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걸 스카우트 살인사건

 



1. 개요
2. 캠프장에서 살해된 소녀들
3. 유력한 용의자
4. 유족들의 유산


1. 개요


이 사건은 1977년 6월 13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 메이스(Mayes) 카운티에 위치한 스콧(Scott) 캠프장 인근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다. 8~10세 소녀 3명이 모두 강간을 당한 뒤 살해되어 엄청난 충격을 불러일으킨 사건이다. 유력한 용의자가 체포되었으나 재판 결과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게 되었다. 결국, 사건이 일어난지 무려 43년이 지난 2020년 현재까지도 범인이 잡히지 않아 여전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안타까운 사건이다.

2. 캠프장에서 살해된 소녀들


사건의 발단은 매직 엠파이어 카운실 산하 걸스카우트 멤버들이 오클라호마 주 메이스 카운티에 위치한 스콧 캠프장으로 캠핑을 간 것에서 시작되었다. 사건이 일어난 1977년 6월 13일 그 날은 걸스카우트 멤버들이 캠핑을 간 첫 날이었다. 그 날 저녁 7시 경에 캠핑장 일대에는 뇌우가 심하게 내리쳐 소녀들은 급히 텐트로 뛰어 들어갔다고 한다. 그들 사이에 로리 리 파머(Lori Lee Farmer, 당시 만 8세)와 도리스 데니스 밀러(Doris Denise Milner, 당시 만 10세), 미쉘 헤더 구스(Michelle Heather Guse, 당시 만 9세) 이 3명의 소녀가 있었다. 이 소녀들은 모두 오클라호마 주 툴사(Tulsa) 카운티 교외 브로큰 애로우(Broken Arrow)에 사는 소녀들이었다. 이 3명의 소녀들은 8번 텐트에 머물렀는데 캠프 지도원의 텐트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폭우로 인해 잘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6시 경에 캠프 지도원이 숲 속에 버려진 침낭 속에서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고 말았다. 그리고 곧 이어 소녀 시체 2구가 추가로 발견되었다. 모두 8번 텐트를 사용하고 있던 3명의 소녀 로리 리 파머, 도리스 데니스 밀러, 미쉘 헤더 구스의 시신이었다. 그들의 시신은 폭우에 의해 등산로에 남겨져 있었는데 텐트가 있던 여름 캠프장에서 150야드[1] 떨어진 곳이었다. 차후 조사 결과 이 3명의 소녀는 모두 강간, 구타를 당한 후 교살된 것으로 밝혀졌다.

3. 유력한 용의자


이 끔찍한 아동강간살인사건이 일어난 스콧 캠프장은 이 사건의 여파로 인해 결국 폐업하고 말았다. 한편, 이 사건에는 유력한 용의자가 있었는데 바로 메이스 카운티 감옥에서 탈옥한 탈옥수 진 리로이 하트(Gene Leroy Hart)라는 자였다. 그는 이 사건이 있기 4년 전인 1973년에 2명의 임산부를 납치해 강간하였고 더불어 4건의 1급 절도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감된 인물이었다. 이 사건들이 일어난 곳은 이번 사건이 일어난 스콧 캠프장에서 불과 1마일 정도 떨어진 거리였다. 그 때문에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결국 경찰은 그 해 인디언 체로키 족 치료 주술사의 집에 은신해 있던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진 리로이 하트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1979년 3월에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현지 보안관은 진 리로이 하트가 1,000%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뜻밖에도 배심원들의 평결은 '''무죄였다!''' 그 이유는 진 리로이 하트를 범인으로 볼 만한 물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유사한 사건을 저질러 수감되었던 건 명백한 사실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황 증거일 뿐 확실한 물증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족들의 분노를 잠재울 순 없었다. 피해자 3명 중 2명의 유족들이 매직 엠파이어 카운실(Magic Empire Council)[2]보험업자에게 과실 혐의를 적용하여 5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던 것이다. 민사 재판에서 협박장에 대한 논의와 피해자 3명이 쓰고 있던 8번 텐트가 지도원의 텐트에서 86야드[3]나 떨어져 있었던 사실을 포함시켰다. 즉, 유족들이 주장하는 바는 소녀들이 살해된 데에는 소녀들이 쓰고 있던 텐트가 지도원의 텐트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소녀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고 그 책임은 걸 스카우트를 데리고 있는 매직 엠파이어 카운실에서 져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 민사 재판은 1985년에 판결이 났는데 배심원들의 투표 결과 9 : 3으로 결국 원고 패소 판결이 나버리고 말았다.
한편,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진 리로이 하트는 이전 임산부 2명을 강간한 혐의와 탈옥한 혐의로 인해 308년 형을 선고받고 오클라호마 주 교도소에 수감되었으나 1979년 6월 4일에 재소자 운동장에서 1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조깅을 하던 중에 갑자기 사망해 버렸다. 유력한 용의자마저 죽어버려 이 사건은 영구 미제 사건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수사 당국은 진 리로이 하트에 대해 의심을 거둘 수가 없었다. 사건이 발생하고 30년이 지난 2007년에 수사 당국은 새로운 DNA 검사를 진행했으나 입증할 만한 결과를 끌어내지 못했다. 왜냐하면 정액 샘플이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 사건의 범인을 밝혀내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4. 유족들의 유산


사망자 미쉘 헤더 구스의 아버지였던 리처드 구스(Richard Guse)는 오클라호마 주 피해자들의 권리장전을 주 의회에 통과시키는데 조력했으며 오클라호마 주 범죄 피해자 보상위원회를 설립하는데 조력했다. 또 다른 사망자 로리 리 파머의 아버지 쉐리 파머(Sheri Farmer) 또한 살해 아동의 부모를 지원하는 단체의 오클라호마 주 지부를 설치했다고 한다. 비록 자신들의 딸을 살해한 범인을 체포하는데 실패했지만 자신들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서며 스스로 아픔을 치유하고 있다고 한다.
[1] 1야드는 0.914m이므로 미터로 환산하면 대략 137m이다.[2] 소녀들이 가입된 걸 스카우트가 바로 매직 엠파이어 카운실 산하에 있었다.[3]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대략 79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