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열차
1. 일반명사
'''통근열차'''(通勤列車)란 도시권의 통근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철도 노선을 말한다. 광역철도와 비슷하다. 단어 자체의 광의적 의미로는 도시철도까지 포함해 통근승객이 주 수요가 되는 모든 철도 노선들을 지칭할 수도 있고, 반대로 통근열차도 대개는 도시 내부 시민들의 수요도 같이 담당하기 마련인지라 도시철도와 통근열차란 단어가 서로를 포괄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도시 내부의 교통만 담당하는 철도 노선은 도시철도/지하철이라 부르고, 도시 권역 바깥의 근교 지역까지 노선이 연결된 경우는 통근열차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한국의 대표적인 철도 교통체계 수도권 전철의 시스템상 한국에서는 이런 구분을 잘 안하는 편이다. 아니, 아예 대부분이 지상구간인 노선까지도 싸잡아서 지하철이라 부르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인 특징으로 높은 밀도의 수송을 위해 자유석 운영을 하며, 도시철도에 비해 장거리 수요가 높은 만큼 입석의 비중을 줄이고 좌석의 비중을 높인다.
한국에서는 수도권 전철이 당연하게도 전구간 전철화가 되어 있는 철도체계인지라 도시철도나 통근열차가 전철로 굴러가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북미 지역에는 디젤로 굴러가는 통근열차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나라별로 용어가 포함하는 범주가 달라 의미가 좀 꼬인다. 물론 해외에서도 대체적으로 여객열차의 경우 디젤열차가 전기열차에 비해 안습한 점이 많은지라 전철화를 할 수 있으면 하는 경우도 있다.
1.1. 국가별 현황
1.1.1. 아시아
1.1.1.1. 한국
디젤로 굴러가는 코레일의 철도 등급으로서의 통근열차는 통근열차(한국의 열차등급) 문서 참조.
수도권 전철이나 부산 도시철도 등도 일반명사로서의 통근열차 영역에 포함된다.
통근열차의 정의를 입석보다 좌석의 비중이 높으며 대도시 근교 지역과 도심을 잇는 급행철도라고 한정하는 경우에는 향후 건설될 GTX가 가장 여기에 부합한다.
다만 열차 등급으로서 통근열차는 여객열차로 인정되고, 일반명사로서의 통근열차는 광역철도나 도시철도로 인정된다. 통근열차 등급은 과거에는 경의선, 동서통근열차 등의 계통에서 실제 시민들의 통근수단이 되었으나 도시철도, 광역철도에 밀려 도태된 끝에 사실상 마을열차가 된 상태이다.
1.1.1.2. 일본
일본의 통근 열차 시스템은 이용률이 극히 높아 타 국가의 통근열차와 달리 고밀도, 고빈도의 수송을 통해 확장된 도시철도 형태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통근 열차가 지하철과 직통 운행하는 경우도 많은 편. 또한 수송력 증대를 위해 좌석보다는 입석 위주의 구성을 가지며, 이에 따라 장거리 수송의 착석 보장을 위해 특급, 라이너 등 별도 차량, 운임 열차를 운행하기도 한다.
거리에 따라 신칸센이 통근열차가 될 수 있다. 일단 일본은 기본적으로 교통비를 회사에서 지급해주기 때문에 신칸센을 타고 출퇴근 하는 직장인 들이 많다. 예를 들어, 우츠노미야역에서 우에노역를 갈려면 재래선 쾌속으로 약 1시간 반이 걸리는 반면, 도호쿠 신칸센을 타면 30분 만에 갈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신칸센으로 시즈오카,후쿠시마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은 모양이다. 단 회사에 따라 다르다. 교통비 지급금액에 상한이 없으면 가능하지만 상한이 있다면...
일본의 통근 열차는 역간 거리가 비교적 짧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쾌속, 급행 등의 등급을 나누어 운행하는 형태가 널리 정착되어 있다. 심지어는 역간 거리가 꽤나 되는 노선을 새로 만들기도 한다. 또한 이용률이 높고 운임 수준 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맞춰져 있어 사철이 보조금 없이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 편. 철도시설 및 시스템 역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쾌적하고 깔끔하다.
1.1.1.3. 홍콩
MTR 동철선, 서철선, 튄마선 1단계가 이에 해당한다.
동철선은 신계의 북쪽 위성도시인 성수이(上水, Sheung Shui), 판링(粉嶺, Fan Ling), 타이포(大浦, Tai Po), 포탄(火炭, Fo Tan), 샤틴(沙田, Sha Tin)과 중국 국경 관문인 로우(羅湖. Lo Wu), 록마차우(落馬州, Lok Ma Chau) 해관 그리고 홍콩중문대학(中文大學, CUHK)을 이어주고, 서철선은 캄틴(金田, Kam Tin), 윈롱(元朗. Yuen Long), 튄문(屯門, Tuen Mun) 등 서쪽 위성도시들을 도심과 이어주며 튄마선 1단계 구간은 신계 중에서도 동북쪽의 마온산(馬鞍山, Ma On Shan) 택지지구를 도심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원래 이 노선들은 2007년까지는 KCR(Kowloon-Canton Railway Company Limited, 九廣鐵路有限公司)이라는 별개의 철도 운영체계 하에 있었지만 이후 홍콩철도 유한공사(香港鐵路有限公司, Hong Kong Railway Company Limited) 즉 MTR에 통합됐다.
1.1.1.4. 북한
통근 렬차라고 불리는 등급의 열차가 있다. 이 열차는 신의주 등의 도시권 주변에서만 운행한다. 하지만 배차간격은 북한답게 많아야 일 10회이고 적으면 일 1회정도 온다고 한다. 차종은 평양지하철에서 은퇴한 전동차를 팬터그래프를 달아서 운행한다고 한다. 객차형도 평라선 평양~배산점 사이를 굴러다니며 약 38km를 1시간 안에 주파한다.
1.1.1.5. 인도
뭄바이, 뉴델리, 첸나이, 콜카타등등의 인도의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는 기존선을 운영하는 통근열차가 존재한다.
인구 대국 답게 러시아워때는 기차 밖에 사람이 매달려갈 정도로 혼잡하다.
1.1.2. 서유럽
서유럽은 워낙에 철도를 이용한 통근 통학이 활발한 지역이라 각 국가별로 하위 등급의 열차들이 통근열차를 겸하고 있다. 입석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간선상을 운행하는 열차라 국가 불문하고 대부분이 고정식 크로스시트에 량당 2~4개의 문이 달린 형태다. 네덜란드의 Stoptrein, 독일어권의 RE/RB와 S반, 프랑스어권의 트랑지리엥/떼르나 RER, 스페인의 Cercanias 등이 그에 해당한다. 대부분 도시철도와의 직통 운전은 없는데, 간혹 도심지역에서 지하에 입선하는 형태도 있다.
1.1.3. 러시아
러시아 철도에서는 전철이라는 의미를 가진 엘렉트리치카(Электричка)라고 부른다. 단거리 통근열차 등급으로 극동에서부터 동유럽까지 동서 1만 km가 넘는 러시아 및 옛 소련 구성국 전역에서 활발히 운행 중이다. 6량~12량 편성에 자동 개폐되는 2도어 차량이며, 나무 혹은 FRP제의 고정식 크로스시트이다. 대도시 인근 역에는 개찰구가 있지만 외곽으로 나가면 플랫폼밖에 없는 간이역도 많다.
1.1.4. 북미
북미에서의 통근 열차 시스템은 '''커뮤터 레일'''(Commuter Rail)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일반적인 대도시라면 하나쯤은 운행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부분이 새로운 선로나 시설 건설을 거의 안 하고 기존 선로에 디젤기관차와 객차만 사다가 운용하는 경우가 많아 광역철도와의 구분이 다른 나라에 비해 꽤 명확한 편이다.[3] 또한 이 때문에 앨버커키처럼 도시철도를 건설할 형편이 되지 못하는 도시임에도 통근열차는 운용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4]
주로 대도시와 위성도시 또는 베드타운 간의 통근 수송을 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대부분 도시 교외에서 도심의 터미널로 수송하는 노선 형태를 가지며, 출/퇴근 시간대 또는 평일에만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대부분 단선에 화물열차와의 선로 공용 때문에 편방향 위주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연유로 운행 빈도가 낮고 이용률도 높지 않다. 시설이 낙후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지역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으로 연명하는 경우가 많아 수십년 묵은 차량이 굴러다니기도 한다.
미국 어디든지 통근열차가 지나가는 광경을 보면 '''거꾸로''' 달려가는 걸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건 기관차뿐 아니라 편성의 마지막에 붙어있는 객차 끝에도 운전실이 달려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5] 이 덕분에 전차대 없이도 한 편성을 양방향으로 운행할 수 있다. 디젤기관차와 디젤동차의 장점만을 살리기 위한 장치인 셈이다.
또한 화물열차와 선로를 공유하는 구간이 많기 때문에, 차체강성 강화 겸 수송력 증강을 위해 아메리칸 스케일의 크고 아름다운 Bi-Level 2층 차량[6] 을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기보다 오히려 2층 차량 없는 회사 찾기가 더 힘들다. 아예 전 차량을 2층 차량으로 굴리는 회사[7] 도 여러 있다.
북미 커뮤터 레일 시스템의 예시는 커뮤터 레일/북미 문서 참고.
1.2. 목록
통근열차/목록 참조.
2. 코레일의 철도 등급 중 하나
통근열차(한국) 문서 참조.
3. 관련 문서
[1] 2번 문단의 통근열차와는 다르다[2] 2021년 현재는 저 차를 볼 수 없다.[3] 다만 롱아일랜드 철도 일부 노선들처럼 투자를 많이 한 노선들은 전철화에다 전동차까지 굴리는지라 광역철도와의 구분이 힘들어진다.[4] 물론 휴스턴이나 피츠버그처럼 도시철도는 있는데 통근열차는 없는 도시도 있다. 사실 피츠버그는 원래 통근열차가 있었으나 80년대에 폐업한 거긴 하지만.[5] 레일젯처럼 유럽에도 이렇게 운영하는 노선들이 있지만, 레일젯 같은 경우 끝의 운전객차가 기관차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별로 어색하지 않은 반면, 미국의 통근열차들은 그냥 객차처럼 생겼기 때문에 매우 돋보인다.[6] 전차선, 터널 등의 제한요소가 없는 경우가 많아 높이가 6m에 달하는 차량을 굴리기도 한다. [image][7] 메트로링크, Tri-Rail 등. 찾아보면 엄청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