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트라즈 탈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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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등장인물
3. 결말


1. 개요


'''Escape from Alcatraz'''
실제 이야기로 유명한 알카트라즈 탈옥 성공 사건의 소재로 영화화한 1979년 작품으로 돈 시겔[1]이 감독하고 제작사는 이 영화의 주연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공동투자한 말파소 컴퍼니에서 제작을 맡았고, 배급사는 파라마운트. 800만 달러로 만들어 43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여러모로 탈옥 장르에 많은 영감을 준 조상격 작품으로[2] 당시에는 난공불락의 요새로 여겨졌던 알카트라즈 감옥의 탈출극 자체가 적잖은 이슈를 끌었던 모양이다. 현재를 기점으로 제작된 지 40여년이 흘렀지만 특별한 CG나 액션도 없이도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선 CIC 비디오에서 비디오로 출시한 바 있으며 1994년 7월 2일,KBS-2 토요명화로 알카트래즈 탈출이란 제목으로 더빙 방영했다.
이후에 리썰 웨폰 시리즈의 주연으로 크게 히트치며,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한 대니 글로버가 단역(죄수)로 출연했다. 사실상 그의 첫 영화배우 커리어다.[3]

2. 등장인물


이 영화의 주인공.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한 탈옥범. 알카트라즈 내에서 악명높은 재소자인 울프를 삽시간에 때려눕혀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맨 처음 워든 교도소장의 방에서 독대를 할 때 워든이 재떨이에 던져놓은 손톱깎이를 보는데 두 개인 것을 보고 바로 하나를 훔쳐 탈옥의 도구로 쓰는 등 주도면밀하고 눈치도 빠르다.
  • 교도소장(패트릭 맥구한)
알카트라즈의 현 교도소장이자 인간말종. 늘 핏이 좋은 깔끔한 수트 차림의 멋쟁이지만 죄수 교화 프로그램이라던지 인권회 따위는 필요 없고 죄수의 교화는 관심없고 그저 내가 시키는 대로만 따르는게 좋은 죄수를 만드는게 덕목이라고 대놓고 말하는 자. 인격이 매우 파탄난 인간이라 박사가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발견하고서는 박사의 그림 권한을 박탈해버려 박사의 인생을 아작낸다. 근데 웃긴 것은 박사가 그린 초상화는 누가 봐도 그저 훌륭한 초상화였고, 자신도 감탄한 듯 되려 초상화의 표정마저 따라지어 봤다는 것이다. 거기다 사사건건 트집잡는것도 매우 즐겨해서 리트머스가 기르던 국화를 짓이겨버려 그가 죽게 만드는 결과도 만든다.
  • 박사(로버츠 블로섬)
잉글리시와 리트머스와 비슷한 연배로 보이는 죄수. 점잖은 노인 죄수로서 그림 그리기가 취미이다. 방에서나 운동장에서나 언제나 팔레트와 붓, 이젤캔버스를 들고 그림을 그린다. 몰래 워든 교도소장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다. 하루는 워든 교도소장이 손톱깎이를 빙빙 돌이며 순시를 돌고 있었는데, 실수로 박사의 방으로 그것이 떨어진다. 손톱깎이를 주우러 들어간 워든은 그 자신이 그려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감히 허락도 없이 내 얼굴을 그렸다는 이유만으로 박사의 그림 권한을 박탈해버린다. 그림만이 자신의 전부였던 박사는 망연자실하여 목공소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도끼로 내리찍어 잘라버린다. 참고로 이 배우는 나홀로 집에 1편에 나오는 케빈이 버즈의 거짓말로 인해 살인마로 오해하는[4] 말리 할아버지를 맡았다
탈옥에 일가견이 있는 죄수들이자 형제이다. 이들은 애틀랜타 감옥의 담을 넘다가 걸려 리벤워스로 이송당했지만 그 곳에서도 탈옥을 시도하다가 발각되어 결국 15~20년형을 받고 알카트라즈에 감금된다. 모리스도 애틀랜타 감옥에 있었기에 그와 일면식이 있다. 식당에서 모리스와 만나게 되는데, 얼굴이나 잠깐 보러왔다고 농담까지 한다. 알카트라즈 내에서 일하는 곳에서 우비와 접착제, 머리카락을 훔쳐다가 보트와 위장용 석고를 만드는 등 탈옥에 지대한 기여를 한다. 참고로 총알 탄 사나이 3에서 이 영화를 패러디한 장면이 나오는데 프레드 워드는 프랭크(레슬리 닐슨 분)와 함께 탈출하는 범죄자 역할을 분했다. 배우 개그인 셈.
  • 잉글리시(폴 벤자민)
흑인 죄수들의 왕격인 고참 죄수. 감옥 내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다. 모리스가 처음 일자리 배정을 도서관으로 받게 되어 그들의 만남이 시작된다. 소개로는 10년전 앨라배마 감옥에 있었는데 두 백인이 잉글리시에게 시비를 걸었다. 그들이 잉글리시에게 칼을 뽑아들었지만, 칼 쓰는 법을 몰라 어설프게 덤벼서 끔살로 대응해버린 듯하다. 그리하여 99년형 두번이나 받아 사실상 종신형에 처해졌다. 정당방위를 주장하여 항소했으나 피해자가 백인인 관계로 당연히 무산되었다. 알카트라즈의 D블록 암실에 감금되었지만 그 곳에서 나오려고 아킬레스건을 스스로 잘랐다. 나긋나긋한 말투와 온화한 생김새 뒤에 엄청난 카리스마도 가지고 있기에 흑인들의 왕격으로 나름 군림하고 있다. 모리스의 강인한 육체와 정신, 자신에게 전혀 겁을 내지 않는 배짱을 알아보고 모리스와 친해진다. 그 외에 잡지를 공급하여 더미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울프의 공격을 막아주는 등 여러모로 큰 도움을 준다. 전체적으로 쇼생크 탈출의 레드와 비슷한 인물이다. 레드처럼 출소하진 않는다.
  • 찰리 버츠(래리 행킨)
실제 사건의 알렌 웨스트의 모티브로 추정.[5] 모리스가 알카트라즈에 도착하고 바로 며칠 뒤 그의 옆 방에 수감된다. 자신의 독방에 들어서자마자 옆 방에 있는 모리스에게 철창 사이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살갑게 대하여 모리스의 호감을 얻게된다. 그는 감금되기 2년전 자동차를 훔쳐 분해한 후 부품을 파는 범죄 행각을 일삼다가 주립 감옥에 갇히게 되지만, 등장인물들에 비해 가벼운 죄였기에 금세 풀려나게 된다. 그러나 석방 직후, 자신을 괴롭히던 간수에 대한 복수로 그의 차를 훔쳐 달아나면서 주의 경계를 넘어가던 도중에 연방 경찰에게 걸리고 말았고, 그렇게 알카트라즈로 보내지게 되었다. 아내의 면회를 통해 어머니가 몇 달 살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탈옥을 결심하게 된다. 모리스가 벽을 파내는 동안 망을 봐주고, 석고에 필요한 물감을 나눠주는 등의 도움을 주지만, 탈옥 당일 두려워하며 망설이다 모리스 일행과 제 시간에 합류할 수 없었고, 뒤늦게 합류 하려 하였지만 이미 모두 떠난뒤라 혼자서는 탈옥 경로를 따라갈 수 없었고 허무하게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 외에도 리트머스가 자신을 알 카포네라고 하는 소개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거나, 망을 제대로 보지 않아 모리스를 위험한 상황에 놓일 뻔하게 하는 등, 순박하지만 조금은 멍청한 면모를 보여준다.
  • 울프(브루스 M. 피셔)
동성애자로 추정되는 악역으로 모리스와 식당에서 처음으로 대면한다. 모리스와 눈을 마주치며 파스타 국숫가락 한 올을 집어 혀를 잔뜩 내밀고 집어먹는가 하면, 성냥개비를 태워 보이기도 한다. 이어서 목욕탕에서 샤워 중에 접근하여 "나는 새 파트너를 찾고 있어"라고 음흉하게 말을 건넨다. 그러나 모리스는 "행운을 빌어"라고 개무시하지만 "눈치가 없군. 방금 찾았어."라고 얘기하며 들이대다가 모리스에게 떡이 되도록 두들겨 맞고, 입에 비누까지 물리며 쓰러지는 수모를 겪는다. 그 뒤 복수한답시고 운동장에서 다시 덤볐다가 모리스의 반격에 또 무산당하여 무려 6개월 동안을 D블록 독방에 갇히게 된다. 나와서 또 복수하려고 했지만, 이미 모리스와 친해진 잉글리시가 이를 알아채고 그를 저지한다. 단지 잉글리시는 칼을 든 손을 뒤로 꺾고 나직하게 타일렀을 뿐인데 그에게 바로 굴종한다.
  • 리트머스(프랭크 론조)
나이 지긋한 죄수. 자그마하고 영리한 쥐를 키우며 늘 같이 다닌다.[6] 모리스와 가장 처음 말을 섞은 죄수. 본인의 이름이 리트머스라고 하며 마치 내 얼굴은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이 추우면 얼굴이 파래지고 더우면 얼굴이 붉어진다고 하며 껄껄 웃는다. 잠이 안와서 본드를 마시고, 걸리면 암실에 가면 그만이라고 하는 둥 막말도 잘 내뱉는다. 간수에게 환풍구 열쇠를 달라고 해서 탈옥을 하라고 하거나, 자신을 알 카포네라고 버츠에게 소개하는 엉뚱한 성격을 가졌지만, 모리스의 연장을 용접하는데 쓰는 동전을 구해주는 등의 도움을 준다. 이후 식당에서 모리스 일행과 들국화 한 송이로 닥터를 기리지만 소장이 나타나 그 들국화를 손으로 구겨버린다. 이에 열받은 리트머스가 소장에게 달려들려고 할 때 화가 너무 지나쳤는지 심장마비에 걸려 즉사하고 마는 의리있으면서도 불쌍한 캐릭터. 리트머스가 키우던 영특한 쥐는 모리스가 탈옥하는 것을 어찌 알았는지 졸졸 따라오는데, 모리스가 이를 발견하여 "너도 같이 가자"라고 하며 호주머니에 탑승시켜준다.

3. 결말



결국 모리스와 앵글린 형제는 탈옥에 성공하고 다음날 아침 교도소는 발칵 뒤집어진다. 이후 수색중 이들의 물건을 발견하지만 그들의 흔적은 전무한 상태. 물살도 약했고 안개도 없었기에 탈출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씹고 소장은 익사했다고 우기지만 알카트라즈 섬 근처에서 자랄 리 없는 들국화[7]를 소장이 발견하면서 결국 이들이 탈출에 성공해서 떠났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지막에 탈옥에 쓴 미끼 인형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주면서 끝난다.

[1] 더티 해리 1편의 감독[2] 국내에서 탈옥물 중 가장 유명할 쇼생크 탈출의 여러가지 요소들도 이 영화에서 먼저 등장했다. 물러터진 벽이라든가(이유는 서로 조금 다르지만), 파낸 벽 부스러기를 마당에 몰래 버린다든가, 벽을 파는데 사용되는 도구를 성경책에 감춰둔다든가, 자그만한 동물을 돌봐주는 동료 죄수라든가, 주인공을 노리는 게이라든가, 무엇보다 탈옥방법이 사실상 거의 비슷하다.[3] TV시리즈 제외 영화로는 데뷔작.[4] 실제로는 자식에게 버림 받고 손녀랑 같이 지내다, 케빈의 조언을 듣고 자식과 다시 재회하는 선역이다. 그리고 이 할아버지는 케빈이 위험해 처해있을때 해리와 마브를 제압시켜 경찰에 체포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5] 참고로 당시 실제 사건에 탈출계획에 동참했으나 탈출하지 못한 알렌 웨스트는 1978년 12월 21일 향년 49세의 나이에 사망해서 같은 이름으로 영화에 나오면 고인에 대한 모욕이 될 수도 있으니 영화가 나온 시기도 1979년이라 다른 이름으로 대체한 것일 수도 있다. [6] 모리스의 바짓주머니에 들어가 함께 감옥을 벗어나게 된다.[7] 이 들국화는 영화 속 주인공 프랭크가 갖고있던 것이었는데 소장이 규율위반이라는 헛소리를 하면서 버린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