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 해리
1. 소개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1971년작 영화와 그 이후 제작된 시리즈의 통칭.
제작은 워너브라더스. 1편은 한국 개봉 당시 <더티 '''하'''리>라는 제목으로 개봉해서인지 비디오도 이 제목으로 나왔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S&W M29 리볼버를 난사하는 마초 액션물'로 오해하지만 실상은 통쾌하거나 호쾌한 액션 영화가 전혀 아니며, 오히려 현실적인 문제를 꼬집는 서스펜스 영화의 일종에 더 가깝다.
1편에서 '스콜피오 킬러'라는 라이플 연속 살인마가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을 인질로 잡고 시장에게 돈을 요구하고, 시장은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스콜피온에게 몸값을 선뜻 지불하려 한다.[1] 주인공 형사인 '해리 캘러한(Harry Callahan)'은 "살인자와는 협상해서는 안된다."고 시장과 상관에게 저항하나 어쩔 수 없이 불합리한 조치에 따르는 데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인권'이라는 허울로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며 법과 질서를 농락하는 범죄자들과 그에 대해서 유약하다 못해서 질질 끌려가는 사법기관, 사건의 진실 규명보다는 단기성의 이슈를 만드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대중매체를 비판하고 있다. 캘러한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이며 자신의 상관과 주위 인물들, 대중매체마저도 자신을 공공의 적으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철저히 혼자서 자기 신념으로 '스콜피오'과 사투를 벌이는 캘라한의 모습은 비장하다 못해 비참할 정도.[2]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 이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데 당시 베트남전에 대한 반전주의의 확산으로 인한 히피들의 광기와 참전용사들을 조롱하는 대중매체에 대한 보수파의 혐오감이 표출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포레스트 검프, 람보 1편 등의 영화들 역시 참전용사들을 거부하고 조롱하는 사회에 대한 혐오감과 비판을 주제로 하고 있다. 홍성진의 영화평에서 보면 '반전평화운동이 전성기를 맞던 시대에 위기와 공포를 느낀 보수세력의 무의식을 반영한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지금와서 보면 동성애 혐오, 반자유주의적인 소재가 많아서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영화.
여기 나오는 악당 '스콜피오'은 실제 존재했던 묻지마 총기 난사범 찰스 휘트먼과 미제로 남은 연쇄살인마 조디악 킬러를 모델로 삼아 만든 캐릭터이다. 영화 조디악에서 범인을 잡는데 실패한 형사가 더티해리를 관람하다 스콜피오의 협박편지를 읽는 장면을 보고 나가버리는 장면도 있다. 또한 마약이나 히피 동성애 등이 범람했던 지역도 샌프란시스코였다.[3] 제작비 4백만 달러로 만들어져 359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도 성공했다.
이 이후 더티 해리는 현대 미국 사회에서 사회를 어지럽히는 무리들에 대해 개인적인 징벌을 내리는 인물을 다루는 영화의 전형으로 자리잡아, 찰스 브론슨의 데스 위시, 워킹 톨같은 수많은 아류작을 낳았고 영화 자체도 5편까지 시리즈로 나왔다.
그러나 <더티 해리 2-이것이 법이다>에서 보면 오히려 캘러한이 이런 개인의 사적징벌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싸우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아이러니처럼 보이지만 1편에서도 캘러한이 '개인적으로' 범인을 처벌한 경우는 없었다. 오히려 범인에게 투항할 기회를 주었으며 상관의 지시를 따랐지만 결과는 죄 없는 소녀가 사망하는 개막장 플래그가 되었다. 마지막에 초등학생을 인질로 잡고 있는 '스콜피오'를 추적하여 체포할 당시에도 '스콜피오'에게 투항할 기회를 주었으나 '스콜피오'가 저항한 끝에 발포한다. 결국 마지막에 캘라한은 착잡한 마음으로 자신의 뱃지를 강물속으로 던져버린다. 이 부분은 하이눈에 대한 오마쥬.
2. 영화 시리즈 - 5부작
국내에선 전 시리즈가 당시 워너브라더스와 독점계약한 SKC에서 비디오를 모두 냈으며, 주말의 명화 방영판에서 캘러한 역의 성우는 4편,5편은 박일이 담당했으며 (다만 2편 주말의 명화 방영판은 김관철이 더빙) KBS에서도 1편,3편,4편이 방영했으며 송두석 성우가 연기했다.
일본에서는 루팡 3세로 유명한 야마다 야스오가 맡았다.
2.1. 더티 해리 (Dirty Harry,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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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첫 작품. 감독은 돈 시겔(1912.10.26~1991.04.20)로 훗날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세르지오 레오네와 돈 시겔에게 바친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한국에서는 1972년 개봉, 서울관객 7만 8천을 기록했다고 한다. 1980년대에 주말의 명화로 더빙 방영했다. 더티해리 시리즈들중에서 유일하게 블루레이로 국내에서 출시된 작품이며,[4] 네이버 시리즈에서 더티 해리 시리즈들중 유일하게 VOD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 더티 해리 영화다.형사 캘러한은 어려운 고비를 물리치고 연쇄살인범을 체포한다.
그러나 부패한 상관은 범인을 석방시키고, 칼라한은 범인을 고문한 혐의로 고소된다.
이에 분개한 캘러한은 죽음을 무릅쓰고 범인과 싸우다 그를 사살한다.
반전평화운동이 전성기를 맞던 시대에 위기와 공포를 느낀 보수 세력의 무의식을 반영한다고 일컬어지는 영화.
본 작품의 주적은 옥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라이플로 저격하는 살인마 스콜피오. 충동적이고 포악하면서도 자신을 추적하는 해리에게 누명을 씌워 언론을 잠시나마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등 교활한 면모를 과시하나 클라이맥스에서 스쿨버스를 납치해 도주하다 호숫가에서 소년을 붙잡아 인질극을 벌이던 중 해리가 쏜 총탄에 맞아 사망한다.
2.2. 더티 해리 2 - 이것이 법이다 (Magnum Force,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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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테드 포스트(1918.03.31~2013.08.20) 3596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1974년 8월에 개봉하여 서울관객 15만명으로 그럭저럭 성공했다. 1989년 9월 9일에 주말의 명화에서 더빙 방영했는데 비디오는 얼마 안돼 출시되었다.부정부패로 사람들 비난을 받았지만 유유히 인맥과 막강한 자본을 빌미로 무죄로 풀려난 정치인이라든지 법으로 잡아들이지 못하던 이들이 하나둘 누군가에게 총에 맞아 죽는다. 해리는 이걸 매우 이상하게 여기는데 경호원들까지 타고 있는 차량에서 다들 저항도 못하고 앉은 채로 총에 맞아 죽은 것. 누구 하나 저항하지 못한 채로 운전석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는 것은 보통 차를 세우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은 인물, 즉 경찰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 누군가 경찰 내에서 법으로 못 죽이는 악당은 알아서 죽인다고 나서는 사조직이 생긴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을 추적하는 경찰까지 죽이면서 이제는 정의와는 벽쌓고 미쳐 돌게 된다. 해리에게도 유혹이 들어오지만 단호히 거절하고 조직은 해리를 위험인물로 여겨 제거하려 드는데...
각본은 마이클 치미노[5] 와 존 밀리어스[6] 가 맡았는데 마이클 치미노의 첫 감독작인 ≪대도적≫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을 맡았다.
이번 작품의 적은 특이하게도 범죄자가 아닌 것이 특징인데 범죄자들을 살해하는 경찰 내부의 부패한 간부인 브릭스라는 인물과 그의 지시에 따라서 움직이는 4인의 교통경관 (존 데이비스, 필 스윗, 레드 오스트라찬, 제레미 그리미스)들이다.[7]
2.3. 더티 해리 3 - 집행자 (The Enforcer,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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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제임스 파고(1938.08.14~) 9백만 달러로 만들어져 46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둬들였다. 한국에서는 1979년에서야 개봉했지만 서울관객 23만명으로 꽤 성공.샌프란시스코 경찰 소속의 해리 캘러한 경위(클린트 이스트우드 분)는 오로지 범죄자들을 소탕하는데 전력을 기울이는 정의의 경찰관이다. 범죄소탕에 필요하다면 서슴지 않고 무기라도 사용하여 범죄를 소탕하고 범인들을 과격하게 다루어 사건을 해결한다. 그러나 경찰의 신분을 이용하여 고위층의 인기를 얻어 정치적인 출세를 하려는 맥케이 서장은 이러한 해리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서장은 범죄소탕의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해리를 강력반에서 인사부로 전출시킨다. 인사부에서 경찰관들의 진급심사를 맡게 된 해리는 승진을 위해 심사를 받으러 온 여성 경찰관인 케이트 무어를 맞아 여자의 능력으로는 위험하고 고된 경찰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어려운 질문을 한다.
하지만 케이트는 영리하고 확실한 답변을 하여 해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한편 테러 범죄단인 시민혁명단은 경찰의 무기고에서 중무기까지 탈취하고 시장을 납치하여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다.
사태가 위급해지자 서장은 해리를 다시 강력반으로 복귀시키고 사건을 해결하도록 명령하면서 케이트를 파트너로 임명한다. 두 남녀 경찰은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범죄단의 소굴로 진입하여 용감하게 범죄자들을 소탕한다.
시장을 구출해 나오던 케이트는 위험에 처한 해리를 구하려다가 범죄단의 총을 맞고 죽는다.
분노한 해리는 남은 잔당을 완전히 괴멸시키고 시장의 목숨을 구한다. 시장은 고마워하면서 표창장을 주겠다고 하지만 어떠한 보상을 바라고 경찰의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해리에게는 정치적으로만 취급하려는 시장과 고위 인사들의 행동에 실망한다. 범죄단이 소탕된 사실을 모르는 맥케이 서장은 헬리콥터에 탄채 시장을 석방하면 몸값을 지불하고 범인들을 모두 무사히 살려주겠다는 선무방송을 하여 범죄앞에 굴복하는 비굴한 경찰의 모습을 보인다.
시리즈 최초로 해리에게 '여형사'를 파트너로 붙였으며 거의 버디물에 가까운 구성을 띄고 있다. 시리즈 전편에 걸쳐 해리의 파트너들의 존재감은 미미했던 게 사실인데, 집행자에서는 신참급 여형사가 비중있는 파트너로 등장해 해리와 깨알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대놓고 개그를 노린 장면도 여럿 있으며, 시리즈 가운데 여러모로 이질적인 구성을 띄고 있는 작품.
이번에 맞서는 적은 바비 맥스웰이 이끄는 정체불명의 무장 테러집단인 시민 혁명군 7명이다.[8]
3편에서 파트너가 되는 여형사와의 첫 만남이 인상적인데, 이 장면은 40여년 후인 2019년 5월 한국의 대림동 경찰 폭행 사건을 계기로 제기된 여경의 업무 적합에 관한 논쟁으로 재조명되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대화를 보면 이 무어라는 인물은 재능은 있는데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한 인물이지 여경 무용론에 나오는 여경들의 모습과는 정반대다. 오히려 시종일관 캘러핸의 기에 눌리지 않으려 동분서주하며 마지막에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해리를 구하기 까지 할 정도.
2.4. 더티 해리 4 - 써든 임팩트 (Sudden Impact,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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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까지 맡았다. 2200만 달러로 만들어져 66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둬들인다. 1984년 5월에 국내 개봉하여 서울관객 17만명을 기록했다. 1990년 초반쯤에 주말의 명화에서 더빙 방영.샌프랜시스코 경찰국 강력계 형사 해리 캘러핸은 '총에는 총으로' 맞서는 스타일의 형사.
어느날 기묘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묘령의 제니퍼 스펜서.
제니는 10년전 자신과 여동생을 집단폭행했던 일당을 찾아 복수하려는 것이다.
제니는 일당이 살고 있는 센폴로시를 찾아간다. 한편 해리는 암흑가의 거물 스로커스를 찾아가 사건 수사를 위해 추궁하다 스로커스가 심장마비로 죽자 암흑가의 복수의 대상이 된다. 여론에 쫓긴 국장과 특별수사반 브릭스 반장의 압력으로 해리는 강제로 휴가를 받는다. 강력계 도널리 반장은 해리를 기묘한 살인 사건의 배경수사라는 명목으로 센폴로로 보낸다. 센폴로 경찰서장 제닝스는 해리의 출현을 노골적으로 못마땅해하며 수사에 개입하지 말라고 한다. 제니의 복수극이 진행되는데도 제닝스 서장의 사건수사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 해리는 우연히 마주친 제니와 몇번 만난후 사건에 대한 심증을 굳힌다. 제니는 자신과 여동생이 폭행당하고 여동생이 그 충격으로 식물 인간이 되었으나 범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지도 않은 것에 복수극을 결심한 것. 제니는 범인 중 한명을 찾아갔을 때 제닝스 서장의 비밀을 알아낸다. 서장의 아들도 범행에 가담했으나 그후 가책을 받아 식물 인간이 되어 있다. 서장은 아들과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지키기 위해 폭행 사건을 숨겼던 것이다. 범인 일당의 두목격인 믹의 일당이 나타나 서장을 해치고 제니를 납치해 10년전의 범행 장소로 다시 끌고 간다.
해리는 뒤늦게 믹의 일당을 뒤쫓아 유원지로 달려간다.
레전드로 남아있는 1편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리즈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고, 가장 흥행에 성공[9] 한 작품이다.
지금까지의 해리가 '사적인 복수'에 대단히 냉정했던 점을 감안하면(이점은 2편에서 잘 드러난다) 마지막 장면에 '성폭행 피해자의 복수를 눈감아준다'라는 줄거리는 캐릭터 붕괴의 위험이 높은 스토리 라인.(사실 여주인공 역의 손드라 록이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동거녀였다) 하지만 3편과 4편 사이에 7년의 공백이 있었고 그 사이에 미국이 사회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70년대 더티 해리'에도 업데이트가 이뤄질 필요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선택은 결과적(흥행 성공, 평단의 호평)으로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여기에 감독까지 겸한 이스트우드의 깔끔한 연출과 탄탄한 구성, 1편과 맞먹을 정도로 동정의 여지가 없는 악역들이 강렬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영화적 재미로만 따지면 시리즈 가운데 최고 수준.
여기서 오토매그가 등장해 마지막 싸움에서 대활약을 한다.
그와 별개로 여 주인공이었던 손드라 록은 유부녀였으면서도 유부남이었던 감독 겸 주연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동거했었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권유로 불임수술을 받았으나 정작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다른 여자(부인이 아님)와의 관계에서 아이를 가지자 격분하여 관계를 청산하고 소송을 걸었다는 추잡한 뒷이야기가 있다.
이번 작품의 테마가 '''성폭행당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라는 주제답게 본 작품에서 등장하는 적은 제니퍼 스펜서를 성폭행했던 믹(폴 드레이크 분) 일당 8명인데 결과적으로 6명은 제니퍼가 살해하고 식물인간으로 지내고 있는 경찰서장의 아들인 레이는 생존, 두목격이었던 믹은 해리가 해치운다.[10]
1992년 11월 28일 MBC 에서 더빙방영했다. 이후 1997년 11월 19일에 KBS에서 재더빙해서 방영.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MBC에서는 박일이 담당했고, KBS에서는 송두석이 담당했다.
2.5. 더티 해리 5 - 추적자 (The Dead Pool,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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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편. 버디 반 혼(1929.08.20~)이 감독했는데 시리즈 중 가장 흥행이 부진했다. 3100만 달러로 만들어져 3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면서 시리즈의 마지막이 되었다.샌프란시스코 강력계 형사 해리 캘러한은 루 제네로라는 범죄계의 거물을 잡아서 투옥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제네로는 옥중에서 부하들을 조종, 해리를 해치려고 시도하나 번번히 실패한다. 이에 해리도 감옥으로 직접 가서 자신이 죽으면 그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겁을 줘, 도리어 제네로의 부하에 의해 원치 않는 보호까지 받게 된다. TV 기자 사만타 워커도 다른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특종을 노려 귀찮아하는 해리에게 자주 접근한다. 그 무렵 유명한 가수 자니 스퀘어즈와 몰리 피셔라는 TV 해설가 등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수사관이나 기자들은 그러한 유명인 피살 사건의 용의자로 영화 감독인 피터 스완을 지목하고 있다. 죽은 사람을 알아 맞히는 '데드풀'이라는 내기 놀이를 하고 있는 스완은 죽은 그 유명인들을 죽을 사람으로 점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완은 결백을 주장하고 해리는 누군가 스완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살인 행각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때 해리가 탄 차가 범인이 원격 조종하는 폭탄장치가 붙어있는 고성능의 미니카의 추적을 받는다. 필사적으로 해리를 쫓던 미니카에 의해 결국 함께 타고 있던 중국계 파트너 형사인 쿠안이 부상을 당한다. 마침내 캘러헌은 스완에게 앙심을 품은 루크라는 자가 진범인 것을 알게 된다. 이미 사만타가 루크에게 잡혀있는 상태인데, 그동안 가까워진 사만타도 구하기 위해 해리는 그 이름난 대담성과 기지를 발휘해서 미치광이를 끝내 해치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자신이 감독까지 맡은 더티 해리 4가 대박을 내면서 그 성과에 크게 만족하고 있었으며, 또 다른 속편을 찍을 생각은 없었다. 사실 이 당시 이스트우드는 자신이 야심차게 준비하던 버드에 온 정신이 팔려있었는데, 버드의 제작사이자 더티 해리 시리즈의 제작사이기도 한(...) 워너브라더스가 더티 해리 5에 출연해야 버드의 제작을 승인해주겠다고 나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출연했다. 이런 사정 때문인지 전체적인 영화의 짜임새나 이스트우드의 연기는 여러모로 전작들보다 부족하며, 이는 미적지근한 흥행 결과로 드러났다. 버드는 흥행은 본전치기였지만 대신 평은 상당히 좋았던지라, 이스트우드는 이제 거장이라고 불리워도 아깝지 않다는 예술영화계 평을 받으면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남우주연상 및 여러 영화제 상들을 받았다.
참고로 이 5편에서 이름없던 시절인 리암 니슨과 짐 캐리가 조연으로 나온다. 여담인데 시리즈에서 유일한 국내 미개봉작으로 비디오로만 나왔다. 1993년 11월 27일에 주말의 명화로 더빙 방영했다.
본편에 등장한 적은 평론가나 가수, 언론인등 다수의 여러 유명인을 리스트에 적어놓고 온갖 방법으로 살해하는 미치광이 살인자인 해런 루크라는 인물로 나중에는 항구에서 닻창에 맞아 고통스럽게 죽는다.
3. 명대사 명장면
- 1편에서 나오는 명대사. 영화 초반과 후반에 나오는 말로, 총격전이 끝나고 상대방 머리에 리볼버를 겨눈 채 냉정히 말하는 순간이다.
'''영어 원문'''
"I know what you're thinking, Punk. ''' 'Did he fire six shots or only five?' ''' Well, to tell you the truth, in all this excitement I kind of lost track myself. But being as this is a .44 Magnum, the most powerful handgun in the world, and would blow your head clean off. you've got to ask yourself one question: '''Do I feel lucky? Well, do ya, Punk?!"'''
'''한글 번역'''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안다, 양아치 자식아. ''' '저 놈이 6발을 다 쐈을까? 아니면 딱 5발만 쐈을까?' ''' 솔직히 말해주자면 나도 너무 신나게 쏴재끼느라 세는걸 까먹었어. 하지만 확실한 건 이 .44 매그넘은 세계에서 제일 강력한 권총이고, 네놈 골통쯤은 깔끔하게 날려버릴 수 있다는 거지. 그러니까 너가 스스로에게 해야 할 질문은 이게 맞지. ''''나는 운이 좋을까?' 그래, 어때, 그런거 같냐? 양아치 새끼야!"'''
- 2편에서 나오는 명대사
브릭스가 옳았어. 너희들은 경험이 부족해.
- 최종 보스의 부하들인 교통경찰 3명을 죄다 죽여버린 후.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지[11]
- 최종보스가 차와 함께 폭사하는 것을 지켜보며.
- 4편에서 나오는 명대사.
'''"우리. 스미스, 웨슨 그리고 나 (We. Smith, Wesson and me)"'''
- 해리의 파트너(?)인 스미스&웨슨 .44 매그넘을 이용한 대사.
이 대사들은 많은 영화에서 오마쥬로 패러디되었다.'''"어서 덤벼, 넌 오늘 죽는다. (Go ahead, Make my day.)"'''
- 혹은 덤벼보시지,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등으로도 번역됨.[12]
4. 기타등등
1편의 초기 스크립트에는 해리 캘러핸 역으로 프랭크 시나트라가 모델이었다고 한다. 주인공의 이미지를 50대 중반 정도로 잡고 구성했기 때문에, 프랭크 시나트라가 적격이라고 생각했으나, 시나트라는 거절했다고 한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낭설로는 시나트라가 .44 매그넘 리볼버의 반동을 버티지 못했다고도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웨스턴 영화의 인기 배우 존 웨인을 알현하기도 했으나, 웨인 역시 거절하였다고 한다. 버트 랭카스터에게 제안하기도 했으나, 랭카스터는 스크립트를 보고 영화의 폭력적인 묘사와 사적제재 등의 교훈에 반감을 가져 거절했다. 이후 제작사는 주인공 모델을 좀 더 어리게 잡아보자고 결심하고 말론 브란도도 구설수에 오르기는 했지만 실제로 연락을 취하지는 않았다. 스티브 매퀸에게도 접근해보았지만 매퀸은 자신이 주연한 다른 영화 블리트 이후로 경찰 영화는 찍고싶지 않다고 했고, 폴 뉴먼에게도 연락해 보았으나 뉴먼은 오히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어울릴 만한 영화라고 이스트우드를 추천해주었다고 한다.
감독도 원래 제작사 측에서는 어빈 커슈너를 찜해놓았었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돈 시겔을 감독으로 채용한다는 조건으로 연기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전에 "매혹당한 사람들" (1971) 이라는 영화로 같이 작업을 막 끝냈기에 시겔을 감독으로 고집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같은 1편의 악역 스콜피오는 오디 머피가 맡을 예정이었다.[13] 2차대전 당시 무려 283명이나 되는 나치 독일군을 사살하면서 미국 사병 출신으로 훈장을 가장 많이 받고 컨트리 음악 작곡가, 배우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머피는 40여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나와 인지도가 높았고 이 영화에도 출연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1971년 이 영화 촬영 직전에 그만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시리즈들의 평가는 1 > 2 > 3 > 4 > 5로 시리즈로 나오는 영화들이 흔히들 그렇지만 1편이 가장 완성도가 높고 속편이 나올 때마다 완성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내에서 해리의 과거에 대해서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2편에서 해리가 경찰이 되기 전에 해병대에 있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당시 시대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파격적인 캐스팅을 단행했는데 이는 주인공 캘라한의 파트너에서 드러난다. 1편은 히스패닉계, 2편은 흑인, 3편은 여성으로 당시 사회적 입지가 좁은 인물을 파트너로 쓰는 진보적인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또 다른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 단, 해리 캘러한의 동료들은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다. (1편의 동료는 그나마 살았다.)[14] 그래서 더티 해리의 동료들 사이에서는 파트너에 대한 내기도 나온다.[15] 참고로 5편에서는 짐 캐리가 이름 없던 시절, 맛간 연기로 잠깐 나온다.[16]
리메이크나 프리퀄 제작 기획이 들려오기는 하지만, 워낙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포스가 장난 아닌지라 기획이 되면서도 번번히 무산되고 있다. 하지만 스콧 이스트우드가 워낙 아버지를 닮아서 불가능한 것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후에 오랑우탄과 같이 액션과 코미디를 벌이는 영화 "더티 화이터 2(로 한국에 개봉) : Every Which Way But Loose"(1978)에 나온바 있는데, 당시 주변의 반대가 워낙 거셌다고 한다. 지인들이 "너답지 않은 영화에 나오잖아?"라는 말에 엄청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더티 해리 이미지(그 전에 <황야의 무법자>를 비롯한 영화에서도 그랬지만)가 너무나도 굳게 자리잡았던 것을 이스트우드 본인도 싫어했던 듯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용서받지 못한 자(1993)> 이전까지 이스트우드의 주연 영화중 가장 대박 영화[17] 가 되었다(...).'''"나다운 게 뭔데? 종일 무뚝뚝하게 불만스러운 얼굴로 나오다가 범죄자에게 총이나 갈기는 배역? 난 죽을 때까지 그런 배역만 맡으라는 거야?"'''
한국에도 이와 비슷한 영화가 있는데 바로 공공의 적 시리즈. 이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 '''강철중'''은 한국 영화 사상 가장 성공한 형사 캐릭터로 꼽힌다.[18]
스미스&웨슨의 M29 리볼버가 출연했는데, 이는 죽어가던 M29를 단숨에 흥행궤도로 올려놓았다.
고릴라즈는 2005년 2집 Demon Days에서 동명의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19]
루팡 3세에서 루팡의 전담 성우로 유명한 야마다 야스오가 해리 캘러한 역을 맡았는데, 1부에서의 명대사의 뒷부분이 '''"운이 좋으면 말이지. 자, 어쩔 거냐?"'''(運が良けりゃな。さあ、どうする?)로 바뀌었다.
1990년에 마인드 스케이프사에서 닌텐도 패미콤 전용으로 게임이 만들어졌는데 영화의 시나리오를 따라가지 않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진행되었고 게임 패키지의 표지는 더티 해리 4 - 써든 임팩트의 것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 게임이 2018년 6월 23일자에 올라온 AVGN 157화에 리뷰되었는데 밸런스 개판에 난이도는 죽을 쒀먹는 수준의 게임성으로 똥게임으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게임을 응징하는 순간에는 더티 해리 1의 명장면이 패러디 되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스테이지 선택 패스워드가 모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출연한 영화와 관계가 있다. 잠시 이 패스워드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MISTY (미스티:안개) - 스테이지 2로 이동.[20]
- BIRDS (버드:새) - 스테이지 3로 이동.[21]
- GUNNY (거니:중사) - 비밀 코드인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22]
- CLYDE (클라이드) - 무한으로 목숨을 얻음.[23]
- 사이버펑크 2077에서도 이 영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작중 NPC인 리버의 서브 퀘스트를 따라가다보면 그의 집에서 아이들과 미니게임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선택한 경찰 캐릭터 이름은 캘러핸과 존 맥클레인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