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트로파

 

[image]
Atlantropa
1. 개요
2. 역사
3. 성공했을 경우의 문제점
4. 대중매체에서


1. 개요


아틀란트로파(Atlantropa), 일명 판로파(Panropa) 계획은 실제로 수심이 낮은 지브롤터 해협에 초대형 댐을 건설해서 새로운 초대륙을 만들고, 지중해의 수심을 약 200m 정도 낮추어 유럽에 부족했던 농지를 확보하기 위한 계획 중 하나였다. Wiki 영어 본문

2. 역사


1920년대에 독일의 건축가인 헤르만 죄르겔(Herman Sörgel)[1]이 입안하여 1952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외쳤던 계획 중 하나인데 입안 당시 아직 맬서스 트랩이 깨지기 전이라 늘어나는 유럽 인구과 그에 해당하는 부족한 유럽 농지 확보를 위한 획기적인 계획으로 주목받았다. 당시의 안목으로는 좋은 계획이었지만 당시 기술력의 한계와 전쟁으로 인한 자금 문제가 겹치면서 잊혀졌고 전후에는 유럽 복구 문제로 인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1960년대 소련에서 시르다리야 강과 아무다리야 강에 수자원 확보를 위해 댐을 세운 부작용으로 아랄 해가 마르면서 같이 발생한 엄청난 소금사막이 지중해에서 재현된다는 예측에 따라 사장되었다.

3. 성공했을 경우의 문제점


어마어마한 인력과 비용, 그리고 지브롤터 등을 막는다는 무모하기 짝이 없는 계획인 만큼, 실행했다 한들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어쨌든 성공했을 가정 하의 문제점을 다룬다. 결론적으로 성공한다 한들 지중해권 국가들의 국력이 상승할 일은 전혀 없고, 오히려 지구 생태계만 망치는 꼴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일단 지중해는 내해이며 염도가 높아서, 지중해를 말려 해안선을 후퇴시킬 경우 새로 생기는 육지는 무시무시한 소금 사막이 된다.
약 596만년에서 533만년을 전후로 대서양에서 지중해로 대량의 해수를 공급하던 지브롤터 해협 지각의 융기로 약 반만년간 막히게 되면서 지중해가 막혀 증발해 버리는데 이때 엄청난 염분이 지중해에 쌓였다. 이른바 메시나절 염분 위기(Messinian Salinity Crisis). 이후 533만년 전후즈음에 일어난 잔클레 홍수(Zanclean Flood) 때문에 지브롤터 해협이 다시 열리면서 대서양으로부터 다시 해수를 공급 받았지만 이전에 쌓인 염분은 그대로 남아서 지중해의 염도를 높이게 된다.
[image]
그래픽으로 재 구성된 지브롤터 해협 사진을 보면 지중해 방향으로 자연 댐이 형성된것을 확인할수 있다. 잔클레 홍수 예측도. 왼쪽이 대서양, 가운데가 지중해, 오른쪽은 중동지역. 핑크색은 메시나절 염분 위기때 축적된 염분. 지중해의 수심을 낮추면, 농토는 둘째 치고 무시무시한 소금 사막만 생긴다.[2]
게다가 흔히 습윤하고 사시사철 따뜻하여 살기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지중해성 기후의 근원이 바로 지중해인데, 이 자리를 메우고 소금 사막으로 만든다면 지중해 연안은 건조한 대륙성 기후로 바뀐다. 그리고 소금사막이 주위 지역까지 사막화에 끌여들여 이베리아 반도와 남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일대는 사하라와 연계된 지구 최악의 대사막으로 변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해안선이 후퇴하여 새로운 육지가 드러날 경우의 새로운 국경선 문제라거나, 현재의 항구도시들이 내륙도시로 변할 경우 해당 도시들의 기능의 상당 부분 무너져 내릴 것이라는 점 등이 고려되지 않았고[3], 지중해를 말려버리는 만큼 현재의 지중해를 채우고 있는 물 전부를 우주로 퍼내지 않는 이상 어딘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를 제외한 기타 지역의 해수면이 약 10m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상하이, 코펜하겐, 뉴올리언즈로스앤젤레스 등 상당수의 해안도시와 방글라데시, 네덜란드 등 국토의 상당부분이 저지대인 국가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된다. 지구온난화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결과물을 인간 스스로 만들어내는 셈이다.

4. 대중매체에서


대체역사소설 높은 성의 사나이에서는 2차대전에서 승리해 세계를 정복한 제3제국이 이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다만 드라마판에서는 계획까지만 있고 환경주의자들의 반대로 실행이 안되고 있는 실정.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의 게임 하츠 오브 아이언 4의 유저 제작 모드인 The New Order: Last Days of Europe에선 나치 독일이 이 프로젝트를 정말 실시해 이탈리아의 영토가 늘어난다. 그리스, 터키, 북아프리카도 일부 영토가 늘어나는 것은 덤. 하지만 베네치아 같은 항구 도시가 무너지면서 이탈리아 또한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지브롤터 댐은 짓다가 독일경제위기로 말아버려 이베리아 연방[4]에 떠넘겨버리는 등 기이한 결과가 되었다.[스포일러]

[1] 헤르만 죄르겔의 또 다른 계획으로는 콩고 강에 댐을 짓고, 대서양으로 흘러가던 강물을 차드 호가 위치한 차드 분지로 흘려 보내어, 차드 분지 자체를 커다란 호수로 만들고, 차드 호를 토대로 사하라 사막 자체를 녹지화하려는 계획도 있었다. 하지만 죄르겔이 활동하던 시기는 양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매우 혼란한 시기였고, 또한 콩고부터 차드 분지가 당시 벨기에, 영국, 프랑스가 지배하고 있던 식민지였던 만큼 이 계획은 아틀란트로파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였다.[2] 연구에 따르면, 이 사막은 최대 해발고도 -5000미터에 달하는 저지대가 되어서 경우에 따라선 '''섭씨 80도'''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고온을 자랑하는 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3] 베네치아 등 몇 개소는 운하로 연계한다는 계획이 있기는 했다.[4] 나치 독일의 흑심에서 벗어나고자 급조된 스페인-포르투갈 연합국가[스포일러] 결국 이베리아 연방이 완공에 성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 그 후 얼마되지 않아 이베리아 내전이 벌어진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