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정발명'''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원어표기'''
ラヂオの時間(라디오의 시간)
'''장르'''
코미디
'''상영시간'''
103분
'''원작/감독/각본'''
미타니 코키
'''제작'''
이시하라 타카시, 마스다 히사오, 마츠시타 치아키, 사쿠라 칸지로
'''음악'''
핫토리 타카유키
'''제작사/배급사'''
도호
'''개봉일'''
1997년 11월 8일
'''국내 개봉일'''
2000년 12월 2일
'''더빙 방영일'''
2004년 12월 23일
'''주연'''
카라사와 토시아키, 스즈키 쿄카
'''상영등급'''
전체관람가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4. 평가
5. 여담


1. 개요


1997년에 개봉한 일본 영화이다.

2. 줄거리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라디오 드라마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평범한 주부인 스즈키 미야코가 쓴 각본이 당선된다. 난생 처음 자신의 작품이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되게 되자, 미야코는 부푼 마음을 안고 라디오 방송국에 가서 드라마 제작 현장을 본다. 드라마는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리허설도 성공적으로 끝났으니, 미야코는 큰 기대를 한다.
그러나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 역을 맡은, 한때는 인기 스타였지만 이제는 한물 간 여배우가 자존심을 내세우고 고집을 부리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이 여배우는 자기가 맡은 여주인공 캐릭터가 마음에 안 든다고 생떼를 부리고, 제작진은 생방송 시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배우를 바꿀 수도 없으니 여배우 입맛에 맞춰서 각본을 변경하게 된다. 그래서 작품의 무대가 일본의 어촌에서 미국의 대도시 시카고로 바뀌고, 여주인공도 평범한 주부에서 잘 나가는 변호사로 바뀐다. 그러자 남주인공 역을 맡았으며 원래 그 여배우와 사이가 안 좋았던 남배우도 기분이 나빠져서 자존심을 내세운다. 그래서 원래 자기 역할은 평범한 어부로 설정되어 있는데, 생방송 도중에 자기 이름과 신분을 밝히는 대목에서 난데없이 자신을 도날드 맥도날드라는 미국 비행기 조종사로 소개해버린다.
녹화방송도 아니고 생방송이니 이미 나간 내용을 주워담을 수 없어서, PD 등 스텝들은 드라마 설정을 급히 바꾸고 바뀐 설정에 따른 효과음을 낼 소도구를 찾아 헤매는 등 진땀을 흘린다. 설상가상으로 배우들이 계속 자존심 싸움을 벌이며 애드리브를 남발해서 드라마 내용은 점점 산으로 간다. 결국 원래는 일본의 작은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평범한 주부의 사랑 이야기였던 드라마가, 미국 시카고의 화려한 커리어우먼 이야기로 바뀌었다가, 나중에는 아예 우주(...)를 배경으로 한 스케일 큰 내용이 되어버린다.
그래도 스텝들이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애를 쓴 덕에 드라마는 그럭저럭 엔딩을 맞는다. 생방송 내내 티격태격하며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줄거리를 산으로 가게 만들었던 배우들도, 막상 방송이 끝난 후에는 멋진 방송이었다며(...) 기분 좋게 헤어진다.

3. 등장인물


  • 쿠도 마나부(카라사와 토시아키) : 방송국의 젊은 PD. 왕년의 대배우들의 기싸움에 휘둘려서 엉망이 되어가는 생방송 드라마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결국 '이딴 심야 드라마 누가 듣는다고. 대충 끝내'라는 윗선의 지시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작품은 자신이 지켜야한다'라며 노력하여 결국 대단원을 내리게 한다.
  • 스즈키 미야코(스즈키 쿄카) : 원래 가정주부인데 라디오 방송국의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되어 자신의 작품이 방송되는 것을 보러 스튜디오에 와 있었다. 처음 보는 스튜디오의 환경과 대배우들 사이에서 주눅이 들어서 자신의 작품이 배우들의 자존심 싸움으로 난도질 당하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지켜보게 된다. 그러나 여주인공이 혼자 남게 되는 것으로 드라마가 끝나게 될 것 같자, 갑자기 나서서 여주인공은 행복해져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한다. 반복되는 초라한 일상에서 자신이 쓰는 작품 속 주인공에게 자신을 투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구도의 도움으로 그녀가 바라던 해피 엔딩을 맞이한다.
  • 우시지마(니시무라 마사히코) : 라디오 드라마의 제작자, 말이 디렉터지 방송에는 관심없는 상사, 말안듣는 부하직원, 이기적인 성우들 그리고 초짜인 작가 사이에서 고생하는 인물이다. 줏대없고 상사에게 아부하는 전형적인 중간관리직이나, 극 후반에 그도 자기맡은일에 책임을 가지고 고심하는 진지한 캐릭터로 나타난다. 이래저래 샐러리맨의 비애를 상징하는 인물. 배우는 연극에서도 같은 배역을 맡았다.
  • 센본 놋코(토다 케이코) : 왕년에는 대여배우였으나 지금은 한물간 상태. 하지만 여전히 안하무인인 성격인데다가 에이전시에서는 그녀의 장단에 맞춰주는 상태라서 심야 드라마 하나쯤은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자기가 맡은 배역이 평범한 가정 주부라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메어리 제인이라는 이름의 미국 캐리어 우먼으로 마음대로 설정을 변경하며 대파국이 시작되고, 그 후로도 남주인공 배역을 맡은 배우와 계속 티격태격하며 드라마를 산으로 끌고간다. 하지만 악인은 아니라 모든 것이 마무리 되자 기분 좋게 웃으며 스튜디오를 나선다.
  • 하마무라 죠(호소카와 소시유키) : 남자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예전부터 자아도취가 심한 노리코와는 안 좋은 인연으로 엮여있었다. 그래서 노리코가 캐리어 우먼인 메어리 제인을 자칭하자 자신도 질 수 없다고 생각해서, 마침 본인이 햄버거를 먹다가 그냥 둔 맥도널드의 포장지가 눈에 띄자 자기를 '도널드 맥도널드'라는 파일럿이라고 소개한다. 드라마가 점점 산으로 가게 되면서 예전부터 쌓인 감정이 폭발하여 스튜디오에서 나가버려서, 드라마상에서는 우주에서 행방불명되는 것으로 되어버린다.(...)[1] 노리코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처럼 혼자서도 꿋꿋이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독백으로 드라마가 끝나려는 찰나, 원작자인 미야코의 바람대로 두 주인공을 이어줄 것을 결의한 구도와 스탭들의 노력으로 우주에서 생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컴백해서 탐탁치않게나마 노리코와 해피 엔딩을 완수한다.
  • 노다 벤(오노 타케히코) : 원래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확인시켜주고 결혼을 선언하게 되는 성직자 역할이었으나 드라마가 엉망이 되어가면서 그만 배역이 사라져버린다. 때문에 계속 자신의 등장씬을 노리면서도 쿠도와 함께 마이크 너머에서 드라마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마지막에 '만난 적은 없지만 훌륭한 인품으로 유명한 목사'로 소개되어 나오며 자신의 대사 '사랑을 믿으라!'를 외칠 수 있게 된다.
  • 호사카 스구루(나미키 시로) : 아나운서 출신으로 이 드라마의 나레이션을 맡고 있다. 냉정하고 차분한 스타일로 드라마의 상황을 설명하며 난리법석인 스튜디오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기 페이스를 지킨다. 갑자기 무대가 일본의 어촌에서 미국의 시카고로 옮겨지는 상황에서 쓰나미로 남녀 주인공이 헤어져야 할 찰나, '시카고엔 바다가 없소.'라며 상식인으로서 드라마가 무너지는 것을 막는다. 마지막에 방송 내내 고생한 노다 벤을 위해 멘트를 주는 인간미도 발휘한다.
  • 후루카와(우메노 야스키요)
  • 히로세 미츠토시(이노우에 준) : 라디오DJ로 능글맞은 성격에 허허실실한 인물. 사람 자체는 매우 선한편이고 분위기 메이커. 방송 도중 잠시 시간을 때워야 하자 우시지마가 준 야구 경기결과만으로 자신의 캐릭터인 하인리히까지 연기하며 깔끔하게 공백을 메운 신기의 소유자다. 여유로운 베테랑인 인물인데 중간중간 제4의 벽을 뚫는다던지 여러모로 개그씬이 많다
  • 스즈키 시로(콘도 요시마사) : 스즈키 미야코의 남편. 직업은 자동차회사 영업원. 시나리오가 당선된 부인을 따라 스튜디오에 참관하러 왔다. 처음에는 그저 참관온 것을 좋아하며, 배우와 스텝들에게 굽신거리고 있었지만, 부인이 여주인공에 스스로를 투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사색이 된다. 결국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불륜에 빠지려는 순간, 저도모르게 생방송중에 난입하고 만다.
  • 타츠미 마코토(타구치 히로마사)
  • 버키(모로 모로오카) : 엉뚱한 방속작가, 급하게 각본을 수정해달라는 우시지마의 부탁을 들어주었지만 그 내용이 산으로 가버린다.[2] 여러배역을 연기하고 고생하였지만 정작 엔딩에서 출연진으로 나오지 않는다.[3] 게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대형트럭의 운전을 봐주다 자전거까지 망가져버린 작품상에서 제일 불쌍한 인물이다
  • 호리노우치(후세 아키라) : 라디오 국장[4]. 언제나 싱글거리고 있지만 계산이 철저하고 냉철한 수완가. 라디오 방송을 응원해주는듯 하지만, 실제로는 청취율도 얼마 나오지 않는 이런 심야 드라마 따위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5] 그렇다고 악인은 아닌지라 라디오를 방해하거나 하지 않고 어떻게든 끌고나가는 상황을 보며 '굳이 저렇게 한다면 말리진 않겠다'라는 포지션. 배우인 후세 아키라는 원래 유명 가수이며 올리비아 허시와 결혼하여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엔딩곡을 직접 불렀다. 국장의 심정을 고스란히 나타내는 가사가 특징
  • 나가이(오쿠누키 카오루)
  • 아타구로 하루고로(카지와라 젠)
  • 이오리 만사쿠(후지무라 슌지)

4. 평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초창기에 한국에 소개된 일본영화 중 하나로, 미타니 코키 특유의 현란한 소동극이 이때부터 진가를 발하기 시작했다.

5. 여담


  • 당시 대중들의 눈에서 멀어져 있던 와타나베 켄이 트럭 운전수로 등장한다.
  • 국내 개봉 당시 이 영화를 안 본 사람들 사이에서도 "도날드 맥도날드"의 일본식 발음인 "도나루도 마꾸도나루도"는 화제가 되었다.(...)

[1] 그도 우주까지 갈 생각은 아니었지만 본래 각본대로 남주인공이 실종되게 맞추면 파일럿이 비행 중 실종되어야 하나, 스폰서가 항공사라서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우주비행사도 파일럿이다!"란 논리로 우주까지 가버렸다.[2] 변경된 각본으로 초반 갱단의 총격전과 재판장면이 나오자 작가의 남편이 왜 이런내용을 썻냐며 의아해 하는게 웃음 포인트[3] 실수로 등장한 작가의 남편도 나왔는데...[4] 실제 후지티비 편성국장이 모델[5] 작가에게 각본을 재밌게 읽었다고 칭찬해놓고 남편이 중고차 장사한다고 인사를 하니 아무런 반응을 안보임, 즉 아예 안읽었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