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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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려 초기의 호족. 현 충청도 충주 출신으로 그가 소속된 가문은 당대 최고의 호족 가문 중 하나였다.
2. 상세
충주 유씨 가문은 이른 시대부터 태조 신성왕을 도왔고, 신명순성왕태후가 태조와 결혼하여 자식을 여럿 낳으며 배후세력으로 크게 성장하였다. 정종 문명대왕과 광종 대성대왕은 신명순성왕태후의 자식이었고, 두 임금은 충주 유씨를 크게 중용한다.
허나 정종은 만 27세의 젊은 나이로 붕어하고, 그의 친자인 경춘원군마저 광종 대에 사망하면서 충주 유씨는 사실상 광종 대왕의 세력이 되었다. 이런 배경에서 유신성은 친 광종파였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광종은 두 명의 배향공신만 있는데, 서필과 유신성은 서로 반대되는 입장이었다. 서필이 그닥 큰 호족 가문 출신이 아니며 밑바닥 출신으로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면 유신성은 태후를 배출한 대호족 가문 출신에 이찬 관등을 가진 고위 관료였다. 서필은 고려사 예지 태묘조에 개국 미칭이 붙어 있어 개국공신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유신성은 개국 미칭이 없다. 태묘를 만들고 배향공신을 정한 성종이 이런 대비되는 점을 노리고 넣었는지는 의문이다.
유신성은 남은 기록이 없다. 이름과 시호 외에는 그냥 없다고 봐도 될 정도. 하지만 광종의 배향공신으로 선정될 인물이라면 그는 당시 충주 유씨 가의 가주, 혹 그에 준하는 거물인 동시에 광종의 최측근이었을 것이다.
3. 창작물
KBS 드라마인 제국의 아침에 등장했다. 배우는 박진성.[1] 광종의 측근으로서 과거제 등 여러 방면에서 고루 활약하면서 비중도 높았다. 그러나 후반 박수경의 아들들이 일으킨 반란 때 불이 나자 광종을 탈출시키고 용포를 입고 대신 죽게 된다. 광종의 믿음직스러운 수하로서 그를 매우 신임하였기에 그의 죽음 소식을 접한 광종은 슬퍼하면서 동시에 흑화하고 만다. 충신 유신성의 죽음으로 극대노한 광종은 이후 난을 일으켰던 박수경의 세 아들을 죽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숙청극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