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로드

 

페아노르의 6남. 동생 암라스와는 쌍둥이 형제이다. 어머니 네르다넬을 닮아 붉은 머리를 가졌다. 부계명은 '피탸핀웨(Pitafinwe, '작은 핀웨')', 모계명은 '암바루사(Ambarussa, 붉은 머리를 뜻함)' 이며 동생과 모계명을 공유해 서로를 암바루사라고 불렀다. 동생과 생김새가 똑같았지만 암로드 쪽은 자라면서 아버지를 닮아 머리색이 더 어두워져서 그것으로 형제를 구분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형제가 함께 뛰어난 사냥꾼이었다고 전해진다.
실마릴리온에서는 동생 암라스와 함께 행동하고 죽을 때도 함께하지만, HoME의 설정을 따를 경우 동생 쪽은 로스가르에서 제1차 동족살상에 회의를 느끼고 발리노르에 돌아가고 싶어서 몰래 배에 승선했다가 '''페아노르가 배에 불을 붙여서''' 사망한다. 이 때 암로드는 페아노르를 무섭고 잔혹하다며 비난했고, 그 이후에는 누구도 페아노르에게 이 사건에 대해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가운데땅에 온 이후에는 동벨레리안드 남쪽의 평원에 정착하여(실마릴리온의 경우 동생과 함께, HoME을 따르면 혼자서) 그곳의 초록요정(라이퀜디)들과 가깝게 지냈다.
페아노르의 맹세에 묶이는 바람에 3차에 걸친 동족 살상에 모두 참여했다. 그러다 같은 놀도르조차도 잔인하다고 비난했던 시리온 하구 난민촌에서 벌어진 제3차 동족살상에서 시리온 하구에 정착하여 살고 있던 도리아스 출신 신다르 유민들과 곤돌린 출신인 놀도르 유민들까지 잔인하게 사살하다가 본인도 사망했다.
여담이지만 제3차 동족살상은 페아노리안 쪽에 있던 놀도르 군사들마저 도리어 반기를 들어 아군을 공격했을 정도의 참극이었고 총지휘자인 맏형 마에드로스조차 시작부터 망설이던 일이었다. 그런데 암로드암라스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동족살상에 참여했다. 위의 세 형들인 켈레고름, 카란시르, 쿠루핀에 비하면 온건했던 그들이 왜 갑자기 돌변해서 자신들의 죽음까지 초래했는지는 미스테리다. 게다가 제3차 동족살상은 신다르뿐만 아니라 곤돌린 출신 놀도르 유민들[1], 그리고 이들 엘프들과 함께 살던 일부 에다인(인간)들도 죽인 일이라 더 비난을 산 일이었다.

[1] 일례로 곤돌린의 하늘의 아치 가문 수장이었던 에갈모스 역시 제3차 동족살상에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