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부채게
1. 개요
게의 일종으로, ''Hypothalassia acerba''와 함께 왕부채게과의 2개 종 중 하나이다. 수많은 검은 가시가 특징적이다. 영어로는 champagne crab(샴페인크랩)이며 왕부채게과 전체를 이르는 말이라 ''Hypothalassia acerba''도 포함된다. 색상이 주로 샴페인의 색상을 가진 것에서 유래했다. 이름과 달리 부채게와는 무관하다.
2. 상세
갑각너비는 14 cm까지 자라며, 수컷이 암컷보다 더 크게 자란다. 개체에 따라 색상이 다른데, 주로 연분홍색이나 연주황색을 띄며 초록빛이 섞이기도 한다. 다리와 이마 부근은 두껍고 검은 가시와 강모로 덮여있는데, 뒷다리로 갈 수록 가시가 적어지고 강모가 많아진다. 수컷의 경우 크기가 커질 수록 강모가 적어진다. 갑각은 사다리꼴을 취하며 매우 단단하다. 집게다리는 가시처럼 끝이 검고 오른쪽이 더 큰 비대칭이다.
주로 불가사리 등을 포식한다.
대만과 싱가폴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아열대 및 열대성 해역에서 발견되며, 한국과 일본 남부 해역에서도 발견된다. 주로 수심 100~200 m 사이의 돌이나 진흙이 있는 바닥에서 생활한다.
3. 이용
먹을 수 있고 맛도 게답게 좋은 편이지만 껍질이 딱딱하고 가시가 많은데다 털까지 수북해서 인기 없다. 수확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기껏 시장에 닿아도 가격은 여타 게보다 크게 싼 것도 아니다. 어부 입장에서는 판매가치가 다른 게들의 절반 정도라 잡히면 그냥 방생하는 경우도 많을 정도. 근연종인 ''Hypothalassia acerba''가 호주에서 잡히는 대로 거의 중국 시장에 수출되는 걸 보면 비슷한 과정을 거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