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의 계곡(게임)

 

1. 개요
2. 적군
3. 그 외

王家の谷 (King's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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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5년에 코나미에서 MSX용으로 만든 퍼즐 게임.
고고학자인 주인공이 피라미드 안에서 미라들을 피해서 보물을 찾는 게임이다. 그 스테이지의 보물을 모두 찾으면 문이 나오는데, 문을 통해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 사실 코나미에서 이집트 유적을 소재로 한 게임으로 이 게임 이전에 1982년 출시한 투탕캄이란 게임이 있었지만, 배경 빼고는 연관성은 없다.
2 스테이지 이후부터는 문이 두 개 나오는데 처음 나온 문으로 들어가면 이전 스테이지로 돌아가는 참사가 일어난다. 하지만 이전 스테이지로 돌아갔다면 그 스테이지는 이미 클리어한 것으로 처리돼 바로 그 문으로 다시 들어가서 다음 스테이지로 간 뒤에 반대쪽 문을 찾아서 바로 들어가면 된다.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 일부러 이전 스테이지로 들어갔다가 곧바로 나오는 꼼수가 가능.[1] 스테이지로는 총 15스테이지까지 있는데 15스테이지가 끝난 다음 지도상에서 GOAL이라 써진 곳으로 가면 게임은 마무리된다. 땅의 색상을 보면 1~4스테이지는 노란색, 5~8스테이지는 파란색, 9~12스테이지는 주황색, 13~15스테이지는 연두색이다.
아이템으로는 단검곡괭이가 나오는데, 단검을 던져서 미라를 죽일 수 있고, 곡괭이로는 땅을 팔 수가 있다. 단검은 던지고 나서 다시 주워 얼마든지 재사용이 가능한 반면, 곡괭이는 한번 사용하면 없어진다는 점. 또 아이템을 사용하는 버튼과 점프 버튼이 같기 때문에 아이템을 얻은 상태에서는 점프를 할 수 없다는 점이 퍼즐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단검을 던져서 미라를 죽여도 일정 시간 뒤에 소생하는 데다가 로드런너 비슷하게 곡괭이질 한번 잘못 했다가는 갇혀버릴 수도 있고, 후반 스테이지에서는 곡괭이를 다 쓴 상태에서 '''희망 없는 도주'''를 하는 광경도 자주 나오기에 '''웬만한 공포 게임보다 무섭다. 진짜다.''' 특히 미라에게 몸이 닿아서 죽을 때의 콰광- 하는 효과음은 어린 마음에 트라우마를 선사하기 딱 좋을 정도로 공포스럽다.
당시에 MSX에서 꽤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으로, 각종 합팩에 단골로 들어있던 게임 중 하나였다. 더불어서 그 합팩들에는 이 게임의 시작 레벨 숫자를 에디트해서 여러개로 불리기도 했으며 주로 '왕의 계곡' '왕의 묘' 등의 이름으로 있었다. 게다가 게임 선택을 할 때의 음악으로 이 게임의 배경음악을 무단으로 쓰기도 했다.
오락실에서는 왕가(王家)를 그냥 그대로 왕가로 읽고 '''왕씨의 계곡'''이라는 이름을 달고 돌아가던 곳도 있었다고 한다.

2. 적군


적으로서 등장하는 미라들은 색깔에 따라 분류되며, 각 색에 따라 다른 능력과 행동패턴을 보인다. 미라들의 공통점은 구덩이에 빠지거나, 벽에 계속 부딪히면 죽고, 다시 원래 위치에서 등장한다. 등장할 때가 굉장히 웃기다.
  • 흰색: 가장 약한 미라로 이동 스피드도 느리고 중간에 계속 멈춰서 두리번거리는 버릇이 있으며 계단 올라가는 속도도 매우 느리다. 구덩이도 못 뛰어 넘어서 구덩이를 파 놓으면 빠져 버린다. 단, 허리까지 오는 1단짜리 구덩이를 파놓고 빠지게 한 뒤 시간이 지나면 점프로 빠져나오면서 두리번거리는 버릇만 사라진다. 단검으로 잡고 다시 소환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제일 강한 파란색과 파트너로 등장할 때가 많다. 2회차부터는 볼 수 없다.
  • 노란색: 흰색 다음으로 약한 미라. 기본적으로 흰색과 비슷하지만 구덩이를 점프로 잘 뛰어넘으며 좌우 이동 속도는 흰색 미라에 비해 빠르다. 노란색부터는 깊은 구덩이에 빠지면 그냥 죽어버리고, 처음 등장한 곳에서 다시 나타난다. 두 개의 맵 스테이지에서 주로 등장한다. 2회차 이후부터 일부 스테이지에서 번갈아가며 등장하다가 일정 회차 이후부터는 다른 적들은 전부 안나오고 모든 적이 얘네로만 계속 나온다.
  • 연한 빨간색: 좌우 이동 속도는 흰색 미라와 마찬가지로 매우 느리지만 구덩이를 점프로 잘 뛰어넘으며 계단 올라가는 속도가 3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처음에 보면 충격과 공포. 노란색과 같이 등장할 때가 많다. 2회차부터는 주로 흰색이 이 녀석으로 대체되어서 나온다.
  • 파란색: 좌우 이동 속도와 계단 올라가는 속도가 주인공과 거의 같으며 두리번거리지도 않는다. 그리고 구덩이 등을 점프로 잘 뛰어넘기도 한다. 올라운드형이라 어떻게 보면 가장 위협적인 미라. 제일 약한 흰색과 쌍으로 등장할 때가 많다.
  • 진한 빨간색: 파란색 미라와 같은 이동 속도에 계단 올라가는 속도까지 연한 빨강 미라 수준으로 매우 빨라서 가장 강하다. 특히 유저들을 쫒아오는 확률이 높은 미라. 유일한 약점은 점프를 잘 못 해서 구덩이를 파 놓으면 그 안으로 잘 떨어진다는 것.
고전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한 루프 방식의 게임으로, 전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는데, 미라들의 특수능력이 올라가 난도도 따라 올라가게 된다. 예를 들어 빨간 미라의 경우 가뜩이나 빠른 계단 이동 스피드가 더 빨라진다.

3. 그 외


국내에서도 재믹스를 통해 많이 알려진 게임인데, 단방향성 문을 잘못 이동했거나 곡괭이질을 잘못해서 나올 수 없는 구멍에 빠지더라도 재믹스 유저의 경우 키보드의 Del키를 눌러 자살을 할 수가 없어서 리셋하여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2] 하드코어함을 자랑했다. 물론 세가 마스터 시스템에서도 마찬가지. 나중에 세가 새턴판 및 플레이스테이션판 코나미 앤틱스 MSX 콜렉션에 수록된 버전은 정상적으로 버튼 눌러서 자살이 가능하다.[3]
MSX2용 플로피디스크 소프트인 코나미 게임 콜렉션 Vol.1에 수록된 《비장판 왕가의 계곡》이 존재하는데 스테이지 추가 그리고 롬팩버전과 달리 스테이지 에디트가 있는게 특징. 게다가 난도가 높아졌다. 다 깨면 문이 세 개 나오는 스테이지가 있는데 잘 고르면 빠른 길로 갈 수가 있다. 근데 그 다음 스테이지에서 잘못해서 뒤로 돌아가 버리면 빠른 길로 가기 전 스테이지가 아닌 바로 뒷번호 스테이지인 경우 다시 클리어해야 하므로 상당히 곤란해진다.
속편으로는 《왕가의 계곡 II - 엘 기자의 봉인》이 1988년에 나왔다. 해당 문서 참조.
재믹스의 한국산 불법 합팩 중 '80가지 게임'과 '126가지 게임'은 이 게임의 음악을 도용했다. 게임 선택 화면은 스테이지 테마곡이 나오고, 게임 선택시는 게임 오버 징글이 나온다. 다만 해당 합팩의 게임 선택 커서는 작은 고양이의 대모험 - 꼬마가 간다에 나오는 주인공 아기고양이 스프라이트를 도용한 것.
[1] 단, 클리어 점수는 한 스테이지당 한 번씩밖에 주지 않기 때문에 이 방법을 통한 클리어 점수 불리기는 불가능하다.[2] 리셋을 하지 않고 기다리다 보면 미라 중 하나가 게임의 물리법칙을 무시하고 갇힌 곳의 벽을 점프로 뚫고 들어와 플레이어를 죽여준다. 단, 그렇게 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하므로 리셋을 하는 쪽이 나을 수도 있다.[3] 같은 코나미에서 만든 MSX게임 '모피레인저'에서도 재믹스/겜보이판으로 할 때 비슷한 문제가 있으며, 역시 코나미 앤틱스 MSX 콜렉션에서 개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