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전 세크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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偽典セクサリス이것은, 종말의 이전에 있는 세계───
1. 개요
소녀병의 첫 앨범. 2007년 8월 17일 발매되었으며 본 앨범 이후로부터 소녀병 앨범의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관의 근간이 되는 배경 이야기이다.
갓 태어난 영혼[1] 세크사리스가 꾼 첫 번째 꿈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첫 앨범이면서도 역대 소녀병 앨범들 가운데 가장 소리를 활용한 각종 연출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앨범이기도 하다.
2. 트랙 리스트
3. 줄거리
'''트랙 1 : 별의 노래의 시인'''
멸망한 별의 기억이 모여 이루어진 가상의 영혼 '''세크사리스'''는 태어나자 마자 시간과 시간의 틈새인 세상의 끝에 당도하게 된다. 그녀는 깊은 상실감에 시달리며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세상의 끝에는 세크사리스 이외에 한 사람의 인간이 남아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시인 미르리나'''. 미르리나는 세크사리스에게 모든 기억의 단편을 모으면 너의 상실감 역시 사라질 것이며, 삶과 죽음의 해답은 모두 시 속에 있다고 속삭여 세크사리스를 잠재우고 세크사리스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트랙 2 : 끝의 앞의 음절'''
깊은 숲 속, 연인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던 '''진홍색 눈의 예언자 소녀'''가 있었다. 평소에는 잡음만 가득한 불확실한 메시지만 받을 뿐이었던 그녀는 어느 날 이상하리만치 선명한 계시를 받게 된다. 그것은 바로 멸망한 세상의 이미지.
소녀는 공포와 불안감에 모든 것을 두려워하게 되어 미쳐가는 것을 연인과의 사랑으로 이겨내려 애썼으나, 점점 파멸의 징후가 뚜렷해지면서 그 정신이 불안정해져 어느 순간 연인의 온기마저 두려워하게 되어 혼란 속에 연인을 나이프로 살해하기에 이른다. 찔린 연인은 웃으면서 죽음을 맞고 연인마저 잃게 된 소녀는 절망에 빠져 절규한다. 그리고 그녀의 절망은 세크사리스가 깨달은 첫 번째 감정이 된다.
'''트랙 3 : 푸름을 이어받은 자'''
이 별에서 가장 푸르고 아름다운 바다와 맞닿은 토지의 영주의 아들 '''라이자'''는 바다의 푸름에 매료되어 저 광경을 영원히 보기 위해서 두 여동생들과 함께 금단의 불사의 의식에 손을 대고 만다. 산제물을 바쳐야 하는 의식을 거듭하며 라이자는 목적전도를 겪어 결국 불사라는 본래의 목적은 잃고 그저 피의 광기에 심취하게 된다. 광기에 사로잡힌 그는 결국 자신의 두 여동생마저 죽이고 말고, 그가 바라던 푸름은 홍련으로 더럽혀지고 만다.
'''트랙 4 : 공상백야'''
어느 도시에 격리된 소년 소녀들이 있었다. 격리된 이후부터 잘 웃지도 못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해진 아이들은, 내리는 하얀 눈을 바라보며 바깥 세상의 꿈을 꾼다.
'''트랙 5 : 죽음의 검은 건반, 삶의 흰 건반'''
죽음을 자아내는 검은 정령(ebony)과 삶을 이야기하는 흰 정령(ivory)은 서로 얽히며 삶과 죽음의 연쇄를 만들어낸다.
'''트랙 6 : 백아의 감옥'''
4번 트랙 공상백야의 소년 소녀들이 갇혀있는 하얀 도시가 다시 등장하는 트랙. 이 감옥(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가끔씩 흰 옷의 어른들이 음식을 날라다 주는 것 외에는 외부와 접촉할 수 없었다. 아이들은 밖의 세상은 죽음의 병으로 오염되어 있으며, 병에 걸리지 않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세상에 남겨진 유일한 약속의 땅인 이 청결한 감옥 안에서 지내고 있다고 들은 곧이곧대로를 믿고 있었다.
감옥에는 도시를 둘러싼 백아의 벽에 귀를 대고 더는 만날 수 없는 가족을 그리워하곤 했던 어느 '''소년'''이 있었다. 그러나 영특한 소년은 곧 전염병에 걸린 것은 세상이 아니라 자신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의구심이 증폭 되던 순간 그는 음식을 날라다주는 흰 옷의 어른의 마스크를 벗기고, 그 밑에서 드러난 자신의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는 자신들에게 식량을 조달해주던 흰 옷의 어른들이 모두 이 도시에 사는 아이들의 가족들이었음을, 자신들이 버림받은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소년은 정체가 탄로난 어머니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며, 사랑하지만 병마의 장벽 때문에 서로 닿을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런 소년을 망설임 없이 껴안아주고 소년은 아주 오랜만에 그리운 냄새가 나는 엄마의 품 속에서 잠이 든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어머니에게 죽음의 병이 전이되고 있었다...
'''트랙 7 : fly'''
0주파수에 맞춰진 라디오에서 천사의 노랫소리가 흘러나온다. 천사는 감수성이 풍부한 사춘기의 소년 소녀들을 하늘로 유혹하고, 아이들은 그 노랫소리에 현혹되어 하늘로 날아오른다.
그러나 이 설명은 어디까지나 아이들 시점의 서술. 날개가 없는 아이들이 날 수 있을 리 없다. 전세계 각지에서 이처럼 사춘기 아이들이 이상 행동을 보이고, 식자는 이 증상을 "천사병"이라 명명하나 사망한 본인들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그 원인을 알아내지 못한다.
'''트랙 8: 새장으로 부터 자아지는 종언'''
세상에 남은 유일한 천사의 혈족 '''라피르'''는 최후의 천사를 보호한다는 명분 하에 귀족들의 손아귀에 붙잡혀 날개를 빼앗긴 채 새장 안에 갇혀, 낮에는 그들을 위한 축복의 노래를 부르고 밤에는 그들의 노리개가 되는 끔찍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녀가 부르는 축복의 노래에 감탄하지만 라피르는 정작 구원을 바라는 것은 자기 자신인데 이런 내가 부르는 구원의 노래에 무슨 의미가 있냐며 조소한다. 그녀는 언젠가 자신을 하늘로 데려갈 방주가 나타나는 마지막 순간이 올 것이라 믿으며 하늘에 노래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그녀에게 흥미를 느낀 '''외눈의 종자'''가 그녀에게 다가온다.
'''트랙 9 : Karma'''
8번 트랙의 이야기를 외눈의 종자 시점에서 서술한 곡. 소년은 라피르의 종자(從者) 즉 그녀의 최측근으로, 더러운 이 세상을 두 눈으로 바라볼 수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한쪽 눈을 도려내고 말 만큼 세계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그는 사람에게서 상처받아 사람을 두려워하는 라피르를 연민하면서도 인간을 추하다고 생각하는 라피르에 깊이 공감하여 그녀의 노래가 지닌 마력을 이용해 세상을 멸망시킬 계획을 세운다. 그는 0 주파수의 라디오에 그녀의 노래를 실어 보내 사람들을 하나하나 죽여나간다. 7번 트랙 fly에서 아이들을 죽인 천사병의 원인이 바로 이것이었던 것.
최후의 날, 종자는 라피르를 괴롭혔던 귀족들을 모두 불러 모아 같은 방법으로 그들을 살해할 계획을 이야기하고 그런 그에 라피르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귀족들이 모인 극장. 정적 속에서 스테이지의 막이 오르고, 노래하기 시작하는 라피르를 보며 종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가 거짓말인 것처럼 자신도 거짓말쟁이라며 슬프게 미소한다.
'''트랙 10 : Aingeal '''
라피르가 부르는 멸망의 노래. 트랙 말미에 라피르는 모두 죽으면 된다고 속삭이고, 이어서 주체를 알 수 없는 권총 소리와 함께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며 트랙은 종료.
'''트랙 11 : 세크사리스'''
라피르와 종자의 계획으로 인류는 멸망하고 말았다. 이렇게 첫 번째 꿈의 결말을 맺은 세크사리스는 영원한 잠 속에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4. 의혹과 기타 등등
백아의 감옥의 소년과 외눈의 종자가 '''형제'''라는 설이 있다. 6번 트랙 가사에 "상냥하게 웃는 형의 '''옆'''얼굴"이라는 서술도 있거니와, 6번 트랙과 8번 트랙에 두 소년이 모두 '일곱빛깔로 반짝이는 유리 세공품'을 가지고 있다는 묘사가 등장하기 때문. 무엇보다도 삽화를 보면 두 사람이 굉장히 닮아 있다.
Aingeal의 마지막 총성이 누가 누구를 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라피르가 노래로 종자를 비롯한 모든 인간을 몰살시키고 스스로 종자가 건넨 총으로 목숨을 끊었다는 설이 유력.
푸름을 이어받은 자의 라이자는 동생을 살해한 것을 끝으로 제정신을 차린 듯하다. 이후 2011년 발매된 미니앨범 Unleash에서 그 후일담이 공개되었다. 3번 트랙 <홍련에 더럽혀진 자>. 이하는 그 내용.
라이자는 금단의 의식 덕에 불사신이 되어, 자신의 영지에 왕 처럼 군림하며 영지의 사람들을 부려 자신의 과오로 죽음을 맞고 만 두 여동생을 위해 하늘에 닿을 듯한 탑을 쌓도록 명령하나, 하늘의 노여움을 사 탑은 무너지고 라이자는 피처럼 붉은 눈물을 흘린다. 참고로 여기서 밝혀진 두 여동생의 이름은 '''루루'''와 '''레레'''.
5번 트랙의 경우 줄거리상으로 중요한 트랙은 아니나, 이후 앨범에서 죽음과 삶의 이미지를 검은 건반[2] 과 흰 건반으로 비유하는 효시가 되었다.
[1] 때문에 '새로운 생명'이라는 이름으로 본작에서 언급되기도 한다.[2] 건반은 한자로 鍵라고 쓰는데, 이 한자에는 '열쇠'라는 의미도 있다. 피아노의 흰 건반과 검은 건반에서 착상해 각각 삶의 열쇠와 죽음의 열쇠라는 의미의 말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