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빌

 


[image]
'''Anvil'''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 첫 등장한 도시. 이름의 유래는 '모루' 라는 뜻의 영어 Anvil.
시로딜의 최서단에 위치한 항구 도시이다. 전형적인 '남쪽의 항구 도시'다운 흰색 위주의 앤빌만의 특이한 건물들이 인상적이나, 몇몇 집들은 버려져 있고[1] 주인공이 구입할 수 있는 집은 싼 값에 팔린 유령의 집. 지못미…그리고 영주는 10년 전에 사라져서 영주의 자리를 그의 부인이 대신하고 있다.
도시의 역사는 꽤 오래된 편으로, 과거엔 불순한 분자들이 모여서 지내던 도적촌 같은 곳이였었다. 그러나 1세기 2,000년경 서머셋 아일즈 근방의 쓰라스 군도에서 발생한 '쓰라스 흑사병'이 탐리엘 본토를 덮치자 많은 피해가 발생했고, 이에 제국과 주변 세력들이 연합하여 쓰라스 군도를 바다 밑으로 가라앉혀 버렸다. 그 과정에서 일종의 전진 기지 격으로 앤빌이 재정립되었고 당시 연합군의 일원이자 지금의 앤빌 인근에 자리잡은 소규모 왕국의 국왕 '벤두 올로(Bendu Olo)'[2]가 이 지방의 관리를 겸하게 되면서 오늘 날의 앤빌이 탄생하였다.
3세기 초 발렌우드의 정복 군주 '카모란 우서퍼(Camoran Usurper)'와 제국 사이에 전쟁이 터지자 혼란한 틈을 타 '붉은 검 해적단(Red Sabre Pirate)'이 엔빌의 무역항을 점거하고 무력 행사를 감행했으나, 카모란 우슈퍼의 정복 전쟁이 진압되고 제국군 장군이였던 '파실 움브라녹스(Fasil Umbranox)'가 이들을 제압하고 이들은 돌연 사라진다.[3] 이 해적 퇴치 공로로 파실은 엔빌의 영주가 된다.
항구 도시인데 항구쪽은 거의 우범지역으로 찍힌 수준이다. 얼마나 심하면, 하나 있는 잡화상에 무장강도들이 들이닥쳐서 좀 잡아달라는 임무도 있다. 가이드 북에서도 이부분을 중점적으로 까고 있고, 실제로도 좀 거리가 허름하고 하층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긴 하다. 그렇지만 항구 쪽에 위치한 등대는 엔빌의 자랑거리 중 하나.
비록 겉보기엔 우범지역이 많은데다 어수룩한 동네지만, 스카이림하핑가르, 하이락대거폴과 교류하는 배가 이곳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제국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국제항구이다.[4]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지금은 가라앉은 대륙인 요쿠다로 항해하는 배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한다.
파이터 길드에 가입 할 수 있는 지부가 존재하는 도시 중 하나.(나머지 하나는 쉐이딘홀)
각 지부별로 특화된 마법 학파가 있다.이에 따라 파는 마법도 다른데, 쉐이딘홀은 변화술, 브라빌은 환영술, 앤빌은 회복술, 코롤은 소환술, 스킨그라드는 파괴술, 레이야윈은 신비술을 판다. 브루마의 경우 각 학파의 초반 마법들을 판다. 회복술의 경우 각 도시의 나인 디바인들 성당에서도 파니 참고하길 바란다.
이 도시의 구입 가능 거주지는 '베니루스 저택(Benirus Manor)'이란 곳인데, 저택이란 이름 답게 으리으리한 곳이다. 다른 구입 가능 거주지처럼 거주자는 없는 상황. 그런데, 특이하게도 구입을 도시의 영주나 기타 관리자가 아니라 집 소유주에게서 직접 사는 방식이다.(소유주는 동네 여관에 있다) 더 특이한 것은 값이 매우 착하다는 점인데, 임페리얼 시티의 헛간보다 조금 높은 '''5,000 셉팀!''' 그런데 싼 게 비지떡이라고, 사실 이 집엔 '''위험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아무튼 이 비밀(?)을 풀고 나면 멀쩡한 저택[5]이 되므로, 퀘스트를 풀 자신이 있다면 5,000 골드에 빵빵한 집을 구할 수 있는 셈이니 괜찮을 것이다. 특이하게도 이 집은 업그레이드 옵션이 없다. 퀘스트만 끝내면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가 되기 때문.
그 비밀이란 것은 바로 이 집의 전대 주인인 '로그렌 베너러스'와 관련된 것으로, 그는 사실 영생을 추구하다가 결국엔 강령술에 손대어서 강령술사가 된 마법사였다. 결국 이를 눈치챈 메이지 길드에 의해 공격을 받았으나, 그는 실종되었다. 하지만 그가 사라진 이후 저택에 종종 유령이 출몰하고 있었고, 이에 가족들은 이 저택을 버리고 나간 것이였다. 단돈 5,000 셉팀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 플레이어는 이 집을 팔고 먹튀한 로그렌의 손자와 함께 저택 지하로 가서 비밀을 모두 풀고 리치가 된 로그렌과 싸워야 한다.
이 베니루스 저택의 강점은 우선 상기한 대로 단돈 5,000 셉팀만 있으면 퀘스트 한번 만으로 최고 수준의 저택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또한 앤빌 정문/후문과 비슷한 거리에 위치해있어서 어디로 입장하든 빠르게 오갈 수 있으며, 각종 시장과 길드 전당, 그리고 성당 같은 편의시설들과도 거리가 가깝다. 그리고 앤빌의 건축물답게 외관도 제법 미려하다. 추가로 발코니와 저택 옆의 분수대까지 있으니 경관도 괜찮다.
다만, 단점이라면 '''지하의 로그렌의 무덤은 그대로 남는다는 것.''' 어째서인지 이 구역은 그대로 남아있으며, 심지어 입구도 멀쩡히 열리고 닫힌다. 뭔가 기능이 있는가 하면 그런것도 없다. 여기에 공포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끼이익...'하는 녹슨 문 여는 소리도 그대로. 을씨년스러운 이런 분위기가 싫다면 크게 추천할만한 곳은 아니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상하게 조명이 그다지 밝지 않다. 어두운 분위기가 싫다면 조명을 밝히는 MOD가 있으니 그것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이 외에도 도시 한 가운데에 웬 폐가가 한 채 있다. 이곳엔 '의문의 사나이(Stranger)'란 이상한 남자가 사는데...그의 정체도둑 길드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알 수 있게 된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시점에서는 확인된 바에 따르면 4시대 171~175년의 제국-탈모어 대전쟁에서 탈모어군에게 전쟁 초기에 점령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탈모어의 본진인 서머셋 아일즈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자 시로딜을 침공하는 교두보로 딱이니...
공식 소설 '나락의 도시'와 '영혼의 군주' 2부작에 등장하는 브레튼 감찰사 '콜린'의 고향이기도 하다.
만약 DLCKnights of the Nine를 같이 설치했다면 도시 성당에 들어가자 마자 사제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 로딩 화면 중 '버려진 집들이 엔빌의 탁월한 미관을 해치고 있다.'라고 나올 정도니. 근데 그렇게까지 티가 나는 건 아니다.[2] 주인공의 디폴트 네임이기도 하다. 다만 공식 설정으로는 그냥 '시로딜의 챔피언'으로 통하게 되었고, 이 이름은 공식 설정이 아니게 되었다.[3] 오블리비언DLC인 Thieves Den에 등장하는 그 언데드 해적들의 과거 이야기이다.[4] 제국이 또다른 항구인 임페리얼 시티 부둣가에서 출항하는 배들은 스카이림이나 하이락으로 가려면 지나치게 돌아서 가야한다.[5] 참고로 퀘스트 이전과 이후의 저택은 별개의 장소로 취급되므로, 퀘스트 이전에 여기에 물건을 보관했다면 퀘스트 이후 사라지는 불상사가 생긴다. 그러니 퀘스트 전엔 물건을 보관하지 말거나, 이미 보관했다면 빼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