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도르

 




1. 개요


'''Noldor'''
톨킨의 소설 실마릴리온과 중간계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요정의 한 일파이다. 요정들이 처음 깨어나고 멜코르가 감금된 후 가운데땅을 떠나 발리노르로 이주한 엘다르의 세 무리의 요정들 중 하나이다. 놀도르는 퀜디(요정) 중 두번째로 깨어난 종족인 타탸르에서 갈라져 나왔다. 타탸르 중 발리노르로 떠나기로 선택한 반은 놀도르로 불렸고, 나머지 반은 아바리가 되었다.
아름답고 고귀하며 발라들을 섬기는 것에 열중한 바냐르 요정들이나, 예술과 자연에 심취한 텔레리 요정들과 비교해서 놀도르 요정들은 특히 지혜롭고 호기심이 많으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에 관심이 많았다. 다만 놀도르의 호기심과 강인함은 멜코르의 관심을 끌어 그들의 불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멜코르는 요정들을 증오해서 발라들과 요정들을 이간질시키고 자신의 뜻대로 사용하려 했는데 바냐르텔페리온라우렐린의 빛에 만족해서 그가 전해주는 지식과 기술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멜코르는 텔레리는 너무 약해서 자신의 도구로서 무가치하다고 여겨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놀도르는 그가 전해주는 지식과 기술에 관심을 보여 그것을 배우고자 했기 때문.
또한 모든 요정들 중에서 가장 체격이 크고 강인했기에 자연히 무력도 탁월했다. 묘사에 따르면 참나무처럼 기골이 장대하고 탄탄하다고. 페아노르마이아발록들과 싸워 물리친 적도 있고, 핑골핀은 타락한 발라모르고스와 맞대결을 벌여 치명상을 입히기도 했다. 벨레리안드에서 멜코르와 주로 싸운것은 모두 놀도르였고 요정왕국 곤돌린나르고스론드는 모두 놀도르 왕족 투르곤핀로드가 세운 것이다.[1]
보통 흑발이었는데 아주 드물게 붉은 머리인 이가 다섯 명 있고 이들은 모두 혈연관계이다. 마흐탄과 그 딸인 네르다넬, 그리고 그녀가 페아노르와의 사이에서 낳은 마에드로스, 암로드, 암라스가 붉은 머리로 기록된 놀도르 요정들이다.
놀도르의 왕 핀웨의 지휘 아래 다른 요정들과 함께 발리노르에 도착한 놀도르 요정들은 투나라고 이름 붙힌 언덕에 요정들의 도시 티리온을 세우고 바냐르와 함께 지내게 된다. 핀웨에서 유래한 것인지 놀도르에게는 'The followers of Finwe'라는 이칭이 있다.
이후 이들은 대장장이 발라 아울레의 총애를 받았으며, 그에게서 대장장이 기술을 전수받게 된다. 아울레에게서 전수받은 지식 때문에, 그리고 그들의 종특인 끝없는 호기심과 창조열 때문에 놀도르 요정들은 후세에 남을 위대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놀도르 중에는 역사에 남은 위대한 장인이 많았다.[2] 그리고 이렇게 통하는 것이 있어서 그런지, 그들은 같은 요정인 텔레리들과 달리 후일 중간계에서 만난 난쟁이들과 보통 사이가 좋은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경우가 에레기온의 놀도르 켈레브림보르모리아의 두린 일족 나르비. 에레기온과 모리아는 친밀한 관계에 있었고 그들은 친교의 표시로 나르비가 만든 모리아의 문에 켈레브림보르가 글과 그림을 새겨넣기까지 했었다.
놀도르의 왕은 핀웨이며 그의 맏아들이 놀도르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며 또한 아르다 역사상 최고의 먼치킨페아노르였다. 페아노르가 남긴 작품들을 몇 가지만 꼽으라면 시공간을 초월해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는 팔란티르, 영원히 불타며 물에 빠져도 꺼지지 않는 신비한 페아노르의 등불, 그리고 발리노르의 두 나무의 신성한 빛을 담은 실마릴들이 있다. 또한 그는 언어에도 재능을 발휘하여 요정들의 공식 알파벳인 텡괄을 창제하고 퀘냐의 철자법을 고쳤다.
하지만 바로 이 페아노르가 놀도르 쇠락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세상의 검은 적''' 모르고스(멜코르)가 페아노르의 실마릴들을 탐내어 핀웨를 살해하고 실마릴을 탈취해갔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부친을 살해당하고 아끼던 실마릴에 대한 집착에 페아노르는 놀도르 일족을 이끌고 발리노르를 떠나 벨레리안드로 망명하게 되어[3] 이후 놀도르 요정들이 벌이는 '''희망도 꿈도 없는 삽질''' 이 실마릴리온의 이야기를 장식하게 된다.

2. 놀도르 왕족


놀도르의 초대 상급왕은 핀웨였다. 그 자신이 세 아들과 두 딸을 두었을 뿐만이 아니라, 그의 세 아들들이 모두 다산했기 때문에 '''15명이나 되는 손자, 손녀를 두었다'''. 요정들에게 자식을 출산하는 것은 부모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일이라 보통 이렇게 자식을 많이 낳지 않는다. 그런데 놀도르 왕가는 특이하게 매우 다산한 편이다. 유독 외동자식이 많은 텔레리 왕가와 극명히 대조되는데 그럴만도 한 것이 놀도르 왕가가 있던 아만은 축복받은 땅이라 모르고스가 퍼뜨린 악에서 자유로웠고, '두 나무의 빛'의 은총을 입은 덕분이다. 하지만 이 많은 자식들과 손자녀들은, 심지어 증손자녀들까지 대부분 중간계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그 외 놀도르 왕가의 특징으로는 아들부자가 많고 딸이 지극히 귀하다는 것. 대표적으로 페아노르의 경우 슬하에 아들만 일곱 두었다. 그래서 둘째, 셋째까지는 참다가 그 다음부터는 "또 아들이야?"하는 팬아트가 꽤 많다.
호전적인 놀도르의 왕족이다보니 이들도 굉장히 호전적인데, 가운데따에 온 놀도르 왕족 대부분이 최소한 도시국가의 왕이거나 어느 지역의 지배자 직위를 가지고 있는데 직접 군을 이끌고 친정을 벌이는 많고, 그에 따라 전사하는 일도 많다. [4]
놀도르의 초대 왕 '''핀웨'''는 요정에게는 매우 이례적으로 두 번 결혼했는데, 그의 첫번째 부인 미리엘은 페아노르를 본 뒤 산고로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어 그가 맞은 두번째 부인은 바냐르 출신인 인디스로 그녀와 핀디스, 핑골핀, 이리메, 피나르핀을 낳았다.
핀웨의 첫째 아들 '''페아노르'''는 일찍이 그의 스승인 마흐탄의 딸 네르다넬과 결혼하여 마에드로스, 마글로르, 켈레고름, 카란시르, 쿠루핀, 암로드, 암라스 라는 '''무려 7명의 아들을 보았다'''. 그러나 실마릴과 얽힌 일 때문에 전원이 아버지를 따라 가운데땅으로 오게 됐는데 대부분이 제1시대 때 사망했으며, 마지막 생존자마글로르는 실종됐다. 이후 제2시대 후반에 다섯째 아들인 쿠루핀의 아들로 페아노르에게는 유일한 손자인 켈레브림보르까지 사우론에 의해 살해되면서 페아노르의 혈통은 그대로 단절됐다. [5]
핀웨의 둘째 아들 '''핑골핀'''은 용맹스러운 핑곤, 지혜의 투르곤, 놀도르의 백색 숙녀 아레델을 두었다[6]. 전원 가운데땅으로 왔으나, 투르곤의 외동딸인 손녀 이드릴만 빼고 자식들은 물론 손자까지 모두 사망해서 핑골핀의 남계 혈통은 단절된다. 이드릴은 인간 투오르와 결혼해 외아들 에아렌딜을 낳았다. 에아렌딜은 싱골의 유일한 직계 후손이었던 엘윙과 결혼해 엘론드, 엘로스 쌍둥이 아들을 두었다.
핀웨의 막내 아들 '''피나르핀'''은 텔레리 왕 올웨의 딸 "백조 쳐녀" 에아르웬을 아내로 맞았고, 실마릴리온 설정을 따르면 이들 사이에서 맏아들 핀로드, 둘째 오로드레스, 셋째 앙그로드, 후에 앙그로드와 같이 사망한 넷째 아이그노르, 그리고 고명딸 갈라드리엘이 태어났다[7]. 피나르핀의 자식들은 모두 가운데땅으로 갔는데 아들들과 아들들의 자식도 모두 사망하여 남계 혈통은 단절되고, 딸 갈라드리엘만이 제3시대까지 살아 남았다. 갈라드리엘은 신다르 상급왕 싱골의 조카손자인 켈레보른과 결혼하여 외동딸 켈레브리안을 낳았고, 켈레브리안은 싱골의 유일한 직계 후손인 엘론드와 결혼하여 쌍둥이 아들 엘라단, 엘로히르 그리고 훗날 아라고른의 아내가 되는 아르웬을 낳았다.

2.1. 놀도르 왕족의 계보



요정는 본래 영원한 삶을 선사받은 존재들이기에 왕은 한 명뿐이어야 되지만, 놀도르 요정들은 멜코르와의 전쟁으로 그 일족의 상당수가 살해되는 고난의 연속을 겪는다.[8] 그러므로 바냐르잉궤, 텔레리가 올웨[9] 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을 때 놀도르의 왕은 핀웨서부터 길 갈라드까지 총 7명(놀도르 잔존 세력의 지도자인 피나르핀까지 합쳐서)이 이어서 다스리는 요정으로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다.
'''1대 왕 핀웨''' - 놀도르의 초대 . 멜코르에게 살해당함.

'''2대 왕 페아노르''' - 벨레리안드로 건너온 후 오크와의 전투에서 승리하였으나 오만함과 분노로 적을 지나치게 뒤쫓다 역으로 포위당하여 발록들의 왕 고스모그에게 죽음.

('''피나르핀''') - 페아노르가 놀도르를 이끌고 망명을 시도할 때 피나르핀은 만도스의 저주를 듣고 발을 돌려 티리온으로 돌아가 티리온에 남은 놀도르와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을 통치한다. 이후 텔레리처럼 잔존 놀도르 세력과 가운데땅으로 간 망명 놀도르 세력은 서로 다른 왕을 두게 된다. 이후에 서술하는 왕들은 벨레리안드로 망명한 놀도르들의 왕.

(마에드로스)[10]

'''3대 왕 핑골핀''' - 마에드로스가 놀도르 왕위를 양보해 3대 왕으로 등극한다. 멜코르가 다고르 브라골라크를 일으켜 '''수백년 동안 이어져 오던 앙그반드 공성이 무너지고''' 수 많은 놀도르 군대와 인간들이 죽자 더 이상 놀도르에게 희망은 없다고 생각해 '''단신으로 앙그반드 정문으로 가 멜코르와 1:1 결투를 벌여 최강의 발라인 모르고스의 몸에 여섯 군데 상처를 입히고 한 쪽 발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사망.'''

'''4대 왕 핑곤''' - 핑골핀의 장남. 한 없는 눈물의 전투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때 인간들의 배신으로 포위 당해 발록 왕 고스모그에게 살해 당하고 군기가 피범벅이 되도록 시신이 짓밟힘.(....)

'''5대 왕 투르곤''' - 핑골핀의 차남. 투르곤이 공들여 지은 도시 곤돌린의 위치를 알아낸 모르고스가 군대를 보냈고, 투르곤은 이 전투에서 사망했다.

'''6대 왕 길 갈라드''' - 핑곤의 아들 혹은 피나르핀의 손자인 오로드레스의 아들. 엘렌딜과 동맹을 맺고 사우론과 맞섰는데, 그를 패퇴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엘렌딜과 길 갈라드는 사우론과의 결투에서 사망했다. 자식이 없었기에 이후 가운데땅에 있는 놀도르 왕가는 대가 끊어진다.[11]

'''피나르핀''' - 길 갈라드가 사망한 후로 가운데 땅에 놀도르의 왕족은 여성인 갈라드리엘 밖에 남지 않았으므로 아만에 있는 피나르핀이 놀도르의 현존하는 유일한 상위왕이 된다.
[1] 린돈호랑가시나무땅도 놀도르가 세웠다.[2] 아라고른의 검인 안두릴도 이들의 기술로 다시 벼려냈다.[3] 이 때 놀도르 자신들도 발리노르로 건너와 알쿠알론데를 세운 동족 텔레리에게 자신들에게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참하게 살해하는 참상을 저질러 그 유명한 '''놀도르의 심판''' 혹은 '''만도스의 저주'''를 받게 된다.[4] 바냐르의 왕, 인궤도 분노의 전쟁 당시 직접 가지 않고 아들 잉귀온을 보내고, 싱골도 벨레리안드의 첫 전쟁에 친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휘하 장군들인 벨레그와 마글룽을 대신 보내는 일이 많다.[5] 마글로르가 살아있긴 하지만 실마릴리온에 '그는 결코 요정들 틈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나와 있으며, 마글로르는 아만에 살 적에 이미 결혼했기에 가운데땅에서 또 누군가와 결혼하여 후사를 뒀을 가능성은 전무하다. 그러니 사실상 페아노르의 혈통은 단절됐다고 봐야 한다.[6] 가운데땅의 역사서에선 아르곤이라는 막내아들이 하나 더 있는 것으로 나온다.[7] 가운데땅의 역사서에 따르면 첫째 핀로드, 둘째 앙그로드, 셋째 아이그노르, 막내 갈라드리엘이 된다. 오로드레스가 피나르핀의 아들이 아닌 앙그로드의 아들 즉, 피나르핀의 손자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8] 실제로 모든 놀도르 왕들의 죽음은 모르고스와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9] 발리노르로 들어간 텔레리 한정, 가운데땅에 남은 텔레리들은 엘웨가 다스린다.[10] 페아노르가 죽고 난 뒤 정식적으로 놀도르 왕위 계승을 선포했는지는 불명[11] 엄밀히 말하자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깊은골의 엘론드도 곤돌린의 군주 투르곤의 딸인 이드릴 왕녀의 손자이므로 어떻게 보면 놀도르 계에 속하기도 하나 방계였고, 직계 순혈 놀도르 왕족 남성은 길갈라드와 페아노르의 손자였던 켈레브림보르 모두 다 사망하면서 끊어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