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전인(노래)

 



1. 소개
2. 가사
3. 기타


1. 소개


중화민국의 애국 노래로, 후덕건(侯德健, 1956 ~)의 1976년 곡.
중국인의 애국심을 돋우는 곡이다. 여러모로 중화민국송과 쌍벽을 이루는 노래. 작곡가는 후덕건이며 이건복(李建復, 1959 ~)이 불렀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비장하다. 특히 3절이 그러한데, 곡이 쓰였던 시기가 미국과 중화인민공화국 공식 외교 수립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던 시기였고, 반면 미국과 중화민국의 외교 단절 역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중 양국의 외교 수립[1]을 바라보던 중화민국민의 비분, 고독이 나타나며 의지를 고무시키려는 모습이 나타난다. 실제로 가사의 영감 역시 1900년 의화단 전쟁에서 나왔다고 한다.

2. 가사


遙遠的東方有一條江 它的名字就叫長江
요원적동방유일조강 타적명자취규장강
머나먼 동방에 강이 한 줄기 있으니 그 이름인즉 장강이라
遙遠的東方有一條河 它的名字就叫黃河
요원적동방유일조하 타적명자취규황하
머나먼 동방에 강이 한 줄기 있으니 그 이름인즉 황하
雖不曾看見長江美 夢裡常神遊長江水
수불증간견장강미 몽리상신유장강수
여지껏 장강의 아름다움을 본 적 없으나 꿈결에서 마음은 장강 물에 노닐고
雖不曾聽見黃河壯 澎湃洶湧在夢裡
수불증청견황하장 팽배흉용재몽리
여지껏 황하의 장대함을 본 적 없으나 꿈결에서 가득 소용돌이치네
古老的東方有一條龍 她的名字就叫中國
고로적동방유일조룡 타적명자취규중국
예로부터 동방에 이 한 마리 있으니 그 이름인즉 중국이라
古老的東方有一群人 他們全都是龍的傳人
고로적동방유일군인 타문전도시용적전인
예로부터 동방에 한 무리의 사람들 있으니 모두 용의 후예로다
巨龍腳底下[2]我成長 長成以後是龍的傳人
거룡각저하아성장 장성이후시용적전인
거룡의 다리 밑에서 내가 자랐으니, 자란 이후에는 용의 후예
黑眼睛黑頭髮黃皮膚 永永遠遠是龍的傳人
흑안정흑두발황피부 영영원원시용적전인
흑안흑발에 누런 피부, 길이길이 용의 후예일세
百年前寧靜的一個夜 巨變前夕的深夜裡
백년전영정적일개야 거변전석적심야리
백년 전 평화로운 어느날 밤, 큰 변화의 전야인 깊은 밤에
槍砲聲敲碎了寧靜夜 四面楚歌是姑息的劍[3][4]
창포성고쇄료영정야 사면초가시고식지검
총포소리가 평화로운 밤을 깨트리고, 사면초가는 고식의 검이었다.[5]
多少年砲聲仍隆隆 多少年又是多少年
다소년포성잉융융 다소년우시다소년
총소리가 울리길 몇 해, 몇 해에 또 몇 해였던가
巨龍巨龍你擦亮眼 永永遠遠的擦亮眼
거룡거룡니찰량안 영영원원적찰량안
거룡아 거룡아 너는 눈을 떠라 길이길이 눈을 떠라

3. 기타


Wanna One대만인 멤버 라이관린이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문제는 이 노래를 부른 장소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국경절 축하 행사였던 것. 중화민국 국민이 이런 행사에 참여한 것 자체가 논란인데, 여기에 웨이보에서 공개된 홍보 영상에서 "저는 라이관린입니다. 중국대만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도 논란이 되었다. "중국대만"이라는 표현은 중국에서 미수복 영토로 여기는 대만을 이르는 말로, 대만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을 생각하면 그저 씁쓸할 따름.
[1] 당시 대만의 표현으로는 "-"수교[2] 거룡(巨龍)은 중국을 빗대는 단어이기도 하다. 여기서 거룡의 다리 밑은 대만섬을 뜻한다. 대륙이 아닌 대만에서 태어난 후덕건 스스로 거룡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었던 것.[3] 최초 가사는 洋人之劍이었다. 중공과의 외교 수립을 하는 서방 국가들이 후덕건에게는 중화민국을 배신하는 의미로 다가왔던 것. 그러나 우방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염려한 대만당국이 가사 변경을 요구했고, 양인에서 고식으로 바꾸게 되었다.[4] 고식이라는 뜻은 지나친 관용, 무절제를 의미한다. 당시 대만 상황에서 서방이 중공에 대해 베푸는 모습(외교 수립) 등이 말그대로 고식적으로 보였기 때문. 가사에서 양인이 고식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레 반공적인 의미도 갖게 되었다.[5] 검은 처벌 또는 화의 비유적 표현이다. 지나친 무절제, 방종으로 사면초가라는 화를 입게 되었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