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아나 아브제예바
1. 개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로,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후 '''45년'''(!)만에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여성 피아니스트이다.
그런데 쇼팽 콩쿠르 우승 경력자 중에서도 덜 알려진 편이다. 이름이 친숙하지 않아서 음악팬들이 기억하기 쉽지 않는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도 우승할 당시 2등 수상자였던 잉골프 분더(Ingolf Wunder, 오스트리아, 1985년 생), 3등 수상자였던 다닐 트리포노프가 오히려 청중들로부터 더 각광받는 상황[1] 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승 당시 심사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크게 일었다. 결국 '오랜만에 우승한 여류 피아니스트'라는 화제 거리를 빼면 음악 측면에서의 평가는 낮은 편.
이전의 윤디 리, 라파우 블레하츠, 이후의 조성진 등이 모두 우승에 대해 별 이견없이 널리 인정받았던 반면, 아브제예바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했다. 결국 그녀의 쇼팽 콩쿠르 우승은 자신의 연주 활동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편.
2. 쇼팽 콩쿠르 1위 논란
2010년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심사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었다. '음악적으로 뛰어나다고 가정하더라도 이번 회 콩쿨에서 1위를 차지할 수준은 아니다' 라는 것.
화려하지는 않아도 차분한 연주는 본인의 연주 스타일이라 쳐도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테크닉적으로 숙달되지 않았으며 , 그에 따른 사소한 실수가 너무 잦았다. 어려운 패시지는 당연하고, 전혀 테크닉적으로 어렵지 않은 부분에서도 자주 음을 이탈하는 실수를 냈다. 거기까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흐름상 중요한 노트들(종지 화성이나 최고음, 오케스트라와 딱 맞아야 할 부분 등)도 너무 자주 틀려버린다....이런 국제 콩쿠르에서는 압도적인 연주 기량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너무 잦은 실수'''는 당연히 감점의 요인이 된다. 듣는데 너무나 방해가 되니까. 특히나 순위를 결정하는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곳곳에서 오케스트라와 엇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득점 했더라도, 심사위원들이 '이 참가자는 1등을 줄 만큼의 기량은 되지 않는다'[2] 고 생각한다면 1등은 수여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럼에도 1등을 수상한 것.
당시 2등은 잉골프 분더(Ingold Wunder)가 차지했으며, 3위는 다닐 트리포노프(Daniil Trifonov)가 차지했는데, 현재에는 이 둘이 오히려 훨씬 더 인지도도 높고 연주도 많이 한다.
3. 생애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5살에 처음 피아노를 접했다. 이후 러시아 국립 그네신음악대학에 들어가 수학하다 취리히예술대학을 졸업했다.
4. 이모저모
파이널에서 야마하 피아노를 사용했는데, 아브제예바가 우승하게되면서 야마하 사용자 중에서 최초 우승자가 나오게 된다.
보통 여류 피아니스트들이 드레스를 착용하고 연주에 임하는 반면, 아브제예바는 늘 정장바지 차림으로 연주에 임한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