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레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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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아노르의 3남. 이명은 '아름다운' . 영어 원문은 'Celegorm The fair'인데, 'fair'에는 '아름답다', '피부가 희다'라는(다솜판에서는 '흰 살결의 켈레고름'이라고 번역했다) 뜻도 있지만 '금발'이라는 뜻도 있어서 켈레고름이 금발인지 아니면 놀도르 특유의 흑발인지 논란이 있다. 팬아트에서도 두 쪽으로 갈린다. 다만 아버지 페아노르는 놀도르 특유의 흑발, 어머니 네르다넬은 본인의 아버지 마흐탄을 닮아 놀도르 중에서 보기 드문 적발이었다. 유전자상(...)으로는 금발이 태어나기 힘든 조합이긴 하다. 물론 놀도르이면서 금발인 글로르핀델의 경우도 있으니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듯. 단순히 구별을 위해 금발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부계명인 투르카핀웨(Turcafinwë)는 '용맹한 핀웨', 모계명 티엘코르모(Tyelkormo)는 '성급하게 일어서는 자'라는 의미이다. 후자는 성급한 성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형제들 중에서 바로 아래 동생인 카란시르가 가장 다혈질이었는데 켈레고름도 비슷한 성격이었던 것 같다.
페아노르의 사냥 실력을 물려받아 '사냥꾼'으로 불리며, 발라 오로메의 종자(從者)로 그의 나팔을 따라다니기도 했다. 오로메에게서 사냥개 후안#s-2.2.1을 받기도 했다.[1][2] 모든 새와 짐승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사기적인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지만 스토리상에서 제대로 사용한 적은 없다. 팬들은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 때 이 능력을 사용해서 정찰활동을 했다면 놀도르가 그렇게까지 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도 한다.
형제 중에 아래아래 동생인 쿠루핀과 제일 친했는지 작중에서도 붙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켈레고름과 쿠루핀은 사촌누이인 아레델과도 친구 사이였으며, 켈레고름은 피나르핀의 아들 핀로드와도 우정을 쌓았다고 한다.
군사적인 역량도 뛰어났던지 벨레리안드 두 번째 전쟁인 다고르 누인길리아스에서 남쪽에서 올라오던 오크군 한 갈래를 미리 알고 매복해서 몰살시켜 버린다.[3]
놀도르 군주들끼리 영토를 나눌때 동생 쿠루핀과 함께 아글론 고개를 맡아 다스린다. 벨레리안드로 내려오는 중요한 고갯길을 거의 400년 간 지키지만 다고르 브라골라크때 모르고스에게 빼앗긴다. 이 영지를 빼앗기고 나서 동생 쿠루핀과 함께 나르고스론드로 망명한다. 이때 자신들 휘하의 백성들도 상당히 같이 이동한 듯하다.
나르고스론드에 거주할 때에는 왕의 사촌이기도 하고 많은 수의 백성들을 데려오기도 해서 쿠루핀과 함께 금방 나르고스론드의 실력자가 된다. 후에 나르고스론드의 왕 핀로드가 베렌을 도우러 간다고 했을 때 가서 죽어버리면 왕위는 실력자인 자신들에게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핀로드를 돕지 않았다. 그리고 비록 왕위는 핀로드의 조카[4]오로드레스가 이어받았지만 켈레고름과 쿠루핀은 연설 한 차례로 오로드레스를 사실상 허수아비로 만들어 버린다.
따라서, 동생 쿠루핀과 함께 베렌 이야기의 악역 중 하나이다. 베렌을 찾아나선 루시엔에게 반해 그녀를 속여 납치하고 감금한 뒤 강제로 결혼하려 했다. 그러나 켈레고름의 사냥개인 후안#s-2.2.1은 주인을 배신하면서까지 루시엔을 구출했고 훗날 루시엔과 베렌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그러나 핀로드와 함께 베렌을 도우러 갔던 요정들이 돌아와서 베렌을 구하고 의롭게 죽은 핀로드의 최후를 증언함에 따라 나르고스론드의 백성들은 다시 오로드레스를 지지하고, 핀로드를 돕지 않은 켈레고름과 쿠루핀은 지탄을 받았다. 심지어 둘을 처형하자(!)고 하는 백성들도 있었으나 친족을 죽이면 만도스의 저주에 더 깊게 빠져들기 때문에 오로드레스는 둘을 죽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로드레스가 '죽이지는 않더라도 더 이상 나르고스론드에서 먹을 것과 쉴 곳을 내줄 수는 없고, 향후 페아노르의 아들들과 우정을 나누지 않을 것'이라면서 둘을 추방했기 때문에 추방당한 켈레고름과 쿠루핀은 다시 망명길에 올랐다. 이때 그들이 원래 이끌고 왔던 백성들마저 그들을 따르지 않은 것은 물론, 쿠루핀의 아들 켈레브림보르마저 아버지와 절연하고 나르고스론드에 남아 버려서 켈레고름과 쿠루핀은 둘이서만 망명길에 올라야 했다.
벨레리안드 제 5차전인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도 당연히 참전하는데, 이때도 수많은 악행 마일리지(...)로 동맹 세력을 걷어차는 바람에 패전한다.
훗날 제2차 동족살상에 참가한다. 그리고 도리아스 공격 중에 도리아스의 왕이자 루시엔과 베렌의 아들 디오르를 죽이고 자신도 디오르에게 죽는다.[5] 그런데 당시 켈레고름의 부하는 켈레고름이 도리아스 공격 중에 죽자 그에 대한 보복으로 디오르의 쌍둥이 아들인 엘루레드와 엘루린을 숲에 버려 굶어 죽게 만들어 버렸다. 이 사실을 나중에 접한 마에드로스마글로르가 바로 쌍둥이를 구하기 위해 온 숲을 헤맸으나 소용없었다.[6]

[1] 후안은 비록 짐승이었으나 매우 현명했다고 하며, 마이아인 사우론마저 이겨버린 어마어마한 스펙의 인외생물이다. 오로메가 켈레고름을 꽤 아꼈던 듯.[2] 하지만 나중에 후안에게 배신맞는다. 다만 켈레고름이 잘못한 점이 크다. 전후사정을 따저보면, 켈레고름의 인성이 집에서 키우는 개도 못 참을 정도로 쓰레기였다는 얘기가 된다 (...) 그조차도 첫 번째 악행에는 스스로 배신했음에도 켈레고름을 따라나섰다가 악행이 계속되자 결국(...)[3] 이 오르크군은 키르단이 이끄는 팔라스림들을 밀어붙일 정도로 강한 부대였다.[4] 실마릴리온에서는 동생[5] 둘째형인 마글로르가 디오르를 죽였다는 설도 있다.[6] 다만 톨킨의 서술이 명확하지 않은 탓에, 부하들이 버렸다는 얘기도 있고 형제들이 버렸다는 얘기도 있어서 어느 쪽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마에드로스와 마글로르가 2차 동족살상 때 디오르에게 켈레고름을 잃었고 카란시르와 쿠루핀까지 신다르에게 잃었는데도 디오르의 어린 아들들은 살리려고 찾아 나섰다는 점, 3차 동족살상을 저지른 후에 엘루레드와 엘루린의 조카들이자 일찍 죽은 외삼촌들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버린 엘론드와 엘로스 쌍둥이를 가엾게 여겨 거두어 잘 길렀다는 행적을 감안하면 전자의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