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나밍고
폴아웃 시리즈에 등장하는 괴생물. 폴아웃 2에서만 등장했다.
에일리언을 닮은 생김새의 몬스터로, 흔히들 외계인(Alien)이라고 부르지만 실제 외계생물은 아니다. 땅 속에 살던 생물이 FEV에 감염되어 변형된 모습이라고 하는데, 원래 모습이 뭐였는지는 불명. 눈이 없고 미끈미끈하고 촉수처럼 생긴데다가 갈색에 땅속에서 살았다는 걸 생각해 보면 지렁이일지도 모른다.
에일리언처럼 생긴 머리에 짧은 다리가 달렸고 촉수가 팔처럼 달렸다. 그리고 주로 지하에 산다. 무조건 근접공격을 하는 적으로 기본 AP가 높아서 연타공격을 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좀 아프다. 파워 아머를 얻은 후반에는 크리티컬 들어가도 데미지가 10을 넘지 않을 정도로 싱거워지지만 크리티컬 확률이 15%라 플레이어를 은근히 잘 넘어트리는데다 HP가 높아서 좀 여러번 때려야 죽고, HP가 낮아지면 도망가는데 기본 AP가 높아서 한 번 도망가면 꽤 멀리 도망간다. 게다가 이동속도가 느린 편이라 턴 지나는 걸 보고있으면 속터진다. 한마디로 초반엔 어렵고 후반엔 짜증나는 놈들. 불에 대한 내성이 약해서 화염방사기로 공격하면 잘 죽는다.
일반적으로 플레이했을 시 처음 볼 수 있는 장소는 레딩. 그레이트 와나밍고 광산의 권리서를 시장에게서 산 다음 와나밍고들을 싹 쓸어버리고 권리서를 재판매하면 1000캡을 벌 수 있다. 다만 레딩에 처음 도착했을 시의 화력으로는 감당하기가 매우매우 힘들다. 한두마리도 아니고 수십개체인데다, 이 시점에서 얻을 수 있는 화기로는 데미지도 잘 안 박힐 뿐더러 체력도 무식하게 많기 때문. 처음 도착할 때 무장은 끽해봐야 .44 매그넘 정도인데 와나밍고는 이걸로 백날 때려봐야 안 죽는다. 적어도 .223 권총 정도는 되어야 데미지가 박힌다. 빅건 유저들은 어벤져 미니건 정도면 충분하며, 화염방사기는 화염 내성이 부족한 와나밍고 상대로 매우 강력하니 장탄수나 탄약 무게 등의 단점을 감안해도 채용할만하다.
데스클로와 마찬가지로 난태생이며 여왕에 해당하는 개체가 존재한다. 폴아웃 2에서 와나밍고 광산 퀘스트로 잡을 수 있는데, 좀 덩치가 크고 체력이 높고 흰색이라는 걸 빼면 일반 와나밍고와의 차이는 거의 없다. 데스클로들처럼 여왕 근처에는 알도 잔뜩 있다. RP 모드에선 EPA 최심부 지하 7층에서도 흰색 여왕과 십수마리의 개체들이 알과 함께 등장한다. 단, 주인공 일행이 내리는 엘리베이터의 위치때문에 와나밍고들은 한참 돌아서 올라와야하므로 화력이 좀만 되면 편하게 학살할 수 있다.
폴아웃 3에서는 방사능에 누출되어 돌연변이를 일으킨 '돌연변이 와나밍고'라는 몬스터가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삭제됐다. 현재는 컨셉 아트만 남아있다. 이후 시리즈에서도 계속 안 나오는 걸 보면 묻힌 것 같다. 그리고...
크리스 아벨론에 따르면 와나밍고는 어쩌다가 풀려난 전쟁 전의 생체병기로, 폴아웃 2에 등장하는 녀석들은 '''설계상 마지막 세대'''라고 한다. 후속작 시점에선 이미 설계된대로 생체시계가 종점에 다다라 전부 억하고 죽어버린 뒤라는 소리. 그리고 크리스 아발론이 추가로 언급하기를, 현재 이들은 풍화되어 버린 빈 껍데기만 남아있으며, 와나밍고 광산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밟힐 때마다 신명나게(nice)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낸다고 한다. 이정도로 못을 박아버리는 걸 보면, 제작자들조차 이 녀석들을 별로 안 좋아하는 걸지도...
폴아웃 3 MMM 모드를 깔면 와나밍고가 추가되는데, 뭔가 시커멓고 에일리언처럼 생긴 게 돌아다니는지라 굉장히 이질감이 느껴진다. 아마추어 모델링이라 느낌이 거칠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