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선 사건

 


予讃線事件
일본에서 일어난 기차탈선 사고.
1949년 5월 9일 오후 4시 23분쯤, 카가와현 타카마츠시의 타카마츠부두 역을 출발해 우와지마역을 향하고 있던 요산선(予讃線[1], 당시이름은 요산 본선) 여객열차가 에히메 현 온센 군 나니와 촌(현재 에히메마츠야마 시)의 아사나미역 근처 커브에 접어든 순간 기관차가 전복되었다. 전복된 기차는 약 40m를 돌진하다가 오른쪽의 언덕에 부딪쳐 120도 급선회한 뒤 8m 높이의 절벽에서 정지했다.
뒤이어 석탄을 실은 차와 두 량의 객차도 연이어 탈선했고, 이 사건으로 세 명의 기관사와 조수가 현장에서 즉사했지만 다른 한 명의 기관사는 기적적으로 열차에서 기어나와 살아남았다.
현장을 검증한 결과 연결고리판 3장, 볼트 8개, 침목 고정용 정 7개가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빼내져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경찰은 일본 국철 노조측을 의심하고 유력한 용의자를 붙잡았지만 과연 국철의 노조원이 범인인가에 대해서 의혹이 일었다.
왜냐하면 레일에 손을 댈 때 쓰인 것으로 보이는 스패너의 자국이 현장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자국은 영어 알파벳의 자국이었다. 국철에서는 그런 스패너를 쓰지 않기 때문에 과연 국철 관계자가 범인인가에 대해 의심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더욱이 유력한 용의자는 감옥에서 음독 자살을 해버리는 바람에 사건의 진상은 더욱 미궁 속에 빠져들었고 결국 미해결 사건으로 종결되고 말았다.
여러모로 마쓰카와 사건과 흡사한 수법인 탓에 많은 논란이 일었는데, 일각에선 GHQ나 일본정부가 일본 국철의 노조운동이나 일본 공산당을 탄압할 구실을 만들기 위해 벌인 음모가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기묘하게도 사건 당시, 사건 발생 10분 전에 사건 현장을 통과하기로 예정된 화물열차가 사건 현장에 들어서기 직전에 갑자기 다른 노선으로 틀어서 사건 현장을 피한 것이 밝혀졌다. 화물열차가 왜 예정된 노선대로 가지 않고 다른 노선으로 튼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사건 현장의 침목에서 미군군화 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되어서 음모론을 더욱 부채질하였지만 실상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마쓰카와 사건과 유사한 탓에 일본국유철도 3대 미스터리 사건과 함께 회자되곤 한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1] 伊'''予''' +'''讚'''岐. 이요(에히메현)과 사누키시(카가와현)를 잇는 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