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옥
1. 개요
무협소설 《광신광세》의 등장인물.
십왕의 일원인 불왕이자 소림사의 제자로 이름을 보면 알듯이 여자다. 그래서 그 당시 소림사의 장문인이었던 무번 대사의 제자였음에도 소요선옹이 보낸 선물을 취해 불왕이 될 후보에 뽑히지 못하고 스승인 무번 대사와 함께 소림사를 떠난다.
몸에서 절로 향기가 나는 특이한 체질이라 중답지 않게 염기가 절로 풍겨 나온다고 한다. 거기다가 머리도 안 깎았고, 무엇보다 미녀다. 이 특이한 체질 때문에 미신을 믿던 부모에게 팔리고 신사에서 신녀로 모셔졌지만, 생활에 싫증 난 나머지 도주한다. 하지만 부모가 있던 집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고 세상을 떠돌면서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체향을 지우려고 진흙탕까지 뒹구는 일까지 할 정도로 안습하게 살다가 우연히 무번 대사를 만나 제자가 됐다. 여자이긴 하지만 어쨌든 일단 중이라 승려가 입는 가사를 입고 다닌다.
숭산으로 온 구양직이 반쯤 장난으로 자신과 사귀자는 말을 건넸을 때, 마음속에 다른 여자가 있는데도 말을 하지 못하는 불쌍한 남자와 사귀고 싶지 않다면서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구양직이 소림사로 떠난 후에 미래를 읽을 줄 아는 무번 대사에게 자신의 미래를 알려달라고 할 때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지만, 끝낼 때까지 이 떡밥은 풀리지 않았다.
이후, 소림사에서 소요선옹이 준 선물을 받았음에도 반푼이 불왕이 된 불화를 구양직이 질타할 때 무번 대사와 함께 등장한다. 그리고 무번의 희생으로 무번의 몸에 만들어진 보리금단을 취해 무상반야대능력을 최초로 대성해 불왕이 된다.
무번의 희생한 이유는 무상반야대능력의 대성에 필요한 게 십왕기에 해당하는 보리금단인데, 이건 다른 것처럼 외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반야대능력을 익힌 사람의 내단이다. 하지만 반야대능력을 대성하면 성불해서 금단이 사라지고, 그렇다고 대성하지 않으면 보리금단이 완벽하지가 않아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무번 대사는 자기가 반야대능력을 11성까지 익히고 그걸 온유옥에게 넘겨줘서 무상반야대능력을 대성을 이루는 걸 도와준 것이다. 당연히 단전에 있던 걸 생으로 뽑힌 무번 대사는 죽었고, 이를 본 구양직은 무번 대사의 기지를 인정했다.
소림사에서 파생된 무당파의 태극왕 목도인은 무번 대사처럼 희생하기 싫어서 제자의 생명력을 이용해서 무공을 연성했고, 구양직과 함께 무당파로 간 온유옥은 이 장면을 보고 태극왕의 졸렬함에 분노해서 태극왕과 싸운다.
다른 십왕 중에서 독고패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데, 암혼사자를 만날 때도 동행했으며 독고패와는 별로 성격이 안 맞는지 일단 배분에 맞춰서 선배라고 부르지만, 자주 투닥투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탑이 죽을 때 끝까지 있어준 인물로 독제를 죽일 당시 오른팔을 잃었고 그 후, 독제가 최후의 발악으로 앙천독하강을 시전할 때 거탑이 대신 방패가 되어줘서 멀쩡했지만, 그 대가로 거탑은 사지가 모조리 녹아버렸다. 그리고 구양직과 요요는 이걸 옥추문에서 실시간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