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티나 공작
"'''성공해라, 아니면 철저히 실패해라. 네가 이 일을 훌륭히 해낸다면 내 너를 충실한 개로 삼으리라. 만약 실패하면......'''"[1]
- 룬의 아이들 윈터러 5권, '파티의 끝'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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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등장인물. 정식 이름이 나오지 않아서 현재까지는 '폰티나 공작'으로만 불리고 있다.
아노마라드의 양대 공작가[2] 중 하나인 폰티나가의 주인. 아노마라드 왕국의 현 최고 실세이자, 국왕 체첼 다 아노마라드의 두 팔 중 오른팔이다. 왕비 안리체 다 아노마라드의 오빠이기도 하다.
전처가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현재 부인 루크레치아와 재혼하였다. 전처에게서 아들 '조르지오 다 폰티나'를, 현재 부인 루크레치아 다 폰티나 사이에선 딸 클로에 다 폰티나를 두고 있다. 그런데 이미 장성한 장남이 있는데도 아들보다는 딸을 가까이 두고 있다.[3][4]
아노마라드 귀족들중 최고 실력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자체적인 정보수집 조직까지 갖추고 있다. 민중의 벗은 이 조직이 국가기관도 아닌 일개 개인의 사조직인데도 불구하고 나이트워크에 버금갈 정도의 정보력을 갖추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폰티나 공작의 안마당이라 할 수 있는 켈티카 사교계 내에서는 나이트워크보다 우위에 서 있다.
2. 작중 행적
2.1. 룬의 아이들 윈터러에서
보리스가 15살이 되던 해에 실버스컬이 폰티나 공작의 영지에서 열린다.
실버스컬 도중 보리스 일행이 강피르 자작과 벨노어 백작의 음모로 인해 위험에 처하자, 로즈니스의 도움으로 클로에를 통해 그와 한밤중에 면담을 하게 된다. 이때 폰티나 공작이 이솔렛을 보고 '''은인의 딸'''이라고 부른다. 과거에 그는 이솔렛의 아버지 일리오스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고 하며, 그 무게 또한 가볍지 않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생명 혹은 가문의 존속이 걸릴 정도의 문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솔렛의 설득에 납득한 공작은 그들이 폰티나 영지를 빠져나갈 때까지 그들을 노리는 자로부터 보호해주기로 한다. 대신 보호의 댓가로 보리스에게 루이잔 폰 강피르의 오른팔을 시합 중 불구로 만들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보리스는 루이잔에게서 보이는 예프넨의 모습 때문에 팔을 자르지 못한다.
그러나 보리스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폰티나 영지를 빠져나가고도 한참 동안이나 아들 조르지오를 동행시켰으며[5] , 조르지오와 헤어질 때는 미리 수배해 둔 상단과 보리스를 합류시키는 등 약속 이상으로 보리스와 이솔렛을 보호해줬기 때문에 보리스는 그에게 빚을 진 상태. 이후에도 보리스가 네냐플에 입학할 때 고급 깃펜과 잉크를 보내는 등 그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작가의 블로그에 따르면, 공작이 계약을 어긴 보리스에게 오히려 후한 대접을 한 이유는 '''일종의 투자'''였다고 한다. 아마도 자신의 수하로 둘 수 없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가까이 둘 가치가 있는 젊은이로 여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작중 강직하기로 소문난 강피르 자작도 결국 궁정 모리배와 다를 바가 없었다고 조소하거나, 침입자들에게서 가문의 문장 장식을 떼어 가져온 이솔렛에게 교활하다고 폭언을 퍼부은 것을 보면 자신도 한가락하는 책략가지만 동족혐오로 인해 이런 음모를 싫어할 수도 있다.
2.2. 룬의 아이들 데모닉에서
직접 등장하진 않고 작중 인물들의 대화로만 언급된다.
구 아노마라드 왕국의 마지막 왕, 엘반트 3세가 실정을 펴고 있을때 폰티나 공작은 딱히 눈에 띄는 행적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믐밤의 배신'으로 알려진 당스부르크 백작의 반란으로 켈티카 내 대부분의 귀족들이 인질로 잡히고 아노마라드 공화국이 세워지던 그날, 그는 유일하게 국왕이 벌인 연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조슈아가 9살이었을 적, 아노마라드 공화국은 향후 방침을 두고 내부에서 오랫동안 분쟁 중인 데다가 공화국의 수반인 당스부르크가 중병에 걸리면서 점점 위태위태해져 가는 상황이었다. 그 누구도 곧 공화국이 멸망하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았으나, 오히려 이런 상황이다보니 귀족들 간에 서로 자기가 지지하는 왕족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서로 경쟁하느라 공격이 미뤄지고 있었다.
폰티나 공작은 이런 상황에서 공화국을 쳐서 다시 왕국을 세우고 자신이 실세를 잡기 위해 먼저 구왕족의 방계에 속한 체첼 타고르크에게 여동생 안리체 다 폰티나를 시집 보낸다. 또한 공화국 멸망 후 가문의 보전을 위해 아들 조슈아의 조언을 듣고 접근해 온 아르님 공작과 몰래 손을 잡는다. 그리고 공화국 수장 당스부르크의 사망으로 인한 공화국의 혼란을 틈타 수도 켈티카를 공격하였고, 로젠 관문에 렘므 왕국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결국 체첼 타고르크를 새로운 국왕으로 옹립하고 신왕국을 세우는데 성공한다.[6][7]
아르님 공작부인의 생일파티에서는 딸 클로에가 조슈아와 함께 노래와 피아노 연주를 하도록 한다. 이는 폰티나와 아르님을 대립시키려는 민중의 벗의 계획을 눈치채고, 두 가문의 우호적 관계를 과시하기 위해 폰티나 공작이 세운 계획이었다.
3. 테일즈위버에서
에피소드 2에서 등장. 켈티카 왕성가의 폰티나 가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름은 안토니오 다 폰티나. 별의 전장에서는 아르님 공작과 손을 잡고 체첼 다 아노마라드를 국왕파의 수장으로 세운다.
[1] 정작 보리스는 실버스컬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루이잔의 손을 자르지 않음으로서 성공도 실패도 하지 않았다. 폰티나의 예상을 벗어난 셈. 그가 훗날 그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는 이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능력만 확실하면 충견으로 삼으려고 했지만, 누군가의 충견으로 남을 그릇이 아니란 걸 보여준 셈이니...[2] 왕족이 아닌데도 공작인 가문은 현재 아르님가와 폰티나가 뿐이라고 한다.[3] 1부 윈터러에서 보리스가 폰티나 공작의 성에서 가족 티타임용 의자가 3개밖에 없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기도 한다.[4] 보리스의 감상으로 아들 조르지오가 공작가의 장남답지 않게 소박한 성격인 점, 반대로 클로에는 어린 나이에도 명석하고 정치적인 점을 생각하면 클로에가 거물 정치가의 기질이 확연히 더 뛰어나다는 것을 간파하고 어렸을 때부터 아들이 아닌 딸을 후계자로 키웠을 가능성이 높다. 폰티나 공작은 아노마라드의 위기를 기회 삼아 나라를 휘어잡은 희대의 정치가이자 모략가인만큼, 아들이니 장남이니 이런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고 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이를 후계자로 키울 당위성이 충분하다.[5] 말동무나 하라고 보냈다는데 진짜 그랬을리는 없고, 아마 조르지오와 인맥을 만들게 하려던 모양이다.[6] 아르님 공작과의 연합을 통해 켈티카에 남아 있던 모든 귀족들의 충성과 공화국 공략의 최적의 시기(당스부르크 사망)를 얻을 수 있었다. 전자로 인해 강력한 명분을 얻을 수 있었고, 후자로 인해 뒤통수를 맞는 일 없이 켈티카를 접수하는 것이 가능했다.[7] 선왕의 동생과 숙부가 서로 경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둘이 뒤통수를 칠 가능성이 높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켈티카를 접수해서 모든 것을 기정사실로 만들어야 했다. 그 가장 최적의 시기가 바로 공화국 수장 당스부르크가 사망하는 때였지만 당연히 켈티카 밖의 폰티나 공작은 이를 알 길이 없었다. 그런데 아르님 공작이 나서서 이 때를 몰래 알려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래서 신 아노마라드 왕국에선 폰티나 공작과 아르님 공작이 국왕의 오른팔과 왼팔이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