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두령

 

雲頭嶺
강원도 홍천군 내면 자운리와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를 잇는 고개. 왕복 2차로로 포장된 운두령로(31번 국도)가 지나간다.
차령 산맥을 넘는 고개이며, 해발 고도는 1,089m. 내면과 평창이 둘 다 해발 고도가 600~700m 되는 높은 지역인데, 운두령에 오르려면 여기서 또 까마득하게 올라가야 한다.
국도가 지나가는 고개들 중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다.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는 정선군영월군 경계에 있는 해발 1,330m의 만항재이고, 여기에서 연결되는 서학로는 대한민국에서 민간인이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길이다. 대중교통은 금강고속의 내면 - 진부 노선이 일 왕복 2회 운행하였으나, 2020년 현재 운행이 중단되었다.
2009년 12월에 이 구간을 대체할 도로로 424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보래령 터널이 뚫렸다. 이 때 신문 기사들을 보면 운두령이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는 등의 논조가 많았는데, 두 고개는 엄연히 다른 곳을(보래령은 내면 ~ 봉평, 운두령은 내면 ~ 진부) 지나는 길이고, 도로 소속도 운두령은 31번 국도, 보래령은 424번 지방도로 다르다. 당연히 운두령 구간은 폐도되지 않고 멀쩡히 국도로 남아있다. 또한 보래령터널 개통 당시 진입도로 전구간 포장이 완료되지 않아서 보래령은 운두령의 우회도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현재는 보래령길 포장이 완료되었으며, 내면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영동고속도로에서 내면으로 진입할 목적이라면 보래령터널 구간으로 우회하여 평창IC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운두령 정상에서 계방산 등산로로 진입할 수 있어, 계방산 등산객들은 운두령을 이용하고 있다.
밤에는 공도 레이싱의 성지로 변한다. 기존의 원탑이었던 북악스카이웨이가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 뒤로 미시령 옛길과 함께 양대 공도 레이싱 코스로 악명높은데, 선형이 가장 꼬불꼬불하고 교통량도 거의 없는 편이라 이 고개에서 이뤄지는 듯하다. 심지어 경찰도 단속하기 힘든 지역이다. 물론 도로교통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자칫하다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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