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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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시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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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독립시이다. 인구는 2015년 기준 약 621,849명이며 광역권 인구는 약 280만명이다.
2. 역사
1729년 조지 캘버트 볼티모어 남작의 이름을 따서 세워졌으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미영 전쟁의 무대가 되면서 국가와 성조기도 이 땅에서 태어났다. 1830년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볼티모어 오하이오 철도가 개통했다. 이후 펜실베이니아 탄전 개발을 통해 산업이 발전하여 조선,철강 등으로 재정을 늘리고 또한 무역항으로서 발전해 인구 100만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1960년대부터 시설의 노후화와 주요 산업의 구조 불황에 의해 중심에서 인구가 유출되어 빈민가가 발전해 치안의 악화가 진행되었다. 그래서 도시는 30년에 걸친 재개발 계획을 실시, 이것은 워터 프론트 개발의 선구로도 알려져있다. 특히 무역과 함께 많은 레저 시설을 건설했다. 또한 대형 쇼핑 센터와 미국 굴지의 볼티모어 국립 수족관, 해양박물관 등이 있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한편 중요한 중심지의 공동화는 여전히 심각하고 치안 개선은 그다지 진행되지 않았다.
2014년 현재도 볼티모어의 빈곤율은 심각한 수준으로, 인구의 20% 이상이 빈곤층이다. 볼티모어 거주민의 1/5이 빈곤층으로 집계된다는 것으로, 빈부격차가 심한 미국 전체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도 빈곤 문제가 심각한 축에 속한다.[1]
보스턴, 피츠버그 등의 프러스트 벨트 도시들이 하나둘씩 성공적인 산업체질 변화로 재기(再起)에 성공한 지금 볼티모어가 가장 유력한 후속주자로 꼽히고 있으나... 언제 반등을 시작할지는 며느리도 모른다.
3. 치안
'미국 살인의 수도(The Murder Capital of the United States)'이라는 섬뜩한 별명으로 유명할 정도로 미국 내에서 볼티모어는 시카고.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와 더불어 좋지 않은 치안으로 악명이 높다. 2015년에는 이 작은 도시에서 350건 이상의 살인 사건이 일어났을 정도. 80년대의 슬럼화로 가속화 되어 90년도 중후반에 극심해진 치안 불안정은 2000년도에 접어들면서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나 여전히 아차 하는 순간 총 맞을 수 있는 도시다. 볼티모어에는 "Everything nice is surrounded by the hood(볼티모어의 모든 화려한 지역들은 빈민가에 둘러싸여 있다)"라는 말이 있다. 즉 화려한 다운타운에서 재미있게 놀다가 두 블락만 더 걸어가면 치안이 안 좋은 빈민가 중심부를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데, 예컨데 존스 홉킨스 대학의 주변 지역은 치안관리가 잘 되어 있어 안전하나 2-3 블락만 걸어가면 빈민가(hood)다. 저녁 12시 이후로 외지인이 이런 지역을 걸어다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니, 혹시라도 실수로 이런 지역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주위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지 말고 불러도 절대 대답하지 말고 침착하게 걸어서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는게 좋다.
4. 교통
근처에 볼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이 있다.공항 이름 자체는 볼티모어와 워싱턴 D.C.가 둘 다 들어가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볼티모어가 더 가깝다. 볼티모어의 공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려면 볼티모어 워싱턴 공항이 아닌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가야 한다.
볼티모어 국제공항에서 볼티모어 시내까지 Light rail(운임 2.5달러)를 타고 바로 올 수 있다. 다만 밤에 타는 것은 삼가야 한다.
미국 타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올 계획이라면 메가버스보다는 Bolt Bus를 추천한다. 메가버스 정류장에서 볼티모어 시내까지 버스 타고 한시간 걸린다.. 물론 기차역이 중심부에 있으므로 기차를 가장 추천한다. 그레이하운드 정류장은 시내와 가까우나 분위기가 좀 위험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바로 우버 타고 빠져나오면 된다.
시내에는 Charm city circulator라고 하여 무료 순환 버스 노선이 네 개 있다.(Green, Orange, Purple, Banner) 관광객들은 주로 Purple이나 Banner route를 타게 될 것이고, Orange나 Green은 각 West, East Baltimore로 들어가는 노선이기에 오래 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5. 문화
볼티모어 교향악단과 볼티모어 국립 수족관이 유명하다. 수족관은 미국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편인데,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지만 항구를 끼고 있어서 구경하고 나와서 항구 근처 식당에서 식사하거나 놀기 좋다.
위에서 위험에 대해 많이 경고하였으므로, 관광객들이 갈만 한 안전한 장소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2]
[3]
- Fells point 지역과 Mt.Vernon 지역에 맛집이나 Pub들이 많고 분위기가 좋다. 특히 Fells point지역은 바다 앞이라 해질때 방문하기 좋고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 Red Emma's bookstore cafe는 오바마가 방문했던 대규모 북카페이다.
- 백인 위주 주거지인 Federal Hill 에는 Visionary art Museum 및 Under Armour 본사가 있다. 해당 지역은 시가지인 Inner harbor 맞은편이기 때문에 Rusty Scupper등 고급 음식점을 방문하면 통창으로 항구를 보며 밥을 먹을 수 있다.
6. 교육
많은 명문 사립과 공립 대학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존스 홉킨스 대학교가 유명하다.
피바디 음대가 볼티모어에 있다.(현재는 존스홉킨스 대학 소속)
7. 스포츠
메이저리그 야구팀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있으며 미국 미식축구팀인 볼티모어 레이븐스도 있다.
유명한 야구선수 '''베이브 루스'''의 고향이기도 하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의 고향이다.
현재 워싱턴에 연고를 두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가 시카고에서 창단했다 10년 정도 볼티모어에서 머문 적이 있다. 이때 팀명은 볼티모어 '''불리츠'''. 위에 언급된대로 치안이 최악인 지역 팀을 총알이라 짓는 센스는...
8. 대중 매체
- HBO의 드라마 더 와이어의 주된 장소로 유명하다. 드라마에서 묘사된 것처럼 치안이 별로 안좋기로 악명이 높다. 오죽하면 별명중에 bodymore가 있을 정도. 더 와이어는 볼티모어 주민들의 삶의 애환과 도시의 문제점까지 파헤치면서 그려낸 명작으로 전직 볼티모어 경찰관과 전직 볼티모어 경찰 기자가 작가였다.
- 영화 스카페이스의 여주인공 엘비라 핸콕이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 영화와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의 주된 배경이기도 하다. 지역색이 그렇게 많이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맨 처음에 나오는 넘버 'Good Morning Baltimore'와 주요 악역인 PD 벨마의 테마 넘버 '(The Legend of)Miss Baltimore Crabs'가 공간적 배경을 상기시켜 준다. 시내 방송국에서는 백인과 흑인 가수들이 출연할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이 달랐고 백인과 흑인이 사는 동네가 아예 달랐던 인종차별과 인종분리정책(segregation)이 만연했던 1960년대의 볼티모어를 구현하고 있다. 헤어스프레이의 원작자 존 워터스의 고향이기도 해서 워터스 영화 대부분은 이 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한 워터스는 볼티모어 영화제 후원자기도 하다.
- 톰 클랜시의 소설 공포의 총합을 기반으로 한 동명의 영화[4] 썸 오브 올 피어스에서 슈퍼볼 개막식을 관람하러 온 대통령을 노린 핵 테러를 당한다.
- 톰 클랜시의 스플린터 셀 시리즈의 주인공 샘 피셔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 더 서퍼링 시리즈 2부의 주요 무대이다.
- 발디의 수학교실의 발디가 거주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유는 Baldi와 Baltimore의 발음이 비슷해서라고.
9. 기타
볼티모어의 유명한 음식으로는 블루 크랩이 있다. 블루 크랩은 근처 체서피크만에서 많이 잡히는 볼티모어 포함 메릴랜드의 명물인데, 근처 다리 같은 곳에서 낚시를 할 때 물을 내려다보면 둥둥 떠다니는 게들이 보일 정도이다. 보통 낚시하러 가면서 입질 없으면 뜰채로 게 건지려는 아저씨들도 많지만,[5] 그냥 얘네 잡으러 가는 사람들도 많다. 잡은 게는 크랩 케이크로 만들어 먹던지, 보통 양념을 한 채로 스팀으로 쪄낸 후에 조그만 나무 망치로 한 마리씩 잡고 깨면서 먹는다. 물론 직접 잡아서 하는 게 귀찮으면 그냥 테이크아웃에 가자. 시내에 게 전문점만 해도 많다. 미국에서도 꽤 유명한 음식이고,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는 음식.[6]
2015년 4월 경찰의 체포과정 중에 사망한 프레디 그레이의 장례식을 마치고 난 후 흥분한 흑인들에 의해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기사
볼티모어 시내에서 약 13마일 떨어진 곳에 엘리컷 시티(Ellicott City)라고 한인들이 많은 동네가 하나 있다. Hmart는 물론이고 뚜레쥬르, 카페베네 등등 없는게 없다.
볼티모어는 한때 미국 역사를 바꾼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다. 바로 1904년 발생한 볼티모어의 대화재(Great Baltimore Fire)인데, 볼티모어 중심가 존 허스트 빌딩에서 발생한 화재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볼티모어 시의 소방차로는 감당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근 워싱턴 DC,웨스트버지니아,펜실베이니아등 주들의 소방차들이 긴급히 출동하여 화재를 수습하려 했지만, 긴급지원 온 소방차의 '''소방차 호스를 소화전에 끼우지 못해서'''(소화전 규격이 제각각이라 크기가 맞는 것이 단 한대도 없었다.) 30시간동안 지원온 소방차들이 아무 것도 못하고 화재를 지켜만 보다가 주변의 존스 폭포에서 물을 공급받아 겨우 진화에 성공했지만, 결국 570,000㎡ 면적에 1500여개의 건물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대참사가 되고 말았다. 이때 큰 충격을 받고, 미 연방정부는 기술표준의 중요성이 정말 중요함을 깨닫고 바로 전 미국의 주 정부에 소화전 크기를 비롯한 중요한 공산품의 생산 표준규격을 통일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19년 7월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티모어를 보고 '역겹고 쥐가 들끓는 난장판'이라 표현하며 "'''인간이라면 누구도 그곳에 살길 원치 않는다'''"라는 말을 해서 화제가 되었다.[7] 트위터에서 자신을 비판한 민주당 흑인 중진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의원에 대해서 비난을 가하다가 그의 지역구인 볼티모어까지 선을 넘어서 매도해버린 것. 당연히 미국 내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으며, 볼티모어 출신 CNN 기자와 앵커들이 뉴스 도중에 울먹이면서 규탄할 정도이다. 볼티모어 지역 신문에서는 "'''쥐 몇 마리가 있는 것이 쥐가 되는 것 보다 낫다'''"며 응수했다.[8]
그리고 2020년 6월에 시카고, 오클랜드, 디트로이트와 함께 거기에 사는건 '''지옥에 사는거나 다름없다'''며 한번 더 깠다.# 넷 다 치안이 안 좋은 것이 공통점.
[1] 아이러니하게도 볼티모어가 속한 메릴랜드 주는 가계소득이 전미 1위를 달리는 등 미국에서도 부유한 주로 손꼽힌다.[2] 자꾸 블로그 보고 렉싱턴 마켓 가는 한국인들 있는데 제발 가지말자. 위험한 동네라 거주민도 잘 안간다..[3] 2020년 재정 문제로 폐쇄[4] The Sum of All Fears. 소설판은 제목도 번역이 되었지만 영화는 국내 소개되면서 영문명을 관사만 빼고 그대로 쓴 차이 뿐이다.[5] 물론 말이 그렇지 미끼도 없이 그냥 떠다니는 놈을 건져올리려고 하면 게들이 수면 아래로 쏙 내려가 버리기 때문에 쉽지 않다. 보통은 미끼를 던져놓고 물면 뜰채로 건진다.[6] Federal hill 쪽의 LP Steamers를 추천한다.[7] 애당초 볼티모어만 유난히 개판인 게 아니라 미국 사회가 전체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점이 집중된 도시가 바로 볼티모어다. 미국 대통령이 미국 사회에 대해 진 책임을 생각해보면 트럼프는 제 얼굴에 침 뱉은거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트럼프 본인이 자수성가한 것도 아니고 금수저 출신이라 저 발언은 하류층에 대한 멸시와 차별로도 해석될 수 있다.[8] 참고로 쥐(rat)은 '조직을 팔아치운 배신자' 를 뜻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