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크펀성블
1. 개요
2017년 한국 롤판의 밈 중 하나.
LCK에서 활동하던 엄티, 크래쉬, 펀치, 성환, 블레스[1] 의 첫글자만 따와서 '''"엄크펀성블"'''이 되었으며 이들 모두 정글러였다.
이들의 특징은 신인으로 기복이 극도로 심하고 경기력도 좋지 못하고 던질 때 너무 화끈하게 집어던지는 자극적인 경기력. 이런 플레이스타일을 팬덤에서 놀리기 시작하다가 어느 순간 정착되었다. 마법의 주문처럼 어감이 너무 찰지다보니 자주 사용되었을 정도. 삼국지의 간손미처럼 롤판 간손미 취급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으며 반어법으로 LCK의 정글 오호대장균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2. 왜 이렇게 되었나?
진지하게 엄크펀성블을 분석하는 사람들은 엄크펀성블 탄생의 주범으로 당시 정글 메타챔 중 하나인 엘리스를 꼽는다. 당시 엘리스는 육식형 정글러이면서도 날먹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2] 육식치고는 난이도가 쉬운 정글러였는데, 체력 비례 데미지 스킬인 신경독/독이빨(Q)로 나오는 엄청난 데미지와 빠른 투사체로 맞추기 쉬운 스턴 스킬인 고치(인간 E)[3] , 그리고 결정적으로 '''타워 다이브에 리스크를 전혀 지지 않게 해 주는 줄타기(거미 E)''' 때문에 언제 어느 때나 라인 개입이 쉬운 것이 그 이유였다. 당시 솔로랭크에서 엘리스는 적폐급의 픽률과 승률을 자랑했으며, 특히 엘리스 유저들 중에는 '기동신 엘리스'라 불리는, 정글템을 들고 갱을 성공시킨 다음 정글템 업그레이드가 아닌 기동력의 신발을 선택하여 집요하게 라인만 들쑤시는 플레이스타일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많았고 이런 유저들이 쉽게 고랭크를 찍을 수 있었다.[4]
하지만 이런 성장도 운영도 등한시한 채 갱킹에만 올인하는 플레이스타일은 프로게임의 철저한 시야장악과 콜에 쉽게 격파되었고, 그래서 엘리스 장인 출신으로 프로 정글러 판에 뛰어든 2016~2017년 데뷔 정글러들은 부진을 면할 수 없었다.
롤챔스를 못 뛰어봐서 엄크펀성블과 잘 묶이지 않지만, 케스파컵서 ELI-072를 찍고 유럽 2부를 거쳐 일본에 정착한 스틸도 엘리스 장인 출신이다.
3. 리신의 저주
2017년 리 신의 인식은 인식'''만''' 좋은 쓰레기픽이었는데 이러한 인식은 이들 엄크펀성블의 공로가 매우 컸다는 주장이 있었다. 덕분에 리신의 승률이 초기에는 10전 전패를 달성하며 야스오를 뛰어넘는 제 2의 과학 취급 받을 정도였으며 이 중심에 있던 0/7/0의 엄티와 펀치의 리 신은 해당 팀의 팬들은 경기를 일으키며 불안에 떠는 카드였으나 정작 리그 팬들은 어떤 모습으로 망가질지 기대감을 갖기도 했다. 다만 이는 억지라는 의견도 꽤 보였는데 엄크펀성블 중에 리 신에 유난히 집착했던건 엄티와 펀치 정도뿐이었으며 베테랑인 스피릿도 승률은 나름 좋은데 맨날 오브젝트 스틸당한다며 마린과 함께 양로원 드립이 있었고 당시에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피넛도 리신을 꺼내들어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엄크펀성블 때문에 리신이 망한게 아니라 그 당시의 리신이 망챔이라 같이 도매금으로 묶인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4. 해체
2017년 서머에 들어와서 잼티 타임이라 불리며 수장을 떠맡았던 엄티가 킹티 모드를 발동한 것을 시작으로 성환도 덕장의 믿음 아래 밥값을 하면서 벗어났고 펀치와 크래쉬가 롤챔스를 떠나고 블레스 역시 승강전에서 강등되면서 이들은 해체하였다.
5. 이후 그들은?
이들 중 21 시즌까지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는 엄티, 크래쉬 둘 뿐이다. 성환은 한화생명-젠지-페인 게이밍을 거쳤지만 의미있는 커리어를 세우지 못하고 2020 시즌 중반 팀 탈퇴 후 다른 팀을 구하지 못했으며, 펀치도 담원 게이밍-샌드박스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벤치만 달궜다가 20 시즌 종료 이후 타 팀 이적에도 실패했으며, 블레스는 bbq에서 방출된 이후 공백기를 가진 후에 챌린저스 ES Sharks에 입단했지만 고질적인 기복을 극복하지 못하고 승격에 실패했고 이후 프로를 접고 bj로 돌아갔다.
엄티는 19 시즌 KT에서 매우 좋지 않은 폼을 보여준 끝에 20 시즌 챌린저스 코리아로 강등된 진에어에 입단하면서 노력한 끝에 챌체정 기량으로 챌코를 정복했고 21 시즌 프레딧 브리온으로 팀을 이적하며 LCK에서 현역 활동하고 있으며 크래쉬는 LCK에서는 활동하지 못했지만 여러 지역 마이너 리그 팀들로 이적을 반복하면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실 크래쉬는 이들 중에 가장 엘리스 의존도가 낮았던 선수다. 크래쉬는 16년 또다른 OP챔프였던 니달리 의존도가 매우 큰 선수였고, 니달리와 7.11 패치 전 렉사이만큼의 기량을 다른 챔프로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다른 챔프들이 요구하는 능력을 어느 정도 나중에라도 끌어올리면서 3대 리그 밖에서는 탑티어 정글러로 활약했다. 반면 엘리스 장인 출신들은 프로 정글러에게 다양한 메타에서 요구되는 능력이 너무 많이 결여된 상태라, 그 능력 여러 가지를 개화시키기 전에 그냥 본인들 전성기가 끝나버린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