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윌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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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Wilkes
1. 개요
스티븐 킹의 소설 및 동명의 영화인 미저리의 등장인물. 영화판에서는 캐시 베이츠가 연기했다.[1] SBS 더빙판에서 성우는 손정아로 타이타닉 더빙판에서도 케시 베이츠를 연기했다. 일본판 성우는 코야마 마미, 후지타 유미코.
2. 설명
전직 간호사. 소설에서의 묘사에 따르면, 침울한 얼굴에 엄청나게 뚱뚱한 거구이다. 다만 젊은 시절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외모였던 걸로 보인다. 애니가 지금 같은 외모가 된 건 정신병으로 인한 폭식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가끔 이 여성의 폴에 대한 집착을 얀데레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폴 자체 보다는 그의 재능에 집착한다. 초반부에 폴을 간호하면서 "얼른 털고 일어나 새 글을 쓰셔야죠."라며 폴이 써내려갈 신작에 심한 기대를 보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그 때문에 폴에게 집착하기도 하니 어떤 의미에서는 얀데레의 정의에 부합한다. 폴의 소설들을 너무 좋아해서[2][3] 폴이 쓴 소설들을 모두 모으고 있다.
미저리 시리즈를 얼마나 광적으로 좋아하는지, '''작가인 폴이 잊어버렸던 설정까지 달달 꿰고 있어서''' 원고를 보고 설정과 맞지 않는 부분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지적할 수 있다. 폴도 그녀의 놀라운 기억력에 감탄할 정도.
간호사라는 설정도 헛물이 아닌지 작중 의료 지식과 실력이 상당하다. 환자들을 살해하면서 오랫동안 잡히지 않았을 뿐더러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것을 보면 법의학에 능통하고[4] , 사고를 당한 폴에게 인공호흡을 제대로 행하고, 폴이 입은 부상들을 제대로 진단했다. 그리고 폴을 간호하는 실력도 출중하다. 나중에는 계속 탈출을 시도하는 폴의 다리를 잘라버리고 잘린 부위를 지져버리는데(!) 나중에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니 그 잘린 부위는 상태가 안 좋아서 어차피 병원에 왔어도 잘랐어야 할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걸 알고 한 건지 아니면 그저 우연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3. 행보
주인공인 폴 셸든이 사고로 부상을 당하자 구조한 후 겸사겸사 자택에 감금한 채 자신이 납득할 만한 소설을 쓰도록 한다. 소설 내용과 관련해서는 미저리 문서를 참조.
폴을 감금하여 소설을 쓰도록 강요한 것도 무섭지만, 사실은 '''이 사건 전의 행적이 더 충격적이다.''' 어린 시절에 시끄럽게 울어댄다는 이유로 옆집에 사고를 가장한 방화를 일으켜 옆집 아이들을 죽였고 자신의 아버지도 사고사를 위장해 죽였다. 대학에서는 자신의 룸메이트를 아버지와 같은 방식으로 죽였다. 이것들만으로도 평생 콩밥먹을 짓이었는데 간호사가 된 후의 행적은 이를 더 초월하게 된다.
간호사가 된 후 노인 병동을 맡게 되었는데 애니는 노인들에 대해 '''"살 길도 없는 불쌍한 존재니 내가 죽여주마"'''라는 식의 괴상한 사상을 가지게 되었고 이에 따라 노인들을 수시로 죽였다. 그녀가 있는 병동마다 노인들이 수시로 죽어 나갔지만 대부분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병자들이라 당시에는 들통나지 않고 넘어가게 된다. 여성 살인마의 스테레오 타입인 '죽음의 천사' 유형에 정확히 해당하는 유형.
이후 놀랍게도 애니는 같은 병원에서 일하던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남편은 애니의 아버지와 복사판 수준으로 닮았는데, 결혼 생활동안 애니는 놀랍게도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으며 얌전하게 지냈다. 애니가 소설 시점에서 살고 있던 집도 결혼 생활동안 사놓은 별장이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약 1년 정도 이어지다 이혼으로 끝나게 되는데, 이혼에 대한 애니의 분노가 대단한 수준이었는지 애니가 모은 자신의 행적 관련 기사들에는 아무 말도 없었는데 유독 이혼 기사에는 커다랗게 욕설이 적혀 있었다.
이혼에 대한 충격 때문인지 애니의 살인 행각은 예전보다 더 심해졌다. 게다가 애니의 직장이 노인 병동에서 신생아 병동으로 바뀌게 되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졌고 결국 꼬리를 잡히고 마는데, 신생아 살해 혐의로 고소당한 애니는 일명 '드래곤 레이디'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명인사가 되었다. 폴의 소설을 읽게 된 것도 이 무렵인 듯. 재판에서는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지만 결국 일하던 병원에서 쫓겨나고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피해서 지금 사는 집으로 오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자동차 사고를 일으킨 폴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5]
4. 기타
캐시 베이츠는 2008년 디렉 TV 광고에서 애니 윌크스 역을 다시 맡았으며, 폴 쉘던을 불구로 만드는 악명 높은 장면이었다.
미국 영화 연구소(미국 영화 협회)에서 선정한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악역 50인' 중 '''17위'''[6] 에 랭크되기도 하였다. # 또한 NC의 리뷰에서 무서운 연기 11위 중 '''9위'''를 받았다.
아라키 히로히코의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제4부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의 등장인물 야마기시 유카코가 이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드라마 캐슬록에서 리지 캐플린이 맡았다. 병원에서 일한 것은 같으며, 딸 조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나온다.
[1]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다. 미저리의 연기가 너무 좋았던 탓에 이미지가 조금 고정되어 버린 게 흠이었지만... 이후 똑같이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돌로레스 클레이본에서 애니 윌크스와 정반대의 캐릭터인 가련한 여인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그 외에도 타이타닉에서 억세게 살아서 부자가 된 여인인 타이타닉이 침몰할 때 구조보트에서 유일하게 사람들을 더 태우자고 주장하는 귀부인 역할도 맡았다. 2012년에 유방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했으며, 양쪽 가슴을 절제하는 수술을 거쳐 완치했다고 한다.[2] 참고로 폴은 킹의 세계관에서 가장 유명한 3대 소설가 중 한 명이다. 사실 미저리가 킹 자신의 창작의 고통에 대한 심리를 그대로 풀어 쓴 것임을 감안하면 폴은 킹의 아바타라고도 할 수 있다. 말인즉슨 어느 정도는 자뻑(...)인 셈이다.[3] 여담으로 나머지 3대 유명 소설가 중 나머지 둘은 그것의 빌 덴브로와 다크 하프의 조지 스타크.[4] 본인도 직접 법의학을 잘 안다고 밝히기도 한다.[5] 하지만 우연이라고 하기도 뭐한 게 '''애니는 폴의 신상정보를 너무나 자세히 알고 있었다.''' 폴이 어디 사는지 그간 어떻게 살아왔는지 등등... 아마도 폴을 스토킹하다가 사고를 목격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6] AFI's 100 Years...100 Heroes and Villa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