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얼둬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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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체자 鄂尔多斯
번체자 鄂爾多斯
몽골어 ᠣᠷᠳᠣᠰ, Ордос(오르도스)
영어 Ordos / E'erduosi
내몽고 자치구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지급시). 원래는 이커자오맹(盟)[2] 이었으나, 2001년 지급시로 승격함과 동시에, 오르도스 고원에 위치하였다고 하여 오르도스의 중국어 발음인 어얼둬쓰로 이름을 고쳤다. 어원이 몽골어에서 온 만큼 영어로는 Ordos City라고 표기하는 쪽이 더 많으나, 중국이 현대에 와서 만든 지명에 가깝기 때문에 중국식 표기를 표제어로 사용한다.
위 오르도스 고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쪽으로 후허하오터 시, 북동쪽으로 바오터우 시, 북쪽으로 바옌나오얼 시, 북서쪽으로 아라산 맹, 서쪽으로 우하이 시, 남쪽으로 닝샤 후이족 자치구, 산시성(섬서성), 산시성(산서성)과 접한다.
위 지도의 노란색에 해당하는 지급시 어얼둬쓰 전체 인구는 약 190만 정도(2010년 기준)로, 이 정도만 해도 다른 나라들 기준으로는 상당한 대도시이다. 그러나 이는 중국 특유의 행정구역 체계에 의한 착시인데, 면적 87,000km²로 대만의 2.5배가 넘는다.[3] 대한민국(남한) 전체가 약 10만 km²다. 즉 한국에서 서울-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 지역에 150만 명이 살고 있는 꼴이다.
인구밀도가 그나마 가장 높은 중심의 대도시 구역(1km²당 108명)인 둥성구에는 약 58만 명이 산다. 면적은 2,137km² 정도로, 서울의 3배가 넘으며 도쿄와 비슷하다. 인구는 1/22인데도 말이다. 즉, 다른 나라와 엄밀히 비교하면 인구 58만의 도시인 셈이다. 그나마 이것도 2007년의 24만 명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이다.
어얼둬쓰는 1인당 GDP가 2017년 기준 23.5만 위안 (달러 환산시 $36,800)으로, 상하이 (12.5만 위안)의 2배에 가까워 중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정도면 일본과 맞먹고 중국 기준 PPP로는 스위스를 넘는 수준이다. 원래 내몽골 다른 지역과 같이 깡촌을 넘어 허허벌판에 가깝던 지역인데, 1990년대부터 석탄 채굴이 발달하면서 급속도로 발달한 것. 특히나 어얼둬쓰의 원래 인구가 후허하오터나 바오터우에 비해 적다 보니 오히려 1인당 생산량은 많아 보일 수밖에 없다.
어얼둬쓰는 사막 초입에 있는 광업도시이지만, 의외로 OLED 공장을 비롯한 첨단산업도 유치하고 있다.[4]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장이 어얼둬쓰에 있었다.
그런데 도심인 둥성구(东胜区) 남쪽에 조성하는 캉바스구(康巴什区, 몽골어로는 히아박시 Hia'bagx) 신도시가 서방 매체에 유령 도시로 포착되었다. 동양의 두바이라고까지 하던 도시가 왜 유령도시로 불리는지는 일단 이 사진들을 보자. 지나치게 많은 주택을 지어 입주 수요를 크게 웃도는 부동산 공급이 벌어짐으로써 대부분의 주택에 사람이 입주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에 촬영된 유튜브의 영상. 저 넓은 도로에 차가 단 한 대도 지나다니지 않는다. 이 영상을 찍은 사람들에게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스케이트장으로 보이게 된 것이다. 서울시의 절반이 훨씬 넘는 신도시 구역을 계획 후 그곳에 강남구만 한 지역을 개발해서 30만 명가량이 거주 가능하게 개발했는데 저 시기 입주민은 2~3만 명도 안 된다. 참고로 저 정도 개발하는데 투자된 금액이 1600억 달러이다. 원래 계획은 100만 명의 자족도시를 목표로 했다가 2010년대 초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로 축소되었는데, 그대로 모두 개발했으면 어땠을지는 상상할 수도 없다.
문제는 중국에서 이런 상황에 처한 도시가 어얼둬쓰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많은 다른 지역의 중소급 도시들이 같은 상황에 처해있으며,[5] 어얼둬쓰는 다만 그 성공적으로 보이던 개발 덕분에 더 두드러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디트로이트가 미국의 사회 문제의 거울 같은 도시라고 한다면 어얼둬쓰는 중국 사회 문제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심각한 사례는 톈진 빈하이 신구 위지아푸인데 그곳은 완전히 망했다.
2017년에 와서는 유령도시 수준을 벗어났다는 보도가 있다. 일단 상주인구는 10만 명을 넘어선 상태이고 미분양도 거의 해소된 상태이다.[6]
간체자 鄂尔多斯
번체자 鄂爾多斯
몽골어 ᠣᠷᠳᠣᠰ, Ордос(오르도스)
영어 Ordos / E'erduosi
1. 개요
내몽고 자치구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지급시). 원래는 이커자오맹(盟)[2] 이었으나, 2001년 지급시로 승격함과 동시에, 오르도스 고원에 위치하였다고 하여 오르도스의 중국어 발음인 어얼둬쓰로 이름을 고쳤다. 어원이 몽골어에서 온 만큼 영어로는 Ordos City라고 표기하는 쪽이 더 많으나, 중국이 현대에 와서 만든 지명에 가깝기 때문에 중국식 표기를 표제어로 사용한다.
위 오르도스 고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쪽으로 후허하오터 시, 북동쪽으로 바오터우 시, 북쪽으로 바옌나오얼 시, 북서쪽으로 아라산 맹, 서쪽으로 우하이 시, 남쪽으로 닝샤 후이족 자치구, 산시성(섬서성), 산시성(산서성)과 접한다.
위 지도의 노란색에 해당하는 지급시 어얼둬쓰 전체 인구는 약 190만 정도(2010년 기준)로, 이 정도만 해도 다른 나라들 기준으로는 상당한 대도시이다. 그러나 이는 중국 특유의 행정구역 체계에 의한 착시인데, 면적 87,000km²로 대만의 2.5배가 넘는다.[3] 대한민국(남한) 전체가 약 10만 km²다. 즉 한국에서 서울-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 지역에 150만 명이 살고 있는 꼴이다.
인구밀도가 그나마 가장 높은 중심의 대도시 구역(1km²당 108명)인 둥성구에는 약 58만 명이 산다. 면적은 2,137km² 정도로, 서울의 3배가 넘으며 도쿄와 비슷하다. 인구는 1/22인데도 말이다. 즉, 다른 나라와 엄밀히 비교하면 인구 58만의 도시인 셈이다. 그나마 이것도 2007년의 24만 명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이다.
어얼둬쓰는 1인당 GDP가 2017년 기준 23.5만 위안 (달러 환산시 $36,800)으로, 상하이 (12.5만 위안)의 2배에 가까워 중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정도면 일본과 맞먹고 중국 기준 PPP로는 스위스를 넘는 수준이다. 원래 내몽골 다른 지역과 같이 깡촌을 넘어 허허벌판에 가깝던 지역인데, 1990년대부터 석탄 채굴이 발달하면서 급속도로 발달한 것. 특히나 어얼둬쓰의 원래 인구가 후허하오터나 바오터우에 비해 적다 보니 오히려 1인당 생산량은 많아 보일 수밖에 없다.
어얼둬쓰는 사막 초입에 있는 광업도시이지만, 의외로 OLED 공장을 비롯한 첨단산업도 유치하고 있다.[4]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장이 어얼둬쓰에 있었다.
2. 유령도시
그런데 도심인 둥성구(东胜区) 남쪽에 조성하는 캉바스구(康巴什区, 몽골어로는 히아박시 Hia'bagx) 신도시가 서방 매체에 유령 도시로 포착되었다. 동양의 두바이라고까지 하던 도시가 왜 유령도시로 불리는지는 일단 이 사진들을 보자. 지나치게 많은 주택을 지어 입주 수요를 크게 웃도는 부동산 공급이 벌어짐으로써 대부분의 주택에 사람이 입주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에 촬영된 유튜브의 영상. 저 넓은 도로에 차가 단 한 대도 지나다니지 않는다. 이 영상을 찍은 사람들에게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스케이트장으로 보이게 된 것이다. 서울시의 절반이 훨씬 넘는 신도시 구역을 계획 후 그곳에 강남구만 한 지역을 개발해서 30만 명가량이 거주 가능하게 개발했는데 저 시기 입주민은 2~3만 명도 안 된다. 참고로 저 정도 개발하는데 투자된 금액이 1600억 달러이다. 원래 계획은 100만 명의 자족도시를 목표로 했다가 2010년대 초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로 축소되었는데, 그대로 모두 개발했으면 어땠을지는 상상할 수도 없다.
문제는 중국에서 이런 상황에 처한 도시가 어얼둬쓰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많은 다른 지역의 중소급 도시들이 같은 상황에 처해있으며,[5] 어얼둬쓰는 다만 그 성공적으로 보이던 개발 덕분에 더 두드러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디트로이트가 미국의 사회 문제의 거울 같은 도시라고 한다면 어얼둬쓰는 중국 사회 문제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심각한 사례는 톈진 빈하이 신구 위지아푸인데 그곳은 완전히 망했다.
2017년에 와서는 유령도시 수준을 벗어났다는 보도가 있다. 일단 상주인구는 10만 명을 넘어선 상태이고 미분양도 거의 해소된 상태이다.[6]
[1] 추계인구 2014년 기준[2] 몽골어로는 익주(ᠶᠡᠬᠡ ᠵᠤᠤ, Их Зуу(이흐주))라고 하였다.[3] 이는 중국의 지방정부가 다수의 소도시를 묶어 지급시로 광역화한 탓인데, 그중에서도 내몽골 등 인구밀도가 낮은 자치구 지역으로 가면 크기가 한없이 커진다. 어얼둬쓰조차도 티베트 자치구의 낙추시(那曲市, Nagqu, 37만km²)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4] 이것은 솔직히 자유시장에 의한 투자라기보다는 지방정부가 고용 촉진을 목적으로 무리한 투자를 한 것에 가깝다. [5] 실제 위성 지도를 통해 중국 각지를 보면 어느 도시에나 외곽에 수십만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개발 공사장이 널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나 그 근교지역이라면 그나마 투자수요라도 있기 때문에 그런대로 집이 팔리지만 이 중소급 도시는 인프라가 대도시급에 못미치고 교통도 그리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집이 잘 안팔리는 상황이다.[6] 중국의 도시는 대체로 분양 상태에서 미입주가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나 혹은 앞으로의 분가를 위해 미리 주택을 사놓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