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미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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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emius (?~ 472)
(재위 467.4.12 ~ 472.7.11)
1. 개요
서로마 제국의 황제이며, 동로마 제국의 황제 마르키아누스의 사위. 테오도시우스 2세의 유년기에 섭정을 한 안테미우스 친위대장[1] 의 손주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는 정당한 동로마 제국 황위 계승 권리도 뺏기고, 서로마로 쫓겨나다시피해서 서로마 황제가 되었다가 이후 권력 투쟁에서 패하여 살해되었다.
마르키아누스가 죽은 이후 레오 1세가 동로마 황제가 되었는데, 당시 관습에 의하면 안테미우스는 마르키아누스의 사위였기 때문에 레오 1세보다 더 정당한 계승 권리가 있었다. 때문에 안테미우스의 존재는 레오 1세의 불안 요소였다. 레오 1세는 나름대로 군사적인 능력이 있었던 안테미우스를 서로마 황제로 임명해서 북아프리카의 반달족을 방어할 겸, 그리고 그게 불가능해도 서로마에서 알아서 제거하게 할 생각으로 멀리 쫓아내고자 하였고, 결국 성공했다.
안테미우스는 서로마 제국의 황제직에 오른 후 서로마를 좌지우지하던 강력한 귀족 플라비우스 리키메르(Flavius Ricimer)에게 딸 알리피아를 시집보내 정치적으로 연합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안테미우스는 그리스인이고 철학자였기 때문에 이교를 부활시킬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받았고, 실제로 친한 친구였던 이교 철학자 메시우스 포이부스 세베루스에게 로마 시장(Praefectus urbi)과 집정관직을 맡겼다. 또한 저 위에 있는 동전의 뒷면으로 추정되는 곳에는[2] 네메아의 사자를 때려잡는 '''헤라클레스'''를 새겨 죽어가던 종래 로마 다신교를 부활시킨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내에서는 인기가 없었고, 또한 허수아비 하나 두고 편하게 가려던 리키메르의 의도와는 달리 능력이 있건 없건 간에 일단 진짜 황제로써 일을 하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리키메르는 안테미우스와 반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레오 1세가 반달족을 정벌하기 위한 대규모 원정이 해군 총사령관을 맡은 그의 친척이 저지른 짓 덕분에 [3] 실패로 끝나버렸고, 반달족의 왕 가이세리크는 리키메르를 압박한다. 결국 리키메르는 글리케리우스를 새 황제로 옹립하였고, 472년 로마에 있는 안테미우스를 공격한다. 물론 안테미우스도 저항했지만 동로마 제국 황제가 처음부터 제거할 목적으로 보낸 사람에게 주어진 군대는 거의 없었으니 그의 군대는 결국 패배했으며 안테미우스는 거지로 변장하여 성당으로 숨어 들어갔지만, 결국 리키메르에게 들켜 살해당했다.[4] 또한 그의 죽음으로 종래 로마 다신교의 부활은 꿈으로 끝났다.
[1] 테오도시우스 성벽을 건설했기도 하였다.[2] 애초에 허수아비 격으로 앉힌 데다가, 몇 년 밖에 재위 못했고, 서로마가 망하려면 10년도 안 남았는데 동전을 2종 이상 찍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3] 반달족 왕 가이세리크가 평화 협정을 제안하자 거기 넘어가 아무 대책 없이 카르타고 항에 기항했다가 야습을 받아 절반의 함대를 날려먹고 콘스탄티노플로 퇴각했다. 이 때문에 해군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 나머지 공격 부대도 반달족의 연이은 기습을 받아 궤멸된다.[4] 이로써 리키메르는 아비투스, 마요리아누스, 세베루스, 안테미우스 네 명의 황제를 살해하는 기록을 세웠다. 물론 그 대가인지는 모르나 그가 죽은 뒤 그의 파벌도 1차로 동로마 제국의 손에 박살났고 이후에도 무능한 오레스테스가 승계. 그의 실수로 폭발한 오도아케르 일파의 손에 싹쓸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