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라 마르티네즈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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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배우.
2. 생애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나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자랐다. 출생지는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지만 가족들은 모두 쿠바인인 쿠바계 혈통이며, 본인 스스로는 자신의 민족성을 CubaRican이라 규정한다. 쿠바를 대표하는 프리마 발레리나 압솔루타 알리시아 알론소 (Alicia Alonso)의 조카손녀이며,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린 나이에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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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간 발레를 배우며 제대로 된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완전히 쿠바로 넘어갈 생각까지 하던 중, 한 여름 캠프에서 우연히 참석하게 된 연기 수업이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무용과 연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 마르티네즈는 연기를 하기로 결심하고 연극을 시작한다. 그 후 청소년기부터 성인이 된 후 약 20대 중반이 되기까지 푸에르토리코와 미국 본토를 오가며 연극 배우, 그리고 아이들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활동했다.
2001년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대사 없이 배경을 채우는 단역을 맡은 것이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가졌던 직업이자 처음으로 TV에 출연한 경험이었다. 이후 2006년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의 Kelly역으로 본격적인 데뷔를 한 후, 여러 드라마의 조연을 맡으며 꾸준하게 배우 커리어를 쌓았다.
3. 경력
2010년대에 들어 CSI:NY, 사우스랜드, Law&Order:LA, 크리미널 마인드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점점 인지도가 쌓이다가, 2013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알파 하우스》에 레귤러 캐스트 중 한명으로 캐스팅되었다.
《알파 하우스》는 아마존이 프라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런칭하고 제작한 가장 최초의 TV시리즈 중 하나로 넷플릭스로 치면 《하우스 오브 카드》와 비슷한 포지션. 때문에 마르티네즈를 포함한 캐스트 모두가 이 쇼가 성공할지에 아닐지에 대해서 불확실해했다고 한다. 마르티네즈가 연기한 캐릭터 '아드리아나 데 포르타고'는 마이애미 출신의 부유한 쿠바계 영애로, 실제 마이애미에서 자란 쿠바혈통인 배우 본인과 비슷한 성장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역을 따기 위해 제작사에 오디션 테이프를 보내놓고 답변을 기다리던 며칠동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만약 내가 (실제의 나와 아주 비슷한) 이 캐릭터에조차 캐스팅되지 못한다면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캐릭터 특성상 마이애미 억양의 영어와 마이애미-쿠반 억양의 스페인어 두 가지를 모두 써서 연기를 해야 했는데, 캐릭터와 비슷한 자신의 성장 배경이 해당 악센트들을 사용하는 것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후 《I Love Dick》, 《더 틱》등의 작품들에 재차 출연하며 아마존 스튜디오와의 인연을 공고히 한다.
이후 2014년, CW의 드라마 《제인 더 버진》에 닥터 루이사 알버 역으로 캐스팅되며 드라마 자체의 성공과 함께 배우 본인의 팬덤도 크게 커지는 계기가 된다. 《제인 더 버진》은 베네수엘라 텔레노벨라를 미국식으로 각색해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메이저 케이블 채널의 미국 쇼로서는 흔치 않게 쇼 전반적으로 라틴계 배우들을 많이 기용했다. 마르티네즈 본인도 쇼의 이러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인터뷰에서 "(이제까지 출연했던 다른 쇼들과는 다르게) 뭔가를 더 할 필요 없이 내가 라틴계인 것만으로도 캐릭터가 충분히 라티나인 것 (was Latina enough)은 처음이었다" 라고 쇼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제인 더 버진》에서 마르티네즈가 연기한 루이사 알버와 브리짓 리건이 연기한 로즈는 레즈비언 커플로, 해당 쇼는 마르티네즈가 대중적 인지도를 넘어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젊은 층 위주의 팬덤을 구축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다.
2019년 여름 Fox 방송사의 차기작들 중 하나인 웨스턴 드라마 Deputy에 레귤러 캐릭터로 캐스팅되어 파일럿 에피소드 촬영을 마쳤으며, 같은 해 가을 파일럿 에피소드가 정규 시즌으로 편성되는 것에 성공해 현재는 2020년 방영을 목표로 남은 에피소드들의 촬영을 앞두고 있다.
4. 기타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알파 하우스》 두 시즌 모두에 레귤러 캐스트로 출연하며 쇼의 프로듀서 조 루이스(Joe Lewis) (당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TV 코미디/드라마 부문의 총괄)와 연애를 시작, 2017년에 약혼 후 2018년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래저래 배우로서의 생활과 본인의 사생활 모두에 크게 도움이 된 중요한 쇼였던 셈.
- 아버지와 매우 각별한 사이였다. 성인이 되고 배우로서의 입지가 탄탄해진 후 아버지의 죽음을 겪었었는데, 한동안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로 큰 우울감에 잠겨있었고 충동적으로 술을 마실 뻔한 적도 몇 번 있었다고. 다행히 우울증을 건강하게 이겨내는 방법을 찾았고 이제는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안다고 한다.
- 쿠바인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으며 푸에르토리코 출신 새어머니가 있다. 주로 마이애미에서 자랐으나 아버지가 푸에르토리코에 거주했기 때문에 여름방학과 명절은 항상 푸에르토리코에서 보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마이애미-쿠바식 스페인어와 푸에르토리코식 스페인어 억양을 둘 다 완벽하게 구사한다.
- 민주당 지지자이다. 《알파 하우스》 프로모션 인터뷰 중 자신의 캐릭터 (아드리아나 데 포르타고)와 본인이 얼마나 닮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마이애미 출신인 것은 닮았지만, (아드리아나와 달리) 저는 분명히 공화당 지지자는 아니에요" 라고 답변한 바 있다. 또한 2016년 미 대선 당시 투표 독려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올리며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위해 투표하자는 발언을 한 바 있다.
- 이름의 영어 표기가 Yara이기에 미국의 인터뷰어들은 흔히 미국식으로 R발음을 굴려 Yara를 발음하는 경우가 많으나, '야라'는 쿠바식 스페인어 이름이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어처럼 R을 굴리지 않고 읽는 것이 더 정확한 발음에 가깝다. 야라의 성인 Martinez의 한글 표기도 '마르티네즈'가 대표적이지만, 스페인어식 발음은 "말띠네스"에 가깝다.
5. 출연작
섹스 앤 더 시티 (2001)- 단역
페이스리스 (2006)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 (2006)- 켈리 역
Vasished (2006)- 에이바 에레라
힛쳐 (2007)- 베스 역
더 유닛 (2007)- 애니 역
ER (2008)- 미아 역
The Apostles (2008)- 에린 맥브라이드 역 [A]
Spaced (2008)- 비비앙 역 [A]
Boldly Going Nowhere (2009)- 루비 역 [A]
CSI: NY (2010)- 리사 브리고사 역
Chase (2010)- 카렌 넬슨 역
A Walk In My Shoes (2010)- 몰리 역
사우스랜드 (2009~2011)- 마리에야 모레따 역
Law&Order:LA (2011)- 솔레다드 알바라도 역
Breakout Kings (2011~2012)- 마리솔 역
Hollywood Heights (2012)- 켈리 역
Nashiwille (2013)- 카르멘 곤살레스 역
더 라잉 게임 (2012~2013)- 테레사 로페즈 역
크리미널 마인드 (2013)- 타라 리오스 역
알파 하우스 (2013~2014)- 아드리아나 테 포르타고 역
제인 더 버진 (2014~2019)- 루이사 알버 역
트루 디텍티브 (2015)- 펠리시아 역
로즈우드 (2016)- 훌리아 델가도 역
Bull (2016, 2018~2019)- 이자벨라 "이지" 콜론 역
더 틱 (2017~2018)- 미스 린트 역
This Is Us (2018)- 엠버 리바스 역
Huracán (2019)- 이자벨라 비야로보스 역 [1]
Deputy (2020)- 파울라 레예스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