 델라 무지카'의 소란을 틈 타 별장을 몰래 빠져나온다. 여기서 리체는 조슈아와 말을 놓고[10] 그나마 몸을 의탁할만한 장소를 찾아 별거 중이던 아버지 세자르 몽플레이네의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세자르의 집까지 샐러리맨이 들이닥치자 세자르는 자신의 마법사 친구의 도움을 받을 것을 제안하고,루그란 국경에 위치한 그의 집을 찾아간다. 여기서 일행을 침입자로 착각한 쥬스피앙에게 떠밀려 강제로 가사노동에 동원된다.[11]
그리고 의도치 않게 감금당한 다락방에서 탈출하는 등 동화 같은 모험을 펼친 끝에, 잠자고 있던 쥬스피앙과 다시 만난다. 여기서 이 괴짜 마법사는 '자신의 이름을 맞추면 소원을 들어주겠다' 라며 참으로 지멋대로인 수수께끼를 내는데, 이미 이 양반과 구면인 리체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정답을 말해버려서 싱겁게 끝난다.[12] 오해가 풀리고, 조슈아에게 닥친 일의 진상을 들은 쥬스피앙이 흥미를 보이며 그들을 도와주기로 결정하고 그에게서 하늘을 나는 비행선을 받아 아르님 가문의 영지 페리윙클 섬으로 향한다.
그러나 초짜 선원이었던 세 사람이 깜박하고 모두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항로가 비틀어졌고, 연료를 제때 넣지 않아서 기능 고장까지 발생하고, 막시민이 이걸 바로잡기 위해 배의 연료를 조금 뺐다가[13] 항구 도시 칼라이소 앞바다에 불시착해 버린다. 어째저째 목숨은 건졌지만, 연료인 황금이 부족해진 일행은 리체의 말 한마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14] 공연으로 돈을 벌어 금을 보충하자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두르넨사의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을 모아 오페라 일 드 모르비앙의 결혼식을 무대에 올리기로 한다.
그동안 리체는 소일거리로 조슈아를 위한 무대 의상을 디자인하면서 조슈아의 상대역 배우인 이네스 올프랑쥬와 친해진다. 하지만 그 사이, 샐러리맨이 다시 찾아오고, 암살 위협을 받는 무대에 나가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조슈아와 막시민이 대립하게 된다. 리체는 자신이 만든 아름다운 의상을 조슈아에게 건내주며 암묵적인 지지를 표하는데, 조슈아가 보답으로 리체의 뺨에 '''키스'''를 해 주자 당황한다[15] . 그리고 막시민의 판단으로 조슈아가 피날레를 하지 않고 이네스가 대신 분장을 한 채 무대에 올랐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네스가 안전한지 확인 하기 위해 무대 위로 달려갔으나 이미 이네스는 샐러리맨에게 살해 당한 뒤 였다. 리체는 그상태에서 샐러리맨에게 인질도 잡히게 되었고, 칼라이소 부두에서 조슈아를 끌어낼 미끼로 쓰인 뒤 목이 꺾일 뻔 하였으나 강령을 이용한 조슈아가 초인적인 속도로 리체를 잡아끌어서 목 대신 어깨가 부러진다.[16]
그러나 리체는 악의 무구로 강화된 샐러리맨의 손의 영향으로 중태에 빠져 목소리를 잃는다.[17] 조슈아는 어쩔수 없이 그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몸에 약속의 사람들중 한 명인 코르네드를 강령하였고, 간단한 인형술[18] 로 리체의 목소리를 되찾는다. 하지만 코르네드는 리체를 갑자기 껴안고는 "소공작은 너 같은 천민을 안아 줄 리가 없으니까 내가 대신 안아준다" 같은 개소리를 지껄이고, 당연히 한 성격 하던 리체에게 쪼인트를 까이는등 먼지나게 두들겨맞는다(...).
하지만 코르네드는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을 즐기며 조슈아의 몸을 돌려주지 않겠다고 위협한 뒤, 리체에게 마비 마법을 걸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19] 다행히 때맞추어 등장한 막시민과 켈스니티의 도움으로 조슈아가 몸을 되찾게 되자 리체와 친구들은 태양이 떠오르는 해변에서 켈스니티에게서 이카본과 아나로즈, 약속의 사람들의 진실을 듣게 된다.
페리윙클 섬에 도착하고 나서는 고향의별 호 사건에서 빨간머리 라는 이유만으로 아나로즈 티카람 역을 맡는다. 본인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지만, 해적들이 아나로즈의 위명을 알고 있었고 리체가 말 한마디 없이 쏘아보기만 해도 전부 겁을 집어먹고 얌전해진다. 조슈아와 막시민이 노을섬으로 향할 때는 빠지는데, 일단 이카본이 노을섬의 폭풍을 뚫고 갔을 때 두 명이었고 리체를 데려가기에는 너무 위험했기 때문. 조슈아는 이 점을 계속 마음에 담아 두고 있는지 아나로즈의 무덤에 핀 꽃과 나무를 보고선 리체가 있었다면 좋아했을 거라고 후회한다. 이후 페리윙클로 복귀하는데, 조슈아가 아우렐리에 로어티카람에게서 받아 온 페리윙클 꽃 때문에 소공작의 약혼녀가 되버리는 해프닝이 발생한다. 물론 그런거 아니라고 극구 부정하지만 선원들이 돌아오자 마자 죄 소문을 내는 바람에[20] 섬 사람들에게 박수와 상소를 동시에 받게 된다.[21]
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인형과 본체가 있다고 짐작되는 켈티카로 향하던 일행은 켈티카 만에서 테오스티드 다 모로가 준비한 선단에게 습격당하여 붙잡힌다. 히스파니에가 이끄는 해적들에게 구출되기는 하지만 샐러리맨에게 부상을 입히고 팔에 상처를 입는다.[22] 그 덕에 샐러리맨의 움직임이 둔화되자 곧바로 히스파니에의 선원들이 그를 쇠사슬로 배에 묶고 그 배를 통째로 가라앉혀 일행에 대한 추격을 없앤다.
이후 비취반지성까지 조슈아와 함께 동행한다. 하지만 비취반지 성에 도착하자마자 조슈아가 인형에게 찔려 유령들 덕에 겨우 목숨을 부지하는 상태가 되고, 이를 깨우기 위해서는 그와 친한 사람들이 곁에 있어주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처방이 나와 조슈아가 깨어날 때 까지 비취반지성에서 지내게 된다. 이 동안 가족의 생계는 공작부인이 해결해 주었다. 반년 후 조슈아가 깨어나자 켈티카에 가 동경하던 미유 로제 의상실에서 재능을 인정받는다. 미유 로제는 이름이 어울리고 재능도 뛰어나다며 리체에게 다소 부족했던 자신감을 채워 준다. 그리고는 바로 다음 날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후 조슈아가 네냐플에서 인형과 악의 무구 문제를 해결한 후 노을섬으로 가기 위해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이 몰고 온 미의 극치호에 탔을 때 다시 한번 등장한다.[23] 마력 폭풍이 사라진 노을섬에서 아나로즈의 무덤을 방문한 리체는 그녀의 부탁으로 옷을 수선해 주기도 하고[24] 그녀와 약속의 사람들 간의 갈등을 화해 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하며 마지막엔 그 답례로 아나로즈의 루비 브로치를 선물 받는다.[25]
에필로그에서는 배경이 다시 네냐플로 바뀌어서 직접 등장하진 않지만 조슈아가 쓰는 편지의 주인공으로 마지막 모습을 보인다.
3. 능력
막시민과 조슈아라는 비범한 둘 사이에 사이에 낀 일반인이라는 입장이나, 정말 평범한 일반인은 아니다. 자기 실력에 대한 자각 및 자신감이 없어 막시민이 자학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재봉술과 의상 디자인 실력'''만 해도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원래 일하던 블루 코럴의 미랭게트 의상실에서는 원래 무리한 주문은 거절했지만 리체가 들어온 이후로는 받아서 리체를 혹사시켰다라는 묘사가 있다. 그리고 조슈아가 직접 디자인해 까다로운 난이도를 자랑하는 디자인의 옷을 직접, 그것도 두 번째로 만들 때는 고작 2시간만에 만들었으며, 조슈아는 그 옷을 두말않고 입고 무대에 올랐다. 반 년간 혼수상태인 조슈아를 간병하는 동안 비취반지 성에 머무를 때는 공작부인에게 옷을 만들어 주었는데, 공작부인이 리체가 떠나게 되자 리체의 옷을 더 못 입게 되었다고 아쉬워하기도 한다. 프로 중 프로인 미유 로제에서도 미래에 여성 귀족을 상대할 수 있는 재봉사라고 단언할 정도니 범상한 솜씨는 확실히 아니다."너의 '''힘'''은 네 손끝에 있지. 무언가를 잇고, 매듭짓고, 가다듬어 놓지.
- 막시민 리프크네
공간지각에 관한 기억력이 범상치 않다. 블루코럴 귀족 별장가의 복잡한 지리를 샛길 하나까지 다 외우는데다 그걸 밑그림 하나 그리지 않고 왼쪽에서부터 한 번에 그려낸다. 흔히 그림을 그릴 때처럼 먼저 큰 틀을 잡고 세부사항을 채워나가는 것이 아니라, 프린터가 인쇄하는 것처럼 그려냈다는 것이다.[26] 그것도 어중간하게 그린 것이 아니라, 막시민이 화가냐고 물을 정도로 범상치 않은 솜씨다. 본인은 '재봉사는 옷본도 그려야 하니까' 이 정도는 할수 있다고 하지만 재봉사라고 전부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또 검사인 아버지 덕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의 복선인지 취미 레벨을 넘는 검술 소양[27] 도 있어서 어지간한 상대라면 혼자서 때려 눕힐 정도는 된다. 그 실력을 보아 알고 있는 조슈아와 막시민은 리체한테 뭔가 잘못을 저지를때 마다 리체가 우릴 살려두지 않을거라며 진지하게 말한다. 후반부 켈티카 만의 해전에서는 샐러리맨이 등장하자 칼 하나를 줍더니 샐러리맨의 오른쪽 어깨에 큰 부상을 입혀서 도움을 주었다.
사실 평범하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묘사되는 것을 보면 평범한 일반인 이상의 능력자이자 전민희 작가 특유의 주체적이고 능력 있는 여성상이다. 하지만 작중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그 정도로는 해결되는 수준이 아니라 주도적인 활약을 벌이지는 못한다. 바로 옆에 다니는 동료들을 보면 '''감자껍질 벗기는 것에조차 도움이 되는''' 데모닉의 재능을 가진 조슈아에, 추리와 말빨 면에서는 데모닉이 자기보다 뛰어나다고 인정하는 막시민이다. 이 때문에 리체는 재능을 펼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기억력이나 그림 실력은 당연히 조슈아가 훨씬 뛰어나기에 쓸 일이 없다. 바느질 실력은 대단하긴 하지만 작중에서 꼭 필요한 능력은 아니었다. 검술이야 셋 중 제일 낫고 도움도 되었지만, 조슈아 일행이 상대해 온 샐러리맨은 일반인 중 좀 뛰어나다 싶은 수준으로는 상대가 불가능한 괴물이었다.
조슈아 파티 3명 중 가장 감성적인 인물로, 최후에는 이 면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노을섬에서 조슈아는 아나로즈에게 약속의 사람들을 용서하고 소원거울을 만들어 달라고 설득해보지만 아나로즈는 끝까지 마음을 열지 않는다. 이때 그녀를 설득한 사람은 다름 아닌 리체였다. 리체는 아나로즈의 이야기가 나올때 마다 그녀의 심정을 이해하며 자신이 겪은 것인것 마냥 분노하기도 했다. 여기서도 역시 그녀의 처지에 공감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감정적인 부분을 이끌어내었고, 아나로즈는 그 말들을 듣고서 결국 약속의 사람들을 용서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위의 막시민의 말처럼 '''잇고, 매듭짓고, 가다듬은 것이다'''.[28]
4. 커플?
조슈아가 리체를 좋아한다는 실마리가 데모닉 후반부에 차고 넘친다.
- 코르네드를 강령하기 전 리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이런 상황이라 하면 안될 것 같다고 한다.
- 미의 극치호에서 재회했을 때 달려가서 자기도 모르게 포옹을 했다.
- 아나로즈가 있는 동굴을 어떻게 열었냐는 말에 사랑하는 우리 아가씨, 당신을 만나러 내가 왔어요라고 연극풍으로 말하는데도 차마 마주보고 말하지 못한다.
- 매우 훌륭한 대본조차도 자유롭게 쓰는 데모닉이 리체에게 보내는 편지만큼은 머릿말을 쓰는데 두번이나 실패하고도 제대로 못 써서 끙끙댄다.
- 7권에서 조슈아가 정신을 잃고 있을 때 중대한 고백을 하거나[29]
- 8권 네냐플로 떠나기 전 쫑파티 때 조슈아의 미소에 발그레해져서는 멀쩡한 아가씨 정신 홀리지 말라고도 하며
- '사랑하는 우리 아가씨, 당신을 만나러 내가 왔어요'라는 말에 부끄러워져서 조슈아를 못 본다.
하지만 이후 함께 여행하며 점점 서로 이성으로서의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표현하려하는 조슈아와 달리 리체는 7권까지만 해도 이런 관심을 별 거 아닌 것, 금방 지나가는 것 취급하며 일부러 이 마음을 키우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너무 엄청난 신분차와 천재를 상대하는 일반인으로서의 거리감이 그 원인인 듯. 다만 8권에서는 그럼에도 끌리는 마음을 어쩔 수는 없는지 위에 언급된 것처럼 훈훈한 모습도 보여 주고, 둘의 친구인 막시민마저 내 앞에서 연애질하냐는 식의 추임새를 넣어주니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3부를 봐야할 듯. 전민희 작가가 본인의 블로그에 Q&A를 할 때, '조슈아랑 리체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건가요 없는건가요?라는 질문에 '그야 보시다시피....'라고 답한 것을 볼 때 연애감정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다만 블러디드에서 쥬시탕트 양[30] 과의 관계에 진전은 있느냐는 물음에 조슈아가 말을 더듬는 걸 보아 블러디드 시점에서 싸웠는지 뭔지는 몰라도 약간 소원해진 모양이다.
이후 테일즈위버에서는 에피소드 3 챕터의 마지막에서 막시민, 조슈아와 만나는데 조슈아와의 태도는 그야말로 염장. 보리스-이솔렛 커플에 이어서 거의 커플로 확정되었다. 조슈아도 데모닉답지 않게 리체한테 말을 자연스럽게 하지 못하고, 리체 역시도 가끔씩 조슈아의 의도치 않은 작업 멘트에 얼굴 빨개지는게 일상 다반사. 덕분에 솔로인 막시민이 내내 둘이서 얘기할 법한 분위기면 자리를 비켜주거나 태클거는 등 그야말로 커플에 치여 못 살겠다는 신세를 한탄한다.
특별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한, 큰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정식 커플로 맺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아르님 가문은 태생부터 귀족적 성향이 약하고 민중으로부터 이미지도 좋다. 영지도 없고,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평민을 수탈하지도 않고, 그러면서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꼬박꼬박 지키는 이상적이면서도 소탈한 귀족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31] 또한 아노마라드는 폰티나와 아르님의 양강 체제이며 그 중에서도 폰티나 쪽의 영향력이 매우 강한 국가로 체첼 국왕의 옹립 자체가 폰티나가 이끈 일이고, 체첼 국왕의 외척도 폰티나이다. 이 때문에 외척으로부터 정치적으로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히스파니에가 계획 중인 신왕국은 소공작 중심의 중앙집권 국가이며 신분에 관계없이 뛰어난 인재들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리체는 숟가락을 들이밀 친척이 없으므로 외척 문제에서 자유롭고, 오히려 '평민을 왕비로 둘 정도로 귀족과 평민의 차이가 없는 평등한 왕국'라는 이미지 메이킹까지도 노릴 수 있다. 만일 히스파니에와 지르카스의 계획대로 란지에가 세운 공화국과 이 신왕국이 공존한다면, 이런 이미지는 공화국과의 외교관계에 득이 될수 있다. 페리윙클 섬에서야 아쉬움은 있겠지만, '''소공작전하께서 몸소 페리윙클 섬까지 모셔왔던 여성''' 이라는 전적이 있다보니 큰 반대가 생길일도 없을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진작에 선원들 입으로 퍼진 페리윙클 꽃 사건같은것도 있었고, 현 공작도 외지인과 결혼했으니 크게 신경쓸 요소는 아닐 것이다.
5. 기타
- 3부 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32] 3부 출간 발표와 동시에 테일즈위버에서 신캐릭터로 리체를 출현시킨 것을 보면 출연은 확정적.
- 3부 블러디드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되고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고 있는데, 언급될때마다 막시민이나 조슈아나 반응이 안 좋다. 트위터나 블로그 문답에서도 '리체가 잘 지내느냐, 집으로 돌아갔느냐'는 물음에 대답을 회피하고 조연으로 나올 것이라는 답변을 해준 적이 있다. 때문에 팬덤에선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 민소영의 작품 '홍염의 성좌'에 나오는 로웨나 그린과 상당히 비슷하다. 능력 있고 당찬 여성상이며, 붉은 머리카락이나 어머니 뒷바라지 하느라 등골이 빠진다는 점,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점까지. 다만 로웨나는 좀 더 털털한 면이 있고 리체는 조금 더 새침한 면이 있다. 등장 자체는 리체가 2년 정도 더 빨랐다.
- 리체가 뒷전으로 밀려난 데에 대한 반응은 일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참조 일본의 UCC 사이트 니코동에서 벤야의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이 떴는데, 리체: 용서 못 해, 리체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같은 코멘트가 올라온다. 옆동네에서도 리체는 뒷전이고 벤야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하자 그만둔 사람이 많다고(...).
- 데모닉의 각 막의 제목의 첫글자를 모아 놓으면 ABSINTHE IS MY SOUL이 되는데, 압생트란 압생트 빛 눈을 가진 아나로즈 티카람을 말한다. 그런데 전민희 작가는 이게 아나로즈만 뜻하는게 아니라고 말했는데, 알다시피 리체도 아나로즈와 같은 압생트 빛 눈을 가지고 있다.[33]
[1] 구판에서는 16세였으나, 개정판에서는 생일을 정확하게 반영한 만 나이 '''15세'''로 수정되었다. 첫 등장 때 리체는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2] 켈스니티의 평에 따르면 아나로즈와 머리 색이나 분위기가 닮았다고 한다. 다만 리체의 빨간 머리는 장미에 비유되는 반면, 아나로즈의 붉은 머리는 타오르는 듯한 루비에 비유된다.[3] 유럽의 성씨 짓는 방법 중 하나인 접두어(한국어의 조사)+지역명의 접두어이다. 아주 옛날엔 사모스의 피타고라스처럼 여러 지역을 다니는 사람들이 "어디어디의 누구입니다"처럼 출신지나 활동 지역을 말할 때 쓰던 게 성씨 개념이 보편화되고 중세 때부터 "어디어디의 주인인 누구입니다"처럼 영지를 나타내는 용법으로 많이 쓰이게 되면서 귀족들의 성처럼 굳어지게 됐지만,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나 아르크의 잔처럼 단순히 출신지를 나타내는 용법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조슈아 또한 작중에서 "폰"이 붙었다고 다 귀족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리체의 '데 아브릴'도 귀족성이 아닌 것으로 여겨지지만, 리체의 경우 작가가 Q&A에서 '어머니에게 귀족 혈통이 있나 봅니다... 아마도?'라고 답했으니 병약하고 생활력이 없다는 모친에 대한 복선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4] 리체의 실력이 뛰어난 것을 알고선 대놓고 열정페이로 부려먹는 등 영 질이 좋지 않은 인물이다.[5] 막시민, 극장에 불을 질렀던 샐러리맨의 수하, 코르네드, 조슈아, 샐러리맨.[6] 리체 역시 평범한 청소년이었던 지라 잠깐동안이긴 해도 조슈아의 미모를 넋 놓고 바라본다. 그리고 '이 세상 소녀들은 당신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보고 행복해할 권리가 있는데 왜 가리고 다니냐'며 추궁까지 한다.[7] 여기에서 리체는 재료 보관실에서 재료 꺼내고, 옷본 꺼내고, 그 자리에서 무시무시한 속도로 바느질을 한다. 얼마나 빠른지 극장 직원조차 놀랄 정도였고, 나중에는 아예 극장까지 데려와서 의상 체크 좀 해달라고 부탁한다.[8] 불지르고 혼자 달아나려고 한 남자(바이예 경과 샐러리맨의 부하), 무대 밑에 누가 깔려 있든 친구만 구해 나가려 한 소년, 쓰러진 사람이 시체였든 아니든 자기 나갈 길만 생각한 소녀, 그리고 모두가 자길 구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배우.[9] 뮤치아는 결국 자택에서 목욕을 하던 중 샐러리맨에게 치정살인으로 위장해서 살해당한다.[10] 사실 신분차이+남남 이다보니 존대와 반말을 섞어가며 썼지만 베프라는 평민 친구 놈도 말 놓는 판이라서 자연스럽게 반말을 하게 되었다.[11] 그런데 죽을 상을 짓던 남자들과는 다르게 리체는 자신이 걸레질 한 대리석 바닥이 너무 예쁜 나머지 오히려 힘이 솟아나(..) 쥬스피앙을 다그쳐가며 다른 청소용품도 뜯어내어 다른 곳들마저 청소해 버린다.[12] 어린시절 세자르 손에 이끌려 쥬스피앙 집에 놀러간 일이 몇번 있었다. 쥬스피앙은 이때의 리체를 '콩알만한 게 말은 지지리도 안 들어먹던 계집애'로 기억하고 있었다. 참고로 이시절 티치엘과도 만난 적 있다.[13] 원래는 금을 다시 보충하고 잠시 놔두면 알아서 회복되지만 이때는 그걸 몰랐던 탓에 '다시 채워도 그대로인데?' > '그럼 빼보면 어떨까?' 테크를 타고 말았다.[14] 모자란 금을 사려면 최소 몇 만 엘소는 필요했는데, '하루만에 그 정도 돈을 벌수 있는건 막스 카르디 밖에 없잖느냐'라고 했던게 시초.[15] 리체는 이때 너무 당황한 나머지 '''"제기랄..."'''이라고밖에 말을 못했다...[16] 이후 조슈아가 리체의 부상에 죄책감을 가지며 멘붕하자 막시민이 "리체의 이야기 속에서 너는 지나가는 조연일 뿐이고, 이건 리체에게 일어난 일인데 그걸 전적으로 네 탓으로 해 봐야 소용 없다"며 조슈아를 갈구듯 달래는데, 그 말 대로 리체가 부상을 입은 것에는 물론 조슈아의 책임도 있지만 '''결정적으로는 리체가 이네스의 위험을 외면할 수 없는 선하고 용기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리체가 만일 자신의 안위만 생각했다면 부상을 입지는 않았겠지만, 샐러리맨에게 분노하여 부상을 입히고 샐러리맨이 이후 패배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17] 때문에 목소리를 되찾을 때까지 조슈아의 손바닥에 글씨를 쓰는 필담으로 대화를 나눈다. [18] 모래를 매개로 한 복제인형을 만든 뒤 복제인형에 리체가 입은 어깨 부상과 악의 무구의 저주를 옮기고 그대로 (리체의 피로 만든) 본체를 부숴서 저주, 부상과 함께 인형을 파괴한다. 다만 자주 쓰였던 수단은 아니고 도저히 방법이 없을 때에나 쓰였던 방법이라고 한다. 인형이라 해도 엄연한 생명을 가진 것이므로 생명을 창조하고 바로 파괴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있기 때문.[19] 이때 코르네드가 정확히 무슨 짓을 하려 했는지는 청소년 소설이니만큼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육체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유희' 운운하는 것을 보면....[20] 소문내면 배의 돛줄을 전부 끊어버리겠다는 등의 위협을 가했는데, 선원들은 참 현명하게도 항해 중에는 얌전히 있다가 '''페리윙클에 도착해서 상륙하자마자 전부 떠벌려버렸다.'''[21] 뭐 조슈아가 리체에게 준게 아니니 당연히 약혼이 아니다. 하지만 조슈아는 '''심심해서 가져온게 아니다.'''라며 리체를 당황하게 만든다(...).[22] 전투와 약탈로 단련된 해적들도 감히 덤비지 못하는 샐러리맨에게 성큼성큼 다가가서 대뜸 찌르기 공격을 했는데 그게 제대로 먹혔다. 스스로도 이때 자신이 그럴수 있었던건 엄청 화가 나있었기 때문이라며 회상하는데 그 이유는 '''그가 아무 죄 없는 이네스를 죽였기 때문이다'''. 다만 리체 역시 샐러리맨이 휘두른 칼을 맞아 팔을 다친다.[23] 그렇게나 거추장스러워했던 긴 머리카락도 마침내 잘라버리고 단발소녀로 변신해 있었다. 아르님 가문에서 그녀의 식솔들의 생계도 해결해주고, 자신도 미유로제 의상실에 취직해서 더 이상 아둥바둥 먹고 살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긴 머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24] 조슈아와 막시민은 갑자기 왜 뜬금없이 그런걸? 이라며 의아해 하는데 리체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항상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것이 그녀의 마음이고, 따라서 그분에게는 이카본의 환생같은 존재인 조슈아 앞에서 헤진 옷차림으로 있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며 일목요연하게 설명 해준다. 물론 조슈아와 막시민은 이해 못한다(...).[25] 이카본을 사랑하면서도 증오하고, 약속의 사람들을 용서할 수 없지만 켈스를 소중한 친구로 여기는 아나로즈의 모순된 감정은 논리나 설득이 아닌, 공감을 통해서만 해소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천재인 조슈아나 달변가인 막시민의 말 보다는, 평범하고 감정적인 소녀 리체의 공감이 더 가깝게 다가왔던 것이다.[26] 테일즈위버 에피소드 3에서는 마법진을 대충 보기만 하고 통째로 그림에 옮겨내기도 했다.[27] 7~8세 정도에 세자르에게 배우기 시작했으며 날붙이를 다룬 경험이 크게 없으므로 실버스컬에 나간 보리스나 이스핀 등과는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정식 검술을 배운 일 없는 남자들은 가볍게 이긴다고 한다.[28] 누구도 해결하지 못할 것 같았던 문제를 천재도, 언변가도 아닌 평범한 소녀가 해냈다는 것에서 작가의 스토리 텔링이 돋보이는 파트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 챕터의 제목은 ''''마음을 꿰맨 실''''.[29] 이때 고백의 말이 "칼라이소에서 있었을 때 얘기야. 그 때 네가 내 마음을 베었는데 너무 얕게 스쳐서 흔적도 없이 아문 것 같아."였다. 여기서 그 마음을 베였다는 건 조슈아가 리체한테 했던 볼뽀뽀로 추측된다. 사실 리체는 당시 너무 당황한 나머지 "제기랄..."이라는 말밖에 못했다.[30] 칼라이소에서 리체가 사용한 가명(밀라르 쥬시탕트)이다.[31] 정확히는 영지는 전 왕정에 뺏겼는데, 성만 돌려받고 장원은 받지 못했다. 그런데 어차피 페리윙클 섬에서 막대한 수익이 들어오므로 굳이 체면 깎아가면서 영지를 늘리거나 평민을 괴롭힐 이유가 없다.[32] 다만 3부 내용에 대한 작가의 언급은 얼마든지 추후 변경될 수 있다고 밑밥을 깔아놓았다.[33] 좀 더 구체적으로는 두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는 앞서 말한 아나로즈, 혹은 리체를 뜻하고 두번째는 압생트가 가진 특유의 환각효과으로 인한 부작용, 즉 광기를 뜻한다. 뜻을 광기로 번역하면 광기는 나의 영혼. 미치광이에 한없이 가까운 정신성과 악마같은 재능을 가진 데모닉과 참으로 잘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