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광세
[image]
박성진의 무협소설. 로크미디어에서 전 6권으로 완결.
금시조 월드에서 시대상으로는 환환전기와 난지사 사이로 제목을 풀면 미친 신의 미친 시대라는 뜻으로 옥추문을 열어서 전지전능한 신이 되려 하는 미친 신 광신과 그걸 막으려는 귀곡자 구양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째서 청무량이 옥추문에 신의 힘을 봉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초월하는 힘인 초인의 힘을 가진 이들이 나오는지 그리고 옥추문이 정확히 뭔지를 말해주는 작품으로 시대상으로는 두 번째지만 환환전기를 제외한 금시조 월드 내의 모든 갈등원인의 시초이기도 한 작품이다. 옥추문 같은 설정이 직접 등장하는 작품이라서 묘하게 분위기가 판타지스럽다. 황천법문의 설정이라든가 광신의 무공인 조화심결이 감정을 폭주하게 하는 초능력과 비슷한 무공이기에 그러한 분위기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세계관 상으로 매우 중요한 작품에 속하는데, 이 작품의 등장인물 중 하나가 혈뇌서원의 설립자이자 초대 원주이고 작중에 등장했던 영겁조화문에서 금시조 월드 최대의 흑막인 반고문이 탄생했다. 거기다가 옥추문에 남은 요요는 후에 광마의 여러 사건을 일어나게 하는 데 일조했을뿐더러 구양직이 남긴 유산인 귀곡삼절은 다른 작품의 주인공들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즉, 환환전기가 시발점이라면 광신광세는 금시조 월드의 변환점에 해당한다. 어쨌든 이런 점 덕인지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언급만 되고 등장은 하지 않은 여러 떡밥이 많이 밝혀진다. 대표적으로 이름만 나오기만 하고, 직접 등장은 안 하던 황천법문과 십왕이 있다. 그리고 주인공인 귀곡자와 적인 광신(=조화옹)만 해도 다른 작품에서 수도 없이 언급되던 인물들이다.
강호신화시대였던 환환전기와 가장 가까운 시간대여서 다른 작품에서 전설로 여겨지는 것이 여기서는 당연한 것으로 나온다. 예를 들자면 청무량에 대한 것이고 또 하나는 바로 광마에 나오는 자소의 요괴로 작중에서는 일세의 검협이 나타나 자소의 요괴를 무찔렀다고 나온다. 이 부분은 광마에서 세상을 혼란케 하는 요괴를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무극상도의 신이 나타나 무찔렀다고 하니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하여간 다른 작품에서는 전설로 여겨지는 것들이 실제로 나와서 아수라장을 펼친 시기여서 그런지 천뢰무한에서는 환환전기 이후로 무공이 가장 번성했던 시기라고 한다.
금시조 월드를 입문하는 데는 별로 좋지 않은 책. 내용 자체가 좀 난해한지라 처음 읽는 독자에게 좀 불친절한 면이 있어서 금시조 작품을 몇 개 읽어봐야지 이해가 간다. 하지만 금시조 특유의 분위기가 제일 잘 살아 있어 어느 정도 작가의 글 스타일에 적응됐다면 볼만해진다. 그리고 광마와 광신광세를 광 시리즈로 따로 묶을 정도로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이 작품을 읽고 광마를 읽는 게 좋다.
사대불가해 시리즈를 본의 아니게 엿 먹인 작품이기도 하다. 광신광세에서 나온 내용을 따르자면 구마룡 혈왕이 한 짓 덕분에 무량진기를 얻은 청무량이 탄생하고 그것 때문에 옥추문의 봉인과 광신광세에서 광신이 태어났는데 광신이 만든 반고문과 영겁조화문이 나중에 가서는 문파의 탄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구마룡의 세력과 사대불가해와의 싸움을 뒤에서 부추겼다는 말이 된다.
구양직의 스승인 소요선옹이 속했던 문파. 소요선옹과 제자인 구양직 말고는 소속원이 없어 문파라고 부르기도 미안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 무공 하나는 그야말로 절세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아 소요선옹 혼자 천하제일인을 십 초도 채 안 돼서 제압했을 정도로 강력하다.
소요선옹이 십왕의 힘을 이었다는 소문이 퍼지고 얼마 안돼 소요선옹이 광신에게 패해 실종됐기에 모두 사라진 줄 알았지만, 구양직이 무림에 출두함으로 다시 전면에 모습을 드러낸다. 워낙 은원을 많이 쌓아서인지 등장 자체로 강호의 질서가 흔들렸다. 작품을 보면 등장하는 악역 중 소요선옹의 원수가 몇몇 보이는데 꽤 구양직을 고전하게 했다.
구양직이 십왕의 일원이자 수장인 태양왕이다 보니 십왕 역시 이 문파에 속한다. 금시조 월드에 등장하는 문파 중 영겁조화문과 반고문을 제외하고는 최강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십왕에 대척점에 서는 이들로 광신의 편에 서 있다. 십왕이 일단 정의의 편이라 할 수 있으니 이쪽은 악의 편이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전원이 악인인 건 아니라서 나중에 몇 명은 광신을 배신하고 십왕의 편에 선다. 무공은 대체로 십왕의 무공과 대척점에 서거나, 똑같은 편. 어찌 됐든 세력이라고 하기에는 비중 면에서도 인원 면에서도 살짝 모자란 녀석들.
광신을 따르는 문파 중 하나로 광신의 분신들이 상당히 많이 포함돼있다. 작품 중간중간에 삽입된 강호은비록은 바로 이들의 작품으로 이들이 하는 역할인 관찰의 결과물이다. 비중은 아래에 거론되는 강호칠패천보다는 못한, 완벽한 공기.
당금 강호에서 가장 강한 7세력을 부르는 용어로 이 세력의 우두머리들은 모두 다 성라심삽좌의 일원이다. 참고로 분명 일곱 문파여야 하는데 잘 세어보면 8개다(…) 다만 칠도회가 구양직이 태어나기도 이전에 봉문된 걸 생각하면 이중에 하나가 칠도회의 자리를 이어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사실은 소요선옹과 광신은 서로 같은 인물이었으며 모용경과 구양직은 이에 이용당한 것에 불과하다. 이후 광신의 공격에 모용경은 반쯤 사망한 거나 다름없어지자 구양직은 모용경을 살리기 위해 옥추문을 연다. 그리고 옥추문의 문을 열어 사람을 살리는 풀을 얻은 구양직은 그걸로 모용경을 살리지만 사실 이것도 광신이 의도한 바였다.
광신은 인간의 욕망이 집약된 존재기에 끊임없이 힘을 키웠지만, 그 힘으로도 모자라 신과 악마의 힘까지 원하게 되었고 옥추문을 여는 열쇠라는 옥추경을 이용해 옥추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옥추경 자체가 청무량의 함정 카드였다.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지독한지를 뒤늦게야 파악한 청무량이 옥추문을 연 자를 가두기 위해 만든 게 바로 옥추경이었기에 광신은 옥추문 안에 들어서자마자 청무량이 남긴 의지로 힘 대부분을 잃고 본질만이 간산히 살아남아 옥추문에 갇혀버리게 된다. 하지만 광신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광신이 남긴 분신들은 쌩쌩히 강호를 거닐고 있었고, 그 세력도 온전히 남아있었기 때문.
옥추문에 갇힌 광신은 오히려 자신의 실수, 즉 신의 힘을 깨우게 되면 반대의 힘도 깨어나 자신이 원하는 전능이 불가능하다는 걸 눈치채버린다. 이를 깨달은 본질은 자신의 분신들 역시 언젠가는 전능에 도달하기 위해 옥추문을 열 것을 알았고, 그렇게 세상에 남은 광신의 분신들은 다시 힘을 키워가면서 조화심결을 완성해가지만, 마지막으로 모자란 하나, 광신의 본질을 찾기 위해 다시 옥추문을 열도록 한다. 그리고 구양직이 그 의도대로 옥추문을 열고 마음속에 광신의 본질을 달고 본래 세상으로 귀환해 마침내 조화심결을 완성하여 진짜 신이 돼버리고 만다. 하지만 팔만 사천 개의 번뇌, 즉 광신이 신이 되고자 모은 영혼들이 수많은 상념을 품고 있었기에 오히려 하나의 일념만을 가지는 신이 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상념들이 부딪혀 자멸한다. 조화造化를 얻되 조화調和를 이루지 못한 것. 오랜 시간을 걸쳐 이 과정을 밟아 남은 광신의 잔재조차 완전히 지운 구양직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설명하기도 어렵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정확하게 어떻게 이겼는지 가르쳐주지 않는 걸로 끝난다. 후대의 비사에선 광신은 마음의 조화調和를 이루지 못하였기에 스스로가 만들어낸 여의조화의 힘에 잡아먹혔다고 언급된다.
박성진의 무협소설. 로크미디어에서 전 6권으로 완결.
1. 개요
금시조 월드에서 시대상으로는 환환전기와 난지사 사이로 제목을 풀면 미친 신의 미친 시대라는 뜻으로 옥추문을 열어서 전지전능한 신이 되려 하는 미친 신 광신과 그걸 막으려는 귀곡자 구양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 설명
어째서 청무량이 옥추문에 신의 힘을 봉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초월하는 힘인 초인의 힘을 가진 이들이 나오는지 그리고 옥추문이 정확히 뭔지를 말해주는 작품으로 시대상으로는 두 번째지만 환환전기를 제외한 금시조 월드 내의 모든 갈등원인의 시초이기도 한 작품이다. 옥추문 같은 설정이 직접 등장하는 작품이라서 묘하게 분위기가 판타지스럽다. 황천법문의 설정이라든가 광신의 무공인 조화심결이 감정을 폭주하게 하는 초능력과 비슷한 무공이기에 그러한 분위기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세계관 상으로 매우 중요한 작품에 속하는데, 이 작품의 등장인물 중 하나가 혈뇌서원의 설립자이자 초대 원주이고 작중에 등장했던 영겁조화문에서 금시조 월드 최대의 흑막인 반고문이 탄생했다. 거기다가 옥추문에 남은 요요는 후에 광마의 여러 사건을 일어나게 하는 데 일조했을뿐더러 구양직이 남긴 유산인 귀곡삼절은 다른 작품의 주인공들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즉, 환환전기가 시발점이라면 광신광세는 금시조 월드의 변환점에 해당한다. 어쨌든 이런 점 덕인지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언급만 되고 등장은 하지 않은 여러 떡밥이 많이 밝혀진다. 대표적으로 이름만 나오기만 하고, 직접 등장은 안 하던 황천법문과 십왕이 있다. 그리고 주인공인 귀곡자와 적인 광신(=조화옹)만 해도 다른 작품에서 수도 없이 언급되던 인물들이다.
강호신화시대였던 환환전기와 가장 가까운 시간대여서 다른 작품에서 전설로 여겨지는 것이 여기서는 당연한 것으로 나온다. 예를 들자면 청무량에 대한 것이고 또 하나는 바로 광마에 나오는 자소의 요괴로 작중에서는 일세의 검협이 나타나 자소의 요괴를 무찔렀다고 나온다. 이 부분은 광마에서 세상을 혼란케 하는 요괴를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무극상도의 신이 나타나 무찔렀다고 하니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하여간 다른 작품에서는 전설로 여겨지는 것들이 실제로 나와서 아수라장을 펼친 시기여서 그런지 천뢰무한에서는 환환전기 이후로 무공이 가장 번성했던 시기라고 한다.
금시조 월드를 입문하는 데는 별로 좋지 않은 책. 내용 자체가 좀 난해한지라 처음 읽는 독자에게 좀 불친절한 면이 있어서 금시조 작품을 몇 개 읽어봐야지 이해가 간다. 하지만 금시조 특유의 분위기가 제일 잘 살아 있어 어느 정도 작가의 글 스타일에 적응됐다면 볼만해진다. 그리고 광마와 광신광세를 광 시리즈로 따로 묶을 정도로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이 작품을 읽고 광마를 읽는 게 좋다.
사대불가해 시리즈를 본의 아니게 엿 먹인 작품이기도 하다. 광신광세에서 나온 내용을 따르자면 구마룡 혈왕이 한 짓 덕분에 무량진기를 얻은 청무량이 탄생하고 그것 때문에 옥추문의 봉인과 광신광세에서 광신이 태어났는데 광신이 만든 반고문과 영겁조화문이 나중에 가서는 문파의 탄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구마룡의 세력과 사대불가해와의 싸움을 뒤에서 부추겼다는 말이 된다.
3. 등장세력
3.1. 소요문
구양직의 스승인 소요선옹이 속했던 문파. 소요선옹과 제자인 구양직 말고는 소속원이 없어 문파라고 부르기도 미안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 무공 하나는 그야말로 절세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아 소요선옹 혼자 천하제일인을 십 초도 채 안 돼서 제압했을 정도로 강력하다.
소요선옹이 십왕의 힘을 이었다는 소문이 퍼지고 얼마 안돼 소요선옹이 광신에게 패해 실종됐기에 모두 사라진 줄 알았지만, 구양직이 무림에 출두함으로 다시 전면에 모습을 드러낸다. 워낙 은원을 많이 쌓아서인지 등장 자체로 강호의 질서가 흔들렸다. 작품을 보면 등장하는 악역 중 소요선옹의 원수가 몇몇 보이는데 꽤 구양직을 고전하게 했다.
구양직이 십왕의 일원이자 수장인 태양왕이다 보니 십왕 역시 이 문파에 속한다. 금시조 월드에 등장하는 문파 중 영겁조화문과 반고문을 제외하고는 최강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3.2. 십제
십왕에 대척점에 서는 이들로 광신의 편에 서 있다. 십왕이 일단 정의의 편이라 할 수 있으니 이쪽은 악의 편이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전원이 악인인 건 아니라서 나중에 몇 명은 광신을 배신하고 십왕의 편에 선다. 무공은 대체로 십왕의 무공과 대척점에 서거나, 똑같은 편. 어찌 됐든 세력이라고 하기에는 비중 면에서도 인원 면에서도 살짝 모자란 녀석들.
3.3. 영겁조화문
광신을 따르는 문파 중 하나로 광신의 분신들이 상당히 많이 포함돼있다. 작품 중간중간에 삽입된 강호은비록은 바로 이들의 작품으로 이들이 하는 역할인 관찰의 결과물이다. 비중은 아래에 거론되는 강호칠패천보다는 못한, 완벽한 공기.
3.4. 강호칠패천
당금 강호에서 가장 강한 7세력을 부르는 용어로 이 세력의 우두머리들은 모두 다 성라심삽좌의 일원이다. 참고로 분명 일곱 문파여야 하는데 잘 세어보면 8개다(…) 다만 칠도회가 구양직이 태어나기도 이전에 봉문된 걸 생각하면 이중에 하나가 칠도회의 자리를 이어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 팔황궁 - 팔황마존을 섬기는 단체. 궁주가 실종돼서 총사인 북궁무적이 사실상 궁주역을 수행하고 있다.
- 패천보 - 생긴 지 얼마 안 된 정사중간의 문파로 당대 보주는 심화절이다.
- 호접살인루 - 무서운 살수 문파로 나비의 모양을 한 서찰로 목표물을 암살한다고 해 호접살인루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루주는 석만해.
- 황천법문 - 사술의 대가들이 모인 곳으로 문도 전원이 저승사자와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문주는 광신의 수하인 삼대사자의 일원, 암흑사자이다. 참고로 금시조 월드에 속한 다른 작품에서도 상당한 빈도로 언급되는 문파다.
- 의천문 - 의술을 연구하는 의원들이 모인 곳으로 무공이 아니라 의술로 알려진 문파. 그 의술은 사람을 살릴 정도라 전해진다. 문주는 구양직의 아버지인 하후진성이다.
- 천독곡 - 만독의 조종이라 부를 정도로 수많은 독충과 독초들을 보유하고 있는 문파. 이들이 남긴 앙천독하강은 약골무적의 악역이 익히게 된다. 문주는 독인인 정국구.
- 금붕루 - 남궁세가와 같은 안휘성에 자리 잡은 문파로 문주는 고진걸. 정사중간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 칠도회 - 현재는 봉문한 문파로 일곱 명의 회주와 일곱 명의 제자로 이루어졌지만, 문도 개인의 힘은 강호칠패천 중 제일 강하다고 한다.
4. 등장인물
- /등장인물 항목 참조.
5. 결말
사실은 소요선옹과 광신은 서로 같은 인물이었으며 모용경과 구양직은 이에 이용당한 것에 불과하다. 이후 광신의 공격에 모용경은 반쯤 사망한 거나 다름없어지자 구양직은 모용경을 살리기 위해 옥추문을 연다. 그리고 옥추문의 문을 열어 사람을 살리는 풀을 얻은 구양직은 그걸로 모용경을 살리지만 사실 이것도 광신이 의도한 바였다.
광신은 인간의 욕망이 집약된 존재기에 끊임없이 힘을 키웠지만, 그 힘으로도 모자라 신과 악마의 힘까지 원하게 되었고 옥추문을 여는 열쇠라는 옥추경을 이용해 옥추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옥추경 자체가 청무량의 함정 카드였다.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지독한지를 뒤늦게야 파악한 청무량이 옥추문을 연 자를 가두기 위해 만든 게 바로 옥추경이었기에 광신은 옥추문 안에 들어서자마자 청무량이 남긴 의지로 힘 대부분을 잃고 본질만이 간산히 살아남아 옥추문에 갇혀버리게 된다. 하지만 광신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광신이 남긴 분신들은 쌩쌩히 강호를 거닐고 있었고, 그 세력도 온전히 남아있었기 때문.
옥추문에 갇힌 광신은 오히려 자신의 실수, 즉 신의 힘을 깨우게 되면 반대의 힘도 깨어나 자신이 원하는 전능이 불가능하다는 걸 눈치채버린다. 이를 깨달은 본질은 자신의 분신들 역시 언젠가는 전능에 도달하기 위해 옥추문을 열 것을 알았고, 그렇게 세상에 남은 광신의 분신들은 다시 힘을 키워가면서 조화심결을 완성해가지만, 마지막으로 모자란 하나, 광신의 본질을 찾기 위해 다시 옥추문을 열도록 한다. 그리고 구양직이 그 의도대로 옥추문을 열고 마음속에 광신의 본질을 달고 본래 세상으로 귀환해 마침내 조화심결을 완성하여 진짜 신이 돼버리고 만다. 하지만 팔만 사천 개의 번뇌, 즉 광신이 신이 되고자 모은 영혼들이 수많은 상념을 품고 있었기에 오히려 하나의 일념만을 가지는 신이 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상념들이 부딪혀 자멸한다. 조화造化를 얻되 조화調和를 이루지 못한 것. 오랜 시간을 걸쳐 이 과정을 밟아 남은 광신의 잔재조차 완전히 지운 구양직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설명하기도 어렵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정확하게 어떻게 이겼는지 가르쳐주지 않는 걸로 끝난다. 후대의 비사에선 광신은 마음의 조화調和를 이루지 못하였기에 스스로가 만들어낸 여의조화의 힘에 잡아먹혔다고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