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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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유관순의 오촌 조카(종질)이다.
2. 생애
유제경은 1917년 2월 28일 충청남도 천안군 동면 용두리(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용두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1919년 4월 1일 천안군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시위를 주도했던 유중무의 손자로, 평소 독립사상을 품고 있었다. 공주 고등 보통학교를 졸업할 때 졸업 앨범 편찬 위원이 되어 앨범에 일본 연호가 아닌 단군기원을 쓰고 무궁화를 그려 넣었다는 이유로 경찰서에 끌려가 심문을 받았다.
1936년 소학교 및 보통학교 교원 시험에 제1종으로 합격하여 은산 보통학교 교사로 부임했다. 1941년 4월 1일 충남 공주군 장기 국민학교 6학년 담임교사를 맡던 그는 자신의 조부가 독립만세시위를 벌인 날을 맞이한 것에 격양되어 학생들에게 학생들에게 천황을 섬겨서는 안된다며 독립정신을 고취시켰다. 또한 학생들이 졸업하게 되자, 그는 졸업기념사진첩에 '땀을 흘려라, 피를 흘려라, 눈물을 흘려라'는 문구를 써주어 자주독립사상을 고취했다.
이 일로 체포된 그는 1945년 2월 5일 고등 법원에서 치안 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3년형이 확정되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다. 형무소 수감 중에 ‘해남도 파견 보국대’라는 이름으로 중국 하이난 섬에 끌려가서 강제 노역을 하다가 8.15 광복 이후 귀환했다. 이후 천안에서 조용히 지내다 2012년 10월 13일에 사망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83년 유제경에게 대통령표창을 수여했고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그리고 2012년 그의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