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가미(기생수)
1. 소개
만화 기생수의 등장인물
성우는 요시노 히로유키 / 위훈, 실사영화판 배우는 아라이 히로후미
2. 상세
기생생물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연쇄살인자, 작중에서는 일종의 초능력자 수준로 취급되지만 진짜 초능력은 아니다. 오히려 진짜 초능력은 기생 생물이 내는 파장을 느끼는 키미시마 카나 쪽이 가깝다.[3] 우라가미의 경우는 기생생물의 말투, 표정, 행동 등에서 위화감을 느끼는 것이다.[4] 즉, 초능력이라기보단 그냥 인간과 인외를 구분할 때의 판단력이 엄청나게 발달한 것이라 봐야 한다.[5]
삼백안의 소유자로[6] , 인간을 장난감처럼 생각해 쾌락살인을 수도 없이 저질렀으며, 죽인 사람을 해부, 그 시체를 식인하거나 시간까지 하는 등 범행수법도 흉악하기 짝이 없는 연쇄살인마다. 시덥잖은 농담을 던지면서 대수롭잖다는 듯 사람을 죽이는 것도 예사다.
인간을 하도 많이 괴롭히고 죽인 탓에[7] 인간의 '품질'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할 정도며, 그 때문인지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을 '''직감적으로 알아보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아마 수많은 인간을 죽여오면서 피해자들에게서 봐온 반응과 행동들을 바탕으로 발달한 눈썰미인 듯하다. 작중 등장한 타미야 료코의 원래 어머니가 딸이 딸이 아님을 알아보거나, 미술반인 유코가 시마다 히데오의 부자연스러움을 파악하는 것과 같다. 즉 기생생물의 위장 역시 집중해서 관찰하면 파악할 수 있는 의태라는 것이다.
경찰에 쫓기던 중 우연히 기생 생물들을 발견,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의 외형을 하고 인간인 척 행세하고 있는 생물들이 있는데 자신만 알 뿐 아무도 못 알아차리고 있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그후에는 그들 중 한 명의 뒤를 조심스레 쫓아갔다가 기생 생물이 '식사'를 하고 남긴 인간의 잔해를 보고는 "'''아무 것도 아니잖아. 내가 한 거랑 별 차이도 없구만⋯ 가지고 놀았으면 뒷정리 좀 깔끔히 하지'''"하고 실망하던 중 경찰에게 체포당한다. 자세한 부분은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현행범으로 오해 당해 잡혀 조사를 하다가 그의 범행들이 드러난 듯하다. 물론 그간의 범행으로 체포당하고 사형을 당해도 할 말이 없는 인간 쓰레기지만 정작 그와 상관없는 살해 현장에서 체포당하는 아이러니한 장면이다.
영화에서는 기생생물이 인간을 잡아먹는 장면을 직접 보게 되고 현장에서 체포당하지는 않는다. 언제 어떻게 체포되었는지는 불명이다.
맨 정신의 인간은 할 수 없는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싸이코패스답게 맨 정신의 인간이 보고 경악할 만한 광경을 보고도 전혀 동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코웃음을 친다. 심지어 인간의 감정이 무뎌진 상태인 신이치도 일단 시체더미를 보면 심하게 동요하는데(몇 초후에 바로 가라앉히고 완벽히 침착해지긴 하지만) 우라가미는 그런 걸 보고도 아무렇지 않아 한다. 의외로 이러한 점에서 우라가미와 비슷한 인간은 야마기시 중령이다. 우라가미도 이 점에 주목하고 은근슬쩍 자신과 다를 바 없는 놈이라며 비웃는다. 이러한 우라가미를 유일하게 진짜로 공포에 사로잡혀 떨게 한 상대가 바로 '''고토'''다.
자칭 우라가미와 같은 능력을 지녔다는 사람들과 대면실험을 하지만 모두 아니라고 판단한다.[8] 그러다가 이즈미 신이치와 대면실험을 했는데 이때 신이치의 눈을 들여다보았을 때 무언가 비인간적인 것을 순간적으로 포착해 신이치가 기생 생물과 섞였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이 때문에 초능력으로 알아보는 것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그것보다는 인간으로서 가지는 본능적인 공포, 충동, 감정, 혹은 기생생물과 자기가 가진 살의 등의 낌새를 파악하는 것에 가깝다. 이 즈음의 신이치는 이미 인간으로서의 감정들이 상당히 무뎌져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무언가를 발견했냐는 히라마 형사의 질문에 자기가 착각했다고 둘러대고 넘어갔다. 최종화의 내용을 보면 신이치가 기생 생물과 섞여 있는 것까진 간파해냈으나 어디에 기생당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히로카와 다케시 시장의 취임으로 기생생물의 본거지가 된 동 후쿠야마 시청 공략 작전에서 기생생물을 탐지하는 '눈'으로 쓰이다가, 고토를 만나자 마자 두려움에 비명을 지르며 도망쳐버린다. 도저히 군인들도 상대할 수 없는 괴물이라는 것을 직감한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저런 괴물이 날뛴다면 도망칠 틈도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살해당한 자위대원이 떨어뜨린 샷건을 주워서 자신을 감시하던 미타 형사를 살해하고[9] 고토가 난동을 부리는 틈을 타 시청에서 도망쳐서 모습을 감춘다.
시청에서의 싸움에서 죽은 것처럼 위장하고 도망칠 생각이었겠지만, 경찰에서는 그의 생존을 알아내서 추적하기 시작한다. 쫓기던 중에 우연히 무라노 사토미와 함께 있는 이즈미 신이치의 모습을 발견하고 다시 흥미를 느껴, 사토미를 납치하고 그걸 본 두 남녀까지 칼로 살해한 다음 옥상에서 신이치와 대치한다.
그리고 사토미의 목에 칼을 겨누면서 신이치에게 인간 사회는 자신에게 눈을 돌리지만, 인간은 원래 서로를 죽이고 잡아먹는 동물이며, 본능에 따라 정직하게 인간을 죽이는 자신이야 말로 진짜 인간이 아니냐고, "인간과 괴물이 섞인 자"로서 말해보라고 다그친다. 신이치는 그 말을 시인하려 하지만, 사토미가 신이치의 대답을 가로막고 우라가미와 같은 자는 기생생물보다 더한 괴물이며, 신이치는 보통 사람과는 좀 다를 지도 모르지만 "어떤 생물이라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인간"이라고 소리친다.
우라가미는 사토미에게 위해를 가하려다가 분노한 신이치가 달려들자 사토미를 옥상에서 밀어 떨어뜨리고, 신이치의 주먹에 맞고 쓰러진다. 왼손으로 때리다가 우라가미가 들고있던 칼이 신이치의 왼팔에 박혀버린다. 턱뼈가 골절될 정도로 맞고 쓰러졌는데 죽었는지 기절했는지는 작 중 명확히 나오지 않았기에 불분명하다. 어차피 살아있어도 잡혀가서 사형이지만. 그리고 떨어진 사토미는 오른쪽이가 '''일시적으로 깨어나서''' 구해줬다. 이게 '''최종보스'''인 고토를 없앤뒤 즉 마지막 에피소드 부분에서 일어난 부분이라 일부 팬들은 우라가미를 '''또다른(숨겨진) 최종보스'''로 인식하고 있다.
영화판에서는 대부분의 행적은 거의 동일하나, 기생생물 소탕작전에서 히로카와가 연설하는 장면을 군대와 같이 본다. 그러고 그가 사살 당하고 인간임이 드러나자 처음부터 그는 원래 인간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토를 보고 놀라지만 도망치지는 않는다. 근데 문제는 이러면 이때 고토가 자위대를 말살할 때 어떻게 그만 살아남아 탈출까지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힘들다. 고토가 군대를 말살하는 과정에서 그만 특별히 살려 줬을 리도 없고 그렇다고 그가 공격하는 동안 몰래 탈출하기에는 고토의 공격이 너무 재빠르고 어찌어찌 살아남았다 해도 손에 수갑은 어떻게 풀어서 탈출했는지⋯.
3. 기타
살인수법이 매우 끔찍하고 잔인한 연쇄살인마였음에도 대면실험을 할 때 신이치는 우라가미의 얼굴을 모르고 있었다. 기생생물들의 연쇄도살사건에 묻혀 신상이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다.
본작품의 주제중 하나인 '인간 비판'을 빗대어서 다시보면, 오른쪽이의 초반 대사인 '악마라는 존재와 가장 가까운 생물은 인간'이라는 대사와 절묘하게 맞는다. 즉, 누구보다도 잔혹해질수 있는 생물이 인간이고, 우라가미는 그것을 나타내는 좋은 예라고 볼수있다.
[1] 아래는 원작처럼 체포되어 죄수 신분으로 삭발을 한 후의 모습. 작화가 원작에서는 능청스러운 청년같은 인상이였던 반면, 애니판에서는 정신나간 미치광이 같은 인상이 되었다. 덕분에 원작보다 더 흉악해 보이고 사이코스러워 보인다.[2] 영화판에서는 원작과 애니판과 달리 삭발을 하지 않고 끝까지 긴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3] 이쪽은 아예 기생 생물이 느끼는 파장을 발하기도 한다. 제어가 안된다는 게 문제지만 말이다.[4] 비슷한 사례로 타미야 료코의 어머니가 있다. 아마 일반인들의 경우도 기생 생물이 지배한 원래 인간의 지인들은 이런 것에서 위화감을 느껴 자신이 알던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는 걸로 보인다.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까지는 파악하는지 못하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5] 일반인이라도 지인이 기생수로 변화한다면 위화감을 느끼겠지만, 쌩판 모르는 타인이 기생수로 변하고 이들이 어느 정도 인간을 잘 흉내낸다면 당연히 구분이 어려울텐데 우라가미는 최소 그들보다는 그런 점에 구애받지 않고 일반인과 인간 행세를 하는 기생수를 구별하는걸 더 잘 하는 수준이라 봐야할 듯하다.[6] 작가가 인터뷰에서 의도적으로 기생생물과 보통 인간의 눈을 차이가 나게 그렸다고 언급한 바가 있는데,(작중 대부분의 기생 생물은 인간과 달리 삼백안이나 사백안으로 그려져 있다.) 유독 우라가미의 눈만은 인간보다 기생 생물의 눈처럼 그려져 있다. 거기다 날카로운 뱀상 눈매까지 더해져 어지간한 기생생물보다도 더 흉악해 보이는 인상이다.[7] 본인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가지고 놀아본 덕에'''.[8] 그 와중에 한 사기 실험자에게 하는 말이 압권이다. "형사 나리, 이 친구한테 전해줘. 거짓말은 도둑질의 첫 걸음이라고!" 그 다음에 들어온 여성 실험자를 보고 발정이 나서 그 짓을 시도하다가 저지당한다.[9] 이 와중에 역시 총보다는 칼이 편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