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노피온
1. 그리스신화의 등장인물
2.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등장인물
1. 그리스신화의 등장인물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키오스섬의 왕. 그리스어로 ‘포도주를 마시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2.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등장인물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과거 시점 인물. 이름의 뜻은 '포도주를 마시는 사람'.
이름처럼 술을 좋아해 섬에서 귀한 곡식으로 자기 밥도 굶으면서까지(...) 술을 빚어 마셔서 사람들의 눈총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티그리스의 유일한 계승자였지만 검술 실력은 형편없는데다 하고 다니는 일도 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이라 나우플리온 전에는 제자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었다.
나우플리온의 스승으로, 말썽만 피우고 다니던 고아 나우플리온을 사람 만들었단 평을 받는 것으로 보아 성격과 인성은 좋았지만 검술 실력은 별로여서 허풍밖에 칠 줄 몰랐다고. 그래서 그와 나우플리온의 관계는 사제관계보다는 친구 사이 같았다고 한다. 현재 나우플리온의 검술 실력은 거의 대부분 혼자서 노력해 쌓은 것. 그렇더라도 검술보다 중요한 인성을 가르친 진정한 스승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검술실력보다 대장장이로써 실력이 매우 뛰어나서 그가 만든 검은 명검으로 유명했으며 당시 섬의 대장장이와는 같이 술을 빚어 마시는 술친구(...)였기에 대장간의 설비를 빌려서 만들고 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기껏 만든 검을 아무한테나 선물로 줘버리곤 해서 현재 남아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제자인 나우플리온의 검도 손수 만들어서 줬는데, 이 검은 현재 나우플리온이 보리스에게 물려줘서 보리스가 갖고 있다.
제작할 때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을 사용해 검에 글자를 새겼는데, 평소에는 보이지 않지만 피가 묻게되면 특정한 문구가 드러나게 된다. 특별히 '''아이들에게 줄 검을 만들 때'''에는 "너의 피도 예비되었는가"라는 글귀를 새겨 검술을 배우는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도록 경고했다고. 다만 아무에게도 이 비법을 알려주지 않아 그가 세상을 뜨고 나서는 실전된 기술이 되었다.
하도 술꾼으로 유명하고 허풍에 비해 무능한 모습만 보여서 일리오스는 이 사람을 싫어했다. 예전에 오이노피온이 티그리스를 배워보라는 권유를 일언지하에 거절했을 정도.
재능 있는 나우플리온이 이 사람 밑에서 시간낭비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 안타까워 제자로 들이고 싶어해 자기 딸 이솔렛과의 약혼까지 주도했으나, 나우플리온이 순진하게 약혼과 제자 건은 별개로 생각하고 있다가 자기는 절대 스승을 버릴 수 없다고 버티는 바람에 약혼이 파토나고 일리오스와의 관계도 최악으로 치닫고 말았다. 이때 오이노피온마저 나서서 일리오스에게 가라고 권유했지만 끝내 뜻을 꺾지 않았다고.
하지만 사실 '''일리오스가 썼던 쌍검도 이 사람의 제작품이었다.''' 과거 일리오스의 스승은 가난하고 집안이 좋지 않은 일리오스를 받아들이기 싫어서[1] 그에게 티엘라용의 쌍검을 가지고 오라고 무리한 조건을 걸었는데, 쌍검을 구할 방도가 없었던 그의 사정을 알게 된 오이노피온이 그 쌍검을 만들어서 몰래 두고 갔었다. 이후에 일리오스는 은혜를 갚으려 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고 한다.
이 사실은 하필 골모답 처치 후 일리오스가 자기 제자 대신 나우플리온을 구한 사실에 화가 나 스스로 심장을 깨버린 뒤에야 밝혀진다. '''피에 젖은 나우플리온의 검과 일리오스의 검에서 똑같은 문구가 발견된 것.''' 그토록 경멸하던 오이노피온이 사실 자신의 큰 은인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이미 은인에게 은혜를 갚을 기회를 자기 손으로 날린 뒤라 나우플리온의 수명을 약간 연장시킬 임시 처치 정도밖에 하지 못했으며 숨이 끊어질 때까지 이 일을 후회했다고 한다.
일리오스 사후 그의 쌍검은 이솔렛에게 전해져 그녀가 쓰고 있다.
작 중에서는 몇 번 언급만 된 정도지만 나우플리온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나우플리온의 제자인 보리스와 일리오스의 딸인 이솔렛도 그에게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1] 돈을 밝히고 아부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며 뇌물까지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