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크로나

 


kró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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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2단계 이전 구권 (가칭)
3. 현행구권 (가칭)
4. 현행권 (가칭)
5. 동전
6. 부흥기와 쇠퇴기
7. 국내에서 환전하기


1. 개요


아이슬란드의 법정화폐. ISO 4217 코드는 ISK, 1981년 이전에는 ISJ. 기호는 kr, 별칭 "카들(Kall)"다. 복수형은 크로누르. 보조단위는 에이리르(Eyrir, 복수형 Aurar)로 초창기에 쓰여졌으나, 지금은 쓰이지 않게 되었다.
인플레는 2012년 기준으로 6.3%. 역사적으론 별다른 통화라는 개념이 없었던 아이슬란드에 1874년경 결성된 동맹통화의 일종이었던 덴마크 크로네가 처음 유입되었는데, 이를 보고 1885년에 처음으로 자국통화를 발행한 것이 시초다. 덧, 실질적으로 덴마크로부터 독립한 것은 1944년.

2. 2단계 이전 구권 (가칭)



3. 현행구권 (가칭)


1957년~1961년에 걸쳐 등장한 시리즈. 첫 발행 당시에는 국유은행이었던 란드스방키(Landsbanki)에서 발행하였다. 나중에 중앙은행으로 넘겨졌지만, 동시에 5크로나는 광속 탈락. 50크로나(1/2) 대신 25크로나(1/4)의 단위가 있다.

앞면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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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kr
잉골뷔르 아르드나르손[1]
베사스타디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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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r
욘 에릭손
레이캬비크 항구(Reykjavikurhöf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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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kr
마그누스 스테펜센 로그마두르[4]
베스트만나에이야르 = 서인제도(西人諸島)[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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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r
트리그비 귄나르손[6]
헬카 산의 양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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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kr
하네스 도르두르 페투르손 하프스테인[7]
어로작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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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kr
욘 지그르드손과 국회건물(Alþingishúsið)
싱그베들리르[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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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kr
에이나르 베네딕트손[10]
데티포스(Dettifoss)[11]

4. 현행권 (가칭)


1961년이라 쓰인 것도 있지만, 실제로는 1981년부터 도입된 시리즈이다. 사실은 꾸준히 오르는 인플레로 액면이 점점 커지니까, 그걸 떨구기 위해 내놓은 것이다. 구권과의 교환비는 1(ISK):100(ISJ).
처음 등장시에는 10, 50, 100, 500의 4종이었고, 연이어 1000크로나와 5000크로나가 각각 1984년과 1986년에 등장했다. 5,000크로나의 등장과 동시에 10, 50크로나가 동전으로 교체되면서 삭제. 너무 일찍 짤린 탓에 잉여가 많이 남아버렸고, 때문에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싼 값에 구할 수 있다. 중간다리격인 2,000크로나는 1995년에 등장, 연이어 2001년에 100크로나가 짤리고 1만 크로나가 2013년에 추가되어 지금의 구성이 되었다.
이 현행권 중에서 500~10,000크로나까지 KEB하나은행에서 추심해 달라고 하면 수수료로 10% 떼고 3주 후 통장이나 원화 현찰로 지급한다.

앞면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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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r
아릉그리뮈르 욘손(Arngrímur Jónsson)
아이슬란드 전통풍 가족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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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kr
그뷔드브란뒤르 소를라욱손(Guðbrandur Þorláksson)[12]
16세기풍 목판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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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r
아우르드니 마그누손(Árni Magnússon)
필경사 수도승[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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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kr
욘 시귀르드손(Jón Sigurðsson)[14]
욘의 집필작업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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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kr
브리니올뷔르 스베이든손(Brynjólfur Sveinsson)[15]
브리니올프스키르캬(Brynjólfskirkja)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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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kr
요한네스 스베이든손(Jóhannes Sveinsson)[16]
요한네스의 그림 중 "비행의 동경"과 "꽃과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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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kr
라근헤이뒤르 욘즈도티르(Ragnheiður Jónsdóttir)[17]
라근헤이뒤르가 자수를 가르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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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kr
요나스 하들그림손(Jónas Hallgrímsson)
물떼새, 스캴드브레이뒤르(Skjaldbreiður, 넓은 방패)산[18]

5. 동전


100, 50, 10, 5, 1크로나의 5종류가 있다. 예전엔 보조 단위 통화도 있었지만 지금은 삭제된 상태. 모든 도안들이 생선이나 게는 물론이고, 오징어(!)도 등장한 바가 있는 '''해산물'''시리즈로만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6. 부흥기와 쇠퇴기


본래 청어수출로 근근이 먹고 살던 아이슬란드가 금융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황금기를 맞아들이게 되었다. 근데 근근이 먹고 살았다 해도 말이 근근이 먹고 살았다 정도이지 실제로는 2000년대 이전에도 1인당 GDP가 상위권이었고 복지국가 체계도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잘 먹고 잘 살았던 편이었다. 단지 1인당 GDP가 유난히 높다거나 하지 않았고 사는 것도 영 심심했을 뿐. 2001년 시장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국유은행을 민영화시킨 다음 각종 세율을 낮추고, 목표 인플레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 금리를 높여서 메꾸는 방식으로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외화가 마구 밀려 들어오자 순식간에 아이슬란드는 금융업의 허브가 되었다. 다른 개도국과는 사정이 다른 게, 깨끗한 이미지와 개발되지 않은 토지 위의 서북부 유럽 선진국 주민이라는 강력한 국가 이미지를 무기로 삼다 보니 그 누구라도 혹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인구는 적은데 밀려 들어오는 투자액은 엄청나다 보니 거기서 낳은 황금알의 가치는 상상 그 이상. 특히 통화량이 한국의 1/100도 안되는 상황에 그렇게 밀려 들어오니 크로나가 강세화 되지 않는 게 도리어 신기했을 정도였다.
2006년경에 한 번 국내수준으로 삐그덕거린 적이 있었으나 무사히 극복해냈고, 그렇게 아이슬란드는 2007년에 GDP 4위를 찍으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실제로 당시 사람들은 100크로나(당시 환율로 1500원 정도)만 넘으면 바로 카드를 긁었을 정도로 소비가 흥했고, 집이나 자동차 등을 구매할 때나 회사 하나를 차릴 때도 '''외화대출'''을 꺼리질 않았다고. 사실 여기엔 막말로 심심하면 금리를 높였던 크로나화보다 외화대출이 이자가 더 낮았다는 점에서 기인했지만.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신흥국이라면 한 번씩 거치는 의례이기도 하다. '''당장 한국걸어온 길만 보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정말 재수 없게도 너무나 일찍이 대침체가 터져버렸다. 지나치게 외국 자본에 의존해온 아이슬란드는 이 사태의 후폭풍으로 돈의 흐름이 막혀버리자마자 자국민에게 빌려준 자금을 회수할 문제부터 걱정해야만 했다. 비유하자면 작년에 낱알 빌려다가 수확한 쌀은 이미 거의 다 먹었는데, 하필이면 폭풍이 와서 올해 농사를 완전히 망쳐버린 꼴. 당장 먹을 쌀은 몰론이고, 다음 해 농사 지을 낱알조차 거의 없어진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렸다.
정부는 먼저 민영화시킨 은행을 도로 국가에 귀속시킨 다음, 자국통화의 금리를 크게 내려버렸다. 그런데 이게 정말 단순한 것이 아닌 게, 금리 보고 투자한 외국인들이 가만히 손가락이나 빨고만 있었을 리 없다. 외국인들은 아이슬란드에서 바로 손을 뗐고, 이로 인해 외화보유액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반동으로 환율이 끊임없이 올랐다. 그렇게 환율이 오르면 외환대출을 일상화 삼던 국민들과 기업들이 눈덩이 같은 부채를 떠안아야만 한다. 그런데 내수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도 전에 그런 폭탄이 떨어졌으니...
2007년, 60~70크로나/USD에서 시작한 환율이 위기 직후 160크로나/USD까지 2배 이상으로 급등, 언제는 순간환율이 200을 넘어 '''225크로나/USD'''까지 찍기도 했다. 한국으로 치면 달러환율이 무려 3천원 돌파라는 쾌거를 달성한 셈이다. 2012년 가준 120~130크로나/USD 가량이다. 후폭풍으로 인플레=물가도 크게 오른 것쯤은 서비스. 2007년 2.25%대를 유지하다가 2008년 4월부터 조짐이 보이더니[19] 2008년 10월에 바로 18~19%를 찍으면서 종결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정부는 결국 당해 11월 20일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고, 2011년 초가 되어야 겨우 2%대를 잠깐 회복했으나, 곧바로 6%대로 돌아서는 등, 이미 막장의 도가니탕이 되어버렸다. 앞으로 2015년까지는 다시 2%대로 줄여 보겠다고 발표하기는 했다.
사실 아이슬란드의 물가는 다른 북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비싼 것으로 악명이 자자했는데, 환율이 급락한 덕에 진입 장벽이 그나마 많이 낮아졌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점이 되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내수 시장 물가가 크게 올랐으니 그거나 그거나... 차이점이 있다면, 과거엔 서비스 비용이 비쌌지만 지금은 물건값이 비싸다는 정도다.
이 통화의 ISO 4217 코드이기도 한 ISK라는 명칭은 EVE 온라인의 화폐단위이기도 하다.

7. 국내에서 환전하기


국내에서 아이슬란드 크로나를 취급하는 은행은 아에 없으며 2019년 현재 아이슬란드 크로나를 보유하고 있으면 환전을 해주는 은행으로는 KEB하나은행가 있지만 을지로 영업부이나 지방지점에서 비고시 추심요청해야 한다.[20]

[1] 아이슬란드를 처음 발견하고 정착해 아이슬란드라고 홍보(?)한 인물이다. 아이슬란드인의 대 선조님. 실물의 생김새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그에 관한 묘사화는 모두 상상화인데, 지폐속의 인물은 상당히 젊은 미남으로 그려진 편.[2] 대통령 사택. 하지만 청와대백악관같은 위엄은 덜하고 뭔가 친숙한 이미지다.[3] 참고로 Höfn(항구)이라는 '''지명'''도 있다. 위치는 전혀 딴판이지만.[4] 대법원장[5] Vestmannaeyjar. 아이슬란드 본토에서 '''남'''쪽에 있는 자그마한 군도다. 해양발산경계판상에 있어 화산이 자주 터지는 지역. 참고로 마지막 폭발은 1973년이다.[6] 은행가[7] 시인 출신의 아이슬란드 자치정부 초대 & 4대 수상(!!). 은행 총재로도 임명된 적이 있다.[8] 왼쪽 하단의 선명하고도 강렬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생선님의 표정이 인상적(...)인 도안이다.[9] Þingvellir. 블라스코가비그드 남서쪽에 있는 유네스코 지정 국립공원이다. 희귀한 자연경관과 역사적인 요소(국회건물이 여기에 있다.)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것이 특징. 실물에는 해안가쪽 모습을 그려넣었다.[10] 변호사 출신의 시인이면서 열렬한 애국자로도 유명하다.[11] 바트나이외쿠틀 국립공원(Vatnajökulsþjóðgarður)에 있는 빙하폭포. 아이슬란드 서남쪽에 있는 빙하가 녹아서 생기는 폭포로, 초당 193톤의 물이 떨어지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폭포라고 한다. 참고로 지도의 남쪽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 북쪽으로 흐른다. 즉, 북극해로 나가는 물이다.[12] 수학자 겸 수도승. 성경을 완역하였다. [13]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글을 아는 수도승들이 일일이 필사본을 만들었었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14] 독립운동가[15] 문학가. 특히 신화에 관한 것을 정리하였다.[16] 화가. 주로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사용해서 트롤, 엘프같은 상상의 생명체가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17] 비유하자면 아이슬란드판 신사임당같은 인물. 신권 크로나를 만들 때 여성도안으로 마땅한 인물이 없어 고심하다가 힘겹게 찾아내 넣었다고 한다. 참고로 신씨처럼 현모양처는 아니지만, 수공예가 굉장히 뛰어났던 인물이라고.[18] 레이캬비크 인근에 있는 유일한 화산이다.[19] 10%를 돌파했다.[20] 수정이전엔 국민은행 명동 영업부가 유일하다고 적혀있지만 캐나다 달러 구권 대량 환전하면서 외환 창구에서 최고 담당자가 말하길 해당 통화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그런 통화는 KEB 하나은행에서 추심 요청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