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팔
단백석(蛋白石)| O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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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색감이 알의 흰자를 닮아 '''단백석(蛋白石)'''이라고도 불리는 보석의 일종.
2. 상세
성분은 SiO2·nH2O, 즉 규산염 광물에 수분이 포함되어 다채로운 색을 띠는 것이다. 특유의 무지개색의 광택색을 내는데 보는 방향에 따라 색깔이 다양하게 변하는 구조색이다. 주산지는 오스트레일리아, 멕시코 등지.
원래 보석은 대부분 광물의 결정이지만 오팔은 비정질 광물이다. 내부에 상당한 결정수를 함유하고 있어서 루비 등 일반 보석과는 달리 물러서 흠집이 나기 쉽고 충격을 받으면 깨지기 쉬운 약한 보석이라 취급에 주의해야한다. 지나치게 건조한 상태로 오래 방치하면 물을 잃어 색깔을 잃을 수 있다.
투명 또는 불투명으로 거의 색상이 없다. 그 중에서 유색효과가 있는 것은 매우 희소성이 있으며, 유색효과가 없는 것은 코먼 오팔(common opal)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유색효과가 있는 이미지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유색효과가 없는 오팔의 산출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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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먼 오팔의 모습. 보석으로 취급하지 않았...으나 오팔은 오팔이라고, 핑크빛이 도는 커먼 오팔은 핑크 오팔이란 이름으로 제법 많은 양이 유통되고 있다. 매력이 없다고 여겨졌던 보석에 스토리를 부여한 또 하나의 케이스. 어두워서 등급이 낮던 다이아몬드에 꼬냑을 연관지어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꼬냑 다이아몬드처럼.
배경색에 따라서 화이트 오팔, 블랙 오팔[1] , 워터 오팔 등으로 나뉜다. 그 외에도 젤리 오팔이라든가 핑크 오팔 같은 것도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이미지의 오팔 말고도 종류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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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팔의 위용. 붉은기가 강할수록 희소하다.
고대 로마인은 오팔을 힘의 상징으로 여겼으나[2] , 이후 불길한 보석이라고 여겨서[3] 잘 사용되지 않았는데, 근대에 들어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딸에게 결혼선물로 주면서 불길한 이미지가 희석되고 보석으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보석 중에서는 드물게도 비교적 상당한 양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오팔의 광채도 수분에 의한 것이다. 그래서 보관할 때도 올리브유를 발라서 건조를 방지하거나 물에 정기적으로 담가서 수분을 보충하라고 권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필수사항이 아니며 일부 오팔, 특히 에티오피아산 오팔은 물에 넣으면 고유의 광채를 잃으니 주의해야 한다. 단, 수돗물 같은 산화제[4] 가 들어간 물은 오팔에 손상이 가니 써서는 안 된다.
호주에서는 벨렘나이트 화석이나 공룡 화석이 오팔로 변한 사례가 보고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벨렘나이트 화석이 오팔로 변한것을 목포해양자연사 박물관에 전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