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화
1. 개요
군인들이 군복류와 함께 신는 신발들을 총칭하는 단어. 군에서 지급하거나 혹은 규정에 의거 개인이 구해 착용이 허가되는 모든 신발을 말하는 것으로, 흔히 전투화만 군화라 알려져 있으나, 근무복 및 정복에 신는 단화(구두)나 운동화, 영내화(슬리퍼), 작업화 등도 "군화류"로 분류되기 때문에 전투화=군화가 아니다. 각 군 간부들도 혼동하고 있어서 병 상당수도 위와 같은 사실을 잘 모른다. "군복의 종류로는 전투복, 정복, 근무복, 조종복 등이 있다."가 맞고 "군복의 종류로는 군복(전투복), 정복, 근무복, 조종복 등이 있다."가 틀린 것과 마찬가지이다.
말 그대로 군인들이 전투, 훈련 혹은 평상 일과시간에 착용하는 신발들이다. 잘 걷는 군대=우수한 군대라는 전쟁의 진리에 비추어 본다면 피복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하나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도 "모든 프랑스군 병사들의 배낭에는 여분의 군화가 두 켤레씩 있어야 한다."고 한 바 있고, 일본 메이지 천황이 일본군 부대를 참관했을 때 "군화에는 돈을 아끼지 말라. 군복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군화이다."라고 말한 예가 있을 정도이다.
(청일전쟁기만 해도 짚신 신고 행군하다 동상걸리는 경우가 있으니...)
전투화, 단화 등은 일반적으로 민간용 신발보다 굽이 높아 이를 착용했을 경우에 실제키보다 훨씬 커보인다. 특히 단화같은 경우는 제복, 근무복과 함께 착용하기 때문에 일부로 폼을 위해서 굽을 높게 만든다.
군대의 압제를 상징하기도 한다. 군홧발에 짓밟힌다는 표현 등.[1]
군대에 남자친구를 보낸 여자친구(곰신)가 남친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보통 '꾸나'라 부른다. 꾸나꼬무이야기의 꾸나도 이것.
2. 역사
역사상 최초의 군화로 인정받는 것은 로마 제국의 군용 가죽 샌들인 칼리가에(Caligae, 라틴어로는 singular caliga)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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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가에의 레플리카.@
그러나 칼리가에 이외에는 17~18세기 라인배틀 시대로 접어들면서 제복이 일반화되기 전까지는 어느 나라나 딱히 별도로 지정한 통일된 형태의 전투화는 없었다. 육군의 경우, 보병 사병들은 민간에서 신던 버클 달린 가죽 구두에 각반을 착용했고, 기병 등 말을 타는 병과거나 장교들이라면 가죽 장화를 신는 게 일반적이었다. 전장 특성상 야전도 불편하고 단정하게 차려 입고 치뤘으므로 당연했다. 해군은 장교들도 단화를 신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인부 인원이 자기 취향 등에 따라 장화를 신었다. 수병들은 19세기 초반까지 제복이 정해져 있지 않아 사복을 입었으므로, 역시 민간용 신발을 신거나 배 안에서는 맨발로 다니기도 했다. 일부 부유한 함장이나 제독들이 자비로 수병 피복을 구매해 지급한 경우는 통일된 신발을 함정이나 함대 단위로 신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려도경>에 육군산원기두(사령부)는 가죽신을, 좌우위견롱군(호위대)과 영군랑장기병(연합기병대)은 각각 짚신/검게 물들인 짚신을 신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의 경우 일반 병사들은 일반적인 신발이었던 짚신이나 미투리[3] 을 신었으며, 무관의 경우 목이 긴 방수신발인 수화자(水靴子)를 신었다. 다만 대취타 취타수를 제외하면 수화자와 달리 미투리는 법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며, 당시 일반인들이 신던 신발이 짚신이었기에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현대 육상 전투화의 역사는 대략 2차대전 중반 미국에서 부터 시작된다. 근대까지 유럽의 군대는 보병 병사는 보통의 가죽 신발(단화)을 신었고 기병이거나 장교/부사관의 경우만 특별히 무릎까지 오는 기병용 장화[4] 같은 신발을 신었고, 1차대전 까진 장교/부사관의 경우는 무릎까지오는 가죽장화를 바지 위로 신고, 병사들은 가죽단화에 바짓단 위로 정강이를 감싼 각반을 따로 하는게 대부분이었다. 이런 형태는 2차대전 까지도 어느정 도 유지되었다. 독일과 러시아의 경우 진창이 많아서인지 장화 보급이 꽤나 높았고, 단화+각반이 없는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병사들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소련 시절에도 무릎까지 오는 장화가 제식이었다. 또한 2차대전 시기 독일 공군 공수부대는 현대의 끈 묶는 형태의 전용 전투화를 지급받았다.
현대와 같이 대략 25~ 30cm 정도 높이에 끈으로 묶는 형태는 2차대전 미군 공수부대의 m1942 jump boots(cocoran boots)가 원형. 이 부츠는 디자인이 이쁘기도 하고 당시의 일반 병사들이 신던 단화+각반 보다 한번에 끈으로 묶을 수 있어 편리한데다가 정예인 공수부대가 신다 보니 유행이 되었다. 그래서 미군에선 기존 단화+각반에서 개선한 m1943 컴뱃 부츠로 기존의 단화+각반을 하나의 신발로 만들었지만 단순히 신발과 각반을 하나로 합친 형태라 m1942보다 불편하였고 결국 m1948은 m1942와 거의 같은 형태로 보급 되었다. 그리고 60년대 m1948의 갈색이 새로 바뀐 군복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검정색으로 바뀌었다. 1962년에 바뀐 소위 맥나마라 부츠의 경우 우리가 생각하는 냉전시기의 미군 전투화와 거의 같다. 자잘한 변경점이 있지만 2000년대 까지 디자인 기조를 이어오다가 미군이 BDU에서 ACU로 바뀔 때 전투화 또한 검정색에서 황갈색으로 바뀌면서 검정색 전투화는 거의 사라졌다.
3. 각 국가별 현황
3.1. 대한민국 국군
3.1.1. 전투화
해당 항목 참조.
3.1.2. 조종화
해군과 공군의 항공기 조종사, 조작사(조종을 맡지 않는 항공기 승무원.), 비행군의관, 비행간호장교 등을 비롯한 공중근무자는 비행화(세칭 조종화)라는 신발을 신을 수 있다. 형태는 대략 보통의 옥스포드화에서 발목 약간 위까지 덮도록 만든 물건… 이라고 할 수 있겠다. 허나 다른 것과 가장 차별화되는 특징은 바로 '''지퍼'''. 신발끈으로 묶는 형태가 아니라, 신발의 베라(속칭 혓바닥) 앞에 지퍼가 위치해 끈구멍과 연결되어있는 형태. 비행화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편의성이라기보단 빠르게 해제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비상사출로 해상에 떨어질 경우, 수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신발을 빨리 벗어야 하기 때문이다.
좀 더 세세한 특징으론, 밑창 패턴이 비브람 셰브런 패턴과 유사하다는 것이 있다. 링크된 비브람 사 홈페이지의 제품 소개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셰브런 패턴은 FOD 방지 기능이 있고, 당 패턴을 사용하는 전투화들은 미 해군, 해병대 항공대에게 비행화로 허가되어(Flight Approved) 조종화로 사용되거나, 해군에선 비행갑판 사용 허가(Flight Deck Approved)가 되어있다.
파일럿이 조종복에 개선 전투화를 신고있는 사진(출처)도 있는 것으로 봐선, 비행시에 전투화를 신어도 되는 것… 같다?
여기서 공중근무자는 조종사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단어이다. 조종사를 제외한 공중근무자는 공중기동기에 동승하는 인원. 공군의 경우, C-130 같은 수송기에 탑승하는 기상정비사(器上整備士, Flight Engineer. 수송기에 동승하여 연료, 전자장비를 담당), 기상적재사(器上積載士, Load Master. 수송기에 동승하여 화물 적재, 공중 투하 등을 담당하는 인원) 등이 있다. 특기 마크는 조종이 아닌데, 비행복을 입고 있거나 한다면 공중근무자라고 보면 되겠다. 공군 의무부대의 군의관, 간호장교 같은 예외적 경우도 있으나, 이들도 항공군의관이거나 항공의무장교이기에 입는다는 듯 하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에는 항공부대에 근무하는 인원이라도 무조건 비행화를 신을 수는 없다. 소방구조병처럼 공중근무자가 아니어도 지퍼를 달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이쪽은 조종화가 아닌 보급받은 전투화에 지퍼를 따로 사서 다는 것이다. 그리고 후술할 것과 같이, 군사경찰 특임대원이나 CCT, 항공구조사 등 특수 보직이라면 애초에 싸제를 신을 수도 있으니, 아예 지퍼 달린 걸 사면 된다. 그 외 널럴한 부대에선 비행기랑 관계 없는 곳도 끗발 좀 있는 하사부터 전투복에 조종화 신는 경우도 많다.
해군의 경우는 공군보다 수가 적어서 조종화의 보급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 항공기 승무원들도 비행하지 않는 경우는 조종복 차림에도 육상용 전투화를 신고 다니는 경우가 꽤 있다.
3.1.3. 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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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피[5] 단화.[6]
각 군의 정복과 근무복[7] 에 착용하기 위한 구두로, 가죽으로 된 흑단화와 칠피 단화, 해군 부사관과 장교 등 일부 필요한 인원에게 지급되는 백단화가 있다. 육군 병 다수는 있는 줄도 모르고 전역하는 경우가 많은 신발 중 하나이나, 해공군 병은 1~2켤레씩은 받고, 해병대 병들은 자기들은 못 받아도 정복이나 근무복 착용 횟수가 잦은 편이라 부사관과 장교들이 착용한 모습을 자주 보므로, 제법 친숙한 신발이다. 특히 대다수가 육상 전투복보다, 단화와 짝을 이루는 해상병전투복(샘브레이/당가리)과 근무복을 더 많이 입는 해군에선 육군의 전투화에 비견될 만큼 일상화로 여겨진다. 학생군사교육단원들이 단복에 신는 구두도 이것이다.
단화와 함께 신는 양말도 따로 지급된다. 전투화에 신는 모양말이 종아리 정도까지 오는 것에 비해, 그보다 조금 짧은 검정색 양말을 신게 되어있다. 이는 단양말이라고 부르며, 원단도 조금 얇다. 백단화를 착용하는 인원들에게는 백양말이 또 따로 지급된다.
형태는 모두 끈 달린 구두이나, 조임 기능은 없다시피한 장식으로 사실상 로퍼다. 흑단화는 현재 형지에스콰이아 사가 납품[8] 한 것이 쓰이고 있는데, 에스콰이아 사가 법정관리 대상이 되면서 납품 업체가 새로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칠피 단화는 마벨러스라는 상표로 군인공제회가 납품한다. 백단화는 개인 맞춤이라 군 피복 판매소에 구비되어 있지 않고, 전산 피복체척권을 피복비에서 공제 후 제출받아 개인 구매해야 한다. 해군 수병들은 초도 보급받은 단화 2족 중 하나는 상륙화라고 해서 육군의 A급 전투화처럼 휴가 나갈때 신고가고 하나만 주야장천 신다가 상병때 1족을 보충받는다.[9]
정복이나 근무복의 경우 특전사 등 전투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전투화를 신는 경우를 제외하면 단화를 신게 하는데, 미적으로 단정해 보이는 것 뿐 아니라 야지에서 뛰어다니는 것이 아닌 사무실에서 행정 업무를 보거나 행사 등을 뛰는 인원에게는 발목을 조여주지 않는 구두 형태의 신발이 더 편하므로 지급하는 것이다. 전투화는 구두에 비해 통풍이 안 되는 등 그닥 발 건강에 좋은 신발도 아니고, 단지 야전에서 뛰어 다니다 보면 발목을 다치거나 물 등 이물질이 들어오거나 하는 것에 대비해 높고 꽉 조이도록 만든 것일 뿐인, 일종의 필요악이다. 이런 것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행정 근무자 등에게는 오히려 단화가 전투화보다 실용적인 면모를 보인다. 다만 육군 사여단급 이하 등 야전부대의 행정근무 인원들은 똑같이 사무실 근무를 해도 병이고 간부고 그런거 없이 전투화 신고 업무를 보는데, 이는 당연히 언제 바로 전투가 벌어질지 모르는 환경에서 일일이 근무복/단화 착용하다 전투복/전투화로 환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쪽은 부대 성격상 품위 유지를 다소 포기하더라도 육상 전투에 대한 대비를 더 비중있게 해야 하니 당연하다.
대부분의 정복과 근무복, 수병의 해상병전투복에는 흑단화 혹은 칠피 단화를 개인이 선택해서 신을 수 있는데, 보통 행사나 검열 때 혹은 정복 착용시 등에는 광이 훨씬 잘 나는 칠피를 신을 것을 권장한다. 칠피는 인조 가죽으로 가끔 물수건 등으로 구두 표면에 묻은 이물질만 닦아 준다면 광이 유지되므로 관리가 편하고 광이 일반 가죽 단화로는 도저히 낼 수 없는 수준으로 번쩍여 멋지게 보인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통풍이 심하게 안 되고[10] 한 번 흠집이 나거나 하면 복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일상적으로 신기는 무리이고, 대신 그 뽀대력을 살려(?) 행사 때 잠깐 신기에는 꽤 좋기 때문이다. 칠피 단화는 원칙적으로 부사관 및 장교에게만 지급되나, 병들도 가끔 간부에게 받거나 해서 신는 경우가 있다.[11] 90년대에는 병들도 초도보급으로 흑단화 2족과 칠피 1족을 받아서 사용했다. 상병때 재보급은 칠피는 없이 흑단화만 보급받았고. 백단화는 해군 부사관과 장교가 하정복 및 하약정복을 착용할 경우, 육군이나 공군, 해병대의 경우 일부에게만 지급되는 백색 하예복 등을 착용할 때 신는다. 또한 모든 사관생도들은 생도 예복 바지가 흰색이라 신발 색깔도 맞추기 위해 한 켤레씩 지급된다. 옛 백단화는 하얗게 염색된 가죽 재질이 쓰였으나, 현재는 칠피 재질로 만들어지는데, 하정복이란 물건이 자주 입는 것이 아니라서 자주 신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국군에 납품되는 단화, 특히 흑단화는 전투화 신다가 이거 신으면 발이 굉장히 편하게 느껴질 정도고, 운동화 깔창 빼다 끼우면 착용감이 싸제 구두에 비해 딱히 나쁘지 않은 비교적 무난한 편이다. 단, 뒷굽은 민간용 구두에 비해 빨리 닳는 편이라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해군 군사경찰이나 공군 일선 부대 등 전투화가 일상화고 단화는 평소에만 신는 경우라면, 특히 전투화를 편한 것(구형 사출식 등)으로 받고, 매일 신어 길을 잘 들인 데다, 전투화에 좋은 깔창을 넣어 신는 등으로 전투화를 길들여 신고 적응한 이들은 거의 새것이라 뻣뻣한 단화를 더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다. 물론, 둘 다 길들여져 있으면 당연히 단화가 백배 편하다.
3.1.3.1. 각 군별 단화 지급량
- 대한민국 해병대
- 병 : 없음.
- 부사관 : 초도보급 흑단화 1족, 칠피 단화 1족
- 장교 : 초도보급 흑단화 1족, 칠피 단화 1족
3.1.4. 활동화
간단히 말해 운동화이다. 해군과 해병대는 함상화, 공군은 체련화라고 부르는 식으로, 각 군별로 명칭이 조금씩 다르다. 스타필드, 벤트(Vent)라는 두 업체에서 만들어서 납품하는데, 소량 프로스펙스제도 납품된다.
보통 민간용 운동화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흰색에 검정색 덧댐이 약간 들어간 것들로, 품질은 민간에 비해 떨어진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아스팔트 위에서이긴 하지만) 축구 한두번 하고 났더니, 새 신발이 걸레가 다 되었다더라… 하는 증언들을 군필자들로부터 지겹도록 들을 수 있다(…).
군에서 대놓고 사제가 허용되는 몇 안되는 신발로, 신병 입소시 신고 온 운동화는 보급되는 운동화가 세탁이나 손상 등으로 신을 수 없는 경우 계속 신을 수 있으며, 이는 후반기 교육장 및 자대에서도 유효하다. 일부 부대의 경우 부대장이 보급 외엔 못 신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엄연히 악습이다. 공군의 경우 훈련소 1주차가 끝나면 귀가자는 자기거 신고 돌아가고 잔류자는 택배로 집에 보내버리기 때문에 자대 가서 휴가 때 다시 들고 오던가 해야 한다. 대신 병 784기부터 체련화를 2켤레씩 지급하니 하나 잃어버려도 괜찮다. 다만 피복샵에서 더이상 체련화와 체련복을 팔지 않으니 2켤레 모두 잃어버리면 전역자 걸 받던지 사제를 신던지 해야 한다. 783기까진 한켤레만 받아서 애로사항이 많았다. 대신 자대에서 추가 구매 신청을 받는다. 물론 784기 이후 기수는 신청 불가능하다.
체육복에 착용하는 게 원칙이나, 일부 격한 훈련을 할 때나 발에 부상을 입거나 봉와직염, 족저근막염 등의 질병이 있을 경우 전투복에도 신게 하기도 한다. 해군 함정 승조원 중 별도의 신발이 지급되지 않는 인원들은 출항 중 단화 대신 운동화를 근무복 및 해상병전투복에 신는다. 부사관 및 장교 동근무복의 경우 출동시 운동화로 갈아 신을 뿐 아니라 넥타이도 푼다. 일부 함장이 허락한 함정은 입항 중에도 함내에서 근무복에 운동화를 신을 수 있다. 철판 위에서 수시로 뛰어다녀야 하는 함정 특성상 단화는 무릎 건강에도 안좋고, 소음을 유발해 정숙성을 해치기 때문이다.[17] 또한 안전상의 문제, 즉 바다에 빠졌을 경우 헤엄을 제대로 치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 발목 위로 올라오는 긴 신발은 물 속에서 벗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생명을 잃게 만들 수 있으므로 전투화 등 발목 위로 올라오는 신발은 착용을 엄금한다. 특히 한국 해군은 통영 YTL 침몰 사건 때문에 함내 전투화 착용을 더욱 엄격히 규제한다. 해군 공식 블로그에서 독도함 승조원들의 전투배치 사진을 올린 적이 있는데, 몇몇 무개념 육군 예비역들이 승조원들의 운동화 차림을 보고 군기 빠졌다고 비웃는 무식 인증을 하다 해군 예비역들에게 쳐발리기도 했다. 해병대원들 또한, LST 등에 승함해야 하는 경우 발진 및 하함 전까진 전투화를 벗고 운동화를 전투복과 함께 착용한다.
또한 해군과 공군 항공기 정비사/병들은 전투복+전투화 대신 정비복+정비화 혹은 체련화를 신는 것이 허용되며 ALERT[18] 근무자의 경우 전투복+체련화 조합을 허용한다.
보통 병/부사관/장교 모두 입대할 때 한 켤레씩 지급되며[19] , 부사관과 장교들은 이후 보충되지 않는데다 체육복류 등은 전산권 구매 대상이 아니므로, 여분이 필요하면 군장점 등에서 체육복과 함께 돈 주고 사야 한다. 해군 및 해병대 병은 입대 후 1년 경과시 1켤레가 보충 보급되며, 공군은 단화와 마찬가지로 1인당 주어지는 전산 피복비 한도 내에서 추가로 살 수 있'''었'''다. 2018년 8월부터 인트라넷 피복판매소에서 체련화, 단화, 체련복 등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 일단 투고자가 복무한 야전 포병대대의 경우 PX에서 팔지는 않았다. 육군도 입대 1년 경과 후 1켤레가 추가로 보급되다가, 2017년 초 즈음하여 입대시에 2켤레가 보급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2012년 7월, 육군훈련소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신병 총원에게 지급할 운동화를 확보하지 못해 일부 인원[20] 에게만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인원은 무더운 여름에도 항상 전투화를 신고 다녔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7,412명의 훈련병이 운동화를 제 때 지급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국회에서 진상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육군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의 생도들에게는 병 및 부사관후보생들에게 지급되는 운동화보다 4배나 납품가가 비싼 외제 등 시중 유명 브랜드 운동화들을 지급했으며, 심지어 부대 피복도 아닌 개인 피복으로 1년에 몇 번 신지도 않는 테니스화까지 지급하는 사치를 부린 것이 밝혀져 육군은 범국민적인 비난을 받았다. 결국 육군에서 예산을 확보해 뒤늦게 이들에게 부랴부랴 운동화를 지급했다.
3.1.5. 영내화
슬리퍼이다. 보통 일과시간이 끝난 후 착용하며, 활동복과 세트를 이룬다. 즉, 전투복에 신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활동복에 신도록 되어있다 하더라도 생활관 내에 국한되는 이야기이며, 활동복 차림으로 생활관 밖으로 나갈 경우는 보통 활동화를 신는 편이다.
평소엔 실외 착용이 제약되지만, 실외 물청소 등 제한적인 경우에는 착용을 허가해주며, 발에 질병이 생겨 군의관 등이 맨발로 다니도록 한 경우에도 역시 신고 다닐 수 있다.
맨발로 신는것이 편하기에 대부분은 양말을 착용하지않고 착용하긴하지만 양말을 신을 상황이 생길수도 있는데 아예 일부 부대에선 양말을 신고 착용하지 못하게 통제하는 경우도 있다
2011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신형 연두색 EVA 슬리퍼는 대개 품질이 나쁘다는 평을 듣는 군대 보급품 치고는 가볍고 물도 잘 빠지고 튼튼해서 수많은 현역 및 예비역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 한달에 한켤레 꼴로 새로 사야 했던 중국제 삼선 슬리퍼에 비하면 그야말로 강철신발. 심지어 전역 후에도 가져다 쓰는 경우도 가끔 보이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보급 슬리퍼와 유사한 제품도 팔리고 있을 정도다. 오죽하면 상단에 썼듯이 유일하게 군납비리가 없는 품목이라는 농담도 나올까.
3.1.6. 기타
3.1.6.1. 고속정 전투화
해군 고속정 승조원에게 지급되는 전투화로, 전투화보다 밑단 길이가 짧아 발목 정도에서 끊어지며, 지퍼가 달려 있다. 끈이 있긴 하지만, 단화와 마찬가지로 별 쓸모는 없는 장식이다. 일반 전투화에 비해 굉장히 가볍고 편하기 때문에, 일부 해군 예비역들은 전역시 들고 나가서 예비군훈련 때 신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신발 높이가 낮아서 고무링을 낮게 차야 하므로 좀 눈치 보이긴 한다. 육군경비정 승조원들에게도 고속정복과 함께 지급된다.
커버올 형태의 고속정복과 함께 착용하며, 전투복처럼 고무링을 차거나 하지 않는다.
3.1.6.2. 잠수함 단화
잠수함 승조원들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단화. 앞서의 다른 신발들과 달리 끈이 없는 구두 형태로, 지퍼가 신발 옆이 아니라 구두 혀 부분 양쪽에 조그맣게 달려 있다. 해당 페이지 마지막 사진이 잠수함 단화의 사진이다.
일반 구두가 철판으로 된 함상에서 움직이면 발의 피로가 심해지므로 이를 완화시켜 주는 쿠션이 들어가 있고, 정숙성을 그 어떤 함종보다 중시하는 잠수함의 특성을 반영해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다.
고속정복과 마찬가지로 잠수함 승조원복과 함께 착용한다.
실제 승조원 얘기를 들어보면, 환기가 힘든 잠수함 특성상 앞뒤가 막힌 신발은 냄새를 유발해서 잘 안 신고, 보통은 슬리퍼를 신고 다닌다고 한다. 첫 번째 사진 참조.
3.1.6.3. 안전화
3.1.6.4. 행사화
군악병이나 의장병 등 별도의 행사복을 착용하는 인원을 위해 지급되는 신발. 통상적인 전투화나 단화보다 좀 더 '''뽀대'''를 강조하기 위해 광이 더 나는 재질(칠피 등)을 쓰거나 한다.
군악병의 경우 대개 단화 형태의 것을 선호하는 반면, 의장병은 전투화 형태의 신발을 선호한다. 해군 의장병은 전투화 대신 군악병과 동일한 칠피 단화 형태의 행사화를 신고 각반을 찬다.
3.1.6.5. 축구화
육군의 경우 개인피복이 아닌 부대피복으로, 전체 영내 인원 대비 사이즈별로 몇 % 정도를 부대 단위로 지급해 관리한다. 제식화되기 전에는 일부 부대에서 사제 축구화를 부대 운영비 등으로 구입해 쓰기도 했으나, 현재는 재고번호가 매겨진 축구화들이 정식으로 군에 납품되고 있다. 군대스리가 때 편하라는 목적도 있지만, 사제에 비해 질이 좀 떨어지는 운동화의 내구성이 확보된다는 면에서도 병들에겐 득이 된다. 단, 부대피복인 데다 (어차피 병 총원이 축구에 동원될 일은 없으므로 ) 총원에게 다 돌아갈 만한 수량이 지급되진 않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가 없으면 별 수 없이 운동화를 신거나 해야 한다.
보급량을 늘릴 계획이 있는 듯 하지만, 아직껏 실현되진 않은 모양이다(…).
2017년 1분기쯤부터 육군도 전 인원에게 축구화가 1켤레씩 보급된다.
2017년 현재 해군에서는[21] 전체 인원에게 보급이 되고있지만 신발 안에 본드 자국이 있는 등 품질이 썩 좋지는 않다.
2017년 12월부터[22] 공군 병 입대자들은 '''모든 사람이 일괄적으로 훈련소 초도보급으로 1켤레씩''' 축구화를 지급받고 있다! 자대 가니 선임들이 더플백 풀어주면서 넋이 나갔다. 그래서 축구나 풋살을 좋아하지 않는 신병이 들어오면 선임들이 축구화를 빌려가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23] 아무래도 공군병의 숫자가 육군병에 비하면 8분의 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능한 듯.
육군의 경우 부대피복으로 관리했다는 위 서술은 3년 이상 된 과거의 이야기로, 훈련소나 신교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략 2017년 1분기부터 모든 훈련병에게 축구화가 1켤레씩 보급되었다. 그러나 축구를 하는 병사가 예전보다 줄었고 축구를 좋아하는 병사는 사회에서 쓰던 사제 축구화를 가져오는 경우도 많아서, 전역때까지 한 번도 사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1] 특히 거위걸음[2] 로마 황제 칼리굴라도 '작은 칼리가에'라는 뜻이다.[3] 짚신의 일종이나 짚이 아니라 대마(삼), 왕골, 한지, 면사 등으로 더 정교하고 튼튼하게 만든 것. 일반 짚신보다 더 고급품이며 종종 양반들도 신었다. 다만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그냥 고급 짚신. 선조수정실록에 선조가 미투리를 출정하는 군사들에게 주려고 무역하게 했다고 변명하는 기록이 있으며(*), 영조실록에 박창제가 급히 마련한 군수물자들 중에 마혜(麻鞋,미투리의 한자 표기)가 있다*.[4] 병과가 나눠져 있더라도 보통 장교들은 말을 탔기 때문에 기병용 장화를 신었다.[5] 에나멜 칠해진 인조 가죽.[6] 해군에서는 흔히 "빤딱이"라는 속어로 불린다.[7] 수도방위사령부 등 일부 단화 없이 근무복만 나오는 곳의 육군 병이나 해병대 병 제외.[8] 이 회사 이전에는 엘칸토가 납품했다.[9] 더러우면 휴가&외박을 안보내준다. 단화만 보는건 널널한 부대고 사령부쯤되면 계급장 위치가 조금이라도 어긋나진 않았는지, 오바로크인자 손바느질인지, 빵모에 얼룩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벨트 버클이 새것인지 아닌지까지 다 체크해서 어긋나면 안 내보내준다.[10] 이걸 개선해 본다고 통풍구가 안쪽에 뚫린 개량형이 나왔는데, 대신 비오면 물구두가 되는 치명적인 약점이 생겼다.[11] 해군신병 521기(2006년 7월 입대기수.)와 525기(2006년 11월 입대기수.)는 초도보급시 흑단화 1족 대신 칠피 1족을 시범 지급받았다. [12] 일부 행정근무자만 지급.[13] 단 국방부 및 국직, 육본, 한미연합사만 초도보급을 받고 수방사는 남은거 돌려서 신는다.[14] 군사경찰, 의장병 등 전투화 1족이 초도지급되는 인원은 1족만 지급.[15] 군사경찰, 의장병, 화학병 등 평시 단화를 안 신고 전투화를 신는 인원은 희망시 소속부대 보급담당자에게 증명서류를 받아 제출해 전투화로 대체지급받을 수 있다.[16] 공군기본군사훈련단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때 일괄적으로 1족을 지급받을 뿐, 보충 보급은 없다. 더군다나 인트라넷 피복판매소에서도 단화는 판매하지 않는다.(2018년 기준) 개리슨모는 있지만... 물론 휴가 나갈 때 약복 대신 전투복 입으면 그만이다. 군생활 내내 한번도 안 신고 전역때 반납해버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 그 외엔 사회 나가서 신을 구두값 아낀다고 가져가는 사람도 종종 있지만... 너무 밑창이 단단해서 무릎 나가기 십상이니 그냥 구두 하나 새로 사자.[17] 전투화 발소리가 그냥 시끄럽기만 하면 모르겠지만, 적 잠수함이 발소리를 인지해 함정의 위치를 파악해낼 수도 있기 때문에 정숙성이 더욱 중요하다.[18] 5분 대기조의 정비병 버전으로, 상황이 걸리면 5분 이내에 항공기 시동 걸고 이륙시켜야 한다.[19] 육군은 2017년 초부터, 공군 병 784기부턴 2켤레씩 지급한다[20] 주로 입소시 운동화가 아닌 신발을 신고 온 인원 위주로[21] 해군병 641기 기준[22] 783기부터[23] 강제 스포츠 동원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축구하는 병사 숫자는 예전보다 훨씬 더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