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노네

 

'''Οἰνώνη / Oenone'''
1. 개요
2. 일대기
3. 대중 문화에서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님프. 파리스의 첫번째 부인이다.

2. 일대기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이다 산에서 양치기로 살 때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으나 파리스가 왕자의 신분을 되찾고 헬레네와 결혼하면서 버림받는다. 심지어 둘 사이에 '코리토스'라는 아들도 있었다고 한다.[1]
산의 요정답게 약초도 잘 알고 치료 실력도 좋아[2] 파리스가 떠나가기 전 "당신의 병은 내가 치료할 수 있으니 나중에라도 반드시 찾아와 주세요."라고 부탁할 정도로 그를 사랑했는데, 파리스는 그런 오이노네를 잊었다. 그리고 예지력도 있어 헬레네를 데려오며 안 된다고 말했으나 파리스는 무시했다.
파리스는 그렇게 오이노네를 잊고 있다 헤라클레스 활을 받은 필록테테스의 저격에 맞아 독으로 죽어 갈 때서야 오이노네가 떠올라 찾아가서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오이노네는 자신을 버릴 때 언제고 이제 와서 찾아오냐고 거부한다.[3] 그래도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어 뒤늦게 약초를 가져왔으나, 이미 파리스는 숨을 거둔 뒤였고 본인도 나무에 목을 매어 뒤를 따른다. 또 다른 일설에는 파리스를 화장하는 불 속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결국 인간을 상대로 사랑에 빠졌다가 스스로 비극에 뛰어든 가련한 요정인 셈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장 불쌍한 조강지처라는 평가를 받는다. 파리스를 싫어하는 헤라도 오이노네만큼은 동정할 듯하다.[4]

3. 대중 문화에서


[image]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구판에서 갈색머리의 미녀로 나온다. 신판에서 금발 머리로 나온다. 안타깝게도 애니판인 올림포스 가디언에선 나오지 않았는데 아동용인지라 유부남인 파리스가 바람을 피웠다는 내용을 보여주기 힘들어서인 듯하다.
파리스의 선택이라는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서 죽어가던 파리스가 자신의 잘못된 선택 중 오이노네를 버린걸 가장 후회했다. 그나마 회귀한 파리스가 오이노네를 버리지 않고 나중에 트로이의 왕자 신분을 되찾은 뒤에도 궁에 같이 들어가 아들 코리토스를 낳고 행복하게 산다.

[1] 코리토스는 나중에 전쟁에 지원해 트로이 병사가 되나 헬레네에게 반하고 헬레네도 그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자 이를 본 파리스가 죽였다고 한다. 파리스는 아내를 버린 걸로도 모자라 아들을 죽인 천하의 개쌍놈이 됐다.[2] 무려 헤라클레스의 활에 있는 독, 그러니까 히드라의 독을 치료할 수 있었다. 참고로 히드라의 독은 신들에게도 죽지 못할 고통을 주며 헤라클레스가 이 활을 가지고 신들을 협박할 정도다. 불로불사를 지닌 케이론조차 이 독화살에 맞고 영생을 포기했으며, 이 활의 주인인 헤라클레스도 독에 당해 스스로 분신자살을 할 정도다.[3]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파리스는 이런 오이노네를 보고 잔인하다고 말한다.[4] 헤라는 가정과 결혼의 여신이다. 당연히 헤라 본인도 불륜을 싫어하고 제우스의 바람끼 때문에 고생하는데, 힘들 때 같이 잘 살더니 왕자 신분을 되찾자마자 예쁜 여자로 갈아탄 파리스에게 잊혀지고, 그런 남편을 원망하면서도 끝내 그를 살리려고 했고, 결국 파리스의 뒤를 따라 죽은 오이노네에게 동정심이 들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