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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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원, 김규리, 이영진, 조은지 등이 출연한 신승수의 2001년작 영화. 우연히 권총을 득템한 4인조 여자 강도단의 피카레스크를 선보였는데 망했어요... 전체적으로 내용도 허술하고 장면구성도 형편없는데다[1] 결정적으로 한국에는 잘 안먹히는 피카레스크를 내세웠다. 권선징악에서 '징'이 빠진 피카레스크의 특성상 이에 익숙하지 못하면 반발심을 가질수밖에 없는데(나쁜놈이 잘먹고 잘사는 스토리니까), 한국 관객들에겐 당연히 아직 낮선 장르이다. 차라리 중후하고 진지한 내용의 피카레스크를 만들었으면 모르겠는데 왈가닥 여자 양아치 4인조가 총주워서 한바탕 난리피웠는데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동경하는(!) 추종자들이 인터넷에 생겨나고 모방범죄까지 여럿 발생하는데다 종국에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영웅적인 모습으로 집에 돌아가는[2] 스토리여서 관람객들의 반발심이 상당한 편이었다.
다만 이보다 앞선 주유소 습격사건 역시 유사한 플롯의 피카레스크 극이었음에도 성공한 걸 보면 실패의 원인이 반드시 그 때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어쩌면 피카레스크에서 주인공을 여자로 설정한 것이 실패 요인이었을 수도... 게다가 2000년 당시는 물론 현재도 여자가 담배 피는 걸 같은 여자들도 꼴보기 싫어하는 한국 사회인데 양아치 욕지거리나 껄렁하게 해대는 여학생 4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다니(...)... 다만 주유소 습격사건은 극중 인물이 사회로부터 옹호받는 장면은 없고 영화 내내 "나쁜놈들의 행패" 정도로 묘사되다가 끝나는데 비해 아프리카는 극중에서까지 범인을 옹호하는 추종자까지 생기고 종국에는 추종자들이 범인들을 도와주는 등 총기범죄 행각을 '총만 주어지면 해볼만한 단순한 일탈' 정도로 옹호하는 묘사가 강해서 더욱 반발심이 들게하는 구조였다는것은 감안해야 한다.[3] 여기에 여성들이 주인공이라는 점까지 겹쳐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 듯하다.
다른 요소로는 10대들이 중심이 되는 영화이다 보니 2000년대 극초반 당시 신세대 문화나 초창기 인터넷 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여럿 있다. 다만 감독은 아무래도 기성세대이다 보니 좀 어색하게 다루는 느낌이다.
80년대부터 활발하게 활동하며 가슴 달린 남자나 할렐루야 같은 수작 상업영화를 만들던 신승수 감독은 이 영화 이후로 연출을 안하고 있다(...). 다만 저런 전작들과 아프리카는 텀이 그다지 길지는 않고 아프리카는 흥행성적이 부진한 정도지 참패까진 아니라서, 아마 단순히 영화가 망해서라기 보단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듯 하다.
한편 이 영화의 일부 내용은 델리 스파이스의 노래중 하나인 뚜빠뚜빠띠의 뮤직비디오로 쓰이기도 했다.#
이요원, 김규리, 이영진, 조은지 등이 출연한 신승수의 2001년작 영화. 우연히 권총을 득템한 4인조 여자 강도단의 피카레스크를 선보였는데 망했어요... 전체적으로 내용도 허술하고 장면구성도 형편없는데다[1] 결정적으로 한국에는 잘 안먹히는 피카레스크를 내세웠다. 권선징악에서 '징'이 빠진 피카레스크의 특성상 이에 익숙하지 못하면 반발심을 가질수밖에 없는데(나쁜놈이 잘먹고 잘사는 스토리니까), 한국 관객들에겐 당연히 아직 낮선 장르이다. 차라리 중후하고 진지한 내용의 피카레스크를 만들었으면 모르겠는데 왈가닥 여자 양아치 4인조가 총주워서 한바탕 난리피웠는데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동경하는(!) 추종자들이 인터넷에 생겨나고 모방범죄까지 여럿 발생하는데다 종국에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영웅적인 모습으로 집에 돌아가는[2] 스토리여서 관람객들의 반발심이 상당한 편이었다.
다만 이보다 앞선 주유소 습격사건 역시 유사한 플롯의 피카레스크 극이었음에도 성공한 걸 보면 실패의 원인이 반드시 그 때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어쩌면 피카레스크에서 주인공을 여자로 설정한 것이 실패 요인이었을 수도... 게다가 2000년 당시는 물론 현재도 여자가 담배 피는 걸 같은 여자들도 꼴보기 싫어하는 한국 사회인데 양아치 욕지거리나 껄렁하게 해대는 여학생 4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다니(...)... 다만 주유소 습격사건은 극중 인물이 사회로부터 옹호받는 장면은 없고 영화 내내 "나쁜놈들의 행패" 정도로 묘사되다가 끝나는데 비해 아프리카는 극중에서까지 범인을 옹호하는 추종자까지 생기고 종국에는 추종자들이 범인들을 도와주는 등 총기범죄 행각을 '총만 주어지면 해볼만한 단순한 일탈' 정도로 옹호하는 묘사가 강해서 더욱 반발심이 들게하는 구조였다는것은 감안해야 한다.[3] 여기에 여성들이 주인공이라는 점까지 겹쳐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 듯하다.
다른 요소로는 10대들이 중심이 되는 영화이다 보니 2000년대 극초반 당시 신세대 문화나 초창기 인터넷 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여럿 있다. 다만 감독은 아무래도 기성세대이다 보니 좀 어색하게 다루는 느낌이다.
80년대부터 활발하게 활동하며 가슴 달린 남자나 할렐루야 같은 수작 상업영화를 만들던 신승수 감독은 이 영화 이후로 연출을 안하고 있다(...). 다만 저런 전작들과 아프리카는 텀이 그다지 길지는 않고 아프리카는 흥행성적이 부진한 정도지 참패까진 아니라서, 아마 단순히 영화가 망해서라기 보단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듯 하다.
한편 이 영화의 일부 내용은 델리 스파이스의 노래중 하나인 뚜빠뚜빠띠의 뮤직비디오로 쓰이기도 했다.#
[1] 특히 주인공들끼리 갈등이 나 총까지 겨누는 씬에서는 그들 주변을 카메라가 360도로 빙빙 돌았는데, 노골적이다 못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방방 돌아버리는 바람에 큰 스크린으로 보면 어지럽다 못해 멀미까지 유발한다(...). 이런 아마추어적인 카메라 워크를 거의 1분에 가까운 시간동안 보여준다. [2] 사실 사가와 잇세이나 얼짱강도 사건처럼 주인공 일행을 띄워주는 묘사라기 보단 범죄자가 유명스타처럼 되고 모방범죄도 일어나는 사회를 풍자하는 요소라고 볼 수도 있다.[3] 피카레스크 항목만 참고해도 알 수 있듯, 이렇게 주인공의 악행을 옹호하는 묘사는 피카레스크에서 금기시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