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리체 다 아노마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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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룬의 아이들 시리즈에서 언급되는 인물. 신 아노마라드 왕국의 왕비로, 체첼 다 아노마라드의 아내이자 폰티나 공작의 여동생이다.
굉장한 정치 감각과 지모를 겸비한 여걸이라는 명성이 자자하며, 실제로 남편 체첼의 책사로서 오빠 폰티나 공작, 아르님 공작과 더불어 신 왕국 건설의 일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체첼과의 사이에 아들을 하나 두었다. 허나 작가와의 QnA에 따르면 왕자는 지능이 좀 떨어진다고 한다. 이브노아만큼은 아니고 평민이라면 정상인으로 지내기에 큰 무리가 없겠지만, 중요하고 복잡한 일을 맡을 정도는 안 된다고.
벨노어 백작의 아내인 이자보 다 벨노어[1] 와는 절친한 소꿉동무로, 각자 왕비와 변경백의 백작부인이 되어서도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2. 테일즈위버에서
원작과 달리 테일즈위버에서는 '여왕님'으로 호칭된다. 에피소드 2에서 등장하며, 다른 세력이 힘을 키우는 것을 막기 위해 에타를 찾고 있다. 테일즈위버 한정으로 레오폴드라는 호위기사가 있으며 그를 무척 신뢰한다. 조카인 클로에를 아끼고 있다.
별의 전장에서는 체첼 다 아노마라드를 옹립할 당시, 전장에 직접 참여하기까지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2.1. 안리체의 일기
별의 전장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나로, 국왕파 쪽의 행적을 볼 수 있다. 총 13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용은 아래와 같다.
'''1장'''
'''2장 - 황금 갑주 사건'''
'''3장 - 아르님의 방문'''황금 갑주가 켈티카 왕실 담벼락에 걸려 있다... 시시콜콜 얘기하길 좋아하는 귀족들의 언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선대 국왕의 갑주(甲胄)를 켈티카 왕성 담에 걸어놓았다는 입에 담기도 힘든 내용이었다.
돌아가신 분이 사용하시던 물건에는 살아 생전의 혼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사용하던 물건을 태우거나 같이 묻어주곤 하는데 선대 국왕의 갑주가 담벼락에 걸리다니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는 일이다.
왕족과 귀족의 권위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진 것도 모자라 어딘가에 살아남아 있을 왕족들의 한 서린 울음이 내 귓가까지 들리는 것 같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귀족들은 공화국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기 전에 군사를 모아야 한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으고 있다. 이 일이 공화국의 수장 당스부르크의 도발인지 확인 중이라고는 하나, 아직 들려오는 소식은 없다.
정녕 이것이 공화국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이라면 내 손에도 머지않아 '''혁명가의 피'''를 묻히게 될 터.
'''4장'''고귀하신 아르님께서 폰티나 가의 영주까지 방문했다는 일은 분명 안토니오 오라버니와 관련된 일일 것이다. 이상하게 아르님 가만큼은 서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인식되어 있는데 어째서 제 발로 폰티나 가를 방문한 것일까. 혹시 얼마 전 있었던 공화국의 도발에 두 집안이 은밀한 협력이라도 하는 것인가. 그러기에는 사이가 퍽 좋지 않은 집안이지 않은가. 알 수 없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고, 나의 궁금증은 더욱 커져갔다.
선조의 은덕으로 지금 나는 왕족 못지 않은 자리에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예전의 일로 서로 얼굴을 붉힌다면 굳이 왕래할 필요까지야 있느냐만은, 사내들이 하는 일에 함부로 끼어들어서는 안 되는 법이니 섣부른 호기심은 거두고자 한다.
'''5장'''
'''6장'''
'''7장 - 결전의 날'''
'''8장'''오라버니께서는 나의 안위를 걱정해 출정을 거두라고 하셨지만 폰티나 가의 영애로서 한번 마음을 먹은 일은 실전에 옮겨야 할 터. 출정 문제로 남매끼리 언성이 높아지려 하자, 나의 기사 레오폴드가 안토니오 오라버니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는 침착하고 단호한 말투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레오폴드의 이야기를 한참 듣던 안토니오 오라버니는 긍정의 표시로 고개를 한번 끄덕이시고 더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나는 너무 기쁜 나머지 영애의 처신을 잃어버리고 레오폴드를 얼싸안았다.
체첼 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 위한 병력이 한치의 흐트림 없이 이렇게 내 앞에 서 있으니 이 내 작은 가슴에서도 열정이 타오르는구나.
'''9장 - 레오폴드 vs 위드마크'''
'''10장'''위드마크라 불리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 당스부르크의 신임을 가장 받고 있는 혁명 간부 중 최고로 손꼽히는 자라고 들었다. 그런 그를 전쟁터에서 실제로 보게 되었다. 단단한 체구에서 아우라가 풍겨 나오는 사내였다.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차가운 인상이었다.
위드마크의 칼날과 나의 레오폴드의 서릿발 같은 눈빛이 충돌하고 그들의 싸움에 나는 끼어들 수 없을 만큼의 살기를 느꼈다. 거친 숨을 내몰아 쉬며 상대를 극으로 몰아넣기를 수십 번. 위드마크의 동료가 와서 시야를 흐리는 폭탄을 터뜨리는 바람에 결판은 내지 못했지만 여태까지 이 전장에서 본 가장 사나운 싸움이었다.
아아, 나의 기사 레오폴드의 얼굴에 선명하게 검지 길이만큼의 흉터가 생겼다. 레오폴드는 그날의 굴욕과 설움을 삼키고 있었다.
'''11장'''
'''12장 - 공화국의 저항'''
'''13장'''전장에서 연달아 패한 혁명가들은 아노마라드에서 가장 안전한 켈티카 왕궁으로 숨어들었다. 왕정파를 짓밟고 올라선 우리 체첼 연합은 켈티카 왕궁에 들어가지 않고, 병력을 움직여 왕궁을 에워싸고 포위했다. 지금 상태라면 개미 한 마리조차 왕궁 밖을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켈티카 왕궁에 고립된 공화파의 잔챙이들은 숨을 죽인 채, 우리의 위엄에 한없이 떨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두려움에 떨면서도 절대 항복하지 않았고, 끝까지 저항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