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놈

 

왜정(倭政)때 엔까가 판을 치더니 해방되고나니까 양놈들 노래소리가 판을 치니...(중략)

- 영화 서편제에 나온 낙산거사(배우 : 안병경) 대사 中에서

왜놈 노래, 양놈 노래가 판소리에 당하기나 하냐?

- 영화 서편제에 나온 유봉(배우 : 김명곤) 대사 中에서

재미고 뭐고 저 양놈들이 언제 우리말을 배워 저렇게 잘한다냐?[1]

- 유머집 최불암 이야기 2권 '신기하다' 대목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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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유럽미국 등 서구권 국가의 민족 및 인종을 향해 비하적으로 사용하는 단어. 유사한 뜻으로 '양키' 라는 뜻이 있는데 대개 미국인들을 향해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경우는 조선왕조 후기에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서구권 국가가 조선과의 통상을 원했었지만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도 있었고 여기에 프랑스병인양요, 미국신미양요로 인해 침략을 당한 계기도 있으며 심지어는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까지 벌어지게 되자 조선 민중으로부터도 반양(反洋) 감정이 격화되면서 서양인의 '양(洋)' 에 경멸을 표하는 욕을 붙인 단어로도 알려졌지만 당시에는 양놈보다는 '양이(洋夷)', '서양 오랑캐' 라는 말을 주로 사용했다. 서양 여자한테는 '양년'이라는 욕도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고 나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도 일부 노인들 사이에서는 흔히 쓰이고 있는 비하적 단어이기도 하다.
[1] 외국 영화 방송 때 국내 성우진들의 더빙 녹음을 통해서 목소리 대역을 맡았던 것을 유머로 패러디하여 표현한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