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양직
무협소설 《광신광세》의 주인공.
청무량이 예언한 바가 있던 세상을 멸망으로 이끌 열 명의 존재, 십왕의 일원이자 그들을 이끄는 수장인 태양왕이다. 50년 전에 강호를 혼란에 빠지게 한 소유문의 소요선옹의 직계제자이자 현 문주이며, 동시에 강호칠패천의 일원인 칠도회의 후계자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강호칠패천 중 하나인 의천문의 마지막 후계자로 신분만 보면 금시조 월드의 주인공 중 최상위권을 달린다.
후대에 알려진 이름은 작중에서 주로 불리는 귀자(鬼者)도, 천왕도, 태양왕도 아닌 귀곡자로 환환지존 청무량에 버금가는 전설적인 존재이다. 조화옹이라고도 불리는 광신의 숙적이자, 광신과 더불어 영겁조화문과 그 분파인 반고문의 시조격에 해당하는 인물이기도 한데, 광신의 급수를 생각하면 청무량만은 못하지만, 이쪽도 신이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다.
어렸을 적에는 어머니가 함께 살았다. 아버지는 가끔 구양직이 사는 곳에 들르는 일 외에는 딴 곳에 살았었다. 아버지가 드물게 오고 난 뒤마다 어머니가 슬퍼하는 걸 보고 아버지에게 반감을 품고 있었다. 어머니가 죽었음에도 편지만 보내오는 아버지에게 실망하여 어머니의 시신을 태운 후, 험하디험한 귀암봉에 올랐다가 50년 전에 천하를 맥동했던 소요선옹을 만나 광신을 죽여준다는 약속을 하고 그 대가로 제자가 된다.
소요선옹을 유일하게 패배시킨 광신이라는 존재를 찾아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며 그를 위해 십왕이라는 인간의 욕망이 쌓이고 쌓여서 초인의 힘을 얻고 옥추문을 열려 하는 이들을 모아 광신에게 대항하려 든다.
강호에 출두하자 독고패가 얻으려고 했던 무극진천뢰를 먹튀하고 독고패를 죽이려 하던 칠대문파의 특공대를 돌려보낸 뒤에 독고패와 투닥투닥 끝에 승리해 독고패를 종자로 삼았다. 그리고 독고패를 심판하겠다면서 만류진기로 독고패의 과거를 재현한다. 그리고 무극뢰를 독고패에서 돌려줘서 진정한 뇌왕으로 만들어준다.
강호칠패천의 일원인 패천보주 심화절과 협력해 광신의 행방을 찾음과 동시에 패천보와 적대하는 팔황궁과 싸우면서 팔황궁의 세력을 야금야금 깎다가 최후에 북궁무적과 심화절 사이에 얽힌 음모의 종막을 보면서 결국에 심화절과 북궁무적이 감옥에서 죽을 때까지 싸우는 걸 방치하고 패천보를 먹튀했다.
그러던 와중에 호접살인루의 초대를 받아 광신의 양녀이자 제자인 모용경과 엮이고 호접살인루를 모용경과 함께 끝장낸다. 그리고 모용경과 다시 대작하다가 옥추경을 빼돌린 암흑사자의 황천법문과 대적하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모용경과 사랑에 빠진다.
모용경과 헤어진 뒤에 소림사로 가 소요문이 준 물건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 채로 타락한 소림사를 질타하면서 온유옥이 진정한 불왕으로 탄생하는 걸 목격하고 불왕과 함께 무당파로 가 태극왕에게 붙잡힌 독고패와 오합려를 구해주고 광명사자에게 혼암사자의 위치를 듣는다.
마지막으로 광신의 행방을 아는 혼암사자가 있는 곳으로 향하지만, 구양직은 혼암사자가 머무른다는 태원곡이라는 장소를 듣고 혼암사자의 정체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인 하후진성이라는 걸 눈치챈다. 가는 내내 고민하다가 하후진성과 대면하고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말에 서로 싸우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를 보고 뭔가 숨겨진 게 있다고 생각해 공격을 멈췄다가 하우진성이 갑자기 자신의 무공인 혈무천밀로 자신의 피에 공력과 생각, 그리고 기억을 담아 구양직에게 전해주면서 사망, 하후진성의 남긴 기억에서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 엮인 진실과 광신의 정체가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 그리고 광신의 본체는 구양직의 조상인 구양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헤어진 모용경과 재회하고 광신과 재대면한다. 여기서 다시 또 광신과 소요선옹이 동일인물인 걸 알고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걸 안 모용경과 힘을 합쳐 광신을 죽이려 들지만, 태원신공, 만류신공도, 그리고 십왕의 무공도 모두 다 광신이 아는 것이었기에 생명력조차 불살라서 광신을 죽이려 한 시도는 불발, 칠로막강조차 먹히지 않는 덕에 발리고 모용경은 사망한다.
모든 것이 광신의 의도라는 걸 알면서도 십왕과 십제의 싸움에서 방관하고 모용경을 살리고자 옥추문을 연다.[1] 그 와중에 영겁조화문의 일원이자 광신의 분신이기도 한 운학자가 옥추경으로 옥추문을 여는 걸 도와준 뒤에 모용경의 시체를 빼돌렸다. 옥추문에 있던 구양직은 모용경을 살릴 풀을 옥추문에서 가지고 오는 대신 자신은 대가로써 옥추문에 머무르려 했지만, 요요가 대신 남은 덕에 옥추문 밖으로 나온다.
하지만 구양직이 한 일은 모두 다 광신이 의도한 바로 옥추문을 이미 한 번 열었다가 광신을 기다리고 있던 청무량에 의지에 본질이 옥추문에 갇혀버린 광신은 자신의 분신들이 결국에는 조화심결의 마지막 화두를 완성하기 위해 옥추문을 열 것을 알았고 마침내 구양직이 광신의 본질을 단 채로 광신과 다시 한 번 만난다. 여기서 광신이 굳이 구양직을 고르고 모용경을 고른 이유가 밝혀지는 데 구양직이 본체인 구양호의 후손이기도 하고 완성된 조화심결과 광신의 본질과 분신을 모조리 담을 수 있는 유일한 그릇이라서 그렇다.
결국, 조화심결은 완성되고 구양직은 광신에게 먹혀버렸지만, 광신이 신이 되기 위해 삼킨 팔만 사천 가지 번뇌, 최초로 광신에게 대항한 구양무을과 하후진성, 구양호연을 비롯한 이들이 서로 다른 것을 추구하며 광신 속에서 흩어지려 하자 광신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한다.
세상이 한 번 멸망한 후로는 금지로 선언된 귀곡에서 광신과 끝없는 싸움을 지속해오다가 최후에 광신을 극복한다. 나중에 꿈에서 모용경에게 구양직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서 일의조화심결은 깊숙한 곳에 남겨놓았다는 말과 함께 태원신공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생사의천결, 귀곡에침입하는 이를 막기 위해 세워진 기관에 관련된 지식을 세상에 남겨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고 귀곡에서 살다간 이름없는 이라고 알려달라고 해서 후대에는 구양직의 이름 대신 귀곡자라는 이름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모용경에게 작별을 고하며 사라진다.
의지를 남겨 옥추문의 봉인을 지킨 청무량과는 달리 유산과 후손들만 남겼는데 이 후손과 유산들이 후대에 큰 역할을 한다.
천뢰무한에서 등장한 진법이나 기관으로 유명한 세가인 구양세가의 조상으로 추정되며 구양직의 아버지 성이 바로 하후씨라서 이 하후씨와 광마에 나오는 하후벽과 같은 성이라면 구양직은 손혜상과 하후벽의 머나먼 조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광신광세에서 구양직이 자손을 남길 시간이 없었다.[2]
구양직 본인은 최후에 광신을 극복해내고 언젠가 강림할 아수라혈존에 대비하기 위해 일의조화심결을 남기고 태원곡의 의술과 광신과 싸우고 있는 구양직에게 접근하는 걸 막기 위해 동원된 기관기술을 비롯한 무공들을 후대를 위해 남겼는데 이 또한 귀곡삼절로 불리면서 무림천추, 겁난유세, 절대무적의 주인공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참고로 무림천추에는 무절의 계승자 연옥천과 의절의 계승자 종도가 등장한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진소백 본인이 구양직의 환생이라는 떡밥이 있다. 겁난유세에서는 기절의 계승자가 등장하여 광무혼이 종기와 만박을 죽이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고 절대무적에서는 구양직이 자기도 모르게 떨어트린 사람을 살릴 수 있는 풀의 씨앗이 자라난 게 등장하고 생사괴의 갈천기가 바로 의절의 계승자이다.
천뢰무한에서는 시간이 워낙 많이 흘러서 광신광세 시절에 일어났던 일이 거의 잊혀서 그에 따라 구양직 역시 알려진 게 거의 없는 전설적인 고수이자, 십왕 중 한명인 수왕과 더불어 고금을 통틀어도 손에 꼽을 정도의 무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천뢰무한 4권에서 뇌정마교의 군사인 심덕조가 천뢰무한 시점에서는 귀곡자로 알려진 구양직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것. 이게 보통 일이 아닌 게 분명히 귀곡자 구양직은 모용경과 헤어질 때 자기를 귀곡에서 살던 이름없는 자라고 알려달라 부탁했었다. 그 부탁에 충실하게 모용경 역시 구양직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을 게 분명하기에 심덕조가 이걸 언급했다는 건 뭔가 있다는 소리. 또한, 환환문의 시대, 즉 환환전기 다음으로 무공이 가장 강성했던 시절이 바로 광신광세 시기라고 한다.
광마에서는 위에서 말했듯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방에 언젠가 자신을 찾아올 후인을 위해 의념을 남겼다. 적무한이 구양직이 남긴 의념에게 호승심을 느꼈을 정도니 구양직이 더럽게 강하긴 강한 거 같다.
불행히도 광신의 부하들인 영겁조화문은 처리하지 않은 덕에 후대에 영겁조화문이 반고문과 갈라져 강호를 암중지배하게 됐고, 불왕이 탄생할 때 소림사에서 갈라져 나온 혈뇌서원의 탄생도 반쯤 방치했다.
구양직의 '직'은 곧을 직(直)인데 본인이 말하길 절대 곧게 살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런 삐딱한 성격 때문에 행동을 전혀 예측할 수 없지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정반대로 곧은 걸 추구하는 모용경과도 잘 맞는 편이고 성격 득을 크게 봐서 삼대사자의 예측을 벗어나서 이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구양직의 이런 행동은 어머니를 거의 방치한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에 대한 반감이다.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에 사이에 얽힌 진실을 알고서는 더는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그전까지는 삐딱하게 산다는 자신의 말에 맞게 강호인을 전혀 존경하지 않아 나이가 많든 적든 반말을 해댄 덕에 귀자(鬼子)라는 별호로 불린다. 단, 존경할만한 강호인이 죽은 뒤에는 존댓말을 해주고 강호인이 아닌 이에게는 무조건 존댓말을 사용한다. 일례로 소림사의 무번 대사의 희생을 보고 존댓말을 사용했다.
아버지는 자주 오지 않고 병약했던 어머니와 함께 살아서 그런지 어머니와의 정이 끈끈하다.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것도 어머니 때문이고, 어머니인 구양호연의 여러 습관이나 취향, 그리고 얼굴이 흡사한 모용경한테 반하기도 했다. 소요선옹을 찾아간 것도 어머니가 남긴 말을 듣고 간 거였다.
독고패를 패는 거나 다른 사람들이랑 말장난하는 걸 보면 장난스럽고 전혀 진지하지 않은 이미지다. 그 기행의 정점은 사람은 태양 빛을 받고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옷 다 벗은 상태로 태양 빛을 쬐는 거(…)
금시조 월드의 주인공 중 초반부터 먼치킨인 유일한 주인공. 검무린도 초반부에 꽤 강하게 나오지만, 중반부 가면 비슷한 무위를 가진 사람이 수두룩하게 나와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 데 비해 구양직은 광신광세 6권에서 광신에게 패배하기 전까지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페널티를 지고서 싸운 적도 있는데도 말이다!
청무량이 예언한 십왕. 그중 수장에 해당한다는 천왕답게 강하다. 작중에 등장하는 인물 중 구양직의 무력보다 대등하거나 맞먹는 인물은 모용경과 광신밖에 없다. 태양왕에 반대에 해당한다는 흑왕조차 가뿐하게 이겼고, 모용경도 만년빙하신공과 태원신공 자체가 구양직의 태양신공과 만류신공에 천적에 해당해서 엇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 거지, 태원신공이 없는 모용경이라면 십왕의 수장인 구양직보다 약할 가능성이 더 높다.
광신과의 긴 싸움에서 승리한 구양직은 청무량을 제외한 금시조 월드의 주인공 중에서도 최상위의 경지에 속한다. 사기적인 조화심결을 광신으로부터 얻기도 했고, 그 약화판인 일의조화심결을 창시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적무한도 구양직이 석실 안에 남긴 염파를 느끼고 호승심으로 구양직과 싸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에 둔저와 금시조 작가 본인이 참여한 금시조 월드 랭킹을 반영하면 일의조화심결을 깨달은 구양직과 조화심결 완성 전의 광신은 혈관음의 주인공 단자명과 동급이고, 난지사와 무림천추의 주인공인 진소백보다는 낮은 경지에 있다고 여겨진다.
구양직의 환생이 난지사, 무림천추의 주인공인 진소백이라는 떡밥이 있다. 이 설이 나오게 떡밥은 총 네 가지로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에 불과하다.
1. 옥추문에 들어갔다 나온 구양직이 진소백과 섭수진의 이름을 기억해낸다.
2. 옥추문에서 진소백을 봤다.
3. 최후에 모용경과 헤어지기 전에 모용경이 본 구양직은 목소리도 모습도 다르다고 하는데 이때 구양직이 허름한 옷을 입었다고 언급된다. 이게 왜 환생 떡밥이냐면 진소백이 허름한 옷을 주로 입고 다녀서 그렇다.
4. 모용경이 그리 멀지 않은 시대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말을 한다.
5. 최후의 만남 때 구양직은 떠나는 것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는 것과 같다며 자신은 이제 떠난다고 하자 그 말을 들은 모용경은 다시 만나게 되면 그 때는 자신이 먼저 떠나겠다.(=다시 만나러 가겠다.)고 말하며 약속을 지켜달라고 부탁하고 구양직은 그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난지사], 무림천추의 진소백과 섭수진은 섭수진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진소백이 뒤 따라가듯 하루 뒤에 세상을 떠났다.
금시조 월드에서 주인공과 히로인은 뭔가 운명적으로 엮여 있는 경우가 많으니 실제로 환생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청무량이 신적 존재로서 강호의 힘에 의한 분란을 줄이려고 했다면, 이쪽은 그에 버금가나 옥추문 너머에 신과 악마의 힘을 봉인한 뒤로는 방임에 가까웠던 청무량에 비해 옥추문의 이상을 알아차리고 이를 막기 위해 귀곡삼절을 남겨서 좀 더 강호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1. 개요
청무량이 예언한 바가 있던 세상을 멸망으로 이끌 열 명의 존재, 십왕의 일원이자 그들을 이끄는 수장인 태양왕이다. 50년 전에 강호를 혼란에 빠지게 한 소유문의 소요선옹의 직계제자이자 현 문주이며, 동시에 강호칠패천의 일원인 칠도회의 후계자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강호칠패천 중 하나인 의천문의 마지막 후계자로 신분만 보면 금시조 월드의 주인공 중 최상위권을 달린다.
후대에 알려진 이름은 작중에서 주로 불리는 귀자(鬼者)도, 천왕도, 태양왕도 아닌 귀곡자로 환환지존 청무량에 버금가는 전설적인 존재이다. 조화옹이라고도 불리는 광신의 숙적이자, 광신과 더불어 영겁조화문과 그 분파인 반고문의 시조격에 해당하는 인물이기도 한데, 광신의 급수를 생각하면 청무량만은 못하지만, 이쪽도 신이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다.
2. 작품 내 행보
2.1. 광신광세에서
어렸을 적에는 어머니가 함께 살았다. 아버지는 가끔 구양직이 사는 곳에 들르는 일 외에는 딴 곳에 살았었다. 아버지가 드물게 오고 난 뒤마다 어머니가 슬퍼하는 걸 보고 아버지에게 반감을 품고 있었다. 어머니가 죽었음에도 편지만 보내오는 아버지에게 실망하여 어머니의 시신을 태운 후, 험하디험한 귀암봉에 올랐다가 50년 전에 천하를 맥동했던 소요선옹을 만나 광신을 죽여준다는 약속을 하고 그 대가로 제자가 된다.
소요선옹을 유일하게 패배시킨 광신이라는 존재를 찾아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며 그를 위해 십왕이라는 인간의 욕망이 쌓이고 쌓여서 초인의 힘을 얻고 옥추문을 열려 하는 이들을 모아 광신에게 대항하려 든다.
강호에 출두하자 독고패가 얻으려고 했던 무극진천뢰를 먹튀하고 독고패를 죽이려 하던 칠대문파의 특공대를 돌려보낸 뒤에 독고패와 투닥투닥 끝에 승리해 독고패를 종자로 삼았다. 그리고 독고패를 심판하겠다면서 만류진기로 독고패의 과거를 재현한다. 그리고 무극뢰를 독고패에서 돌려줘서 진정한 뇌왕으로 만들어준다.
강호칠패천의 일원인 패천보주 심화절과 협력해 광신의 행방을 찾음과 동시에 패천보와 적대하는 팔황궁과 싸우면서 팔황궁의 세력을 야금야금 깎다가 최후에 북궁무적과 심화절 사이에 얽힌 음모의 종막을 보면서 결국에 심화절과 북궁무적이 감옥에서 죽을 때까지 싸우는 걸 방치하고 패천보를 먹튀했다.
그러던 와중에 호접살인루의 초대를 받아 광신의 양녀이자 제자인 모용경과 엮이고 호접살인루를 모용경과 함께 끝장낸다. 그리고 모용경과 다시 대작하다가 옥추경을 빼돌린 암흑사자의 황천법문과 대적하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모용경과 사랑에 빠진다.
모용경과 헤어진 뒤에 소림사로 가 소요문이 준 물건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 채로 타락한 소림사를 질타하면서 온유옥이 진정한 불왕으로 탄생하는 걸 목격하고 불왕과 함께 무당파로 가 태극왕에게 붙잡힌 독고패와 오합려를 구해주고 광명사자에게 혼암사자의 위치를 듣는다.
마지막으로 광신의 행방을 아는 혼암사자가 있는 곳으로 향하지만, 구양직은 혼암사자가 머무른다는 태원곡이라는 장소를 듣고 혼암사자의 정체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인 하후진성이라는 걸 눈치챈다. 가는 내내 고민하다가 하후진성과 대면하고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말에 서로 싸우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를 보고 뭔가 숨겨진 게 있다고 생각해 공격을 멈췄다가 하우진성이 갑자기 자신의 무공인 혈무천밀로 자신의 피에 공력과 생각, 그리고 기억을 담아 구양직에게 전해주면서 사망, 하후진성의 남긴 기억에서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 엮인 진실과 광신의 정체가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 그리고 광신의 본체는 구양직의 조상인 구양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헤어진 모용경과 재회하고 광신과 재대면한다. 여기서 다시 또 광신과 소요선옹이 동일인물인 걸 알고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걸 안 모용경과 힘을 합쳐 광신을 죽이려 들지만, 태원신공, 만류신공도, 그리고 십왕의 무공도 모두 다 광신이 아는 것이었기에 생명력조차 불살라서 광신을 죽이려 한 시도는 불발, 칠로막강조차 먹히지 않는 덕에 발리고 모용경은 사망한다.
모든 것이 광신의 의도라는 걸 알면서도 십왕과 십제의 싸움에서 방관하고 모용경을 살리고자 옥추문을 연다.[1] 그 와중에 영겁조화문의 일원이자 광신의 분신이기도 한 운학자가 옥추경으로 옥추문을 여는 걸 도와준 뒤에 모용경의 시체를 빼돌렸다. 옥추문에 있던 구양직은 모용경을 살릴 풀을 옥추문에서 가지고 오는 대신 자신은 대가로써 옥추문에 머무르려 했지만, 요요가 대신 남은 덕에 옥추문 밖으로 나온다.
하지만 구양직이 한 일은 모두 다 광신이 의도한 바로 옥추문을 이미 한 번 열었다가 광신을 기다리고 있던 청무량에 의지에 본질이 옥추문에 갇혀버린 광신은 자신의 분신들이 결국에는 조화심결의 마지막 화두를 완성하기 위해 옥추문을 열 것을 알았고 마침내 구양직이 광신의 본질을 단 채로 광신과 다시 한 번 만난다. 여기서 광신이 굳이 구양직을 고르고 모용경을 고른 이유가 밝혀지는 데 구양직이 본체인 구양호의 후손이기도 하고 완성된 조화심결과 광신의 본질과 분신을 모조리 담을 수 있는 유일한 그릇이라서 그렇다.
결국, 조화심결은 완성되고 구양직은 광신에게 먹혀버렸지만, 광신이 신이 되기 위해 삼킨 팔만 사천 가지 번뇌, 최초로 광신에게 대항한 구양무을과 하후진성, 구양호연을 비롯한 이들이 서로 다른 것을 추구하며 광신 속에서 흩어지려 하자 광신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한다.
세상이 한 번 멸망한 후로는 금지로 선언된 귀곡에서 광신과 끝없는 싸움을 지속해오다가 최후에 광신을 극복한다. 나중에 꿈에서 모용경에게 구양직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서 일의조화심결은 깊숙한 곳에 남겨놓았다는 말과 함께 태원신공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생사의천결, 귀곡에침입하는 이를 막기 위해 세워진 기관에 관련된 지식을 세상에 남겨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고 귀곡에서 살다간 이름없는 이라고 알려달라고 해서 후대에는 구양직의 이름 대신 귀곡자라는 이름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모용경에게 작별을 고하며 사라진다.
2.2. 광신광세 이후
의지를 남겨 옥추문의 봉인을 지킨 청무량과는 달리 유산과 후손들만 남겼는데 이 후손과 유산들이 후대에 큰 역할을 한다.
천뢰무한에서 등장한 진법이나 기관으로 유명한 세가인 구양세가의 조상으로 추정되며 구양직의 아버지 성이 바로 하후씨라서 이 하후씨와 광마에 나오는 하후벽과 같은 성이라면 구양직은 손혜상과 하후벽의 머나먼 조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광신광세에서 구양직이 자손을 남길 시간이 없었다.[2]
구양직 본인은 최후에 광신을 극복해내고 언젠가 강림할 아수라혈존에 대비하기 위해 일의조화심결을 남기고 태원곡의 의술과 광신과 싸우고 있는 구양직에게 접근하는 걸 막기 위해 동원된 기관기술을 비롯한 무공들을 후대를 위해 남겼는데 이 또한 귀곡삼절로 불리면서 무림천추, 겁난유세, 절대무적의 주인공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참고로 무림천추에는 무절의 계승자 연옥천과 의절의 계승자 종도가 등장한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진소백 본인이 구양직의 환생이라는 떡밥이 있다. 겁난유세에서는 기절의 계승자가 등장하여 광무혼이 종기와 만박을 죽이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고 절대무적에서는 구양직이 자기도 모르게 떨어트린 사람을 살릴 수 있는 풀의 씨앗이 자라난 게 등장하고 생사괴의 갈천기가 바로 의절의 계승자이다.
천뢰무한에서는 시간이 워낙 많이 흘러서 광신광세 시절에 일어났던 일이 거의 잊혀서 그에 따라 구양직 역시 알려진 게 거의 없는 전설적인 고수이자, 십왕 중 한명인 수왕과 더불어 고금을 통틀어도 손에 꼽을 정도의 무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천뢰무한 4권에서 뇌정마교의 군사인 심덕조가 천뢰무한 시점에서는 귀곡자로 알려진 구양직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것. 이게 보통 일이 아닌 게 분명히 귀곡자 구양직은 모용경과 헤어질 때 자기를 귀곡에서 살던 이름없는 자라고 알려달라 부탁했었다. 그 부탁에 충실하게 모용경 역시 구양직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을 게 분명하기에 심덕조가 이걸 언급했다는 건 뭔가 있다는 소리. 또한, 환환문의 시대, 즉 환환전기 다음으로 무공이 가장 강성했던 시절이 바로 광신광세 시기라고 한다.
광마에서는 위에서 말했듯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방에 언젠가 자신을 찾아올 후인을 위해 의념을 남겼다. 적무한이 구양직이 남긴 의념에게 호승심을 느꼈을 정도니 구양직이 더럽게 강하긴 강한 거 같다.
불행히도 광신의 부하들인 영겁조화문은 처리하지 않은 덕에 후대에 영겁조화문이 반고문과 갈라져 강호를 암중지배하게 됐고, 불왕이 탄생할 때 소림사에서 갈라져 나온 혈뇌서원의 탄생도 반쯤 방치했다.
3. 성격
구양직의 '직'은 곧을 직(直)인데 본인이 말하길 절대 곧게 살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런 삐딱한 성격 때문에 행동을 전혀 예측할 수 없지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정반대로 곧은 걸 추구하는 모용경과도 잘 맞는 편이고 성격 득을 크게 봐서 삼대사자의 예측을 벗어나서 이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구양직의 이런 행동은 어머니를 거의 방치한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에 대한 반감이다.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에 사이에 얽힌 진실을 알고서는 더는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그전까지는 삐딱하게 산다는 자신의 말에 맞게 강호인을 전혀 존경하지 않아 나이가 많든 적든 반말을 해댄 덕에 귀자(鬼子)라는 별호로 불린다. 단, 존경할만한 강호인이 죽은 뒤에는 존댓말을 해주고 강호인이 아닌 이에게는 무조건 존댓말을 사용한다. 일례로 소림사의 무번 대사의 희생을 보고 존댓말을 사용했다.
아버지는 자주 오지 않고 병약했던 어머니와 함께 살아서 그런지 어머니와의 정이 끈끈하다.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것도 어머니 때문이고, 어머니인 구양호연의 여러 습관이나 취향, 그리고 얼굴이 흡사한 모용경한테 반하기도 했다. 소요선옹을 찾아간 것도 어머니가 남긴 말을 듣고 간 거였다.
독고패를 패는 거나 다른 사람들이랑 말장난하는 걸 보면 장난스럽고 전혀 진지하지 않은 이미지다. 그 기행의 정점은 사람은 태양 빛을 받고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옷 다 벗은 상태로 태양 빛을 쬐는 거(…)
4. 구양직의 무공
금시조 월드의 주인공 중 초반부터 먼치킨인 유일한 주인공. 검무린도 초반부에 꽤 강하게 나오지만, 중반부 가면 비슷한 무위를 가진 사람이 수두룩하게 나와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 데 비해 구양직은 광신광세 6권에서 광신에게 패배하기 전까지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페널티를 지고서 싸운 적도 있는데도 말이다!
청무량이 예언한 십왕. 그중 수장에 해당한다는 천왕답게 강하다. 작중에 등장하는 인물 중 구양직의 무력보다 대등하거나 맞먹는 인물은 모용경과 광신밖에 없다. 태양왕에 반대에 해당한다는 흑왕조차 가뿐하게 이겼고, 모용경도 만년빙하신공과 태원신공 자체가 구양직의 태양신공과 만류신공에 천적에 해당해서 엇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 거지, 태원신공이 없는 모용경이라면 십왕의 수장인 구양직보다 약할 가능성이 더 높다.
광신과의 긴 싸움에서 승리한 구양직은 청무량을 제외한 금시조 월드의 주인공 중에서도 최상위의 경지에 속한다. 사기적인 조화심결을 광신으로부터 얻기도 했고, 그 약화판인 일의조화심결을 창시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적무한도 구양직이 석실 안에 남긴 염파를 느끼고 호승심으로 구양직과 싸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에 둔저와 금시조 작가 본인이 참여한 금시조 월드 랭킹을 반영하면 일의조화심결을 깨달은 구양직과 조화심결 완성 전의 광신은 혈관음의 주인공 단자명과 동급이고, 난지사와 무림천추의 주인공인 진소백보다는 낮은 경지에 있다고 여겨진다.
4.1. 무공 목록
- 태양신공 - 열양지기를 다루는 무공 중에서는 최고봉에 속한다. 그 힘은 십왕의 무공 중 최강의 파괴력을 가진 구자뇌왕결과 맞먹고 그 열기는 화왕의 축융신공에 버금간다. 생명력까지 태워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 만류진기 - 만류귀종에서 비롯된 무공으로 말 그대로 세상에 존재하는 만 가지의 흐름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고 한다. 구양직은 이걸 이용해서 사람의 기억을 환영으로 재현하기도 하다. 하지만 후천적인 기운이기 때문에 광신과 모용경의 근원, 즉 선천지기를 다루는 무공인 태원신공에게 이기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 칠로막강 - 구양직의 외조부인 구양무을의 무공. 강호칠패천 중 하나인 칠도회의 제이회주이자 숨겨진 최강자인 구양무을이 창시한 무공답게 엄청나게 강하다. 구양직은 이 무공을 외조부의 도인 칠성도로 사용한다. 총 7개의 초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 초가 나갈 때마다 위력이 배가 된다. 즉, 처음 일 초와 마지막 칠 초의 위력 차이는 64배라는 소리. 구양직이 제일 애용하는 무공인데 이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전해줬기 때문. 당연한 말이지만, 처음 일 초의 공격을 강하게 하면 강하게 할수록 마지막 초의 위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 일지삼로 - 지풍을 이용하는 무공. 별거 없어 보이는 무공이지만, 소요문의 무공답게 도중에 지풍이 세 개로 갈라져 나간다. 주로 구양직은 혈도를 짚는 데 사용한다.
- 생사의천결 - 의천문주인 구양직의 아버지 하후진성이 만들어낸 일종의 의술. 이를 통한 실험으로 구양직은 만독불침은 기본 옵션에 빠른 회복력과 자연 치유력을 가졌다. 효능은 정말 무시무시해서 광신한테 한 대 얻어맞고 심각한 내상을 입은 구양직을 순식간에 회복해줬다.
- 축영단공 - 소요문의 신법으로 마치 공간을 접어 이동하는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연히 그 특징상 굉장히 빠르다.
- 허무보 - 쾌속한 공격을 상대할 때는 최강의 보법으로 빠름을 공허함으로 피하는 무공이다. 빠른 공격은 거의 다 피할 수 있지만, 오히려 느린 공격은 피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5. 기타
구양직의 환생이 난지사, 무림천추의 주인공인 진소백이라는 떡밥이 있다. 이 설이 나오게 떡밥은 총 네 가지로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에 불과하다.
1. 옥추문에 들어갔다 나온 구양직이 진소백과 섭수진의 이름을 기억해낸다.
2. 옥추문에서 진소백을 봤다.
3. 최후에 모용경과 헤어지기 전에 모용경이 본 구양직은 목소리도 모습도 다르다고 하는데 이때 구양직이 허름한 옷을 입었다고 언급된다. 이게 왜 환생 떡밥이냐면 진소백이 허름한 옷을 주로 입고 다녀서 그렇다.
4. 모용경이 그리 멀지 않은 시대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말을 한다.
5. 최후의 만남 때 구양직은 떠나는 것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는 것과 같다며 자신은 이제 떠난다고 하자 그 말을 들은 모용경은 다시 만나게 되면 그 때는 자신이 먼저 떠나겠다.(=다시 만나러 가겠다.)고 말하며 약속을 지켜달라고 부탁하고 구양직은 그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난지사], 무림천추의 진소백과 섭수진은 섭수진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진소백이 뒤 따라가듯 하루 뒤에 세상을 떠났다.
금시조 월드에서 주인공과 히로인은 뭔가 운명적으로 엮여 있는 경우가 많으니 실제로 환생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청무량이 신적 존재로서 강호의 힘에 의한 분란을 줄이려고 했다면, 이쪽은 그에 버금가나 옥추문 너머에 신과 악마의 힘을 봉인한 뒤로는 방임에 가까웠던 청무량에 비해 옥추문의 이상을 알아차리고 이를 막기 위해 귀곡삼절을 남겨서 좀 더 강호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1] 광신이 소요선옹이라는 신분을 만들면서 이 짓을 한 이유가 모용경과 구양직이 운명적인 사랑에 빠질 운명이었기 때문이다. 둘에게 각각 구양직은 죽어버린 어머니를 모용경에게서 연상하게 하고 모용경은 어렴풋이 기억나는 아버지의 모습을 구양직에게 투영하게 했다. 그리고 모용경을 죽임으로 좌절한 구양직이 옥추문을 열게 하고자 한 것.[2] 여기에는 몇가지 가설이 있는데 1.구양직과 모용경의 혈족의 후손(즉 친척의 후손) 2.구양직과 모용경의 직계후손 이 2가지로 나뉜다. 특히 2의 경우에는 의견이 2가지로 나뉘는데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을 뿐 속도위반을 했거나 마지막 꿈속에서의 만남때 구양직이 의념으로 모용경을 임신시켰다는 설(...)로 나뉜다. 다소 황당하긴 하지만 조화심결의 위용과 광신을 극복한 구양직의 경지를 생각해보면 아주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금시조월드의 일부일처법칙을 생각해보면 모용경은 평생을 구양직을 그리워하며 홀로 살았을게 뻔하기 때문에 팬들은 1보다는 2의 설을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