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로렐라이

 


소녀병 GIRL-1000계열 오리지널 판타지 보컬 앨범 일람
위전 세크사리스
각성 노에시스
장월 에크레시아
공도 노스탤지어
'''여명 로렐라이'''
창백 시스페리아
통곡 루크세인
고해 에피그램
잔향 레기온
성해 멜로포비아
창상 크로스라인
심한 세그레토
광성 메리디에
천순 메르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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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도망쳐도, 이 아픔은─── 사라지지 않아

 
黎明ローレライ
1. 개요
2. 트랙 리스트
3. 등장인물 및 내용
4. 기타


1. 개요


2009년 8월 15일에 발매된 소녀병의 동인 앨범. 일련번호는 GIRL-1005로, 이 이후 소녀병은 동인 활동과 메이저 활동을 겸하게 된다. 즉, '''순수한 동인 시절의 마지막 앨범'''이자, 미츠키마우스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참여한 마지막 앨범. 이 앨범을 기점으로 소녀병의 음악적 노선이 이전과 상당히 달라지게 된다.
이전 앨범인 장월 에크레시아까지는 총 11트랙이었지만, 이번 앨범부터는 10트랙으로 줄었다. 이후 창상 크로스라인 발매 전까지 쭉 풀 앨범은 10트랙으로 유지된다. 성우 나즈카 카오리, 요시노 히로유키가 참여했다.
성우가 지나치게 착 깔린 목소리를 의식한 나머지 내레이션의 내용 전달이 되지 않거나, 보컬의 음이탈이 그대로 앨범에 실려있는 등[1] 앨범의 퀄리티가 별로 좋지 않았다(는 비난이 다른 앨범에 비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로렐라이가 발매되던 날 같은 행사에서 소녀병이 프로듀싱한 또 다른 앨범 공상 RPG(空想RPG)가 함께 발매되었는데, 그 덕에 양쪽 앨범을 동시에 작업하면서 날림작업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또 국내에서는 로렐라이의 발매 즈음 서포트 멤버였던 Lico의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소녀병 장르에서 탈덕하는 유저도 여럿 있었다.
비난 여론과는 별개로 2번 트랙에서 보컬 미츠키의 1인 2역은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어찌 되었든 말 많고 탈 많은 앨범이었지만, 재고가 전부 소진되고 판매가 종료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옥션 거래 가격이 솟구쳤다.
삶에 회의를 느낀 한 소녀가 죽은 자를 볼 수 있는 마을 '로렐라이'에 살아있는 채로 방문해 죽음 후에 무엇이 있는 지를 깨달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으며, 현재(2013년 8월)까지 발매된 소녀병의 오리지널 판타지 보컬앨범 시리즈 중 몇 안 되는 '''해피 엔딩''' 앨범이다.[2] 8번 트랙까지 이어지는 파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소녀를 일깨우는 전율의 9번 트랙, 이어지는 10번 트랙을 듣노라면 위로받는 듯한 희열감이 느껴지는 앨범.

2. 트랙 리스트


'''트랙'''
'''곡명'''
'''재생시간'''
'''01'''
오래된 잔해(古の残骸)
04:33
'''02'''
meaning of death[3]
04:37
'''03'''
흑설공주(黒雪姫)
06:21
'''04'''
마법 장치 리제타(魔法仕掛けのリゼッタ)
06:20
'''05'''
절대영도(絶対零度)
04:01
'''06'''
I
05:02
'''07'''
rectitude
05:32
'''08'''
만일 세계에 답이 있다면(もしも世界に答えがあるなら)
07:17
'''09'''
창궁을 향한 투명한 탄환(蒼穹に向けた透明な弾丸)
05:07
'''10'''
Lorelei
06:05

3. 등장인물 및 내용



  • 소녀 (CV 나즈카 카오리)
이름이 밝혀지지 않아 보통 '로렐라이의 소녀'라 칭한다.
본작의 주인공으로, 살아있는 상태로 죽은 자들의 마을 로렐라이를 찾아온 소녀. 남매를 만나 그들에게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처음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매우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지만, 로렐라이에서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을 알게 된 후 희망을 얻어 돌아간다.
인레이에 의하면, 이 소녀가 화자인 트랙은 1번, 6번, 10번 트랙이다.
  • 남매 (CV 없음)[4]
2번 트랙에서 등장하는 소년과 소녀. 오래전에 죽은 듯하며, 자신들의 장난감상자에서 꺼낸 이야기들을 소녀에게 보여준다. 보통 트랙 이름을 따 'meaning of death의 소년' 혹은 '소녀'로 칭하며, 더 줄여서 '미닝이'라고 칭하는 경우도 있다. 잘 보이지 않지만 오빠 쪽은 안경을 쓰고 있다.
곡 중의 '인정받을 수 없는 사랑에 취해 미래를 닫았다'는 가사 때문에 남매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간혹 보인다.
  • 흑설공주 (CV 나즈카 카오리)
3번 트랙에서 등장하는 소녀. 빛이 통하지 않는 칠흑 같은 머리카락과 감정을 가둔 어두운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고 묘사되며, 왕국의 유일한 후계자로서 애지중지 길러지던 공주였다.
자신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필요 없다며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이 나라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냐고 질문을 던져서 자신이 아름답다고 하지 않으면 또 죽이는 등 시체로 산을 쌓아올리는 기행을 벌였다. 결국 부모로부터 '실패작' 취급을 받으며 살해당한다.
흑설공주가 죽은 후 왕국에 새로 태어난 아이는 눈처럼 하얀 피부에 새하얀 피부를 가진 데다 온화하고 상냥했기 때문에 '백설공주'라고 불리게 되었으나, 공교롭게도 가족과 산책을 나간 장소가 흑설공주가 죽은 장소였다. 그 자리에서 흑설공주가 빙의한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백설공주 자신이 흑설공주였는지, 백설공주는 "이 자리에서 또 나를 죽일 거야? 몇 번을 해도 소용 없는데"라며 웃고, 그 이후 마녀라 불리는 존재가 되어 나라를 멸망시킨다.
이후 창백 시스페리아의 PV에서 다섯 마녀의 실루엣 중 흑설공주를 닮은 실루엣이 등장한데다 뒷배경에도 검은 장미가 있고, 지도에 나라가 멸망한 자리에 검은 꽃이 만발한 모습이 표현되어 있어 다섯 마녀 중 한 명일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리고...
  • 리제타 (CV 나즈카 카오리)
4번 트랙에서 등장하는 소녀의 모습을 한 인형. 가사 중에서는 리제타라는 이름보다 리즈라는 애칭으로 훨씬 많이 불린다. 자신을 만든 은자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어느날 동화책을 읽던 리즈는 주인에게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묻고, 모든 질문에 척척 답해주던 주인은 처음으로 답을 망설인다. 주인은 그 말의 의미는 사람마다 각각 다르다며, "리즈에게 있어서의 사랑은 무엇이냐"고 되묻지만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리즈는 대답하지 못한다. 하지만 "다음 휴일에 같이 쇼핑 하러 가자" 는 주인의 말에 기뻐하며, 잘 모르겠지만 자신에게 있어서 사랑은 주인과 함께 외출하는 날을 기다리는 것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인은 리즈를 위해 연구[5]에 몰두하다 과로로 사망하고, 리즈는 잠든 것과 죽음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주인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 이브 (CV 나즈카 카오리)
7번, 8번 트랙에서 등장하는 눈이 보이지 않는 소녀. 어나더 자켓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눈이 보이지 않게 된 것은 사고 후유증으로 이로 인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어느날 이브의 집 정원에 한 청년이 찾아오고, 이브는 청년의 노래를 들으며 희망을 찾는다. 그러나 이브에게는 결국 예정된 죽음이 찾아오고, 이브는 청년의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분명 상냥하게 웃으면서 노래해 주고 계셨겠지요" 하고 숨을 거두어 로렐라이로 오게 된다.
로렐라이에서 육체를 잃은 영향으로 조금이지만 앞이 보이게 된 이브는 자신을 찾아온 청년을 돌아보지만 거기 있는 것은 늙은 남자였다. 눈이 보이지 않는 탓에 청년의 얼굴을 마음대로 상상했던 이브는 청년의 젊은 목소리만 기억하고 아름다운 미남의 얼굴을 상상했으나 노인이 나타나자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폭언을 해 노인을 자살하게 만든다. 심지어 노인의 시체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결국 노인이 음유시인 청년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계속 로렐라이에서 음유시인을 기다리고 있다.
  • 음유시인 (CV 요시노 히로유키)
7번, 8번 트랙에서 등장하는 청년. 우연히 이브와 만나 눈이 보이지 않는 이브를 위해 수많은 노래들을 들려준다. 이브가 죽자 처음에는 매우 낙담하지만, 수십 년의 세월을 헤맨 끝에 죽은 자들의 마을 로렐라이를 찾아온다. 그리고 결국 이브와 재회하나, 이브는 청년의 젊은 목소리만 기억하고 있어 노인이 된 시인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브에게서 "내 눈 앞에서 사라져. 당신 따위는 몰라"라는 말을 들은 그는 낙심해 그 자리에서 목숨을 끊는다.

4. 기타


2010년 라이브 콘서트 월드엔드페어리테일에서 리코가 이 앨범의 3번 트랙 흑설공주를 부르며 "붉은 죽음의 루즈를 끌어당기네" 라는 가사에서 손가락에 살짝 입을 맞추는 퍼포먼스를 보이는데 이 때문에 팬덤에서 '''리코의 손가락이 되고 싶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1] '흑설공주'에서 Lico의 음이탈이 그대로 들어갔다.[2] 마지막 트랙 'Lorelei'에서 청년의 마지막 물음에 대해 소녀의 응답이 '나는 여기에서/나는 여기에'가 동시에 들려 오픈엔딩이라고 할 수는 있겠으나, 훈훈하게 잘 끝난 줄 알았더니 2년 후에 나온 후속작으로 뒤통수 후려갈긴 어떤 앨범 같지만 않는다면 9번 트랙 '창궁을 향한 투명한 탄환'의 가사 내용에 따라 소녀가 삶을 긍정하게 되었다는 해피엔딩이라고 보는 쪽이 좀 더 설득력 있다.[3] 상기한 보컬 미츠키의 1인 2역 트랙[4] 후속작 심한 세그레토에서 여동생의 이름은 캐미, 오빠는 액트라고 밝혀졌다.[5] 리즈는 머지않아 작동을 멈출 수밖에 없게 되어 있었고, 은자는 이것을 막으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