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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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구장.
팬들에게는 홈구장이 자리한 지명을 딴 '''캠든 야즈(Camden Yards)'''라는 지명이 더 친숙한데, 이는 메릴랜드 주의 지역철도인 메릴랜드 통근철도(MARC)의 통근열차(커뮤터 레일)가 운행되는 시발역인 캠든 역 일대를 가리킨다.
2. 역사
캠든 야즈는 1990년대 메이저리그 신축구장 붐을 일으키고 새로운 야구장 건축양식의 전형을 만들어낸 구장이다. 이전까지 원만히 타원을 그리는 외야펜스 모양에서 벗어나 옛날 미국 야구장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 각도로 쪼개진 기이한 펜스모양을 다시 채택했다. 그리고 고풍스러운 구장 외관과 시가지 주변과 어울리는 구장배치는 후대에 새로 지어지는 야구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 우측 외야 밖에 서 있는 B&O(볼티모어&오하이오 철도회사) 웨어하우스가 인상적인데, 이 건물은 1905년에 준공된 문화재급 건물이기도 하다. 이 건물 넘어 캠든 역이 위치해 있다.
이 구장 터에 대해 나름의 사연이 있다. 원래 볼티모어를 연고로 했던 볼티모어 콜츠(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당시 홈 구장이었던 볼티모어 메모리얼 스타디움을 대신할 7만석 규모의 돔 구장인 '볼토돔'이 지어질 자리였다. 그러나 자금 문제로 공사 계획이 취소되면서 콜츠는 1984년에 인디애나폴리스로 야반도주를 했고, 개발 무산 후 빈 땅으로 남다가 1992년에야 현재의 캠든 야즈가 들어선 것이다.
캠든 야드에서 우측 구장 너머로 장외 홈런을 치면 구장과 B&O 웨어하우스 사이의 유타 스트리트로 떨어지는데 이를 '유타 스트리트 홈런'이라 부른다. 여기로 홈런을 치면 볼티모어 구단이 홈런 볼이 떨어진 지점에 팀, 선수이름, 날짜, 홈런 비거리가 적힌 야구공 모양의 동판을 새겨주며 원정팀이 기록한 홈런도 차별없이 동판을 제작해 준다.
유타 스트릿을 넘겨 B&O 웨어하우스 건물을 맞힌 유일한 타자는 켄 그리피 주니어로 1993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그의 타구가 이 건물을 직접 강타하였다. 그리고 여기 동판을 가장 많이 보유한 선수는 크리스 데이비스로 8개를 기록중이다. 참고로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루크 스캇은 기록한 동판이 6개이고,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는 2012년 토론토 시절 기록한 동판이 1개 있다.관련 기사
3. 특징
전반적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 구장이다. 때문에 피터 앙헬로스 구단대표는 이 구장이 개장한 이후 거포수집에 열을 올렸고 이 때문에 1990년대 말부터 2010년대 초까지 약 10년 넘는 기간 동안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물론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밀렸던 시절도 있었다. 현재도 구장의 특성에 맞게 선수들이 , 크리스 데이비스, 등의 홈런을 뻥뻥 날리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구단 측에서 깨달은 바가 있는지 투수진에도 꽤나 신경쓰고 있다.
즐길 수 있는 먹거리로는 메릴랜드의 대표적 음식 크랩 케이크, 팀 레전드 출신 북 파윌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BBQ 전문점 '북의 BBQ'를 매장 내에 열어 직접 음식을 만들며, 원하면 사인도 해준다.
4. 여담
- 구장 근처에 (100미터 거리) 베이브 루스가 태어난 집이 지금은 박물관으로 보관되어 있다. (Babe Ruth Birthplace & Museum) 저녁 경기가 있는날은 경기 시작시간 바로 전까지 여니까 조금 일찍 가서 경기전에 들려보는것도 좋을듯.
- 2015년 4월에는 100년 넘는 MLB 역사상 전대미문의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 기록이 쓰여졌다. 볼티모어에서 흑인이 경찰에게 체포되던 중 호흡곤란으로 숨진 사건이 폭동으로 번지자 시의 치안이 개판이 되었고(당연히 캠든 야즈 바깥도 경찰과 난투를 벌이는 흑인 시위자들로 몸살) 볼티모어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캠든 야즈 시리즈가 취소되었다가 결국 무관중 경기(+이후 홈경기들의 강제 원정경기화...)로 치러졌다(...) 그래도 열혈 팬들은 구장 밖에 모여 응원전을 펼쳤고 홈런이 터지자 먼 발치에서 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1] 0:12초에 짤막하게 나오고, 0:32부터 자세하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