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명비전
1. 소개
엄격한 예법을 중시하는 명나라에서, 여자는 지위가 낮아 의술에 종사할 수 없었다. 담씨 가문은 대대로 의술에 뛰어났으며 조상이 몇 대에 걸쳐 어의를 지냈으나, 억울한 누명으로 큰 화를 당해 가족들이 몰살되고 성을 '항씨'로 고친 채 살아간다.
그 후, 담씨 집안에서는 더 이상 후손들이 의술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금지하지만, 총기 넘치는 담윤현(譚允賢)은 어릴 때부터 의술에 소질을 보이고 할머니로부터 몰래 중의학 지식을 습득한다. 의술로 세상을 구하겠다는 신념과 탁월한 치료 효과로 윤현은 곧 세간에서 이름을 떨치고, 특히 여성 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봉건사회의 편견과 질타 속에서도 윤현은 의술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참된 의인의 길을 가고자 하는데...
2. 등장인물
온 마음을 다해 조부의 억울함을 씻고 집안의 의술을 잇고자 한다. 태의원에서 갖은 수모와 어려움을 겪지만 뛰어난 의술로 사람들을 치료하고 마침내 여자가 의원이 될 수 없는 현실을 바꿔 여의(女醫) 제도를 안착시킨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은 굴곡이 많았으니, 과연 그녀의 진정한 사랑은 누가 될 것인가?
명나라 영종. 선종 주첨기의 적장자이자 대종의 이복형, 명나라 제6대 황제. 어린나이에 황제에 즉위, 출정을 나갔다가 토목보에서 오이라트 군에 납치되고, 윤현과 생사고락을 같이 하며 성장한다. 우여곡절 끝에 궁으로 돌아온 그는 결국 윤현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명나라 대종. 선종 주첨기의 차남이자 영종의 이복 남동생이며 명나라 7대 황제이다. 영종이 납치된 기간 동안 즉위하여 납치된 영종을 구해내려 애쓴다. 그러나 황궁의 음모로 형제 사이는 금이 가고, 입장 차이로 윤현과도 갈등이 깊어진다. 병중에 문득 모든 것이 부질없음을 깨달으니, 그는 다시 잃어버린 옛정을 되살릴 수 있을까?
대종의 황후. 대갓집 규수로 계략이 뛰어나다. 대종과 윤현 사이를 질투하여 여러 차례 그녀를 위기에 빠뜨리며, 이로 인해 대종의 신뢰를 잃는다. 영종의 황후와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성격.
영종의 첫 번째 황후. 현숙하고 부드러우며 우아한 성품이다. 영종과는 마치 오누이와 같은 부부다. 윤현을 친동생처럼 생각하며 존중한다. 봉건사회에서의 현모양처라면 바로 그녀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3. 비판
중국판 대장금일 줄 알았으나.. 결국 여주인공이 영종과 대종 2명의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스토리로 전개되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비판을 받았다.
명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다른 사극에 비해서 작중에 등장하는 한푸 고증이 이질적인데, 실제로는 이것도 고증에 맞는 편이다. 작중 배경인 명나라 초기는 원나라 때 유행한 고려양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사라진 것은 홍치제 때 고려양 풍습을 금지한 뒤부터이다.역사왜곡 그런데 이런 고증 때문에 이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는 사람이 우연히 이 드라마를 보았을 때 한국 사극으로 착각하는 일이 종종 생겼다고.(...)
[1] 한국판 '여의담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