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동(영화)
1. 소개
방기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85년작. 영화의 완성도와 흥행 양 쪽에서 당시 특급으로 분류되던 감독 중 한명인 이장호가 감독을 맡았다. 이장호의 페르소나이자 섹스심벌이었던 이보희[2] 가 주연을 맡아 연기력과 요염함을 동시에 필름에 담아냈으며, 거기다 안성기, 김명곤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주 조연을 맡았다.
2. 줄거리
정창손(...)의 막 나가는 며느리 어우동을 제거하려고 높으신 분이 말없는 자객 안성기를 고용하게 된다.[3] 그러나 안성기는 어우동의 주변에서 그녀의 여러 행각을 보면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
결말에 이르러 모든 걸 정리한 어우동은 동굴에서 안성기와 최후로 마주치게 되고, 저 포스터에 나와 있듯이 동굴에서 검열삭제를 하면서 서로 칼로 찔러서 동반자살을 한다.[4]
3. 이모저모
일단은 사극 에로물답게 파격적인 섹스신과 노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이른바 3S정책 때문에 성애 장면에 대한 검열이 좀 약해진 시절에 만들어진 영화라, 시작부터 도발적인 성애장면이 영화가 심심해질 때 쯤에는 어김없이 나와서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런 한편으로 사회비판 성향이 강한 이장호 감독의 작품답게 단순한 에로물로 넘길 수 없는 스토리와 영상미를 보여준다. 그래서 개봉 전 시사회 때 평론가들로부터 상당한 완성도를 가진 작품으로 평가 받았으며, 서울관객 39만 2천명을 기록하는 대박으로, 장미희가 열연한 깊고 푸른 밤 다음으로 개봉한 해 한국 영화 최고 히트작이 되었다. 그 덕분인지 '''이보희는 이 영화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어우동에 대한 이미지는 거의 이 영화로 만들어졌다고도 할 수 있다. 어우동이 에로물에서 자주 다루어졌다는 오해도 간혹 있으나, 어우동을 소재로 한 영화는 이 영화와 김문희, 박근형 주연의 영화 '요화 어을우동', 그리고 최근에 제작되었다가 소리 없이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어우동: 주인 없는 꽃 뿐이다.
물론 영화 말고도 성종대 연간으로 사극에서 어우동의 이야기가 간간히 나오는 경우는 있으나 이보희의 어우동을 능가하는 어우동은 없었다. 위에서도 나온 이야기이지만 가장 최근에 어우동 이야기가 나온 사극이 왕과 나 였는데 뭐 결과물이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 479,225명이라는 말도 있다.[2] 지금이야 이보희가 드라마 등지에서 푼수 아줌마 역할로 많이 나오지만 전성기 이보희는 요즘의 웬만한 글래머 여배우는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섹시 스타였다.[3] 이 만나는 부분이 재미있는 게 높으신 분이 안성기에게 실력을 보여주라고 하자 '''바로 높으신 분'''에게 단검을 던지고 그분은 그걸 손으로 받는다. [4] 안성기는 늘 그렇듯이 베드신에 아주 취약해서 이 장면도 대역을 썼다. 멀리서 검열삭제 장면이 잡히는 이유가 바로 그것. 근데 대역 티가 너무 많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