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울리야노프
1. 소개
'''Алекса́ндр Ильи́ч Улья́нов'''
러시아 제국 말기의 혁명가. 1866년 생-1887년 사망.
2. 생애
1866년 제정 러시아 심비르스크에서 장학사 일리야 니콜라예비치 울리야노프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88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 입학하였으며 동물학을 전공했다. 두뇌가 명석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하였다. 알렉산드르는 당시 러시아의 모순에 공감하여 혁명사상에 빠졌는데, 알렉산드르 2세를 암살한 '인민의 의지(Narodnaya volya, Наро́дная во́ля)'라는 조직에 참가하게 되었다. 알렉산드르 2세 암살의 영향으로 당국의 집중 공격을 받은 인민의 의지는 궤멸 상태에 빠져 있었으나, 여전히 조직은 남아 있었고 이번에는 알렉산드르 3세의 암살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1887년, 암살 계획이 당국에 들통나서 인민의 의지 지도부는 모두 체포되었고, 알렉산드르 역시 체포되어 5명의 지도부와 함께 교수형에 처해져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게 된다.
이 때, 알렉산드르 3세 암살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탄원을 하라는 어머니의 부탁에 알렉산드르는 "결투에서 먼저 총을 쏴놓고 상대에게 총을 쏘지 말라고 애원할 수는 없다"는 말을 하며 거절하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3. 가족
알렉산드르의 동생으로 울리야노프 가의 차남인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는 형 알렉산드르를 존경하고 잘 따랐으며, 알렉산드르가 식사하는 모습이나 고등학교 교복을 입는 것, 개인 방을 쓰는 것을 모두 따라하려고 했다고 한다. 알렉산드르가 죽은 뒤, 블라디미르 역시 혁명가의 길을 걷게 되었고 훗날 '''블라디미르 레닌'''이라는 가명으로 널리 알려지기에 이른다.
결국 러시아 제국을 끝장내고 니콜라이 2세를 끔살시킴으로서 형이 못다한 '결투'의 마무리를 지은 셈. 사실 블라디미르가 형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나라면 그렇게 안 했을 거다'(…)라고 말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아무튼 형제가 모두 혁명가가 된 비범한 이력 때문에 제정 러시아 당국에서 '테러리스트 형제'로서 위험시 되었으며 활동 초창기에는 그 자신의 이름보다 '혁명가 알렉산드르의 동생'으로서 더 잘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완전히 정반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