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크로네
Kr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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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덴마크의 법정통화. ISO 4217코드는 DKK이며 기호는 kr. 대개는 그냥 숫자,-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60크로네면 '''60,-''' 한국식으로 바꾸면 단순히 "60.0"이라는 의미다. 보조단위로 외레(øre)가 있으나, 50외레를 제외하면 모두 사멸했다. 하지만 50외레마저 어지간히 잘 쓰이지 않는 상황이다. 근데 50외레도 환율값이 거의 100원이나 할텐데... "크로네"가 올바른 표기법이지만, "크로나"라고도 한다. 발음은 "크로너"와 "크로느"의 중간 발음이다. 복수형은 Kroner이고 발음은 "크로너"가 맞다! 이전 편집에서 서술한 것처럼 "크로네르"가 '''절대 아니다.'''[1] 발행은 덴마크 국립은행(Danmarks Nationalbank)이 한다.
2000년 9월 28일에 열린 국민 투표에서 46.8%(찬성) : 53.2%(반대)의 결과가 나와서 유로 사용국은 아니지만, ERM2 시스템에 의해 고정환율값을 갖는다. 정확히는 7.46038크로네/EUR. 이 항목이 작성된 2012년 3월 15일 기준으로 202.5원/DKK이다. 때문에 환율이 급변할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덴마크에 유로가 통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하자. 수도 코펜하겐을 비롯한 관광지에서는 반올림해 '''1유로당 7.5크로네'''로 받아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선진국에서 타국 통화가 더 높은 가치로 통용되는 흔치 않은 경우다.
파생통화로 페로 크로네와 그린란드 크로네가 있는데, 각각의 항목을 참조하자. 인플레이션은 2.3%(2010년)로 다른 ERM2국가들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여담이지만, 한국에서 환전하면 주로 100크로네짜리 위주로 받을 수 있다. 그 외 권종은 비교적 구경하기 힘든 편이지만, 50크로네 및 200크로네짜리가 그나마 간혹 보이는 정도다.
더불어 금리는 스위스와 같이 최악의 마이너스 금리를 자랑한다. 2020년 수정 기준으로 예금 금리는 - 0.65% 대출금리는 0.03%이다. 스위스 프랑과 같은 최악 금리로 아직도 인식되어 있는 상황이라 캐리 트레이드 전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은행에서 동종 통화를 살 때와 팔 때 평균이 2.5%이다. 제일 비싼 곳은 국민, KEB하나, 신한은행(2.5%)이며 싼 곳은 SC은행, 산업은행이다.(1.75%)[2]
2016년 02월 05일 SC은행 기준 현금 살 때 환율은 176.48. 단, 소수점 올림, 일단위 반올림, 지폐만 적용한다.
2. 근대 이전
덴마크 크로네는 크누트 대왕(Knud den Store)에 의해 1020년대에 처음 만들어졌다. 그 이후로 극히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900년 가까이를 왕의 얼굴이 들어간 동전만을 만들어왔고, '''왕을 위해 바쳐졌다.''' 독일의 영향력 하에 있었기 때문에 독일 마르크와 연결된 통화였다.
이러한 관행이 깨지고 지금의 크로네가 구축된 것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경이다. 덴마크은행이 설립된 1818년과 스칸디나비아 통화동맹이 나타난 1873년에 걸쳐 개혁되었다. 이 통화동맹에는 은근히 인연이 있는 옆나라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참여했었다. 그러나 1914년 세계 1차대전으로 동맹이 붕괴된 이후론 제각기의 노선을 걷게 되었는데, 덴마크의 경우는 전쟁이 끝난 1924년에 부활하였으나 2차대전으로 1931년에 다시 중단크리. 1940년에는 나치독일에게 재빨리 백기를 휘두른 덕에 제국 마르크의 산하로서 부활했다가 독일의 패망과 함께 산하에서 벗어나 교체되었다.
3. 동전
1874년 등장 이후로 도안들이 거의 바뀌지 않았으며, 액면에 따라 명확하게 갈리는 "금은동" 컬러가 특징이다. 정확히는 외레화가 적동화, 1개 자릿수 크로네가 백동화, 2개 자릿수 크로네가 황동화. 하지만 같은 그룹에 있으면 비슷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게 문제점이다. 그나마 적동 외레화는 2008년부로 25외레까지 떨어져 나가면서 1종류밖에 없으므로 구분이 용이하다. 앞면에 왕관, 뒷면에 액면이 둥글둥글하게 쓰여있다.
은색인 1, 2, 5크로네는 일본 50엔짜리 마냥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백동화. 그런데 두께 차이가 0.2mm에 지름이 4mm씩 커지는 점만 빼면 모두 똑같은 디자인인 데다 액면도 잘 안 보이는 위치에 쓰여있다. 액면이 쓰여있지 않은 앞면만으로 구분하려면... 망했어요. 고액권인 10, 20크로네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황동화다. 여왕 얼굴이 앞면에, 왕실 문장과 액면이 뒷면에 있다. 단순히 얼굴만으론 구별이 안 가겠지만, 테두리에 박힌 톱니로 구분이 가능하니 참고.
4. Ombytningsserien (1차)
- 여기부터 계속 소개하는 통화는 모두 국립은행에서 현행권으로 교환 후 사용이 가능하다.
5. Portræt - og landskabsserien (2차)
1952년에 도입된 시리즈. 해석하면 초상화와 풍경 시리즈 정도가 된다. 고액권은 사방으로, 저액권은 띠지처럼 위아래로만 테두리가 있고, 중간과 사이드에 도안 및 액면 등이 들어가는 철저한 가로방향만을 위한 디자인이다. 현대 크로네의 첫 정식발행판인 만큼, 액면 표기 방식이나 폰트 등이 현대식으로 정립되어 있다.
6. 3차
여기서부터는 특별히 시리즈의 명칭이 없다. 1974년에 도입된 시리즈. 뒷배경이 위아래 방향으로 패턴을 갖는 전면으로 확대되어 테두리의 개념이 희박해졌고, 단순한 칸 나누기 구성에 앞면에는 인물, 뒷면에는 동물이 그려져 있다. 참고로 앞면 인물은 모두 화가인 옌스 유엘의 초상화 작품이며, 뒷면은 저액면 2종의 요하네스 라르센 & 군나르 라르센 작품을 제외하면 이브 안데르센의 그림이다. 그러다 보니 딱히 무언가 의미가 부여된 것이 아닌 게 대부분.
7. 4차
1997년~1999년에 도입된 구권 시리즈. 이전 시리즈에 비해 색과 명암이 짙어졌다. 짙게 그어진 선과 뜬금없이 박혀있는 단순하면서 평면적인 도안이 특징. 첫 등장은 1997년 100과 500의 중간 단위인 200크로네가 선행판으로 등장하면서부터이다. 앞면 도안(덴마크의 인물)과 뒷면 도안(덴마크의 예술 조각)은 서로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다.
8. 5차 (다리 시리즈)
2009년부터 도입된 현행권 시리즈. 공식 명칭은 없지만, 앞면이 죄다 다리(橋)도안이라 "다리 시리즈"로 불린다. 5차 시리즈의 디자이너 카린 버짓 런트(Karin Brigitte Lund)의 해설에 의하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상징"의 의미라고. 뒷면의 유물 도안도 앞면의 다리 근처에서 발굴한 선사/고전시대의 유물을 그려 넣었다. 뒷면 오른쪽엔 다리의 위치와 출토 장소를 표기해 놓았다.
새하얀 바탕에 모노톤의 단촐한 도안과 얇은 색띠로만 구성된, 구권(3차)보다도 더욱 가벼워진 색감과 간결해진 디자인이 특징.
9. 6차 (현행권)
2020년 11월 17일 500크로네 신권이 먼저 도입되었다. 5차 다리시리즈와 별 차이는 없지만, 입체형 부분노출은선이[23] 앞으로 옮겨진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24] 그 왜에도 일부 디자인이 변경되어있다.
10. 이야기거리
- 잘 쓰이는 표현은 아니지만, 100, 1000크로네 한정으로 별명이 붙어있다 한다. 100크로네는 개(하운드)(Hund), 1000크로네는 두꺼비(Tudse)인데, 이 둘은 각각 덴마크어인 Hundrede(후나아, 100)와 Tusinde(투슨, 1000)에서 따온 것.
- 덴마크 지폐는 일련번호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숫자만 7자리로 된 진짜 일련번호고, 다른 하나는 A0000A와 같은 형태의 기번호. 기번호 정중앙의 2자리가 해당 지폐의 생산 연도이다. 예를 들어 G8612C라면 61년산. 이 전통은 2차 발행분부터 시작되었다.
- "50"단위의 덴마크어 표기는 다른 액면들과는 달리 표현법 자체가 2번 바뀌었다. 1차 시리즈의 경우는 프랑스식 20진법보다도 더 괴상한 20진법식 표기였다. 실제로도 덴마크는 북유럽에서 유일하게 20진법을 쓰는 나라이다. 당시에는 "Halvtresindstyve(헬트레신스투베)"라 표기했는데, 분석하면 Halv(절반) + Tre(3번) + sinds(되다) + tyve(20)... 즉, "3번째 절반 * 20 : 첫번째 절반 : 0.5 / 두번째 절반 : 1.5 / 세번째 절반 : 2.5 = 2.5 * 20 = 50", 즉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셋반절스물이라는 해괴한 단어가 된다(...). 2차부터 4차까지는 그나마 정상(?)적이게도 동양인들도 쉽게 이해할 Femti. Fem(五)+Ti(十) = "오십"이다. 그런데 현지인들은 지금도 "반절육십(Halvtreds, 헬트레스)"이라는 표현을 더 자주 쓰기 때문에, 최근 나온 5차 50크로네는 정말로 "Halvtreds"라고 표기한 상태. 여기서 "Tres"는 Tre(三)+s가 아니라 Tresindstyve(셋스물)의 약자. 즉 다시 1차 때의 그 '셋반절스물'로 돌아간 것이다.(...) Femti 같은 표현은 수표나 전표 작성에나 쓰인다.
- 녹색전차 해모수에서 나오는 화폐 단위도 '크로네'이다. 이 덴마크 화폐 단위에서 따온 것인지는 불명.
- FX마진 거래 회사에서 제공하는 대다수 쌍은 EUR/DKK, USD/DKK, DKK/SEK, PLN/DKK, DKK/NOK 등이다.
[1] 노르웨이어의 경우엔 크로네르가 맞는 발음이다. 참고로 외레는 발음이 "외어"에 가깝다.[2] 산업은행과 SC제일은행 경우에는 인터넷 고시환율에는 나와있으나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명동 사설환전소에 자주 거래해서 알고 있는 환전상에 부탁한다면 될 수 있다.[3] 1937년 초판에만 있다.[4] 2가지 버전이 있다.[5] 19세기 전반의 조각가.[6] 도안은 베르텔의 조각버전. 원본은 라파엘로의 유채화다. 조각상은 코펜하겐 박물관이 소장중.[7] 1907년생 건축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당연하지만 동화작가인 한스 안데르센과는 전혀 무관한 인물이며, 동명이인인 1954년생 발레리노 이브 안데르센과도 별개인물이다.[8] Ole Rømer. 물리천문학자.[9] 물리학 전기전자파트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물리학자. 알루미늄의 화학추출법을 처음 개발하기도 했다.[10] 정치가문인 레벤틀로의 국회의원.[11] J. H. 키르히호프의 아내. 결혼 전 성은 크리스텐센.[12] 결혼 전 성은 타스.[13] 결혼 전 성은 파베.[14] 참고로 이 시리즈의 청일점이다. [15] 결혼 전 성은 다베스테[16] 4차 200크로네의 주인공, 요한네 하이베르의 '''시어머니'''다.[17] 소설가. 현지어로는 "카안 블렉슨"으로 들린다. 남편따라 케냐로 건너갔던 적이 있어, 케냐에서도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졌으며 대표작은 '아웃 오브 아프리카'.[18] 바이올리니스트 출신 지휘/작곡가.[19] 19세기 인물로, 덴마크가 자랑하는 여배우 중 한 사람.[20] 대학시절부터 물리학 교수들을 엿먹이고, 막판엔 아인슈타인까지 발라버린 유명세로 평생을 잘먹고 잘살게 된 희대의 사기스펙을 가진 물리학자. 양자역학 교과서의 고정출연자다.[21] 농담 아니고 보어가 상보성 원리를 제창할 때 주역의 음양론을 차용하였다. 심지어 노벨상을 수상할 당시 태극도를 자기 가문의 문장으로 삼기까지 했다.[22] 둘 다 덴마크의 인상파 화가. 세계급 네임드는 아니지만 여튼간 부부도안이다. 하지만 간발의 차 최초의 부부도안은 아니다.[23] 우리나라 오만원권 지폐 앞면에도 적용되어있다.[24] 5차 다리시리즈는 입체형 부분노출은선이 뒷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