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메리아
1. 개요
스페인어: Almería
아랍어: طائفة المرية (알-마리야)
1. 개요
스페인 동남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 그라나다에서 동쪽으로 100km,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넘어 위치해 있다. 이슬람 (알안달루스) 시대에 주요 항구로 번영했고 현재도 인구 195,000명의 큰 도시다.
로마 시대에도 항구가 있었는데 서고트 왕국 시대에 파괴되었다가 이슬람 도래 이후인 955년에 후우마이야 왕조의 칼리파 아브드 알 라흐만 3세에 의해 현재 시가지가 조성되었다. 11세기에는 코르도바 중앙 권력이 무너진 후 개시된 타이파 시대에 에미르의 후원 하에 예술과 비단 산업이 발달하면서 번영했다. 당대 세워진 성벽은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다음으로 길고 높은 위엄을 자랑했다.
하지만 12세기부터 그라나다 토후국과 발렌시아 토후국 간의 분쟁으로 여러 공성전을 겪던 도시는 1147년에 레온-카스티야 왕국의 알폰소 7세가 이끈 2차 십자군에게 함락되었다.[1] 다만 1150년대에 모로코의 무와히드 왕조에게 점령되며 이슬람 통치가 회복되었다. 알메리아는 레콘키스타의 마지막을 장식할 그라나다 정복 전쟁의 일환으로 1489년 12월 26일에 통합 스페인 왕국군에게 함락되었다.
비록 이전보다는 덜했지만 알메리아는 중요한 항구였고 1524년에는 성대한 고딕 양식의 성당이 세워졌다. 다만 16세기부터 스페인에서 쫓겨난 무어인들의 바르바리 해적에 시달렸다. 이슬람 시대에 세워진 알카사바가 관광지로 유명하다.
우랄강 하구와 더불어 유럽 대륙의 단 둘뿐인 '''사막'''지대로 항구 도시면서 사막인 곳이다. 도시 주변에는 온통 황량한 민둥산과 깎아지른 절벽, 깡마른 와디와 지중해가 자리를 잡고 있고 도시 근처에 소규모의 관개 농업이 행해지기는 하지만 워낙 뜨겁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비닐하우스로 시설 재배를 한다. 이 사막은 무르시아부터 그라나다까지 해안가에 걸쳐서 존재하고 '타베르나스 사막(Tabernas Desert)'이라고 부른다. 다르게 말하면 타베르나스 사막 한복판에 알메리아라는 도시가 있다는 이야기다. 비닐하우스가 얼마나 많은지 비닐하우스들이 햇빛을 반사해서 알메리아의 기온이 유의미하게 낮아졌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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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클럽 UD 알메리아가 연고지로 하는 곳이다.
[1] 7월 11일 ~ 10월 17일간의 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