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이

 

'''수면장애의 일종'''
1. 개요
2. 상세
3. 원인
4. 문제점
5. 치료


1. 개요


수면시의 비정상적인 턱의 움직임으로 이를 가는 행위. 코골이와 함께 수면장애의 양대 산맥이다.

2. 상세


심한 사람의 경우에는 정말 이가 부러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심하게 이를 가는 소릴 들을 수 있다. 건강에 안 좋은 행위이나 안타깝게도 의식적으로 조절할 방법이 없다.[1] 자신은 이를 가는지 안 가는지 확인할 수 없으므로 주변 가족과 같이 자면서 확인하는 게 좋다. 어떤 사람은 소리없이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 이 또한 이갈이 처럼 치아가 갈리는 현상이 나타나며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갈이 습관은 부작용이 넘쳐난다. 우선 치아가 갈리므로 치아가 균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전체 치아의 '''50% 이상'''이 이갈이로 마모되어 유실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렇게 되기에는 시간이 년 단위로 걸린다만, 방치하다가 양치질 잘 해오며 충치 없이 살다가도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치아 표면이 마모되면서 상아질이 노출될 경우 시린이 증상이 오기도 하며, 구조적으로는 치아가 제멋대로 균형이 어긋나기도 한다. 무리한 힘으로 이를 악무는데다 턱이 본래 움직이는 방향인 상하운동이 아닌 좌우 운동이 일어나므로 턱에 상당한 무리가 오기 때문에 턱관절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2]
거기다 코골이와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잘 때 주변에 피해를 끼친다, 하여튼 자기파괴적인 행위지만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 코골이와 이갈이 중 어느쪽이 더 위험한지에 대한 논쟁은 의학계에서는 케케묵은 떡밥거리. (이 소재는 닥터의 승부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다.)
사람마다 다르기는 해도, 특이하게도 대체로 의식적으로는 좀처럼 되지 않는 행위 중 하나이다. 심지어 자면서 얼떨결에 본인이 이갈이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잠에서 깬 사람일지라도 그 즉시 이갈이를 애써 해 보려 해도 되지 않는다. 최근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갈이를 할 때 턱에 들어가는 힘은 의식적으로 최대한 세게 무는 힘보다 50% 가량 더 세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이갈이를 하는 동안에는 턱의 감각이 모종의 작용으로 둔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감각이 둔화되니 제아무리 힘을 무리하게 줘도 느껴지는 게 없는 것이다. 실제로 본인의 이갈이를 잠결에 느끼고 깬 사람의 경험에 따르면, 빠득빠득 하는 소리가 얼핏 들려서 잠에서 깼을 뿐, 턱에서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고 한다.

3. 원인


'''이갈이에는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가지 요인이 겹쳐있을 가능성이 높고 대표적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갈이를 동반한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를 가는 것 자체는 입장에서야 재미있게 느껴진다고.[3] 구조적인 원인으로도 생길수가 있는데 부정교합사랑니와 사고로 인한 치아의 손상과 를 비롯한 신경계통의 기질적 질병도 주된 원인이 된다. 또한 턱관절의 구조적인 이상도 원인이 된다.
이걸 막기 위해서 스플린트[4] 같은 기구들이 등장했지만, 가장 좋은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문제 해결이 간단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반대로 스트레스를 없애려다 스트레스가 사라지기는커녕 되려 없애야 된다는 강박증과 이갈이를 한다는 것을 의식하는 심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히 없애야 한다고 의식하기보다는 여러 치료법을 병행하면서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게 좋다.
물론 평소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는 사람이 이갈이를 하는 경우도 있는 등, 스트레스만을 원인으로 보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 그 경우에는 부정교합이나 정신과적인 부분에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상술했듯이 이갈이의 정확한 원인은 의학계에서도 여전히 불명이다.

4. 문제점


혼자서 잔다면 모를까, 타인과 함께 잘때는 코골이 와 더불어 투톱으로 쌍방을 달릴정도로 시끄럽고 짜증난다. 우선 이갈이라는게 기본적으로 듣기 싫은 소리이며, 심한 사람은 온종일 이갈이를 해서 잠 잘 자던 사람을 깨우고, 혹은 이갈이 소리때문에 아예 못자는 등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여러명이 함께 자야 하는 군대 등에서는 이 문제가 두드러진다.
이갈이는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의 수면 방해 만큼이나 이를 가는 당사자의 치아와 턱 건강에도 매우 좋지 않으니 룸메이트라면 반드시 이갈이 습관을 일깨워줘서 치료를 받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히 턱 힘이 세거나 정말로 이갈이가 심한 사람들은 이른 나이에 교모증이 나타나 상아질이 드러나서 20~30대의 나이에 60대 수준의 치아 나이를 가지게 될 정도로 치아에 악영향을 미치니 만약 어금니나 송곳니 같은 곳에 노란색으로 패인 부분이 보인다면 더 늦기 전에 가능한 빨리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5. 치료


위에서 대충 설명했지만, 이갈이는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수면 도중 뇌에서 이를 갈 때 느껴지는 감각이나 소리를 즐긴다는 것이 일단 치의학계에서 잠정적으로 내린 가장 큰 요인으로, 스플린트[5]나 이갈이 방지용으로 제작된 마우스피스 등을 껴서 이갈이시 뇌에 전해지는 감각과 소리를 차단해서 이를 가는 빈도를 차츰 줄여나가는 장기적인 치료가 이갈이 치료에 어느정도 효과를 보았다는 보고가 있다.
이갈이 방지만을 목적으로 제작되는 제품은 권투 등 격투기용으로 제작되는 마우스피스보다 더 얇고 견고한 재질로 만들어진다. 저질스러운 제품은 오히려 이를 무는 힘을 강하게 만들어 턱관절을 나쁜 쪽으로 자극하므로 이갈이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신중히 골라야 한다. 스플린트에 비해 싸고, 치아 보호와 이갈이 치료 효과도 생각보다 좋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물감 적응이 필요하며[6] 웹상의 상당수 업체에서 스포츠용 마우스피스를 이갈이 방지용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만원 이하로 매우 저렴하거나, 아예 1+1으로 파는 물건은 거의 대다수가 스포츠용이다. 스포츠용은 이갈이용과 달리 실리콘으로 만들어져서 물렁거리는데다 두껍고, 수면중 잘 빠지고, 걸리적거리게도 앞쪽 입술 안쪽을 꽉 채우도록[7] 만들어져 있는 등, 재질이나 착용감에서 수면용으로 쓰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 애초에 권투 같은 운동중 치아에 받는 대미지와 수면중 받는 대미지의 종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스포츠용 마우스피스를 수면용으로 홍보하는 것은 그저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니 좀 비싸더라도 애초부터 치과의사와 상담을 한 후 이갈이 방지용으로만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이갈이 전용 마우스피스가 스포츠용보다 비싸긴 해도 상기했듯이 효과가 보증되어 있고, 스플린트보다는 훨씬 싸다.
턱관절 이상과 사랑니와 부정교합 등 구조적인 원인으로 인해 생기는 이갈이의 경우는 구조적인 원인을 치료하면 어느 정도 개선이 된다. 하지만 뇌의 손상이 너무 커서 혹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어서 생기는 이갈이는 뇌성마비 자체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생 마우스피스를 끼면서 살아야 한다. 흡사 비중격만곡증과 축농증 등과 같은 질병을 치료함으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 개선이 된 예다.
그렇기 때문에, 이갈이의 치료는 정신과치과의 협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턱 관절의 근육을 풀어주는 보톡스 주사가 조금씩 사용되고 있다. 물론 굉장히 위험한 약이니만큼 혼자서 놓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말고 병원에 가길 바란다.
보톡스 시술을 하게된다면 약 1주일간은 질긴음식 먹기가 힘들다. 또한 부작용으로 턱이 아주 조금 갸름해질수있다. 시술은 약 30분 가량 소요되며 주사기로 턱 근육부위를 주사한다. 양쪽 어금니 뒤쪽과 관자놀이 주변에 있는 턱근육에 주사한다. 신촌 세브란스 구강내과 기준 시술시 약 40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보톡스 시술과 더불어 약물치료를 대부분 병행하는데 이때 리보트릴정 또는 디아제팜을 처방해주었다. (2016년 가격 및 처방)
단독으로 정신과에서 디아제팜이나 리보트릴정 같은 약을 처방받아서 복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보톡스보다 비교적 저렴하고 몸에 무리가 덜 하지만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인지라 장기복용시 금단현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미용 목적의 보톡스 역시 이갈이 완화에 효과가 있다. 1회에 5만원~20만원 선으로 대학병원에서 맞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턱관절 장애 때문에 맞으러 오는 사람이 많다고. 단, 저렴한 국산 보톡스의 경우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갈이 완화 목적으로 보톡스를 맞으려는 위키러들은 돈 더 주고 제오민을 맞자. 내성이 생기지 않는 톡신이라 몇 년 간 꾸준히 맞을 수 있다. 보통 미용목적 보톡스가 효과를 보이는 기간은 6개월인데, 이갈이 환자들은 턱을 많이 쓰기에 최초 시술 후 3개월 정도면 다시 돌아온다. 3개월 단위로 두 번 정도 맞아보고, 그 뒤론 턱이 다시 돌아오는 것 같을 때(아침에 일어났는데 턱이 아프기 시작할 때) 다시 시술하면 된다.

[1] 이와 비슷하게 자꾸 무의식적으로 턱을 쓰게 만드는 또 다른 습관으로는 이 악물기가 있다. 이갈이가 무의식적으로 턱을 움직여 이를 간다면 이 악물기는 문자 그대로 무의식적으로 턱을 악물어 윗니와 아랫니가 맞물리는 상태를 계속 지속하려 드는 것. 둘 다 턱에 계속 힘을 주는걸 습관적으로 시전하는지라 자연히 턱이 아파지고, 턱 디스크가 걸리거나 심할 경우 두통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꼭 그렇진 않아도 둘 다 자주 시전하는 사람의 경우 턱과 입 주변이 아플 수가 있다.[2] 턱 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겼다면 이갈이를 의심해볼 수 있다.[3] 심지어 이를 가는 동안 '''누룽지나 견과류처럼 딱딱한 음식을 깨물어먹는''' 꿈을 '''즐겁게''' 꾸기도 한다.[4] 턱관절 치료를 위해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끼우는 도구. 보통 투명하게 생겼으며 위아래로 윗니, 아랫니가 끼워질 홈 같은 것이 치아 모양으로 파여있다.[5] 치과에서 제작해주는 기구로, 치아와 마찰했을 때 소리가 적고, 치아보다 무른 소재로 만든다. 치아교정에서 사용하는 가철식 교정/유지장치와 같거나 비슷한 소재로 제작되는데, 본을 떠야 하며 제작에 손이 많이 가서 가격이 꽤 된다.[6] SISU에서 제작하는 수면용 마우스피스 등, 매우 얇게 만들어 이물감을 거의 없앤 제품도 있지만, 당연히 이런 것들은 상당히 비싸다.[7] 한마디로 잇몸과 안쪽 잎술 사이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권투 경기 등에서야 충격으로부터 앞니를 보호해야 하니 별 문제가 안되지만, 그런 물건을 수면용으로 쓴다면 이물감과 구역질만 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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